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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스] 사마귀의 도끼를 우습게보지 말라. | 일반도서 2019-10-02 2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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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악스 AX

이사카 고타로 저/김해용 역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8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유머에서 감동으로, 다시 스릴러로 매끄럽게 전환되는 이야기에는 날카로운 해학과 통통 튀는 위트, 따스한 휴머니즘이 가득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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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사카 코타로의 킬러 시리즈가 1탄 [그래스호퍼], 2탄 [마리아비틀]에 이어 7년 만에 3탄이 나왔다. [악스(アックス)]. AX. 이번엔 도끼를 쓰는 킬러인가 싶었는데, 오히려 맨손의 평범한 샐러리맨 중년의 아저씨다. 하지만 그가 맡은 일에 임하는 자세야말로 도끼발을 치켜드는 당랑지부의 모습, 바로 그것이었다.


당랑지부(螳螂之斧)라는 말을 아니?

사마귀를 말하는 거야. 사마귀가 도끼 같은 앞다리를 치켜드는 모습을 떠올려봐. 용감해 보이기는 하지만 그래봐야 어차피 사마귀지. 약한데도 필사적으로 맞서는 모습을 당랑지부라고 해.

아무튼 사마귀의 도끼를 우습게보지 않았으면 좋겠어.


킬러 이야기라고는 해도 엔터테인먼트 소설을 표방하는 시리즈인지라 가벼운 터치로 진행되는 가운데 설정 자체에 오락적인 장치가 곳곳에 숨어있다. 무엇보다 재미있는 부분은 이야기를 이끄는 인물, 일명 ‘풍뎅이(兜)’가 초일류 킬러지만 집에서는 아내의 눈치만 보는 최강공처가라는 점이다. 아들의 눈으로 볼 때는 어이없을 만큼 한심한 모습이지만 공처가의 삶이야말로 그의 행복이었던 것이다. 가장으로서, 아들이 성인이 되어가는 모습을 바라보며 킬러라는 부업에서 발을 빼고 싶지만, 업계의 사정은 그리 만만치가 않은 법이다. 많은 사람들의 목숨을 거두었으니 언젠가는 대가를 치러야함을 각오한 바였으나 가족의 안위가 걱정되는 바, 아내의 좌우명 “할 수 있는 만큼 해봐라. 그러고도 안 되면 어쩔 수 없으니까.”를 떠올리며 마지막 필살기를 준비하는 풍뎅이는 그저 한 사람의 아버지였을 뿐이었다. 


당신 아버님은, 당신의 아버지였습니다. 그냥 그뿐이에요.

그냥, 좋은 아버지요. 맞죠?


유머에서 감동으로, 다시 스릴러로 매끄럽게 전환되는 이야기에는 날카로운 해학과 통통 튀는 위트, 따스한 휴머니즘이 가득하다. 어렵사리 친구가 생기려하면 뭔가 사건이 터지고, 서로 교감을 나누게 되었으나 얄궂은 운명으로 엮이는 안타까움 속에서도 담담히 현실을 받아들이는 풍뎅이의 모습이 모든 이야기가 끝난 후에도 망막에 어른거리는 것만 같은 건 그만큼 많은 공감을 얻을 수 있었기 때문이리라. ‘킬러 시리즈’ 앞의 두 권을 읽었다면 그리운 이름들이 등장하는 것도 또 하나의 즐거움이다. 스즈메바치(雀蜂 말벌). 나팔꽃(槿花). 세미(蟬, 매미). 밀감(蜜柑). 레몬(??). 모모(桃 복숭아). 흥한 자도 언젠가는 반드시 망한다. 당하기 전에 해치워라. 그들의 세계는 그렇게 돌아가는데, 최후의 승자는 과연 누구일까.


“반격하기 위해서요.” 세탁소 주인이 그렇게 말한 순간, 내 머릿속에는 예전에 아버지가 ‘당랑지부’에 대해 이야기해 주었을 때가 생각났다. 사마귀가 자신보다 큰 상대 앞에서 도끼 같은 앞다리를 들고 맞서려 한다. 무모한 저항이라는 의미가 아니었나. 때로는 덜컥, 이라고 말했던 건 나였나, 아버지였나.

“사마귀의 도끼를 우습게보지 말라고.”

“아빠, 힘내줘서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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