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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권의 책속에서 건진 인문학 | 기본 카테고리 2022-08-14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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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를 향해 걷는 열 걸음

최진석 저
열림원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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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 경력이 미천하긴 하지만, 내게도 무조건 믿고 읽는 저자가 몇 있다. 그중 한 분이 최진석 교수다. 이 책은 최진석 교수가 저자였기에 사전 지식 없이 무조건 책장을 펼쳤고, 책을 관통하는 저자의 뚝심 있는 말 한마디 한마디에 감동받고 책을 덮었다. 그리고 10권의 책을 통해 그가 부르짖는 '건너가기'는 내 가슴속에 깊이 박혀버렸다.





저자의 인문학 강의는 <돈키호테>, <어린 왕자>, <페스트>, <데미안>, <노인과 바다>, <동물농장>, <걸리버 여행기>, <이솝 우화>, <아Q정전>, <징비록> 등 총 10권의 책으로 진행된다. 돈키호테와 아Q정전을 제외한 8권의 책을 읽었던지라 조금은 가벼운 마음으로 책을 펼쳤는데, 내 짐작과는 전혀 달리 이 책은 서평집의 탈을 쓴 깊이 있는 인문학 강의였다.



저자는 <돈키호테>를 통해 꿈이 바로 모험이고, 모험이 바로 건너가기이고, 건너가는 자가 진짜 인간이기에 돈키호테는 나를 찾는 수준 높은 사람임을 말한다. <어린 왕자>를 통해선 나만의 별을 찾고 나도 별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페스트>에선 페스트를 코로나가 아닌, 정해진 마음, 미래를 예측할 수 없는 곤혹, 고통 번민 등으로 비유하며 이런 부조리에서 벗어나 어떻게 더 나은 단계로 건너갈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데미안>에선 정해진 행복이 아닌 행복을 창조하는 존재가 되어야 하며 '모든 인간은 자기 자신 이상이다'문장을 꼽으며 인간은 누구나 자기가 아는 것보다 더 괜찮은 사람임을 잊지 말라고 강조한다. 다음은 나로 승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산티아고 할아버지가 주인공인 <노인과 바다>를 통해 '열심히'가 아닌 '진심'이 담긴 삶을 들여다본다. <동물 농장>을 통해선 생각하고 살지 않으면 어떻게 되는지 남의 생각에 지배당하는 삶이 되므로 스스로 생각하는 능력을 키우고 건너가려는 의지를 가져야 한다고 얘기한다. 여행은 자기를 익숙하지 않은 곳에 데려다 놓음으로써 자기를 만나는 구체적이고 창의적이며 고급스러운 일이라 말하며 <걸리버 여행기>는 여행을 떠나는 것이 존재의 운명이 된 걸리버가 건너가기를 멈추지 않은 결과였다고 이야기한다. 그리고 지금까지 보여준 건너가는 삶을 사는 이들과 달리 생각하지 않고 사는 삶이 어떤 결과를 불러일으키는지 <아Q정전>을 통해 알아보고 그런 사람들이 사는 사회는 또 어떤 비참함을 맞게 되는지 <징비록>을 통해 생각해 본다.



책을 관통하는 화두는 <건너가기>다. 저자는 건너가기를 자기 자신이 되어가는 과정, 성숙해가는 과정, 진심을 다하는 과정, 나를 특별하고 소중하게 다루는 것이라 말하고 끝없이 사유하고 자기를 함양해야 한다고 말한다.


책을 덮고 나니 행간에 숨어있는 저자의 인문학적 가르침은 소름이 돋을 지경이었다. 또한 나의 지난 독서가 얼마나 수박 겉핥기였는지 절절하게 느낄 수 있는 시간이기도 했다. 사유하지 않는 삶은 죽은 거나 다름없다. 이 책은 나 자신을 향해 가고 내 생각을 들여다보고 나를 함양시키는 독서를 하고 사유하는 삶을 살라고 날카롭게 부르짖고 있었다.







많은 사람이 무엇을 할 때 열심히 하겠다고 결심하는데요, 그 말을 하는 사람은 자기가 걷는 길에 자기 자신이 없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자기 자신을 알려면 몇 가지 질문이 있어야 합니다.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원하는가?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나는 이 짧은 인생을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내가 죽기 전까지 해내야 할 사명은 무엇인가?
P 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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