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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바이, 블랙버드] 이제 행복해지자 | 일반도서 2018-01-31 1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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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바이 바이, 블랙 버드

이사카 고타로 저/민경욱 역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박력과 개성이 넘치는 여성과 동행하는 이별 방문은 애인들의 다양한 성격만큼이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생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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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자이 오사무의 유작이 된 미완성작 <굿바이>의 오마주 격인 작품이라고 한다. 바람둥이 남자가 여자들에게 이별을 고하기 위해 절세미녀를 대동하고 한 사람씩 방문하면서 일어나는 이야기라는 설정을 가져온 것인데, 가장 차별화되면서도 재미있는 설정은 절세미녀가 아닌 몬스터 같은 여자라는 캐릭터다. 이사카 코타로 특유의 작품 분위기가 한껏 살아나게 만드는 그녀로 인해 유쾌함과 긴장감이 점점 부풀어 오른다. 과연 유머와 해학, 스릴과 감동이 잘 버무려진 엔터테인먼트 소설계의 선두주자다운 이야기다. 드라마로도 만들어져 주인공은 코라 켄고와 시로타 유. 상상해보니 코라 켄고는 딱 맞는 느낌이고 시로타 유가 거구의 여자라니 그건 또 그런대로 어울릴 것 같기도 하다.

 

동시에 다섯 명의 여자를 사귀는 남자, 호시노 가즈히코. 어느 날 금전문제로 ‘그 버스’를 타야만 하는 상황이 되고 마유미라는 거구의 여자에게 감시를 받게 되는데 디데이를 앞둔 남은 2주 동안 애인들에게 이별을 고할 수 있게 해 달라는 청을 한다. 180센티미터에 180킬로그램. 박력과 개성이 넘치는 여성과 동행하는 이별 방문은 애인들의 다양한 성격만큼이나 다채로운 에피소드를 생산한다. 한명씩 이별을 고할 때마다 벌어지는 사건과 이야기를 통해 호시노군에 대해 알면 알수록 양다리 정도가 아니라 다섯 다리를 걸친 남자이지만 전혀 바람둥이로는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 이 작품의 포인트다. ‘호시노 군은 천진난만한 사람이다. 모든 행동에 계산이 없다.’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내 사전에 ㅇㅇ은 없다.’ 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 늘 지니고 다니는 마유미의 진짜 사전에는 ‘상식, 배려, 매너, 고뇌, 동정, 돕다, 구조하다’ 모두 지워져 있지만 그런 그녀의 마음에도 조금씩 파문이 일게 만드는 호시노 군만의 매력을 독자인들 피해갈 수 있을 리 없다.

 

“나는 오지 않는 사람을 계속 기다리는 쓸쓸함이 뭔지 잘 알아.” p.25


이별을 제대로 해야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거라는 호시노의 애절하고 필사적인 마음이 이해가 가는 부분이다. 어릴 적 외출하신 엄마가 늦도록 돌아오시지 않을 때면 무척이나 불안했던 기억이 있다. 결국 돌아오시지 못한 엄마를 기다리던 어린 호시노의 마음을 충분히 알 수 있을 것 같다. 무언가를 기다린다는 건 참 힘든 일이다. 그 대상이 사람이건 결과이건. 기다림의 시간이 막연할 때는 더더욱. 그러나 미래를 향해 나아가기 위해서는 그 어떤 기다림도, 이별도 견뎌내야 하리라. ‘그 버스’의 목적지가 어디이고 무엇이 기다리고 있든, 도망쳐봐야 해결되는 일은 없으니까.

 

제목 <바이바이, 블랙버드>는 '너와 헤어져 이제부터 행복해진다.'라는 뜻을 가진 말로, 유명한 재즈곡이라고 한다. “고민이나 슬픔을 전부 가득 채우고 떠나요. 나를 기다려 주는 곳으로. 이곳의 누구도 나를 사랑해주지 않고, 알아주지도 않아.”라는 가사의 노래라는데, 호시노 군을 알고 있는 사람들은 누구나 그를 사랑했다. 결국 블랙버드란 호시노 군이 아니라 이 땅의 모든 악이나 불행을 의미하는 것 아닐까. “팔려 가네요, 슬픈 눈으로 보고 있네.”라는 노래 <도나도나>를 흥얼거리던 마유미도 마침내 시동을 건다. “앞으로 열 번. 열 번뿐이야.” 그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지 몰라도 우리 사회의 ‘호시노 군’들이 지닌 ‘선’의 힘으로 ‘악’이 자리할 곳이 없게 되는 세상이 오기를 꿈꿔본다. 바이바이, 블랙버드. 이제부터 행복해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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