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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원서
[恋愛仮免中] 연애, 시험 운행 중입니다~ | 일본원서 2023-03-19 1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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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戀愛假免中

奧田 英朗,窪 美澄,荻原 浩,原田 マハ,中江 有里 저
文藝春秋 | 2017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일본의 인기작가 5명이 그려내는 다양한 연애 이야기가 수록된 작품집으로 연애세포를 살며시 일깨워주는 사랑스러운 단편들이 모여 있다.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일본의 인기작가 5명이 그려내는 다양한 연애 이야기가 수록된 작품집이다. 사랑의 형태는 사람 수만큼 있는데다가 한 사람이 경험하는 사랑이 한번뿐이라고는 할 수 없으니 탄생과 죽음보다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것이 바로 연애스토리다. 그러나 각자의 사연은 달라도 연애의 단계를 거치며 느끼는 감정은 공통적인 부분이 있다. 시작하는 연인, 행복의 정점에 있는 연인, 권태기의 연인, 오래된 연인, 기로에 선 연인. 어째서 사랑이란 감정은 한결같지 않은 것일까. 연애를 시작할 때의 두근거림, 사랑이라고 깨달을 때의 오묘한 기분, 거절당하면 어쩌나 하는 불안감, 콩깍지가 떨어졌을 때의 서글픔, 익숙해져가는 충만감 또는 지루함. 모든 연애가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걸 알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또 사랑을 하고 이별을 하며 살아간다. 이 작품에는 연애라는 열차에 살짝 발을 올려놓은 상태의 이모저모를 그리며 연애세포를 살며시 일깨워주는 사랑스러운 단편들이 모여 있다.

 

당신이 너무 좋아 あなたが大好き
28세의 아야코는 동갑내기 연인이 상의도 없이 회사를 그만둔 것에 충격을 받는다. 사귄지 3년, 이제 결혼을 생각할 때라 여기며 프로포즈를 기대했는데, 백수가 되다니! 주위의 친구들은 조건이 좋은 남자를 소개시켜 주려하고, 아야코는 애인과의 이별을 생각하기 시작하지만, 그와의 추억이 너무 많다.
- 오쿠다 히데오 奧田英朗
2002년 「방해」로 오야부 하루히코상 수상, 2004년 「공중그네」로 나오키상 수상, 2009년「올림픽의 몸값」으로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상 수상

 

은색의 안타레스 銀紙色のアンタレス
16살 소년 마코토는 여름을 너무나 좋아한다. 여름방학을 바다에서 보내기 위해 할머니 집에 온 그는 지칠 때까지 바다에서 놀다가 해질녘 모래사장에서 한 여인을 보았다. 슬퍼 보이는 분위기의 그녀는 아기에게 자장가를 불러 주고 있었다. 소꿉친구의 연락에도 머릿속에 자꾸 떠오르는 건 그녀였다.
- 구보 미스미 窪美澄
2011년 「한심한 나는 하늘을 보았다」로 야마모토슈고로상 수상, 2012년 「길 잃은 고래가 있는 저녁」으로 야마다후타로상 수상, 2022년「밤에 별을 풀어놓다」로 야마다후타로상 수상

 

아폴로 11호는 아직 날고 있나? アポロ11號はまだ飛んでいるか
1969년 중학생이었던 나와 그녀는 아폴로호가 달 착륙을 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시청했다. 그 인연으로 부쩍 가까워진 우리는 50년 후에 함께 우주로 가기로 약속했다. 그 해까지 앞으로 4년 남은 지금, 그녀는 병원 침대 위에 있다. 급식으로 나온 피망을 거침없이 먹어주던 소녀여, 응답하라, 오버.
- 오기와라 히로시 荻原浩
2005년 「내일의 기억」으로 야마모토슈고로상 수상, 2014년 「이천칠백의 여름과 겨울」로 야마다후타로상 수상, 2016년 「바다가 보이는 이발소」로 나오키상 수상

 

드라이빙 미스 앤지 ドライビング ミス アンジ-
60대의 젠다는 지금 태어나고 자란 교토에서 택시를 몰고 있다. 반년 전 회사에서 부하의 실책을 책임지고 해임될 무렵, 아내도 세상을 떠나갔다. 해외부임으로 영어회화가 가능한 젠다를 택시회사에서는 선뜻 받아주었는데, 어느 날 보스턴에서 온 노부인 ‘앤지’를 택시에 태우고 교토를 안내하게 되었다.
- 하라다 마하 原田マハ
2005년 「카후를 기다리며」로 제1회 일본 러브스토리 대상 수상, 2012년 「낙원의 캔버스」로 야마모토슈고로상 수상, 2012년 「키네마의 신」으로 사케노미 서점인 대상 수상

 

샴푸 シャンプ-
중학생 미사토는 클럽을 운영하는 엄마의 단골 미용실에 심부름 갔다가 샴푸 담당 수습미용사 타케루를 보고 얼굴이 붉어졌다. 부모님의 이혼 후 정기적으로 만나는 아빠의 이발소에서 머리를 자르는 게 창피한 미사토. 우연히 바닷가에서 만난 타케루는 그녀의 머리를 섬세한 손길로 매만져 주었다. 심쿵.
- 나카에 유리 中江有里
배우이자 가수, 각본가, 작가. 재주가 많아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 중이다.

 

오쿠다 히데오, 쿠보 미스미, 오기와라 히로시, 하라다 마하라고 하는 기라성 같은 작가들 사이에 나카에 유리라는 신예작가가 어떻게 합류하게 되었는지 모르겠지만, 나름 귀여운 이야기였다. 길지 않은 가벼운 연애스토리임에도 작가마다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는 것이 흥미로웠다. 결혼을 생각하며 복잡한 갈등에 빠지는 여성의 마음을 리얼하고도 유머러스하게 표현한 오쿠다 히데오. 사춘기 소년 소녀의 여물지 않은 감정에 감성적으로 접근한 쿠보 미스미.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애틋한 삶의 궤적을 엮어간 오기와라 히로시. 교토의 가을을 배경으로 영화 같은 장면을 선보인 하라다 마하. 새로운 감정에 눈을 뜬 사춘기 소녀의 설렘과 아픔을 순정만화처럼 그려낸 나카에 유리. 빠지는 작품 하나 없이 균형 잡힌 상차림으로 구성되었다는 느낌인데, 다만 교토 사투리는 아직 내 실력으로는 너무 힘들었다. 대충 문맥으로 이해하고 넘어가는 수밖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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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はなうた日和] 콧노래 부르기 좋은 날의 여덟 가지 이야기 | 일본원서 2023-03-09 1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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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はなうた日和

山本幸久 저
集英社 | 2008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도쿄·세타가야선 연선을 무대로 한 8편의 이야기.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소설로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품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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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하고도 유머 가득한 시선으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그리는 작가 야마모토 유키히사. 국내에 소개된 작품은 별 인기를 얻지 못한 채 후속타로 이어지지 않고 있으나 우리 이웃의 다양한 일상을 소재로 한 이야기들을 좋아하는 일본에서는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뭔가 가볍게 읽을 수 있으면서도 온기가 느껴지는 소설을 찾고 있던 중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콧노래 부르기 좋은 날”이라면 화창하고 여유로운 날이 떠오르지 않는가. 분명 찜찜하고 우울한 이야기는 아닐 것이라 생각했는데, 과연 예상대로 온갖 귀여운 에피소드가 가득 수록되어 있었다. 잘 모르는 작가라서 어떨까싶었지만 기대를 웃도는 완성도를 보여주는 작품집이었다. 1966년생 아저씨 작가라 소녀틱하지 않으면서도 그렇다고 아재풍도 아니어서 누구나 편안하게 다가갈 수 있는 작풍을 지녔다. 도쿄·세타가야선世田谷線 연선을 무대로 한 8편의 이야기에 등장하는 주인공들을 통해 소소한 일상의 작은 행복에 대해 생각해 본다.

 

각하의 행차 閣下のお出まし
10세 소년 ‘이치방’은 싱글맘인 엄마와 다투고 집을 뛰쳐나와 아빠가 사는 집으로 향했다. 세타가야선을 혼자 타는 건 처음이지만 시모타카이도역下高井戶驛에 무사히 내렸다.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벨을 누르자 문을 열어 준 건 같은 또래의 소년이었다. 아빠는 아직 외근 중, 소년은 아빠가 동거하는 여자의 아들 ‘하지메’라고 한다. 외로운 동갑내기 두 소년은 아빠를 기다리는 동안 좋아하는 전대물로 노래도 부르며 의기투합했는데, 이야기를 나누다 서로가 다투듯이 눈물보를 터뜨리고 말았다.
♪「キャタストロフィン」의 오프닝 테마송

 

개가 웃다 犬が笑う
리쿠코는 22세부터 16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스낵에서 일한지 3개월이 되었다. 이 동네로 이사 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아직 부근을 잘 모르지만 집 근처 야마시타역山下驛에서 가까운 거리에 오다큐선小田急線의 고토쿠지역豪德寺驛이 있다는 건 안다. 5월 골든위크를 맞이해 날씨도 좋기에, 한가로운 점심때쯤 마네키네코의 발상지라는 고토쿠지로 산책을 나섰다. 청소 또는 요리를 하거나 홀로 있을 때면 그녀는 콧노래를 부르곤 한다. 특히 보르조이를 닮은 연인과의 추억이 담긴 노래를...
♪「みかんの花?く丘」

 

해피 버스데이 ハッピ- バ-スデイ
정년이 임박한 평범한 회사원 니지와키에게 최근 고민이 생겼다. 직속부하직원의 묘한 부탁 때문이다. 어느 날 퇴근길에 상담을 청해 온 그녀를 데리고 간 곳은 오랜 단골로, 입구에 너구리 장식품이 놓여 있는 작은 요릿집이었다. 술도 잘 마시고, 다른 사람 흉내도 잘 내며, 발랄하고 예쁜 젊은 여성이 발산하는 매력에 주책없이 가슴에 동요가 생겨났다. 정년퇴직 날이자 그녀의 생일이 가까워오자 니지와키는 가미마치역上町驛에 내려 집으로 가는 길, 남몰래 쉐도우 복싱을 연습해 보았다.
♪「22才の別れ」

 

보통의 성씨 普通の名字
세타가야역世田谷驛 근처에 위치한 상점 ‘가야가야잡화’에서는 두량짜리 열차가 오고가는 모습이 보인다. 미토코는 이곳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 본업은 교열이지만 그것만으로는 두 아이를 키우기 어렵다. 이혼한 남편에게서 위자료와 양육비를 받기는 하지만 아무래도 부족해 부업을 찾다 적당한 조건의 일자리를 발견한 것이다. 다만 면접을 본 공동경영자 중 하나가 맞선을 보라고 종용하는 것이 귀찮을 뿐. 다나카? 사이토? 스즈키? 흔한 성이라며 이름을 제대로 기억도 못하면서. 
♪「パタラ王」의 주제가

 

커피 브레이크 コ-ヒ-ブレイク
지루한 회의시간 동안 창밖을 내다보던 오리베는 개를 산책시키던 한 남자가 그만 줄을 놓쳐버리는 장면을 목격하곤 뛰쳐나간다. 원래 제멋대로인 성격의 오리베는 광고회사에 입사하긴 했지만 여전히 금발에 가느다란 눈썹, 귀에는 피어스를 하고 있다. 연인인 카스미는 그런 그를 좋아하지만 더 이상 응석을 받아줄 수 없어 유학을 떠나고 말았다. 아마쿠라라는 아저씨를 도와 도망간 보르조이견 ‘고스케’를 찾아다니다 보니 미야노사카역宮の坂驛 근처에서 길을 잃었다. 마치 지금의 자신처럼.
♪「私がオバさんになっても」

 

다섯 살하고 십개월 五歲と十ヵ月
뜨지 못한 연예인 미도리는 오늘도 오타쿠 상대로 촬영회를 마쳤다. 다마가와강 하천부지 공원에는 휴일이라서 그런지 아이를 데리고 온 가족도 많고 어디선가 형편없는 실력으로 연주하는 밴드의 음악소리도 들려온다. 매니저와 점심을 먹고 헤어져 오랜만에 백화점 구경을 하던 중 중학교동창과 마주쳤다. 천사 같은 모습의 딸아이를 데리고 있는 그를 보며 감회에 젖는 미도리. 몇 살? 다섯 살하고 십개월. 그럼 나는 서른 살하고 육개월. 꿈 많던 십대 시절에 살던 세타가야의 집이 떠오른다.
♪「Image Down」-밴드 BOØWY

 

뜻밖의 형제 意外な兄弟
제지 회사에 다니는 누마노는 얼마 전 포장용지과로 이동했다. 사람 상대에 서툰 자신은 내근직을 원했으나 계속 영업부로 돌리고 있는 건 그만두라는 의미일까. 토요일, 게이오선 시모타카이도역에서 세타가야선으로 갈아타고 니시타이시도역西太子堂驛 근처에 사는 대학동창 집으로 향했다. 이날 모인 네 명의 뚱보는 미대동기로 가끔씩 모여 과자를 먹으며 ‘특촬 전대물’에 관한 이야기꽃을 피운다. 각자의 꿈은 거창하진 않았어도 사회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라서 아픈 청춘을 보내고 있다.
♪「キャタストロフィン」의 오프닝 테마송

 

휘파람새 うぐいす
사토요는 또 길을 잃었다. 운동 삼아 걷기로 한 것이 불찰이었다. 겨우 파출소를 발견하고 도움을 청했더니 자신을 치매노인 취급하는 것이 아닌가. 울화가 치밀어 순경의 손을 콱 물어버렸다. 온가족이 총출동해 파출소로 들이닥치고 풀이 죽어 집으로 돌아왔다. 한밤중 잠이 깨고 보니 아들이 죽은 남편의 옛 작업실을 정리하고 있었다. 남편은 휘파람새 소리를 잘 냈는데... 모두 사라져간다. 모임도 덧없게 느껴져 와카바야시역若林驛에서 중도하차하니 어디선가 휘파람새 소리가 들려온다.
♪「うぐいすの鳴き」ホケホケケケッ ケキョッキョオオ

 

에리의 이야기 エリの話
초등학교 2학년의 에리는 전국을 돌아다니는 예능인 아빠가 집을 비울 때면 혼자 남는다. 아이돌이었던 엄마는 에리가 아기였을 때 집을 나가버려 포스터 사진으로나 볼 수 있을 뿐이다. 아빠와 같은 소속사 언니가 그런 사정을 염려해 자신의 집에서 맡아주겠다고 나서고 에리네 부녀는 아예 이사를 하게 되었다. 언니의 할머니는 엄격하지만 마음은 잘 맞는 편이다. 요 며칠 아빠의 부탁으로 너구리 가족을 찾아 세타가야선을 중심으로 탐색하는 중인데, 오늘은 가미마치역上町驛 차례다.
♪「世田谷線の歌」サンチャシモタカ、行ったり來たり

 

세타가야선은 도쿄도 세타가야구의 산겐자야 역과 시모다카이도 역을 잇는 짧은 노선으로, 두량짜리 열차가 달린다. 정차역은 총10개. 시발역에서 종착역까지 15분밖에 걸리지 않지만 각역마다 볼거리가 다양하고 운치가 있어 지역주민의 일상을 책임지는 흥미로운 노선이다. 오다큐선과의 환승역 근처에 ‘마네키네코招き猫’의 발상지인 절 ‘고토쿠지’가 있어 개통50주년을 맞이하며 ‘행복의 마네키네코 전차幸福の招き猫電車’가 운영되기도 했다. 저자는 전작 「笑う招き猫웃는 마네키네코」에서도 세타가야선을 소재로 활용한 바 있는데, 이 작품은 각 역을 무대로 다양한 인간군상을 그리는 동시에 음악을 다채롭게 활용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제목부터가 ‘콧노래 부르기 좋은 날’ 아니던가. 그리고 또 하나의 재미는 각 에피소드마다 스쳐지나가는 ‘숨은 등장인물 찾기’다. 같은 지역에 살다보면 언제 어디서 만났을지도 모르는 사람들이 또 어떤 인연이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다. 그렇게 생각하면 우연한 만남의 의미가 새삼스럽게 여겨지기도 한다. 스타트부터 너무나 귀여웠던 ‘하지메’가 끝에도 깜짝 등장한 것이 신의 한수라 여겨진다. 이 작가의 다른 작품도 읽어보고 싶어졌다.

 

이치방이 열차를 타고 갈 때 전대물 잡지를 보던 회사원은 특촬 오타쿠 누마노. 리쿠코가 어느 카페에서 본 개는 아마쿠라가 산책시키던 고스케. 오리베의 회사에서 디자인 수주를 맡은 상점 세타가야모나카는 누마노가 바나나 소재 종이에 대한 아이디어를 떠올리는 계기가 되기도 한다. 니지와키의 단골집 ‘너구리狸 가게’는 누마노 상사의 단골집이기도 하고, 미도리가 살던 집은 3층 건물이 되어 일층이 가야가야잡화점이 되었다. 에리의 이웃은 얼마전 이사 온 두 아이의 엄마 미토코. 아마쿠라는 심부름센터의 직원이니만큼 여러 곳에서 눈에 띄는 데, 사토요의 길안내인 역할로 등장하기도 한다. 아사코의 자작곡인 흥겨운 세타가야선 노래를 부르며 자전거를 달리는 에리. 그녀가 주차장에서의 위기에서 꾀를 내어 구해준 건 다름 아닌 하지메였다. 하지메와 이치방이 탄 열차에서 세타가야구 어딘가에 ‘너구리 가족’이 살고 있다고 증언해 준 승객1은 아마쿠라, 승객2는 누마노. 그들이 이끄는 대로 세타가야선을 타보고 싶은 마음이 뭉게뭉게 일어난다. 헌데 이름이 ‘하지메ハジメ’와 ‘이치방一番’이라니, 각자 가는 길의 선두에 서서 소년들의 우정도 영원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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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泊3日遺言ツア-] 대혼란의 2박3일 유언투어 | 일본원서 2023-02-14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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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2泊3日遺言ツア-

黑野伸一 저
ポプラ社 | 2011년 0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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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여관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면서 유언을 써보는 투어가 있다면 참가할 것인가? 의외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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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전히 ‘투어’라는 제목에 이끌려 읽게 된 책인데, 의외의 재미를 발견할 수 있었다. 온천여관에서 맛있는 음식과 함께 느긋하게 휴식을 즐기면서 유언을 써보는 투어가 있다면 참가할 것인가? 예전의 나라면 ‘여행의 즐길 거리가 무궁무진한데 뭐 하러 골치 아프게 유언장 같은 걸 쓰는데 시간을 허비한단 말인가, 그것도 상담료까지 지불하면서.’ 라고 생각하며 쳐다보지도 않았을 것이다. 그러나 가족이 하나둘 떠나가고 나니 이런 저런 일들을 받아들이는 자세가 조금 달라진다. 통상적으로 “유언장”이라고 하면 노인이나 중병환자, 또는 자살 충동에 휩싸인 사람 등을 떠올리거나 막연히 ‘재산 가지고 싸울 사람이 많은가 보다’라는 상상을 하게 되는데, 막상 죽는다고 가정했을 때 남기고 싶은 건 비단 유형의 재산만이 아니라 무형의 마음도 있는 법이다. 사람 일이란 한치 앞도 내다볼 수 없는 것 아닌가. 그렇다면 뭔가를 정리해 두는 것도 괜찮겠다 싶다. 유언장이란 살아 있는 한 얼마든지 고칠 수 있는 거니까 말이다.

 

가와우치 미즈키는 작은 이벤트 회사에 입사해 아직 햇병아리 사원이다. 매주 내야만 하는 기획안에 번번이 낙방하며 의기소침해 있던 중 문득 떠오른 ‘유언투어’를 별 기대 없이 제출했는데 사장에게서 오케이가 떨어졌다. 기획안은 결정되자마자 신속하게 진행되고 선배 가지와라의 협조 하에 행사 당일을 맞이했다. 그러나 카운슬링을 맡은 선생이 갑작스런 사고를 당해 합류하지 못하게 된데다 고문 역할의 변호사와 회사선배는 당일로 도쿄에 돌아가야 하는 상황. 유가와라 온천에서의 2박3일 유언투어는 시작부터 적신호가 켜진다. 참가자는 단 4명이라 해도, 하나같이 개성 넘치는 인물들이다. 마에다 히사에, 76세. 독신 여성으로 가장 멀쩡해 보인다. 사이토 고스케, 78세. 마지못해 왔다는 듯 뚱한 표정의 남성. 신죠 노리코라는 깐깐한 딸이 못미더운 아버지를 따라왔다. 요코자와 아쓰히로, 곧 70세. 대낮부터 취해 있는데다 통제가 어려운 요주의 인물. 고이즈미 다이요, 19세. 미성년 무직 청년의 참가 이유가 걱정스럽다. 오래되었지만 고즈넉하고 정결한 여관 오기노야에 여장을 푼 일행들. 하지만, 이 이벤트, 과연 별 탈 없이 제대로 끝마칠 수 있을까.

 

해마다 가던 온천여행의 즐거움이 코로나와 함께 사라져버려 아쉬웠던 터에 이 소설로 인해 지난 기억을 되살려 볼 수 있었다. 따끈한 온천탕에 몸을 담그면 저도 모르게 배어나오는 한숨, 공원 족탕에 발을 담그고 바라보는 가을 단풍의 그윽한 정취, 호젓한 산기슭에서 마주친 폭포가 그려내는 한 폭의 수묵화, 예쁘게 포장된 각종 상품이 시선을 사로잡는 상점거리, 여정의 피곤함을 씻은 듯 잊게 만드는 맛있는 음식. 하긴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노라면 자신을 되돌아보는 여유가 생기고, 마음속에 눌러 담아두었던 이야기를 꺼낼 용기도 솟아오르지 않을까싶다. 유언이라는 게 사실 거창한 것이 아니라 소중한 이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라는 진정한 의미를 깨닫는 참가자들을 보며 자신의 삶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았다. 대체로 화목한 생활과 바람직한 결말로 향하는 등장인물들처럼 내 인생도 해피엔딩이기를 빌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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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クリスマス・スト-リ-ズ] 크리스마스의 기적 | 일본원서 2023-01-21 1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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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X’mas Stories

朝井 リョウ,あさの あつこ,伊坂 幸太郞,恩田 陸,白河 三兎,三浦 しをん 저
新潮社 | 2016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하는 6편의 이야기를 엮은 소설집으로 유명소설가들이 포진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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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 즈음에 보려고 미뤄두었던 단편집이었으나 너무 늦게 떠올리는 바람에 그만 해를 넘기고 말았다. 하지만 뭐 어떠랴. 한여름에 ‘노엘’을 읽은 적도 있는걸. 크리스마스를 주제로 하는 6편의 이야기를 엮은 소설집으로 유명소설가들이 포진되어 있어 기대를 한 작품이다. 그러나 기대했던 것과는 다른 느낌이라 조금 당황스러웠다. 보통은 크리스마스라고 하면 밝고 흥겹고 행복하고 유쾌하고 따뜻하고, 뭐 그런 분위기가 연상되지 않나? 게다가 제목은 <X’mas Stories: 一年でいちばん奇跡が起きる日>. ‘일 년에 한번 기적이 일어나는 날’이라는 부제가 떡 하니 붙어 있었단 말이다. 원래 기적이란 다양한 형태로 일어나는 법이고, 또 개인이 생각하기 나름인 것이겠으나, 그래도 이야기로나마 기분 좋은 기적을 만들어줘도 좋지 않을까. 6가지 스토리 중 딱 절반의 작품만이 희망하는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었다.

 

역산 逆算
:아사이 료 朝井リョウ
(2013년『누구』로 제148회 나오키상 수상)

어떤 현상이 신경 쓰이면 머릿속으로 역산을 하는 것이 습관인 여자. 고교시절 데이트하던 남친의 한마디 때문에 생긴 버릇으로, 거의 병적인 수준이 되어버렸다. 어쩌면 올 크리스마스이브 날이 이 트라우마를 떨쳐낼 디데이라고 역산을 하고 있던 차에 회사 선배, 동료와 테마파크에 갈 기회가 생겼다.


너에게 전하고 싶어서 きみに?えたくて
:아사노 아쓰코 あさのあつこ
(1997년『배터리』로 노마 아동문예상 수상)

크리스마스이브날 밤 벌어진 교통사고로 인해 불행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여자. 같은 고교 커플이었던 남친과 나란히 도쿄로 진학했지만, 꿈같은 대학생활로 이어지진 않았다. 아르바이트와 학업을 병행하는 것만도 힘에 부치는 나날이 계속되자, 연인과의 관계도 뭔가 초조해져 그만 인내심을 잃고 말았다.


혼자서는 무리가 있다 一人では無理がある
:이사카 코타로 伊坂幸太?
(2008년『골든 슬럼버』로 야마모토슈고로상, 서점대상, 이 미스터리가 대단하다! 3관왕 달성)

심야에 걸려 온 전화에서 딸이 스토커에게서 위협을 받고 있다고 한다. 어떡하지! 경찰이 제때 맞출 수 있을까? 한편, 일반인은 알지 못하는 조직이 있어 한창 바삐 움직이고 있다. 산타크로스가 하는 제반 모든 일을 담당하고 있는 일종의 회사다. 사실 산타가 그 많은 일을 혼자 어떻게 다 처리하겠는가.


호랑가시나무와 태양 ?と太陽
:온다 리쿠 恩田陸 
(2007년『호텔 정원에서 생긴 일』로 야마모토슈고로상 수상)

참호에서 번을 서고 있는 두 군인이 지루함을 달래기 위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마침 오늘은 동짓날, 그런데 이번에는 12월 22일이 아니라 24일이라는 의문에서부터 시작한 이야기가 ‘기요히코’라는 인물로 이어진다. 태양의 부활을 축하하는 동짓날이 실은 기요히코의 부활을 기리는 것이었다는 설이다.


산타는 모르는 아이의 마음 子の心、サンタ知らず
:시라카와 미토 白河三兎 
(2009년『수영장 바닥에서 잠들다』로 메피스토상 수상)

리사이클샵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청년. 변호사를 지망하고 있으나 사법고시를 세 번째 도전 중이다. 우연한 계기로 일하게 된 재활용전문점의 주인인 미인 싱글맘에게는 조숙한 아들이 있어 10살도 되지 않은 아이에게 말로도 꾀로도 당해낼 수가 없다. 크리스마스이브인 오늘도 묘한 협상을 해왔다.


황야의 끝에서 荒野の果てに
:미우라 시온 三浦しをん
(2006년『마호로 역 다다 심부름집』으로 나오키상 수상)

에도시대에서 현대로 타임슬립한 두 남자. 한 명은 무사요, 또 한명은 농민이다. 한밤중 전철역에서 당황해 있는 그들을 술에 취하면 뭐든 줍는 버릇이 있는 여자가 집으로 데려갔다. 어떻게든 과거로 돌려보내야 할 테지만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브이니 구경을 시켰는데, 그들에게는 나름 사정이 있었다.


역시 최고는 이사카 코타로. 산타크로스를 시스템화한 기발한 상상력과 긴박한 사건 현장을 멋지게 접속시키며 통쾌한 기적을 그려냈다. 인정할 수밖에 없는 미우라 시온. 촌마게 머리에 시대극 복장을 하고 현대에 나타난 것 자체는 새로울 것이 없으나 유머와 해학과 휴머니즘을 적절히 버무려냈다. 처음 본 작가인데 꽤 산뜻했던 시라카와 미토. 귀여운 데라곤 없는 방약무인한 꼬마아이가 더없이 사랑스러운 천사로 보이는 기적이 일어났다. 아사노 아쓰코. 아동소설의 강자가 성인소설에는 약한 것인가, 진부한 설정에 어정쩡한 호러멜로가 되고 말았다. 아사이 료. 젊은 소설가의 신선함은 어디로 갔는가, 내가 뱃속에 생긴 날까지 따지며 살기엔 삶이 너무 다망하지 않은가. 온다 리쿠. 역사 강의도 아니고 지루한 가설에 축제고 기적이고 그저 늘어지기만 한다. 크리스마스를 보내는 방법은 사람마다 다르다고는 해도, 이왕 기적을 이야기할 거면 허탈한 현실에 대한 자각보다는 재미라는 선물을 주는 편이 좋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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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ギブ・ミ-・ア・チャンス] 8인8색 인생 재도전기 | 일본원서 2023-01-06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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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수입일서]ギブ.ミ-.ア.チャンス

荻原 浩 저
文藝春秋 | 2015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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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하던 길에서의 성공은커녕 장밋빛 미래와는 점점 멀어지는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8가지 인생 재도전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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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만 더 기회를 주세요!”라고 기도한 적이 있는가. 혹시 그 기회가 온다면 단단히 붙잡을 자신이 있는가. 지금이 바로 그 기회라는 걸 늦지 않게 알아챌 수 있을 것인가. 현실의 벽에 부딪쳤다고 생각될 때, 더 이상 나아갈 기력이 생기지 않을 때, 꿈이라는 걸 놓아버리고 싶어졌을 때, 마지막으로 힘을 낼 수 있도록 다독여주는 소설집이다. ‘오기와라 히로시’라는 작가는 결코 마냥 다정하지만은 않다. 대신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주면서도 슬쩍 유머를 얹어 웃음을 유도한다. “지나고 보면 별거 아니잖아, 안 그래?” 하고 툭툭 어깨를 두드려주는 듯한, 그런 느낌. “이게 다 전화위복이 될 수도 있다니까, 그러니 너무 절망하지는 마.” 하고 무심한 척 건네는 위로가 오히려 가슴을 찡하게 만든다. 원하던 길에서의 성공은커녕 장밋빛 미래와는 점점 멀어지는 생활을 하고 있는 사람들의 8가지 인생 재도전 이야기. 직업, 성격, 나이, 성별, 모두 달라도 하나같이 사랑스러운 인간군상을 그리고 있다.

 

탐정에는 적합하지 않은 직업 探偵には向かない職業
탐정에 도전한 전직 스모선수. 그러나 거대한 몸집 때문에 미행은 금방 들키고 마는데다 움직임이 느려서 보디가드로서도 자격 미달이다. 그래도 잘 하는 게 있다면 스모 훈련으로 단련된 한 자세로 오래 버티기. 이번에는 반드시 임무를 완수하리라 결심하고 스토커를 잡기 위한 잠복에 들어갔다.

 

겨울제비의 혼자여행 冬燕ひとり旅
팔리지 않는 엔카 가수. 원래는 성악을 공부하다 록밴드에 빠져 보컬로 합류해 데뷔를 하긴 했지만, 결국 빛도 보지 못한 채 해체되고 말았다. 멤버는 뿔뿔이 흩어졌어도 꿋꿋하게 연예계에 남아 아이돌을 거쳐 엔카 가수가 되었다. 저물어간다고 우습게보지만 말이야, 내 음악혼은 록에 있다고!

 

새벽은 스크린톤의 저편 夜明けはスクリ-ント-ンの彼方
만화가를 꿈꾸는 청년. 초인기 연재만화의 어시스턴트로 일을 하면서도 틈틈이 자신의 만화를 그리고 있다. 주특기는 메카닉 부분에 대한 정밀한 묘사이지만, 스토리 구성이 약하다는 건 스스로도 인지하고 있다. 그래도 만화로 성공하고 싶은 마음에 잠을 줄여 작업을 하는데, 앗 벌써 새벽이!

 

어텐션 플리즈미 アテンションプリ-ズ·ミ-
관광열차 객실 승무원으로 이직한 전직 CA. 작은 섬 출신으로 늘 하늘을 나는 꿈을 꾸었고 스튜어디스가 되는데 성공했지만, 불황의 여파에 타격을 입고 지상으로 내려오고 말았다. 지역관광열차의 승객은 한숨이 나올 만큼 제멋대로인데다 깐깐한 선배까지... 도대체 밝은 미래가 있기는 할까.

 

타케피요 사이드스토리 たけピヨサイドスト-リ-
지방 시청에 근무하는 젊은 공무원. 몸집이 작은 탓에 귀찮은 일을 떠맡고 말았다. 지역 홍보 마스코트 의상을 입고 이벤트 무대에 서게 된 것. 닭과 표고버섯이 특산물이라 캐릭터는 “타케피요”. 헌데 그게 영 인상이 좋지 않은데다 무지하게 덥고, 균형 잡기가 어려워 그만 구르고 말았는데...?

 

리리벨 살인사건 リリ-ベル殺人事件
미스터리소설 신인작가 공모전에 도전하는 전업주부. 아이가 자라고 여유가 생기자 자기자신을 찾고 싶어졌다. 그래서 발견한 것이 소설가의 꿈. 자, 살해 방법은 뭐로 할까? 동기가 너무 미흡한가? 알리바이는 어쩌지? 매일 남편 살해의 구상을 하는 아내에게 현실의 남편은 자상하게 조언을 한다.

 

벽장 속 나라의 여왕님 押入れの國の女王樣
텔레비전에 나오는 예능인을 꿈꾸는 여성. 타고난 골격을 알아 본 교사의 권유로 학창시절 유도를 했다. 체급조절의 경험 덕분에 다이어트 요령은 알고 있다. 어린 시절 엄마의 남자친구가 집에 오면 벽장 속에 갇혀 텔레비전을 보았다. 반짝반짝 빛나는 그 세계 속으로 자신도 들어가고 싶었다.

 

기브 미 어 찬스 ギブ·ミ-·ア·チャンス
개그맨이 목표인 청년. 생계를 위해 편의점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틈만 나면 콩트를 구상하고 있다. 아무래도 혼자는 어려울 것 같고 콤비를 짜고 싶지만 도통 파트너를 찾을 수가 없는 상황. 그런 그의 앞에 기적처럼 묘한 남자와 귀여운 아가씨가 등장했다. 정말이지 진심으로 웃기고 싶다!

 

인생의 전기를 맞은 각양각색의 사람들. 다시 한 번 가던 길을 갈 수 있는 희망을 보는 경우도 있지만, 전혀 다른 방향으로 향하는 문을 발견하기도 하고, 또는 멋지게 꿈을 접는 결심을 하게 되는 계기를 만나기도 한다. 산다는 건 고난의 길이라는 말도 있다. 그렇지만 살아만 있다면 뭐든 할 수 있다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8편의 인생 재도전기에는 웃음이 배어나오는 에피소드도, 안타까운 연민을 느끼게 하는 에피소드도 있지만, 희망의 빛만은 어딘가에 비춰지고 있다. 의외의 숨은 반전을 찾는 재미도 쏠쏠한, 작가의 재치가 빛나는 작품집이다. 가장 유쾌한 캐릭터는 단연 첫 번째 스모선수 출신 탐정과 공무원 청년. 가장 슬픈 캐릭터는 만화가 지망생과 유도소녀. 권말에 특별부록으로 저자가 그린 그림을 보면 이미지가 ‘팟’하고 떠오른다. 만화까지 잘 그리면 반칙 아닙니까, 오기와라 작가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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