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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행복을 위한 작은 기적 | 일반도서 2019-01-17 14: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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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후지마루 저/김은모 역
arte(아르테)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행복이란 뜻밖에 가까운 곳에 깃들어 있다는 파랑새의 교훈을 새삼스럽게 떠올리면서, 쓸쓸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의 여운을 곱씹어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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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들어본 작가 후지마루(藤まる)의 [너는 기억 못하겠지만]. 표지와 제목으로 봐서는 라이트 노벨스럽다고 생각했는데, 읽다보니 이야기가 꽤 무겁다. 원제는 [시급300엔의 사신 時給三○○円の死神]. 일본은 요즘 인력난으로 인해 시급이 1000엔 가까이 된다고 하니 300엔이라는 금액은 경악할만한 수준이긴 하겠다. 근무시간은 있으나 마나, 시간외 수당도 없고 교통비도 복리후생비도 보너스도 당연히 없으며 근무 스케줄은 조정 불가능하다는 최악의 조건이지만 고교생 사쿠라는 이 6개월 단기간의 아르바이트를 받아들이기로 했다. ‘사신死神 아르바이트’라는 비현실적인 일이지만 어쨌든 즉시 채용에 선지급이니까. 그러나 믿어지지 않던 상황이 진짜였던 것이다.


죽은 사람의 미련을 풀어주고 저세상으로 인도하는 사신 아르바이트생 사쿠라와 하나모리. 이 두 남녀고교생이 주고받는 명랑한 대화나 장난스러운 행동들이 없었다면 온통 잿빛으로 뒤덮일 듯한 분위기를 지닌 작품이다. 죽었지만 추가시간을 살고 있는 인물들은 일상생활을 계속 이어간다는 기쁨보다 훌훌 털어버리지 못하는 마음의 괴로움이 더 크다. 소아병에 걸린 동생과의 화해를 원하는 소녀, 사회의 불합리함을 탓하는 중년남자, 아이를 전제로 결혼한 남편을 원망하는 여자, 자신을 학대한 엄마에게 사랑받고 싶은 아이. 풀릴 수 없는 감정의 응어리는 여전히 남아있는 채로 그저 세상에 남아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을 뿐인 ‘사자(死者)’의 모습이 아프게 다가온다.


“처음에 ‘사자’는 다들 기뻐해. 당연하지. 이미 죽었는데도 죽지 않은 셈이니까. 하지만 얼마 지나지 않아 깨달아. 추가시간이 몹시 잔혹하다는 사실을.”


사정에 따라 기간은 다르지만 언젠가는 반드시 떠나야만 하며, 추가시간에 생긴 모든 일과 기억은 무효화되고 말아 뭘 어떻게 하든 아무것도 남기지 못한다는 걸 알고도 인간의 미련이란 쉽게 떨쳐지지 않는 질기고도 헛된 욕망인가보다. 우여곡절 끝에 떠나보낸 사자들은 결국 미련을 해소한 것이 아니라 체념하게 된 것이라는 걸 깨닫는 사쿠라. 어차피 주어진 기한 동안 맡기로 한 이상, 사신 아르바이트가 끝나면 모든 기억이 사라진다 해도 그들이 조그마한 행복이라도 찾고 떠날 수 있도록 힘껏 돕겠다고 마음먹는다. 그렇게 하나모리와 함께 소중한 시간을 보내던 사쿠라는 어느새 자신도 위로를 받고 있음을, 절망적이던 인생에 따스한 온기가 흘러들어오고 있음을 감지한다.


하지만 이렇게 다음 세상으로 이어나가면 분명 언젠가, 잊어버렸을 무렵에 작은 행복으로 만날 수 있다. 잔혹한 세상에 한 줌의 호의가 더해지면 분명 세상은 멋있어진다.

p.363


나의 행복을 다른 이에게 전한다는 것에 대해 생각해 보았다. 아주 사소한 손길도 행복의 씨앗이 될 수도 있다는 걸 잊고 사는 건 아닌지. 여기저기 떨어진 행복이 싹을 틔워 한없이 퍼트려지는 광경을 상상해본다. 근사하다. 행복이란 뜻밖에 가까운 곳에 깃들어 있다는 파랑새의 교훈을 새삼스럽게 떠올리면서, 쓸쓸하고 슬프지만 아름다운 이야기의 여운을 곱씹어 보았다. 오늘도 무탈하게 보내고 있는 소소한 일상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 이 리뷰는 출판사 ‘아르테(arte)’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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