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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방인 | 기본 카테고리 2022-03-1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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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방인

알베르 카뮈 저/이정서 역
새움 | 2022년 0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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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이방인을 읽고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얼마 전 본 영화 ‘69

 젊은 간호 조무사에게 성폭행 당한 사실을 고발하자, 경찰관조차 그 젊은 남자가 왜?’라는

반응을 보인다. 사건은 본질을 떠나 그녀의 나이, 직업, 현재 삶의 형태에 초점을 맞추며

피해자임에도 마치 피해자여서는 안 되는 듯한 분위기로 몰아간다.

인생의 부조리함이란 바로 이런 것이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마치 알베르 까뮈의 

작품 이방인처럼...

 

 작품 이방인은 알베르 까뮈에게 노벨상을 안긴 작품이다.

까뮈는 프랑스의 식민지 알제리의 몬도비에서 태어났다. 그는 노동자의 삶을 살다 1차대전에

참전, 전사한 아버지의 부재와 청각장애인인 엄마의 침묵 속에서 어린 시절을 버티듯 살아낸다.

 어린 까뮈에게 현실은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었다. 이로 인해 개인의 힘으로 어쩔 수 없는

현실의 부조리한 현상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된다. 그런 그의 감성과 문학적 재능을 발견한

장 그르니에를 만나면서 행복한 시간을 맛보기도 한다. 하지만 노벨상 수상이라는 영광도 잠시,

그는 교통사고로 사망한다. 그의 나이 47세였다.

 작품 이방인은 주인공 뫼르소의 1인칭 시점 이야기이나 어느 순간, 그의 의지나 목소리가

배제된 관찰자적 시점으로 서술됨을 느낄 수 있다. 그래서 독자들은 왜 이렇게 남 얘기하듯

하지?’라는 의구심을 갖게 되는 작품이다. 특히 이 책은 수년간 고쳐지지 않은 번역의 오류를

꼼꼼히 점검하며 독자로 하여금 이방인속 뫼르소라는 인물에 대한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게

한다.

 

  이야기는 주인공 뫼르소가 엄마의 부고를 듣고 마랭고에 있는 양로원으로 가면서 시작된다.

그곳에서 주변인들은 조의를 표하는 위로를 건네지만, 뫼르소는 별다른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며

절차에 따라 장례식을 치른다. 다음 날 뫼르소는 옛 동료 마리와 만나 영화를 보고 밤을 같이

보낸다. 그리고 평소와 다름 없이 직장인의 일상을 보낸다.

  어느 날 같은 층에 사는 레몽이란 사내에게 배신한 애인과 아랍인 오빠라는 그 사내를

혼내주고 싶으니 편지를 써달라는 부탁을 받는다. 뫼르소는 내키지 않았지만, 결국 편지를

써준다. 레몽은 편지에 속은 애인에게 복수를 하게 되고, 이 일로 뫼르소와 좀더 가까워진다.

  그리고 레몽의 친구 초대로 뫼르소와 마리까지 4명은 해변가로 놀러 간다.

그곳에서 레몽 애인의 오빠라는 일행과 싸움에 휘말려 레몽이 다치게 되고, 뫼르소는 레몽의

위험한 행동을 제거하고자 뺏은 총을 소지하게 된다.

  지끈거리는 머리 아픔과 혼란스러운 상황을 답답하게 느낀 뫼르소는 다시 해변으로 간다.

그곳에는 아랍인 오빠가 누워 있었고, 그들의 팽팽한 긴장감은 곧 뫼르소를 향한 날카로운

칼끝이 뜨거운 태양에 번뜩여 방아쇠를 당기게 하고 말았다.

  이야기의 2부는 이 불행한 우발적 사건이 뫼르소의 계획적인 범죄임을 증명하듯,

재판 과정이 반복적으로 나온다.

 

  자신의 어머니가 죽은 다음 날, 더할 나위 없이 수치스러운 방탕함에 몰두하던 바로 그 사내가 하찮은 이유와 차마 말로 할 수 없는 풍기문란 사건을 정리하기 위해 죽였던 것입니다”(p.127)

 

뫼르소는 자신의 운명이 이미 결정되었음을 감지하고, 양심의 사죄를 강요하고 신에게 용서를

구하라는 사제의 요청을 거절한다. 그 당시 시대 상황상 변명을 하거나 포장을 하면 아랍인 같은

이방인의 죽음에 사형이란 무거운 형량을 받지 않을 수 있음에도...

 결국 살인 사건의 본질과는 아무 상관 없는, 우리가 증명하기 어려운 모든 행위에 의미를

부여하며 그 정황들은 뫼르소를 궁지에 몰고 사형선고의 근거를 주게 된다.

 

 책을 읽는 내내 스토리 텔링이 아주 잘된 이야기를 듣는 느낌이었다. 잘 짜여진 각본에 따라

뫼르소의 행동은 어느 누구에게도 정당성을 부여받을 수 없게 만들었다.

그러한 프레임은 감정 표현에 인색한 뫼르소의 우발적 사고를 주도면밀한 계획적 살인으로

둔갑되어 세상에 드러냈다.

 

 이 책을 통해 우리가 보는 잘못된 프레임에 대한 조심성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여전히 우리 사회에서 일어나는 일련의 사건들이 잘못된 편견, 보편적이지 않은 성격의 다름을

존중하지 않는 태도 등이 사건의 본질(물론 사람을 죽인 행위에 대한 처벌은 당연히 받아야 한다)

과 달리 왜곡될 수 있음을 보여주기도 한다.

또 보편적 가치에서 위배 된다는 주관성은 언제든 오류를 범하고, 진실을 외면할 수 있음을

반성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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