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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 우정과 로맨스 그리고 스릴러 소설 | 기본 카테고리 2022-08-14 2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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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기는 안묵호입니다

한재호 저
디자인센터산 | 2022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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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 우정과 로맨스 그리고 스릴러 소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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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각적인 묘사가 돋보이는 소설

-대략의 줄거리-
두 명의 인물이 주를 이룬다. 준수와 두칠이. 둘은 같은 고향 친구다. 한 동네에서 자랐고, 이들의 부모님들은 고용주와 피고용인의 관계에 놓여 있다. 이로 인해 이 둘의 친구 관계에는 갈등이 생길 수밖에 없다. 친구라는 동질의 동료 의식은 있으나, 부모의 사회적 지위에 따른 계층 의식이 공존하는 관계다. 두칠이가 느꼈을 열등감에 대해서 친구 준수는 외면하거나, 이용한다. 두칠이는 준수네 아버지가 권위를 이용하여 두칠이 자신의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책임을 축소하고 회피하고 있다는 여긴다. 그럼에도 두칠이 자신의 처지가 이를 반박할 힘이 없어 그대로 당하는 것에 원한을 갖게 된다.
준수는 연희를 사랑한다. 연희는 마을 식당에서 메밀국죽을 만들어 파는 점원이다. 연희도 준수를 사랑한다. 그러나 연희는 자신이 과거에 저지른 잘못 때문에 준수의 사랑을 수용할 수 없다는 사실을 밝힌다. 준수는 갈등을 했지만, 연희의 문제를 덮어 주기로 하고 이 둘은 결혼을 약속한다.
연희는 과거에 두칠이를 이용해 사기를 치고 도망을 갔던 것이다. 두칠이가 준수와 결혼을 하게 될 여자가 자신에게 사기를 쳤던 연희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두칠이는 연희에게 자신의 자신에게 돈을 돌려줄 것을 요구한다. 이자까지 쳐서. 이에 연희는 준수에게 거짓말을 하고 돈을 받아다 두칠이에게 건넨다. 그러나 두칠이가 요구한 돈을 다 주지 못했고, 준수에게 이런 사실을 밝힌다. 이렇게 준수는 연희에게 돈을 달라고 요구하는 자가 두칠이라는 것을 알게 되고 둘은 다툰다. 두칠이는 준수에게 돈을 받아 내고,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갈 계획을 세웠다. 그러나 준수는 돈을 주고도 두칠이를 살해하려고 했고, 이를 눈치 챈 준수가 치밀한 계획을 세워 역공을 하여 자신의 목숨도 구하고, 준수에게서 5천만원의 돈을 받아낸다. 자신의 목숨을 빼앗으려 했던 점이나, 자신의 부모에게 했던 짓이이나, 친구인 자신에게 모멸감을 주었던 것 등 준수가 두칠이에게 했던 짓을 떠올리면 경찰에 신고해 평생을 감옥에서 살게 하거나, 더한 거액을 받아낼 수도 있었다. 그러나 두칠이는 그나마 친구에 대한 우정을 생각해서 그쯤에서 마무리하고, 조용히 다른 지방으로 이사를 간다. 두칠이는 새로 이사 간 고장에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새로운 고향을 만들고 싶어한다.

-이 작품이 돋보이는 점 -
네 명의 인물이 주를 이룬데, 서술의 시점은 작품 밖에서 네 명의 인물의 심리를 오가면서 사건을 서술한다. 3인칭 전지적 주인공 시점이다. 네 명의 인물로 서술 시점이 자유롭게 바뀌어 전개 되어 사건이 거침 없이 전개 되고, 독자의 입장에서 막힌 데 없이 다채롭게 인물의 심리를 이해할 수 있다.

앞 부분은 장소에 대한 설명과 묘사, 그리고 준수가 연희를 만나는 과정에 대한 심리 묘사, 두칠이가 수아를 만나는 과정과 심리 묘사가 주를 이루고 중반 이후 수아의 전남편이 나타나면서부터 긴장감 있게 사건이 전개 되어 추리 소설처럼 박차를 가해 속도감 있게 전개된다.
남녀 사이의 심리가 섬세하고 날카롭게 묘사되어 있다.
묵호와 정선과 태백을 배경으로 현장감 있게 묘사되어 있어 마치 한 편의 영화를 보는 듯이 인물과 사건과 공간의 이미지가 떠오른다.
바다를 배경으로 한 사색적이고 철학적인 묘사가 많이 나오는데 젊은 남녀가 사랑을 느끼게 되는 낭만적이고 로맨틱한 분위기를 잘 드러난다.

줄거리 중심으로 쭉쭉 읽히는 소설은 아니다. 사색적인 묘사가 많아서 읽다가 멈추고 자세히 떠올려야 해서 읽는 시간이 오래 걸렸다. 구성이 치밀해서 앞 부분에 등장했던 사건들이 뒤로 갈수록 더욱 촘촘하게 엮여서 드러나는데, 이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단어나 문장을 문맥적으로 읽는 여타의 소설 읽기의 방식으로 읽어서는 안 된다. 어떤 부분은 짧은 사건에 대한 묘사가 두어 장을 넘길 때도 있었지만, 어떤 부분은 굉장한 시간의 흐름이 단 두어 줄로 획 지나가기도 하기 때문이다.

배경과 영상이 뚜렷하고 리얼한 현실 반영적인 요소가 강해서 장르로 매체 전환을 해도 좋은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어떤 사람에게 권하고 싶은 소설인가?
우선 묵호 지역 사람들은 다 읽었으면 좋겠다. 묵호라는 특정 지명이 있을 뿐 아니라 묵호와 정선과 태백 등 그 지역의 역사와 현재의 모습을 잘 반영한 작품이라서 묵호 지역 사람들이 읽는다면 본인들이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쁨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또한, 대한민국 사람이 다 읽었으면 좋겠다. 묵호의 역사는 곧 우리 대한민국의 역사이니까. 로맨스와 우정이라는 주제도 좋거니와 추리 스릴러의 요소도 흥미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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