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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마요 하숙집의 선물] 싱글녀 3인방의 행복 찾기 | 일반도서 2020-02-03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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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다마요 하숙집의 선물

오누마 노리코 저/김윤수 역
은행나무 | 2013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마음의 온도를 조금은 올려줄 따듯한 이야기. 여성 전용 ‘다마요 하숙집’에 살고 있는 싱글녀 3인방의 행복 찾기가 계절을 따라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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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성소설 [다마요 하숙집의 선물]은 일본드라마 [한밤중의 베이커리]의 원작자 오누마 노리코(大沼紀子)의 작품이다. 원제는 [てのひらの父]. 손바닥 아빠라니. 그대로 제목을 붙였다면 뭔가 싶었으리라.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한밤중의 베이커리’만은 못하다. 한쪽은 책이 아니라 드라마로 봤기 때문에 그럴지도 모르지만. 그러나 찬바람 부는 겨울날, 마음의 온도를 조금은 올려줄 따듯한 이야기라는 건 분명하다. 최근 일본도 그렇고 국내에서도 떠오르는 1인 가구 트렌드가 쉐어하우스라고 하는데, 여성 전용 ‘다마요 하숙집’에 살고 있는 싱글녀 3인방의 행복 찾기가 계절을 따라 이어진다.


회사에서 잘린 후 구직이 쉽지 않은 34세 슈코, 사법고시를 통과해야만 한다는 일념으로 열공 중인 26세 료코, 의류회사 디자이너로 능력을 인정받는 36세 데코. 세 명의 싱글녀는 제각각의 성격이지만 자매처럼 공동의 생활을 이어가고 있는데, 하숙집의 주인 다마요가 갑자기 미국으로 떠나면서 영혼의 단짝이라는 소개와 함께 도모미라는 이름의 임시 관리인을 보낸다. 당연히 여자일거라 생각했지만 나타난 사람은 무뚝뚝한 인상의 중년 남자였다. 유모차에 시바견을 태우고 산책을 다니는 우락부락한 모습의 수상한 남자. 그런데 요리며 청소, 자잘한 집안일은 물론, 뜨개질까지 취미로 잘하는 의외의 인물이다. 처음엔 조금 껄끄러웠지만 오지랖 넓은 아빠 같은 도모미의 매력에 점차 익숙해지는 슈코와 데코, 그리고 료코. 덕분에 전보다 마음이 열리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이런 아빠와도 같은 든든한 사람이 관리하는 하숙집이라면 함께 하는 생활도 나쁘지 않으리라. 제목인 てのひらの父란 오지랖이 넓다는 의미일까? 오지랖이건 배려이건 고지식하면서도 마음씀씀이가 남다른 아저씨를 보며 우리 아빠도 이런 남자였다면 좋지 않았을까 싶기도 했지만, 소설 속 세 여인의 아빠들이야말로 현실적인 모습을 하고 있었으니, 도모미 씨의 행동들은 어쩌면 남이기 때문에 할 수 있었던 것일는지도 모르겠다. 


도쿄의 길은 사람을 착각하게 만드는 구석이 많은 듯하다. 실제로는 휘었으면서 곧게 보이기도 하고, 바둑판처럼 나열되어 있는 것 같은데 사실은 방사형으로 뻗어있다. 사람을 희롱하는 변덕쟁이 길들이다. 어쨌거나 나는 길을 잃었다.

p.10

왜 한 번 지나간 길을 그대로 돌아가지도 못하는 걸까? 방향치에도 정도가 있지.

p.11


길치에 방향치인 나로서는 가장 공감가는 대목이다. 얼마 전 오랫동안 살던 동네임에도 길을 잃고 헤맸던 기억이 떠올랐다. 분명 똑바로 갔는데 사선으로 나와 버리는 골목들. 한두 번 모퉁이를 돌면 동서남북이 구분가지 않아 반대방향으로 하염없이 걸었던 날들도 있었다. 인생의 길도 그러할 것이다. 다만 잘못 들어섰더라도 제대로 돌아갈 수 있는 이정표 하나쯤은 만들어둘 것. 든든한 사람이 곁에 있다면 좋겠지만, 자신에게 힘이 될 수만 있다면 무엇이든 상관없으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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