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표 영어를 하고 있는 영알못 엄마인 내가 아주 유용한 엄마표 영어 지침서를 만났다.
영어 그림책 매일 듣기의 기적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내 최대 관심사인 '듣기'와 '영어 그림책'이 키워드로 들어가 있는 책 제목만 보고도 내용이 기대되었는데 실제 내용은 기대 이상으로 알차고 좋았다. 세 아이의 엄마인 저자가 13년 동안 엄마표 영어를 하면서 깨달은 노하우를 아낌없이 전수해주는 느낌을 받았다.
저자가 깨달은 것은 '영어듣기환경' 조성 여부에 따라 아이의 영어실력도 차이가 난다는 것이었다.
첫째아이는 영어동화책을 많이 읽어주어 영어에 흥미를 붙이자 그 때부터 리딩을 무리하게 시켜서 결국 영어를 '공부'로 인식하게 되었고,
둘째아이는 영어소리에 자주 노출되어 자연스럽게 스스로 리딩을 시작하면서 영어책을 즐겁게 찾아서 읽는, 영어를 잘 하는 아이가 되었으며,
막내는 첫째 둘째의 시행착오를 겪으면서 알게 된 '듣기의 중요성'을 바탕으로 환경을 만들어주어 둘째처럼 영어를 즐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저자의 오랜 경험을 바탕으로 쓴 내용이어서 더욱 신뢰가 갔다.
나 역시 첫째가 영어에 흥미를 느끼는 것 같아서 언젠가 간단한 영어동화책으로 리딩을 시도한 적이 있었다. 한단어 한단어 발음과 뜻을 알려주면서 따라읽기 해보자고 하니 몇개 따라하다가 곧 지루해 해서 관둔 적이 있다. 영어 리스닝을 충분히 경험하지 않은 상태에서 무리하게 리딩을 시도해서 초래한 결과였다. 이 책에서 저자의 비슷한 경험담을 보고 아차! 싶었다.
책이 꽤 묵직한데 그 이유는 이 한 권에 저자가 베스트 영어그림책 100권을 유튜브 QR코드와 함께 친절하게 소개하고 있기 때문이다.
동네 영어책도서관에 가면 어떤 책을 아이와 보면 좋을지 몰라서 늘 고민이었는데 이 책으로 고민해결! 완전 좋음♡♡♡
책 목차 중 일부
듣기의 중요성, 듣기환경만들기 실천방법, 영어동화책 추천, 엄마표 영어 로드맵, 그리고 실제 활용할 수 있는 양식 부록까지 담겨 있다.
책 내용을 살펴보면,
중요부분에 색깔표시 되어 있어서 내용이 눈에 잘 들어옴.
즐거운 노출 - 엄마표 영어의 핵심
듣기에 노출하되 짧은 시간을 노출하더라도 아이가 집중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할 수 있는 '좋아할 만한 것'을 틀어주라는 것.
투투텐 2-2-10 실천!
2년간
하루 2시간
10분 진행사항 기록
저자가 엄마표 영어 노하우 공유를 위해 만든 네이버 카페가 있는데 그곳의 수많은 엄마와 아이들을 통해 효과를 확인한 방법이라고 한다.
투투텐은 듣기환경조성을 위한 프로젝트로, 아이를 대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를 돕기 위해 '엄마가 실행해야 하는 것'이다. 아무리 좋은 방법도 육아와 집안일을 병행하느라 바쁜 엄마가 꾸준히 실천하지 못하면 무용지물인데 저자의 투투텐 방법이 시도해볼만 하겠다! 싶은 매력적인 이유가 두가지 있었다.
-.'틈새시간'을 이용해 2시간 채우기
-.노래나 리딩 음원을 '하나의 오디오 파일'로 만들어 틀기
2시간 내내 틀어줄 시간을 일부러 내려고 하면 힘들 수 있는데 아이들 아침에 깨울 때, 밥 먹을 때, 장난감 놀이할 때의 틈새시간만 노려도 하루 2시간은 충분히 채울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 하나의 파일로 만드는 것! 이거 정말 칭찬해 주고 싶다. 솔직히 나도 아이들 리스닝에 좋으라고 동화책이나 노래 CD 많이 틀어줘야지 마음은 먹지만 일일이 바꿔가며 틀어주기 귀찮아서 실행에 못옮긴 적이 많기 때문이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화 리딩이나 노래 음원을 하나의 오디오 파일에 구워놓고 틈새시간에 플레이버튼만 눌러주면 되니 작심삼일을 막을 방법인 것이다!
근데 한개 파일로 어떻게 합치지? 생각했는데 친절하게도 하나의 파일로 합칠 수 있는 웹페이지까지 소개하고 있었다!
반복적 패턴 있는 책이나 신나는 노래 음원 있는 책 위주.
반복하기 좋을 정도의 권수로 월간 계획 세우기.
뒤에 저자가 영어 그림책 100권을 소개하는데 그걸 참고해서 계획을 세우면 좋을 것 같다.
접해보고 좋아한 소리를 틀어주는 것이 좋다!
두 아들에게 영어영상 등 어디서 들어봤던 노래 음원을 무심하게 틀어주면 장난감 만지고 놀다가도
"어? 나 이거 들어봤는데?!" 하면서 관심을 보이고 귀기울여 듣는걸 경험했었기에 이 부분이 공감되었다.
듣기 환경 → 문자에 관심 → 자연스레 리딩 시작.
이렇게 흘러가야 하는데 리딩 준비 안된 첫째를 앉혀놓고 리딩하려고 했으니 거부감 느낄 수 밖에>.<;;
그 다음 저자는 10가지 주제별 영어 그림책 10권씩 총 100권을 소개하는데 책을 열어보기 전까진 책제목과 간략한 소개 몇 줄 정도로 소개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그런데...
각 주제별 첫장에 그 주제의 책을 추천하는 이유와,
책의 주요 내용과 그 책을 읽어주는 영상을 볼 수 있는 QR코드, 그리고 저자의 자녀가 그 책을 봤을 때의 경험담 등 100권의 책 마다 모두 상세하게 소개하고 있어서 책을 고를 때 큰 도움이 될 것 같았다. 세상에 책은 많고 육아와 집안일에 영어 그림책 고르는 시간 조차 내기 어려운데 이 책에서 아주 친절하게 추천책들을 소개하고 있어서 이 부분이 가장 유용하고 마음에 들었다!!♡♡♡
공통 주제 미션 단원에서는 그림책에 자주 나오는 표현들을 종류별로 나누어 몇가지 주요 단어와 추천 책 및 영상(QR코드)도 소개하고 있다. 둘째가 그 중 동물 울음소리에 굉장히 관심을 보여서 이 페이지를 계속 읽어달라고ㅎㅎ. 이런 경우 아이가 좋아하는 동물울음소리가 나오는 책이나 영상으로 시작하면 자연스레 영어 그림책에 흥미를 가지겠지.
아이가 좋아하는 그림책을 함께 보면서 행복한 추억을 만드는 과정에서 영어 실력은 덤으로 따라온다...라는 저자의 말이 인상 깊었다.
나 때와 달리 우리 아이들은 영어를 암기해야 하는 과목으로 인식하는 것이 아닌, 재미있는 영어 그림책을 보면서 영어라는 언어에 자연스레 흥미를 가지고 영어실력도 따라 쑥쑥 커가길 바라며~
이 책에서 소개한 방법과 자료들로 당장 실천해 봐야겠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