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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 관심 이벤트 2020-08-31 21: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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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이 구린 건 맞춤법 때문이 아니다

개리 프로보스트 저/장한라 역
행복한북클럽 | 2020년 08월


신청 기간 : 91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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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혼자지만 아파트는 갖고 싶어』 | 관심 이벤트 2020-08-31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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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지만 아파트는 갖고 싶어

한정연 저
허들링북스 | 2020년 08월


신청 기간 : 93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9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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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17 대책, 7·10 보완책으로 요동치는 부동산 시장,

안정적 거주지로서의 아파트 한 채가 더욱더 절실해졌다.


잇따른 부동산 정책의 파급 효과가 상상을 초월하고 있다. 연이어 발표된 부동산정책에 1인가구, 4인가구 할 것 없이 모든 가구가 패닉에 빠진 상황, 그 어느 때보다 ‘아파트 단 한 채’에 대한 니즈가 커지고 있다. 어떻게 해서든 이 안락한 한 채를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초조함이 무주택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고 있다. 다주택은 이미 우리의 목표가 아니다. 그저 1주택이면 된다. 투자 목적이 아닌 안정적 거주지로서의 아파트 한 채, 직장에서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안락하고 편안한 아파트 한 채를 갈망하는 이들을 위한 책이 지금 당장 절실한 이유다.



평생직장의 종식과 함께 ‘안정적인 미래’라는 말도 함께 사라진 시대,

최신 부동산정책을 제대로 숙지해야 와일드월드 속 나만의 안락한 아파트 한 채가 보인다.


세금, 꼬박꼬박 내고 청약, 빠짐없이 부었건만 1인가구에게 아파트는 여전히 꿈꾸기 힘든, 가질 수 없는 남의 떡이다. 열심히 살았지만 언제나 우선순위의 최하위로 밀려온 무고한 수백만 1인가구를 위해 경제전문 기자가 발 벗고 나섰다. 최신 부동산정책들을 전격 반영하여 정리했다. 이를 적용할 수 있는 현실적인 아파트 구매 프로토콜을 6단계로 설명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어떤 방법으로 어떤 아파트를 구매해야 할지, 아파트를 살(buy) 때와 아파트에서 살(live) 때, 그리고 아파트를 팔(sell) 때 무엇을 고려해야 하는지, 역사상 최저 이자율을 알차게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인지 등등 ‘별빛이 흐르는 다리를 건너 만나게 될, 가까운 미래의 내 아파트’에 대한 그림이 명확하게 그려질 것이다.


‘나만 없어 아파트’에서 벗어나 ‘나도 있어 아파트’로 가기 위한

가장 최신 버전의 아파트 구매 가이드를 통해 무주택자의 서러움에서 해방되자!


1장에서는 지금까지 부동산시장이 어떻게 변해왔고 변하고 있는지 정리하면서 그 속에 1인가구가 어떤 위치에 놓여 있는지를 현실적으로 보여준다. 동시에 1인가구에게 너무나 가혹했던 그간의 부동산?세금?청약과 관련한 정책들에 대해 언급하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밀레니얼 세대가 아파트를 구매하고 있는 이유를 밝힌다. 2장에서는 1인가구가 안정적 직장이라는 환상에서 벗어나 현실을 직시하는 방식과 아파트 구매를 위한 최소한의 자금을 만드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3장에서는 아파트 구매 시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들을, 4장에서는 2020년 현재 1인가구에게 그 어떤 혜택도 없어 보이는 정책 속에서 우리가 활용할 수 있는 것들이 무엇인지 소개한다. 5장에서는 아파트 구매를 위한 6가지 단계를 체계적으로 알려주고, 6장에서는 혼자서 조금 더 잘 살기 위해 알아두면 좋을 다양한 삶의 방식과 가치관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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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평단 모집]『미술관에서는 언제나 맨얼굴이 된다』 | 관심 이벤트 2020-06-29 1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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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청 기간 : 72일 까지

모집 인원 : 5

발표 : 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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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고 나 자신을 응원하고 싶어졌다.

천천히 가더라도 절대 포기하지 말자고. 앞으로 나아가자고." _최은영 소설가


새하얀 밤을 견디게 해준 내 인생의 그림, 화가 그리고 예술에 관하여


그저 시선이 가는 대로 눈길을 주다 보면 어느 순간 그림이 우리에게 말을 건다. 바로 그 순간 기꺼이 맨 얼굴이 되어 자신의 지금 기분을, 감정을, 심리 상태를, 처한 상황을 솔직하게 드러내 보이면 그것이 그림을 잘 감상하는 방법이라는 것을 알려주고자 한다.


오랫동안 나 자신을 ‘애매한 사람’이라 여기며 살아왔다. 10년 가까이 방송을 하면서도 사람들의 시선을 즐기는 데까지는 나아 가지 못했고, 말하는 일을 업으로 삼으면서도 자주 말에 환멸을 느꼈다.


나를 더 적극적으로 팔아야 살아남을 수 있는 세상, ‘자기 과시’라는 게임의 주요한 방식이 통용되고 있는 세계에서 스스로가 낙오자 같았다. 기상캐스터로 카메라 앞에 서는 동안 많은 것을 배웠다. 스스로의 한계를 깨뜨리고 넓어지고 다시 깨뜨리기를 반복하며 성장했던, 믿기지 않을 정도로 감사한 시간이었다.


그러나 언제나 마음 한구석에는 분명히 설명할 수 없는 답답함과 갈증이 있었다. 그러한 갈급함은 하나의 원인에서 비롯되었다기보다 오랜 기간 여러 이유가 쌓인 것이겠지만, 가장 크게는 오 롯이 나 자신의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지 않다는 불안에서 생겨났다.


연차가 쌓여갈수록 외적으로는 성장을 거듭했으나 어딘가 어긋난 상태로 삶이 흘러가고 있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프리랜서 여성 방송인으로 살아간다는 사실은 늘 나이를 의식하게 했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 수 있을까, 계절이 바뀌고 해가 바뀔 때마다 조금씩 변해가는 내 모습이 화면에서 어떻게 보일까. 여기에 삼십대 초중반이라는 나이에도 은퇴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기상캐스터 직종의 생리까지 더해지면 막막함과 억울함, 희미 한 분노가 밀려왔다. 사회에서는 아직 뭐든 할 수 있다고 말하는 내 나이가 캐스터라는 직함을 달고 있을 땐 실제보다 급속도로 늙어버리는 기분이랄까.


그런 상태가 지속되면 인생을 속도전으로 바라보게 된다. 삶을 ‘빨리빨리’ 살아내야 할 것 같은 조급함. 어느새 그것은 삶을 대하는 하나의 태도로 내 안에 자리 잡고 있었다. 언젠가부터 ‘보는’ 나보다 ‘보이는’ 나를 더 중요하게 여기기 시작했다. 나 자신의 행복보다 남들이 좋다고 하는 것을 기준 삼아 살아갔다. 내 삶에 내가 빠진 채로 살아가는 허깨비 같은 시간 속에서 나는 어떤 식으로든 돌파구를 찾고 싶었다. 보여지는 사람이기보다 보는 사람이고 싶었고 판단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판단하고 발화하는 사람으로 살고 싶었다. 나는 보다 분명한 ‘나의 언어’로 이야기할 수 있기를 바랐다.


이 책은 그 첫 시도다. 나의 언어로, 나만이 할 수 있는 이야기를 하고자 했다.


(…)


책에서 소개하는 작품은 모두 인생의 어느 시기를 지날 때 나를 구하고 위로해준 작품들이다. 늦은 밤 그림을 들여다보고 있노 라면 다시 기운을 내어 기쁘게 살아가고 싶다는 마음이 솟구쳤다. 부침 속에서도 끝까지 삶에 열정을 다했던 작가들의 이야기는 내게 용기를 주었다.


이제 이것들이 나 아닌 다른 이에게도 힘을 줄 수 있기를 바라본다. 내게는 충분히 역할을 해 주었으므로, 떠나보내도 될 것 같다.


_프롤로그



3. 저자 소개


■ 이세라

1987년 태어나 아주 어린 시절부터 뭔가를 읽으며 자랐다. 안양예고 문예창작학과에 진학해 질리도록 소설과 시를 읽으며 사춘기 시절을 보냈다. 동국대 국문과에서 시와 소설 비평을 공부하며 식민지문학을 연구하는 국문학자가 되기를 꿈꾸다 4학년 때 진로를 바꾸었고, 대학 졸업을 2개월 남겨두고 기상캐스터 시험에 합격하면서 방송인이 되었다.


민간기상업체 ‘케이웨더’에 입사해 기상청 기상캐스터로 6개월간 방송한 뒤 연합뉴스TV로 자리를 옮겨 뉴스Y 기상캐스터로 일했고. 2012년 10월 KBS 공채에 합격했고 입사 4년 만에 KBS 9시 뉴스 기상캐스터로 활동한 뒤 지난해 6월 퇴사했다.


재난주관방송사인 KBS의 메인 기상캐스터로 일하면서도 공부에 대한 열의를 놓지 못해 이화여대 대학원 미술사학에 진학했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미술사를 공부하면서 새로운 꿈을 꾸게 되었고 그 시작으로 <서랍 속 취향>이라는 미술 유튜브를 시작했다.


인스타그램: https://www.instagram.com/seraweather/ 

유튜브: https://www.youtube.com/channel/UC5Za6WBQ6pQfUECLKRpVrw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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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필수스킬이라는 엑셀 파워포인트 연동 | 기억하는 책 2020-06-29 0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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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파워포인트

배준오 저
길벗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직장인 엑셀 활용법, 파워포인트 구조화에 더해 엑셀 파워포인트 연동 방법까지 담았고 하나의 프로그램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보다 전체적인 스킬을 익히고 싶던 나에게 알맞은 책이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20대 후반에 교사로 들어선 학교는 10여 년 전 내가 학생일 때와 많이 다르다. 체벌금지(경기도는 상벌점도 금지), 오지선다 수행평가 금지(논술형 비율의 지속적 확대), 중학교 1학년 자유학기제로 시험 없는 환경(중학교 2학년 1학기도 지필고사 1회만 실시)이 낯설면서도 무척 마음에 들었다. 물론 과중한 입시 부담, 학급당 30명이 넘는 학생 수(그러나 이상한 평균 내기로 교사당 학생 수는 열몇 명이다) 등의 문제는 여전하다. 그러나 '학교가 변화하고 있다'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특히 역사적인 코로나19 시대를 맞이하며 학교가 눈에 띄게 바뀌고 있다. 갑작스러운 온라인 개학으로 손 빠른 신규 선생님들이 구글 클래스룸, 구글폼, 구글 문서 공유와 실시간 화상회의, 영상 편집 기술을 익혔고 선배 선생님들 앞에서 연수를 하셨다. EBS 용량의 한계로 많은 선생님들이 유튜브 계정을 만들어 수업 영상을 업로드하신다. 실시간으로 온라인 학습을 확인하고 피드백이 이루어진다.



나는 젊은 교사 축에 속하면서도 '금방 지나가겠지'라고 낙관하는 쪽이었다. 아이들이 학교에 돌아올 날만 기다리고 있었다. 온라인 수업은 일시적이고, 학교를 열면 다시 내가 좋아하는 나의 방식으로 시간을 채울 터였다. 학습목표를 같이 읽고 발표를 하고 모둠활동도 하고 색색깔 분필로 판서를 하며 아이들과 눈을 맞추는 게 '진짜 수업'이고, 지금은 잠깐 학습결손 방지를 위한 응급처치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아이들이 등교하는 주엔 "육체적으로 훨씬 힘들지만 정신적으로 훨씬 편하다"라는 말이 오갔다. 아무렴 학교에 아이들이 없는 것보다야 있을 때 수업이며 상담이며 생활지도며 눈코 뜰 새 없지만 내가 자신 있는 수업을 하니까 정신적으로는 오히려 뿌듯했다.



그러나 2학기도 온라인 수업일 가능성이 높아졌다. 단지 2학기만 '버틴다'고 될 일이 아니다. 3월부터 일주일 더, 이 주일 더, 한 달 더와 같이 온라인 수업 기간이 연장된 것처럼 언제까지 지속될지 아무도 모른다. 코로나19가 끝나더라도 비대면 교육에 대한 논의가 높아질 것이다. 이젠 정말 오프라인뿐만 아니라 온라인 수업에서도 '나만의 수업'을 만들어가야 하는 것이다.



그렇게 들인 책 중 하나가 길벗 출판사의 『직장인을 위한 실무 엑셀 파워포인트』이다. 일본어든 중국어든 심지어 주식조차도 처음 새로운 관심사가 생기면 길벗 출판사를 찾았기 때문이다. 출석부를 비롯해 엑셀에 각종 양식을 만들고 공동 작업을 하게 되면서 공부의 필요성을 느꼈다. 또한 PPT로 키워드 한 개나 사진 한 장만 띄워놓고 이야기를 풀어내며 아이들과 같은 호흡으로 판서하는 걸 좋아하는 나도 제대로 파워포인트를 익힐 필요를 느꼈다. 아무래도 영상을 찍으려면 파워포인트나 학습지를 기본으로 하고, 그 위에 필기를 하는 식으로 진행될 것이었다.



알고 보니 예전부터 블로그에서 유명하던 수현아빠 님이 쓰신 책이었다. 직장인 엑셀 활용법, 파워포인트 구조화에 더해 엑셀 파워포인트 연동 방법까지 담았고 하나의 프로그램을 깊이 있게 공부하기보다 전체적인 스킬을 익히고 싶던 나에게 알맞은 책이었다. 한창 교직 말고 다른 방향으로 취업을 준비하던 시기에 컴퓨터활용능력자격시험을 공부하던 어린 내가 떠올라 아련해지기도 했다. 그때는 자격증을 위한 공부였지만 지금은 현실에서 써먹을 수 있는 기술을 익히기 위해 공부한다는 차이가 새삼 시간의 흐름을 보여주는 것 같아 뭉클했다.



학교는 역동적인 공간이다. 이 사회도 역동적인 세계다. 이 역동성 안에서 파도를 타며 살아가기 위해 나는 서핑보드와 같은 나의 기술이 필요하고, 하나씩 배워나가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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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하루를 지켜낼 수 있는 생활의 기술 | 기억하는 책 2020-06-28 22: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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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만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송혜영(욜로리아) 저
길벗 | 2020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집밥을 내 손으로 만들고 내 손으로 살림을 꾸리다 보면 결국 내 삶도 유연하게 흐를 것이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자취 10년 차, 여전히 '밥 해 먹는다'라는 다섯 글자를 읽으면 한숨부터 나온다. 냉장고에 무엇이 있는지 확인하고, 장을 보고, 재료를 손질하고, 밥을 안치고, 불 앞에서 프라이팬을 올리고, 상을 차려내고, 남은 음식을 보관하고, 설거지를 하고, 싱크대를 뒷정리하고, 음식물 쓰레기를 내다 버리는 그 일련의 행위를 오롯이 나를 위해 하기가 쉽지 않다. 내가 가진 몇몇 중 가장 소중한 것이 시간이고, 금 같은 시간을 사용하는 우선순위 목록에서 살림은 저 아래 중에서도 밑바닥에 있다. 청소하는 시간도 밥 하는 시간도 책 읽는 시간보다 아깝다.


조용히 공부하고 있으면 엄마가 밥 먹으라고 부르던 시절은 한참 전에 지났다. 열아홉 살에 상경하여 학생식당을 전전하던 시기를 지나 평범한 날엔 라면, 건강하게 먹고 싶으면 사골 라면, 특별한 게 먹고 싶은 날엔 짜장 라면을 돌려먹던 시기도 지나 만두나 냉동 곤드레밥 같은 간편한 레토르트 식품을 빵빵하게 채워두던 시기를 보냈고 지금은 볶음밥, 카레, 비빔국수처럼 간단한 요리들을 해먹는 시기에 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상차림에 익숙하다. 반찬을 여러 개 만들 재간도 없을뿐더러 괜히 여기저기 손댔다가 다 먹지도 못하고 버릴 때가 많기 때문이다. 그렇게 몇 번의 냉장고 대참사를 겪으며 점점 아삭아삭한 식감을 포기하게 되었다. 아삭아삭하다는 것은 신선하다는 것이고, 신선하다는 것은 보관 기간이 짧다는 뜻이었다. 밑반찬은 내게 사치품이었다.


코로나19로 집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고 그만큼 무기력해졌다. 이 시기에 접한 재테크와 자기계발 서적은 가뭄의 단비 같았고 나는 새벽 기상부터 시간관리 바인더, 통장 정리까지 목마른 사람처럼 흡수해나갔다. 돌이켜 생각해보면 연애도 직업도 안정기에 접어들었고 굉장히 만족스러우면서도, 만족스럽기 때문에 내 인생이 이대로 늙어갈까 봐 불안했던 것이다. 여하튼 나에겐 변화가 필요했고, 그렇게 시작한 새로운 루틴 중 하나는 매일 30분 동안 음악을 들으며 살림하기였다. 그전에는 청소를 하면서도 시간이 아까워 팟캐스트를 들었는데 지금은 정말 청소하는 시간 그 자체에 집중한다. 옷장을 털어내고 냉장고도 정리했다. 그리고 스테인리스 보온 도시락과 함께 『만 원으로 일주일 반찬 만들기』 책을 들였다.


이 책의 목차에서 눈에 띄는 것은 감바스알아히요나 콩나물불주꾸미볶음 같은 식탁의 중앙을 차지하는 메인 요리가 아니다. 콩나물무침, 양파장아찌, 미역줄기볶음과 같이 식탁의 가장자리를 차지하지만 자취방에선 흔히 보기 힘든 밑반찬들이었다. 어릴 적 좋아하던 반찬들을 엄마든 반찬가게든 애인이든 누구에게도 바라지 않고 이제야 내 손으로 직접 해먹었다. 생각보다 너무 쉬워서 깜짝 놀랐다. 이처럼 쉬운데도 해본 적 없다는 이유로 '나는 못해'라고 스스로 한계 짓고 있었다.


'기본 양념' 코너도 좋았다. 진간장, 양조간장, 국간장의 차이점은 늘 궁금했는데 이제야 알게 되었다. 양조식초와 2배, 3배 식초의 쓰임이라든지 꽃소금, 천일염, 맛소금의 용도, 참기름, 들기름의 용도도 새롭게 이해했다. 맛술이나 멸치액젓은 왜 존재하는지도 몰랐던 것들이었다. 고춧가루라는 양념에 '요리에 매운 맛과 색을 더해줍니다. 음식 종류에 따라 굵기와 색깔, 맵기가 다른 고춧가루를 사용합니다. 요리 초보가 사용하기에는 가는 고춧가루가 적당합니다.'라는 설명을 읽으면 나의 부유하던 일상이 드디어 뿌리내리는 느낌이었다. 안주의 뿌리가 아니었다. 내가 당장 나를 만족시키는 모든 것을 버리고 낯선 곳에 떨어지더라도 나의 하루를 지켜낼 수 있는 생활의 기술을 의미하는 뿌리였다.


여전히 '밥 해 먹는다'라는 다섯 글자를 읽으면 긴긴 과정이 떠오른다. 그러나 그 과정 하나하나에서 이제 일상과 변화를 세심히 느낀다.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집밥을 내 손으로 만들고 내 손으로 살림을 꾸리다 보면 결국 내 삶도 유연하게 흐를 것이다. 어릴 적 꿈꾸던 드라마틱한 인생의 반전은 아닐지라도, 내 삶을 더욱 내 삶으로 만들어나가는 변화다.




▼ 32쪽을 보며 요리한 늦은 저녁, 매콤한 두부조림과 김치볶음, 갓 지은 잡곡밥





▼ 28쪽 콩나물무침과 214쪽 미역줄기볶음. 반찬 여러 개를 만들어두고 아삭하게 꺼내 먹는 것만으로도 하루가 벌써 충만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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