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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랫 패러의 비밀] 진짜가 되고 싶은 가짜 | 장르소설 2023-02-03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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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브랫 패러의 비밀

조세핀 테이 저/권영주 역
검은숲 | 2012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고전의 향기가 물씬 감도는 수작.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와 로맨스가 흥미진진하게 어우러지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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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점 더 잔혹한 범죄가 등장하는 요즘의 미스터리 소설은 긴장감과 빠른 전개로 강한 흡입력을 지녔으나 조금 불편한 기분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누군가를 정신병자로 몰아가는 심리 미스터리, 사람을 고통스럽게 죽이는 사이코패스, 숨 쉴 틈 없이 쫓고 몰아붙이는 폭력단, 거미줄처럼 얽혀서 드리워진 악의 카르텔, 돈과 권력 앞에 속수무책인 소외계층 등등 자극적인 소재와 찜찜한 결말이 지배적인 최근의 범죄소설들에서 피로감을 느끼던 중이라 최근에는 조금 가볍게 읽을 수 있는 추리소설을 찾게 된다. 재미있는 시간보다 분노하는 시간이 더 많다면 독서의 즐거움이 줄어드는 것 아니겠는가. 두뇌 운동을 좋아하는 사람들은 교묘한 트릭이 숨어 있는 본격추리물을 즐겨 읽는 듯싶지만 ‘사건’보다는 ‘인간’에 더 관심이 있는 나로서는 그쪽에서도 별 재미를 찾을 수가 없어, 고전 추리소설도 꽤 제한이 생기게 되는데 ‘조지핀 테이’의 <브랫 패러의 비밀>은 썩 만족스러운 작품이었다. ‘진짜인척 하는 가짜’라는 소재를 다룬 이야기 중 최고라는 평가에 격하게 동의한다. 

 

개인적으로 ‘사기’는 ‘폭력’이나 ‘살인미수’에 견줄 정도로 악랄한 범죄라고 생각하지만, 이 소설의 주인공은 ‘진짜 사기꾼’이 아니라는 점에서 ‘가짜’라는 의미가 완전히 달라진다. 오히려 진솔한 성품을 지닌 이 위장인물의 매력에 흠뻑 빠지게 되는 것이다. 영국의 아름다운 전통 마을을 무대로 한 편의 드라마가 펼쳐진다. 오랜 가문 애시비가는 현재 네 명의 아이들과 그들의 보호자인 고모가 지키고 있다. 8년 전 주인 내외가 사고로 죽고 큰 아들 패트릭마저 실종되는 아픔을 겪었지만, 방목장을 꾸려가며 아이들은 쑥쑥 자라 패트릭의 쌍둥이 형제인 사이먼의 성년식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한편 고아원 출신으로 이곳저곳을 떠돌던 브랫 패러는 런던 거리에서 우연히 애시비가의 이웃과 만나고 그의 음모에 가담하게 된다. 패트릭과 꼭 닮은 브랫 패러. 애시비가에서는 살아 돌아온 ‘패트릭’으로 가장한 그를 환영해마지 않는다. 비 고모, 누이동생 앨리너, 쌍둥이 동생 제인과 루스. 누가 봐도 애시비가 사람의 모습인 덕분에 늘 혼자였던 그에게 가족이라는 행운이 굴러들어온 것이다. 그러나 단 한사람 사이먼만은 인정하지 않는다. 브랫은 양심의 갈등과 싸우면서도 애시비가의 사람들에게 깊이 매료되어 간다. 그리고 패트릭의 실종에는 뭔가 수수께끼가 있음을 감지하는데, 미스터리와 서스펜스와 로맨스가 흥미진진하게 어우러지며 클라이맥스를 향해 달려간다.

 

영국 고전추리소설의 특징은 자연과 이웃한 그림 같은 마을 풍경이 생생한 이미지로 떠오른다는 점이다. 신록으로 물든 가로수길, 환하게 쏟아지는 햇빛과 먼 바다에서 불어오는 바람 속에 고요히 서있는 고풍스러운 저택, 나지막한 푸른 언덕 꼭대기에 가지를 드리운 너도밤나무, 절벽을 따라 해안으로 이어지는 오솔길, 마장 경기를 통해 축제 분위기에 한껏 취한 사람들. 말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의 소유자 브랫 패러는 사실 누구보다도 그곳과 어울리는 사람이었다. 미스터리에 대해서는 뭐 이미 답은 나와 있다고 봐야겠지만, 이 작품이 추구하는 바는 범죄에 있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면, 관계와 소통, 인과응보 같은 삶의 단면에 있다고 해야 할 것이다. 장편소설이 8편밖에 없다는 것이 안타까울 만큼 뛰어난 재능을 인정받는 작가 조지핀 테이. 그녀의 다른 작품도 모두 읽고 싶어지는, 고전의 향기가 물씬 감도는 수작을 만날 수 있어 행복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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