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서받지 못한 밤 도서 리뷰 : 용서받지 못한 밤

평범한 가정에 네 살의 딸이 무엇을 알고 아내를 죽였다는 말인가, 그건 단순히 아빠를 위한 마음으로 행동하다 일어난 사고였는데 그것을 빌미로 15년 후에 협박을 받게 되는 순간 답답한 상황을 잘 참지 못하는 나로서는 협박 전화를 받는 순간 '단호하게 잘못 걸었다고 말해!'라는 마음의 소리를 주인공에게 보냈다. 스릴러를 좋아하는 나지만 가족이 연루된 사건과 마음으로 조여오는 전개가 보는 내내 불편하다. 그러나 사건에 연루된 구성원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단 하나의 가족이나 내가 지켜줘야할 딸인 상황에서 나라면 어떻게 폭로로부터 딸을 지킬 수 있을까라는 문제를 해결하고자하는 마음에 책을 놓을 수도 없다. 딸을 지키기 위해 도망을 치고 싶고 딸 유미가 아빠의 고향으로 가고 싶다는 제안으로 가게 된 그 곳에서는 더욱 더 큰 딜레마에 빠지게 된다. 우리가 생각했던 고향은 어떤 모습일까... 현재 고향에 살고 있기도 하지만 고향은 나의 힘이 되는 곳이자 오면 마음이 편안해지면서 휴식이 느껴지는 공간이다. 그런 곳이 되야할 고향에서 유키히토는 어머니의 죽음과 범인으로 몰리게 된 아버지, 청력을 잃고 화상을 갖게 된 누나로 인해 기억을 잃었다. 가족의 사건으로 인해 많은 상처를 입었지만 사랑하는 딸을 위해 그 비밀과 고통을 다시 마주하게 되는 피할 수 없는 운명 같은 일, 자식을 지키고자하는 부정이 이어져 알게되는 나의 아버지의 의미있던 혼잣말...

자식을 키우는 입장으로 또 자식으로서 느낄 수 있는 딜레마를 잘 느끼면서 책을 놓을 수 없게하는 미치오 슈스케의 작품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