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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익힘거리
죽음의 수용소에서 | 엄마익힘거리 2017-07-24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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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저/이시형 역
청아출판사 | 2005년 0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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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음의 수용소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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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가 말했다.
"'왜' 살아야 하는지 아는 사람은 그 '어떤' 상황도 견딜 수 있다 He who has a 'why' to live for can bear with almost any 'how'”. (본문 137쪽)  

 

 불손한 목적에서 이 책을 골랐다.  사회적으로 성공한 이들이 애서를 소개하는 글에서 누군가가 <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원제: Man's Search for Meaning) 를 두 번 읽었다며 격찬했는데, 너무 의외였다. 그래서 직접 읽어보기로 한 것이다. 폭염 속 쏟아지는 장대비 소리를 못 듣었을 만큼 푹 빠져 들었다. 내 눈으로  훑어지나가는 활자야 한 줄을 차지하겠지만, 빅터 프랭클이 그 한줄을 쓰기까지 얼마나 많은 것을 겪고 생각했을지를 상상하면 죄스러울 지경이었다.

*

1946년 초판된 1부는 "강제수용소에서의 체험"와 2부 "로고테라피의 기본 개념"에 더해 1984년 개정판에서 "비극 속에서의 낙관"이라는 장이 더해졌다. 1997년 집계했을 때 총 24개 언어로 번역되어 전 세계에 1억원 이상 팔렸다는 의 한국어판은 이시형 박사가 번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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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 "자기자신되기" | 엄마익힘거리 2017-07-13 1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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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언제나 당신이 옳다

자크 아탈리 저/김수진 역
와이즈베리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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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나 당신이 옳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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폼나 보이는 필독서 같아서 갖다만 놓고, 두께와 난해도에 압도당해 차마 손을 못대는 책들은 누구에게나 있게 마련이다. 나에게 자끄 아탈리(Jacques Attali)의 <등대>도 그 중 한 권인데 딱 봐도 프랑스풍 "지성미"가 폴폴 풍기는 작가의 외모 때문에 책을 골랐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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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백하자면,  "너무 두꺼워서" <등대>에 도전하지 않았는데도, 서문의 화두가 인상적이었다. "어떻게 자기 자신이 될 수 있을 것인가?" "정신의 위대함에 대해 말함으로써 환희의 샘이 되기도 하는 (자크 아탈리 2013[2010]:9)" 그 '자기자신 되기(Devenir soi)'는 <언제나 당신이 옳다 (원제:Devenir soi)> 를 관통하는 핵심어이기도 하다. "자기자신 되기"는 "다른 사람의 불확실한 행동을 상관하지 말고 자신의 삶을 스스로 지배하는 쪽에 내기"를 거는 (자크 아탈리 2016[2014]: 12) 태도이기도 한데, 이는 악의 세력이 부상하고 이미 끔찍하나 앞으로 더 끔직해질 세계에서 더 중요한 생존 전략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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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크 아탈리는 "나는 이제 지쳤다.… (중략) …그들 (권력자들)이 앞세우는 회의적인 태도와 파렴치함, 자기도취, 자기만족, 이기심, 탐욕, 소심함, 오만함을 보는 데에도 질려버렸다 (2016:11)"라며 권력자들에게 아무 것도 기대하지 않겠고, 차라리 내가 변하고 다른 사람을 변화시키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다. 아탈리에 따르면 미래 사회에는 폭력, 무관용, 환경재앙, 식량 부족과 불균형, 빈부격차 특히 양극화, 실업 문제, 범죄율 상승, 인구노령화에 따른 다양한 문제들이 더욱 심각해질터인데 권력자들은 마치 자신을 선출해주면 문제를 다 해결해 줄 수 있는 양 포퓰리즘의 공약을 남발하지만 실제로는 그럴 능력이 부족하다고 비판한다. 그런데도 세상을 바꿔보려 하는 대신, 스스로를 무능하다고 여기기에 이런 무능력한 권력층에 의존하는 사람들이 많아, "참 희한한 세상"이라고 자크 아탈리는 탄식한다. 그리고 그런 류의 사람들에게 '정치소비자,' 혹은 "체념하고 요구하는 자 resignersreclamants' 라는 굴욕적인 이름을 지어준다. "지레 체념한 채 자신의 인생을 선택하지 않고, 동시에 그들이 속박 받는 것에 대해 대가를 요구 (36)"하는 이들을 말한다. 듣기만 해도 굴욕적이고 두렵다. 내가 그런 "체념하고 요구하는 자"가 될까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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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행히 자크 아탈리는 긍정적인 메시지도 전한다. 우리 모두에게는 '자기 자신이 될' 힘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저항하는 법을 배우고 결정론적 사고에서 벗어난"다면 자기자신이 된 사람들이 대거 배출되고, 또 그 사람들이 서로를 도와서 세상을 더 살 수 있는 곳으로 만들리라는 것이다.
*
귀가 솔깃해진다. 그렇다면 HOW?가 문제인데……<언제나 당신이 옳다>의 2장, 3장, 4장이 바로 그 "HOW"를 위해 할애된 장이다. '자기 자신 되기,' 즉 인생의 주인인 롤 모델들을 숱하게 예시로 보여준다. 알콜 중독에서 벗어난 스티븐 킹, 트랜스 젠더 중국 무용수 진싱, 커트 코베인 등의 예술인들은 물론 창업에 뛰어들어 인생의 주인이 된 기업가도 소개한다. 정치 혹은 사회 활동가로서 국가의 결핍분, 무능력함을 메워주는 사람들의 예도 소개한다.
자크 아탈리는 이렇게 '자기 자신 되기'에 성공한 이들의 교육의 혜택을 입었다고 보지 않는다. 도리어 교육은 "아이들에게 기존 사회를 재생산하도록 가르칠 뿐 (179)"이라며, 그보다는 변화의 '계기'를 만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한다. 계기와 계기 사이에는 침묵과 집중, 명상의 단계인 '휴지기'가 필요한데 휴지기는 다시 다음의 다섯 단계로 심화될 수 있다.
1. 인간이 처한 상황과 주변 상황, 다른 사람들 ˖문에 자신의 삶에 가해진 속박과 한계를 파악한다.
2. 스스로를 존중하고 존중받도록 한다.
3. 자신의 고독을 인정한다. 다른 사람에게 아무것도 기대하지 않는다.
4. 자신의 유일성을 성찰하라. 일생 동안 여러 재능을 동시에, 혹은 차례로 발현할 수 있다는 것도 인식한다.
5. 참자아를 발견한다. 스스로 선택한다.  

 

 좋은 말씀이라는 걸 알겠다. "언제나 당신이 옳다"라는 한국어판 제목도 사실, 용기를 주는 말이다. 휩쓸려가거나, 힘있는 자들에게 의존적이 되기 쉬운 세상에서 '네 안의 힘'을 믿고 '네 재능을 발휘하여 네가 원하는 대로 살라'고 메시지를 주니 참 듣기에 아름다운 말이다. 게다가 실제 그렇게 해서 '자기 삶'을 살고 '타인에게도 그들의 삶을 살 수 있도록 영감을 주는 이들'이 많다니 고무적이고.

그. 러. 나.

아탈리의 "자기 자신 되기"를 읽고도 공허가 풀리지 않는다. 그가 구체의 언어보다는 한차원 걸러진 어휘를 써서 일지도 모르겠고, 그 역시 지식 혹은 지식인이라는 권력을 쥔 소수이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그가 '교육이야말로 체제순응적, 체제 재생산의 도구적 인간형'을 양산한다고 비판하지만, 그가 이렇게 정교한 언어로 전 세계인들에게 '자기자신되기'를 촉구할 수 있음도, 결국은 그 교육의 기회를 자기에게 유리하게 잘 활용했기 때문이 아닌가. 가지지 못하고, 고통이 앞서서 '성찰'이라는 말이 사치인 이 세계 많은 사람들에게 '유일성을 성찰'하라는 조언은 어떤 의미를 지닐까? 내가 자탈리를 잘 몰라서 하는 말이겠지만, 그는 적어도 무더운 여름날 소똥 냄새 나는 농장에서 땀흘려 일할 사람처럼 보이지는 않는다. 시원하게 내린 더치 커피를 마시며 책을 보고 있을 것 같은 느낌인데....삐딱선을 탐은 내가 그를 질투하고 있다는 증거이다.

 
"유일성은 고독이라는 동전의 이면 (196)"
*
"인생의 궁국적인 목표는 '체념하고 요구하는 자'가 되어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깨달아야 한다. 그 대신 창조자가 되어 자신이 지닌 고유한 가치와 열망에 따라 정의한 '나만의 의미 있는 삶', 즉 어느 누구도 똑같은 방법으로 디자인해낼 수 없는 삶을 사는 것을 말한다. (197)"
*
"자본주의는 궁극적인 목표를 달성한다. 즉 인간을 노동하고 소비하는 사물, 이윤의 순수한 원천으로 변화시킨다. 그후 자본주의는 인적*물적 자원이 부족해서 스스로 사라진다. (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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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처 가계부 | 엄마익힘거리 2016-09-24 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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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2017 네이처 가계부

달곰미디어 콘텐츠연구소 저
달곰미디어 | 2016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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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네이처 가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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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누군가는 해돋이를 보며 새해를 다짐하겠지만, 가계부를 새로 구비해야 뭔가 새해를 제대로 맞이하는 느낌이 드는 이도 있다. 매년 가계부를 챙겨왔다. 고백하자면, 12개월 모두 만족스럽게 다 채운 가계부는 없었지만, 그래도 처음 가계부를 적을 때만큼은 신성한 기분마져든다. 단지 가계경영, 돈 절약의 의미가 아니라 내 삶에 필기체 기록을 남긴다는 의미에서.

작년에는 달곰 미디어 출판사의 <2016 가계부 부자 레서피>를 썼다.  '가정 생활관리 지침서'로서의  가정 경제의 흐름을 사전에 계획하고 능동적으로 관리하며, 재테크뿐 아니라 가족의 삶의 질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독자를 유도하는 가계부라했다. 가계부이자 재테크 선생님같은 인상을 주는 가계부였다면 <2017 네이처 가계부>는 소녀감성을 만족시켜주는 예쁜 다이어리같다. '아, 예쁘다! 잘 채워나가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들게 하는 앙증맞고 예쁜 일러스트레이션이 그 특징이다.

 

 

두툼한 양장본이라 손에 잡히는 묵직한 느낌이 좋다. 스마트폰으로 기록하는 가계 흐름은 자칫 사라지기 쉬운데, 이처럼 두툼한 책에 기록을 남긴다면 든든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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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곰미디어 콘텐츠연구소"는 기획자, 저자, 편집자, 그림 작가 등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들이 뜻 모아 함께 일하는 단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2017 네이처 가계부>는 페이지마다 디자인과 편집이 유난히 예쁘다. 각 달마다 계절과, 그 월령에 맞는 색감의 일러스트레이션이 입혀져 있어 가계부 쓰고픈 생각을 절로 들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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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네이처 가계부>는 '다이어리같은 가계부'를 지향하는지 일별, 주별, 월별로 예쁘게 섹션화되어있다. 우선 월별 계획부터 적어보고, 그 달 할 일 목록도 고민해서 잘 적어내려간다. 매일매일 가계부를 적고 매주 반성하고, 월별로 흐름을 읽다보면 돈 새는 걸 막을 수 있을 '것 같다.' 사실, 돈 쓰다보면 재미있기에 '막기는' 어렵긴 하지만.....

*

가계부 써서 부자되는 사람은 소수라고 생각한다. 그 정도의 성실함이라면 사실 무엇을 해도 잘 하겠지. 가계부는 일차적으로는 가계 관리와 기록을 목적으로 한 것이겠지만, 부차적으로는 한 사람의 성실도를 기록하는 장이기에, 2017년에는 손으로 흔적을 남기겠다는 성실의 각오를 새로해본다. <2017 네이처 가계부>와 함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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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가족 | 엄마익힘거리 2016-04-14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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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개인주의 가족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저/이선민 역
문학테라피 | 2016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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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주의 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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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소설 좋아한다면서, 몇 년전부터는 아예 프랑스 베스트 작가 TOP10의 목록에서 이름을 내린 아멜리 노통브만 들먹이기도 민망하던 차이다. 부끄럽지만 이제야 새로 알게된 이름이 있다. 그레구아르 들라쿠르 (Grégoire Delacourt). 그의 <개인주의 가족>(원제: L'écrivain de la famille )을 읽으며 깡마른 체구의 30대 초반 작가를 상상했는데 찾아보니 지성적 이미지가 강한 중장년층 작가이다. 카피라이터 출신이던 그를 혜성처럼 프랑스 문단에 데뷔시켜준 이 작품을 한국 독자에게 소개한 문학테라피 출판사에서는 진달래색 표지를 썼다. 그래, 그 노랑만큼 시니컬해서 재미난 구석도 있다. 동시에 묘하게 우울하고 묘하게 늘어진다. 노랑색인데...... 마지막 결말에서 '그것은 사랑이었네'의 아름다운 인생관을 확인할 수는 있지만, 전반적으로는 가족의 해체, 이상적인 가족에 대한 낭만화를 깨는 이야기인 것 같다.

*

<개인주의 가족>의 원제 <L'écrivain de la famille >에서 가족의 소설가는 바로 주인공인 에두아르이다. 일곱 살 나이에 운율을 맞춘 시를 읊어서 문학계의 조르디(Jordy)를 예견한 가족들이 축배를 들게 한 기특한 꼬마이다. 하지만 열번째 생일이 다가올 무렵, 꼬마의 지위는 영재에서, 정신과 치료를 요하는 학습 부진 유급생으로 전락한다. 아버지는 에두아르를 기숙사로 떠나보낸다. "글을 쓰면 아문다"는 아리송한 말씀과 함께. 날개 제대로 펴보지도 못했던 문학 꼬마 에두아르는 혀를 내두르고 싶을 만큼 조숙하다. 커가면서 점차 자기 가족의 균열과 상처를 꿰뚫어보고, 그 균열을 글로써 봉합시켜달라는 가족의 무언의 기대를 감내한다. "네가 쓴 글을 읽었으면 좋겠구나."하며 에두아르의 처녀작 출간을 목이 빠져라 기다리시는 부모님.  여기에 더해 열 여덟살 난 동갑내기 아가씨 모니크는 우렁 색시를 자처하며 에두아르의 소설창작에 채찍질을 해댄다.  "아빠, 사람이 자기 인생을 선택하는 건가요 아니면 인생은 운명처럼 정해져 있는 건가요?"(61쪽)하고 묻던 에두아르는 모니크에게 이끌려가듯 결혼해버렸다.

*

이혼한 부모님, 정신병원에 들어간 남동생, 소설가로서 잘 안 풀리는 자기 인생, 에두아르는 의도하지는 않았지만 빈대처럼 살다가 어느 날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는 것을 계시처럼 알게된다. 바로 광고 문구 제작. 그는 비록 소설가는 아니었으나 카피라이터로 성공을 거둔다. 이번에는 '무늬만 아내'인 모니크가 그의 빈대를 자처하며 그가 벌어온 돈을 흥청흥청 대신 써주니 물질적으로는 여전히 빈자였지만. 백만프랑을 받는 고액 연봉자였지만 인생은 고독했고 주머니 역시 텅 비어 있었다. 하룻밤 즐기려고 그를 따라 숙소에 왔던 여자 인턴이 "광고 기획 부서장이 이런 방에서 썩어 지내다니 도대체 뭐 하는 놈이냐, 이렇게 나락으로 떨어질 정도면 당신 인생도 참 얼마나 고달팠을까?"하며 에두아르를 능멸하는 장면은 에두아르의 균열적 인생을 압축적으로 드러내준다. 알제리 전투에 참여했다 총기사고로 무고한 원주민을 죽인 이후 우울증, 급기야는 치매를 겪는 아버지. 첫 경험은 친 오빠 에두아르와 했지만 백마탄 왕자를 만나려했던 여동생, 그 미혼모 여동생이 낳은 손녀를 돌봐주면서도 연애에의 욕구를 포기하지 않은 매력적인 엄마, 요양원에서 뛰어내려 달팽이 구경하던 꼬마의 생명을 굳게하고 자신의 생명도 포기한 남동생, 자기 핏줄인지도 모를 딸아이들의 사치스런 양육을 위해 어마한 양육비를 지급해야하는 에두아르.

암 울 할 까? 그래도 <개인주의 가족>의 마지막 장면은 노랑이다.

*

 

"아빠, 나는 상처를 치유하는 사람이 아니에요. 하지만 한번 배워 볼게요, 약속해요. 어떤 방법이 있는지 알아보고, 원칙을 익혀 볼게요. 그런 뒤에 사랑 이야기를 쓸게요.

우리 가족의 사랑 이야기 말이에요." (91쪽)

 

족의 해체를 이야기한 많은 문학 작품이나 영화가 텁텁한 황토빛으로 마무리된다면 이 이야기는 맑은 노랑이다. 그래서 앞으로 더 그레구아르 들라쿠르란 작가의 책을 찾아 읽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팬이 되겠다는 말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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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핸디북 | 엄마익힘거리 2016-02-15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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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작고 알찬 임신 출산 핸디북

사라 조던,데이비드 우프버그 저/서예진 역
리스컴 | 2015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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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 출산 핸디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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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궁금한 게 갑자기 많아질 수 있을까? 언제 내가 내 몸에 이런 관심을 가져봤지?' 싶어지는 게 임산부가 아닐까 한다. 몸의 변화는 급작스러운데 잘 아는 바가 없다. 자세히 알고 싶은데 선배 맘들에게 꼬치꼬치 물어보기도 한계가 있다. 좋은 가이드가 필요하다. 그런데 임신출산관련 책들은 왜 그리 꺼울까? 가뜩 엄마 아빠 되기의 부담이 큰데, 책 두께가 압도적이다. 가볍고 늘 휴대할만한 책이면 딱 좋겠는데.....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리스컴에서 맞춤형 핸디북을 펴냈다. 바로 <작고 알찬 임신 출산 핸디북>. 표지만 보고 일본 잡지의 편집 분위기라고 생각했는데 두 아이의 엄마이며 현재 미국 필라델피아에 사 사라 조던(Sarah Jordan)이 썼다. 그녀는 임신기간을 마치 전과목 A+을 받아야하는 기말고사 기간처럼 느끼는 임산부들에게 "엄마가 이런 걱정을 하든 하지 않든 임신한 지 40주 후에 아이는 세상에 태어납니다. 쓸데없는 걱정거리를 만들지 않으려면 임신이 어떤 과정으로 진행되는지, 그 과정에서 생기는 문제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알아두는 것이 좋습니다. (10쪽)"라고 조언한다.

 

한 마디로 <작고 알찬 임신 출산 핸디북>은 이런 초보엄마와 그녀들의 남편을 위한 임신 출산 완벽 가이드북이다. 가볍고, 핸드백에 쏙 들어가는 핸디 사이즈이기에 휴대하며 어디에서나 펼쳐볼 수 있다. 게다가, 인터넷을 뒤져봐도 딱 맞는 정보를 바로 찾지 못할 때 특히 유용하다. 작지만 A-Z까지 임신 출산의 모든 것을 알차게 담고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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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러스! '리스컴' 출판사와 이미 친숙한 독자들은 짐작하겠지만 <작고 알찬 임신 출산 핸디북>은 인포그래픽 편집의 정석을 보여준다.그림만 봐도 정보가 머릿속에 쏙쏙. 임신으로 인한 예비엄마의 몸 변화와 아기의 성장, 임신의 매카니즘과 건강관리상의 주의법 등 방대한 정보를 앙증맞은 일러스트레이션에 압축하여 표현해냈다. 찬찬히 처음부터 읽어도 좋고, 필요한 부분을 사전 찾듯 찾아가며 활용해도 좋다. 이 책에는 배란·수정·착상 등 임신이 되기까지의 과정부터 임신 시기별 증상과 임신부가 받아야 하는 검사, 식습관과 운동요령, 아기의 성장 단계에 대한 친절한 설명과 아울러 신생아용품 준비, 아기 방 꾸미는 요령, 예비아빠들을 위한 생활 가이드, 진통과 분만 과정, 통증 조절 방법, 신생아 검사, 출산 후 궁금증, 산후회복 과정에 대한 알찬 정보가 가득 담겨 있다. 남편들도 함께 읽을 수, 아니 읽으면 좋겠다. 특히, 아빠만 보세요항목에는 몸과 정체성의 큰 변화를 겪는 아내를 잘 파악하여, 남편들의 임신증후군, 병원 검진에 따라가는 요령, 예민해진 아내와 부딪치지 않는 정서적 대처 노하우까지 일러준다.

이름 모를 많은 여성들의 건강한 임신과 출산을 기원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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