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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병총 요정] 진화하는 말로센 부족 이야기 | 장르소설 2020-02-21 18: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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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기병총 요정

다니엘 페낙 저/이충민 역
문학동네 | 2008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벨빌은 또다시 암울한 공기를 자아내고 늘 그렇듯이 뱅자맹은 자신도 모르는 새 사건의 중심인물이 되어 있다. 한결 장르적인 형태가 탄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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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작가 다니엘 페낙의 ‘말로센 시리즈’ 전권을 손에 넣은 기념으로 차례차례 다시 읽어가기로 했다. 첫 번째 작품 [식인귀의 행복을 위하여]가 말로센 시리즈로의 초대였다면 제2권 [기병총 요정]은 한결 장르적인 형태를 탄탄하게 구축하고 있다. 그동안 뒤죽박죽 읽는 바람에 정리가 안 되고 있던 인물들이 속속 등장함으로써 비로소 이야기가 제자리를 찾아가는 기쁨을 맛보았다. 역시 이번 편을 읽고 다음 작품인 [산문팔이 소녀]를 읽었더라면 더 재미있었을 것 같다. 일단 다음 편에 큰 활약을 하는 티안과 뱅자맹 남매의 엄마와 밀월여행을 떠났다는 파스토르, 이 두 형사가 이야기의 주축을 담당하고 있는 것이다. 의사 마르티와 베르톨드의 의견 대립도 이미 시작되었고, 스토질이 어째서 감옥에 갔는지도, 쥘리가 마음깊이 간직한 아픔도, 막내의 이름이 베르됭이 된 이유도 모두 알게 된다. 요는 [산문팔이 소녀]가 시리즈의 절정이라면 [기병총 요정]은 이야기의 전개상 매우 중요한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는 거다.


이 작품은 1989년 출간되었는데, 그동안 급속도로 발전한 기술과 문명의 놀라운 변화에도 불구하고, 인간의 욕심과 그로 인한 사회의 병폐는 오늘날에 와서도 그다지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공허만이 남은 인간의 약한 부분을 공략함으로써 부와 권력을 챙기려는 자들에 의해 벨빌은 또다시 암울한 공기를 자아내고 늘 그렇듯이 뱅자맹은 자신도 모르는 새 사건의 중심인물이 되어 있다. 노인들이 목이 잘려 살해되는 연쇄사건에 투입된 경찰이 죽는다. 어떤 사건을 쫓던 쥘리는 납치와 폭력으로 사경을 헤매고 있으며, 구청 직원을 사칭해 노인들에게 마약을 건네는 아가씨가 있다. 각기 다른 사건이지만 묘하게 맞물리며 용의자를 좁혀가는 방향에 서 있는 인물은 바로 ‘희생양’ 뱅자맹이다. 이제 사건은 복잡한 양상을 띠기 시작한다.


한편 말로센가에는 입주자가 늘어났다. 뱅자맹 남매들의 엄마는 또다시 출산이 임박한 상태로 집에 돌아와 있고, 쥘리가 마약의 위험에서 구출해 데려다놓은 네 명의 노인이 있다. 푸주한이던 로뇽, 전직 이발사 메를랑, 세계대전에 참전했던 베르됭, 은퇴한 백화점 서적상 리송. 옆집의 구둣방 영감 스멜과 버스 기사 스토질까지, 가족 같은 친구도 많아졌지만 뱅자맹이 마음을 놓을 수 없는 이유 역시 늘어나 있는 상태다.


그녀는 젊음에는 아무리 빈약한 가능성이라도 젊음의 가능성이 있다는 사실을 감옥에서 깨달았다. 하지만 양로원 정문 앞은? 경로당은? 방마다 늙은이들이 틀어박혀 있는 아파트 복도는? 젊음의 가능성은 꿈도 꿀 수 없는 이들이 이미 차가워진 몸으로 외롭게 살고 있는 건물 현관은? 노인들 말이다......

p.274


과거의 영광을 뒤로 한 채 빛을 잃은 여생을 살고 있는 고독한 사람들, 그들에게서 얼마 남아있지도 않은 무언가를 빼앗으려는 마음을 먹는다는 자체가 이미 죄악이다. 하지만 과연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를 심판한다는 것이 옳은 일일까, 누가 누구를 함부로 단죄해도 되는 것일까. 법이라는 테두리 안에서 고민하는 사람들, 사회라는 규범 속에 존재하는 모순의 고리들. 그럼에도 말로센 부족은 사랑을 바탕으로 세상에 온기를 나누며 살아가고 있고, 우리는 그들에게서 희망을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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