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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와 당신들] 베어타운 그이후의 이야기 | 일반도서 2020-06-24 18: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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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우리와 당신들

프레드릭 배크만 저/이은선 역
다산책방 | 2019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고로 아주 긴 여운이 남는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은 늘 그렇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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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의 인기작가 프레드릭 배크만의 [우리와 당신들]은 [베어타운]의 속편이다. 물론 둘 중 한 편만 봐도 별 지장은 없다. 그러나 일단 [베어타운]을 읽고 나면 아이들을 비롯한 등장인물은 물론 마을 자체가 어떻게 될지 무지하게 궁금해지기 때문에 이후의 이야기를 그린 [우리와 당신들]을 찾게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만약 [우리와 당신들]을 먼저 읽는다면 더구나 [베어타운]을 읽지 않고는 못 배길 것이다. 도대체 지난 봄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자세한 내용이 알고 싶어질 테니까. 온 마을을 들끓게 만든 사건이 일단락되고 베어타운은 여름을 맞이했다. 하지만 결코 끝난 게 아니다. 마야와 가족은 여전히 불안정한 생활 속에서 각자 괴로워하고 있고, 아이스하키단은 해체를 앞두고 있으며, 팀을 잃은 아이들은 방황하는 중인데다, 반목과 갈등이 얽혀 마을에는 불길한 공기가 흐르고 있다.


전작 [베어타운]에서 만일 마야가 입을 다물고 있었다면, 안데르손 가족이 결승전이 끝난 후 경찰에 신고했다면, 결과는 달라졌을까? 마을은 다시 회생했을까? 마을 사람들이 꿈꾸는 대로 모든 것이 이루어졌을까? 현실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하게 되면 또다시 누군가의 탓을 하려들지 않을까? 결국 그게 인간 본성이니 말이다. 보고 싶은 것만 보고 듣고 싶은 대로 듣는다. 그 경우와 이 경우는 별개다. 내 잘못이 아니다. 찬 한심한 인간의 습성이다. 하지만 나 또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아마도. 그게 사실이라는 게 서글프지만 어쩌겠는가? 달라지는 건 없다. 그래도 조금 나아질 수는 있을 거라 믿고 싶을 뿐. 도화선에 불을 붙인 케빈과 그의 가족은 떠나갔지만, 산더미 같은 문제는 고스란히 남아 오히려 베어타운과 헤드 사이에 마을 전쟁이 일어나기 일보직전의 상태다.


“저는 그냥 하키를 할 수만 있으면 돼요.”

“하지만 저는 베어타운 출신이잖아요.”

-[베어타운] 중 p.563

‘하키만 할 수 있다면.’ 기본 명제는 같아도 다른 길을 선택한 아이들. 한때는 한 몸이라 여겼을지라도 이제 적으로 맞붙어야하는 건 피할 수 없는 현실일 수밖에 없다.


하키는 하키일 뿐이어야 할 테지만 스포츠에 정치가 개입되지 않을 수가 없다. 돈이 있어야 구단이 존재할 수 있고, 돈을 끌어오는 건 정치가의 몫이니까. 올곧고 순수한 정치가란 출세와 거리가 멀고, 술수에 능한 정치가는 결국 사람들을 기만하는 행위를 당연시하며 자신의 잇속을 채운다. 워낙 교묘하게 이루어지는 탓에 당하는 줄도 모르고 이용되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키를 목숨만큼 사랑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렇게 베어타운 아이스하키단은 후원자를 얻어 명맥을 유지하게 되었으나, 정치가 개입된 순간 이미 결과는 예견된 건지도 모른다. 또한 벤이의 비밀이 드러나는 것도 어쩌면 시간문제였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후폭풍은 비극으로 치닫는다. 어차피 해피엔딩과는 어울리지 않는 상황이라는 건 알고 있었지만 그래도 역시 독자의 입장에서는 벤이의 편이 되어주고 싶고 그의 미래를 응원해주고 싶다. 마야와 벤이. 너무 아프잖아. 관점에 따라 그들에게도 잘못이 있다고 생각할 수는 있겠지만, 그래도 그토록 고통을 받아야할 이유는 없지 않은가. 견디기 힘든 아픔 속에서도 그들은 구원을 찾는다.


“이제 너도 어둠을 무서워하게 될 거야. 죽을 때까지.”

그를 용서하거나 사면하지는 않겠지만 인정을 베풀 것이다. 그리고 그는 그 사실을 영원히 기억할 것이다.

-[베어타운] 중 p.559


“나는 피해자가 아니에요. 나는 생존자예요.”

마야는 나름대로 생존의 길을 찾았다. 


“누구나 실수를 저지르니까.”

또한 벤이도 미지의 세상으로 조심스럽게 나아가기로 했다.

벤야민 오비크는 빙판으로 걸어 나가지 않는다. 폭풍처럼 진격한다.


참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이야기다. 고로 아주 긴 여운이 남는다. 프레드릭 배크만의 소설은 늘 그렇듯이. 하고 싶은 말이 많은 작가라는데 동의한다. 사회적인 면에서도, 인간에 대한 부분에서도. 안타까운 사연들이 가슴을 아프게 조여 오는 이야기의 홍수 속에서 그래도 위안이 되는 건 무엇보다 슬픈 눈과 거친 영혼의 소유자 벤이를 또다시 만날 수 있었다는 것과 나쁜 사람이건 좋은 사람이건 의도가 무엇이건 사람은 누군가의 가족이라는 것을 환기시켜 주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귓속을 맴도는 구호 한마디.


백 명도 안 되지만 만 명이라도 되는 듯이 외친다.

“너희가 떳떳하면 우리도 떳떳하다!”

p.5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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