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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현주소와 미래 | 기본 카테고리 2021-12-05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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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지]생태전환매거진 바람과 물 (계간) : 여름호 [2021]

재단법인 여해와함께 편집부
재단법인여해와함께 | 202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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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의 현주소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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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후 변화를 다양한 형식으로 풀어낸 잡지다. 인터뷰, 현 상황을 적은 에세이, 해결책을 담은 글, SF, 그림책 등등 다채로운 형태만큼이나 그 안에 담긴 생각들도 다양하다. 특히 여러 기후변화 해결책에 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점이 좋았다.

 

집에 들어와 노트북을 켰다. 싼값의 비결을 찾는 건 어렵지 않았다. 그 가격은 '진짜 가격'이었고, 옷을 만드는 데 드는 '진짜 비용'은 다른 이들에게 전가됐다. 주 7일 12시간씩 일하며 한 달에 4만 원도 받지 못하는 방글라데시 여성 의류 산업 노동자에게 조금, 비정상적인 목화 수요를 감당하느라 땅에 화학비료를 들이부어야 하는 농부에게 조금, 유전자조작 목화로 파괴되는 생태계에 조금, 옷 제작·유통·폐기하는 과정에서 오염을 고스란히 받아들여야 하는 자연에게 조금. 그렇게 조금씩 나눠 부담하면, 내가 한여름에 뽀송뽀송한 털이 달린 패딩을 1,700원이라는 말도 안 되는 가격에 사고 야무지게 적립금까지 챙길 수 있는 것이다. (22쪽)

기후 문제가 이렇다. 행동하는 주체가 책임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단지 힘이 없고 의사 표현할 능력이 없으면 책임을 떠안는다.

 

트래쉬 버스터즈의 고객은 '어쩔 수 없이 일회용품을 쓸 수밖에 없던 기업'이에요. 기업이 쓰니까, 어쩔 수 없이 시민들도 일회용 플라스틱에 노출돼 있던 거고요. 저희가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면, 시민들은 원래 살던 대로 편하게 살면 돼요. 사는 대로 사는 걸 도와주는 거죠. 환경에 나쁜 영향 안 주면서요. (74쪽)

기업이 바뀌어야 시민들도 바뀐다는 말이 생각났고 그 말을 창업으로 녹여낸 대표님이 대단하다.

 

채식을 시작했을 때의 즐거움이 답답함으로 바뀌기도 했고요. 그런 시간을 거쳐오며 느낀 것은 결국 비건은 지향하는 가치와 나 자신의 삶을 일치시키는, 자유롭게 '되어가는 과정' 그 자체라는 사실입니다. 무엇을 선택할지를 연습하는 '되기(becoming)'의 과정을 반복하며 망설임이 줄어들고 더 쉽게 해낼 수 있는 근육이 커졌습니다. (84쪽)

내가 원하는 내 삶과 그것을 위해 선택을 하는 나. 내가 한 선택에 궁색한 변명이 아닌 확신이 있는 나. 기후변화 책을 읽다 이런 생각을 만나게 될 줄 몰라서 되게 반가웠다.

 

프리츠커의 변신, '예술'에서 '사회'로의 전환은 일종의 당위로서 존재해온 '도덕'(자연과 공동체를 보호하고 조화로운 삶을 추구해야 한다.)이 급박한 '생존'의 문제로 받아들여졌다는 측면에서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 (100쪽)

건축에 문외한인데, 이런 상은 보통 난해해 보이는(건축가의 의도를 한 번에 파악하기 힘든) 건물들이 받는 건 줄 알았는데 현실 문제를 반영한 건물들이 수상해서 놀랐다. 근데 이 말을 보고 기후 위기가 정말 심각하긴 하구나, 란 생각이 들었다.

 

탄소에 값이 매겨지지 않던 과거에 부를 축적했기 때문에 이제 탈탄소의 비용을 감내할 여력이 있는 이들을 중심으로 탈탄소 시대의 기틀이 만들어지는 것은 불공정한 일이다. 탈탄소 시대로의 전환이 이미 가진 자와 아직 가지지 못한 자, 새로운 기회를 얻은 자와 누리던 것을 잃을 자를 섬세히 가르며 설계되지 않는다면, 지구온난화만이 아니라 더욱 심각해진 불공정이 더 큰 문제로 우리를 가로막을지 모른다. (148쪽)

탄소에 값이 매겨지지 않던 시절에 발전한 국가들은 그들이 오염시킨 대가를 어떤 형태로든 치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감상

기후변화라는 주제 하나로 꽤 두꺼운 책 한 권이 뚝딱 나오는 건 봤지만, 이 책은 잡지라는 특성상 여러 형태의 글과 그림으로 가득 차 있는 게 인상 깊었다.

해결책과 관련해서 기술을 도입을 놓고 일어나는 찬반논쟁을 다룬 부분이 특히 인상 깊었는데, 나도 어떤 입장에 설지 모르겠어서 생각할 거리를 많이 남긴 부분이었다.

기후변화에 대해 생각을 다시금 정리해볼 좋은 기회였다.

 

*도서를 제공받고 주관적으로 작성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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