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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좋아하고 여행을 사랑하고 여유를 그리워하는, 엄마보다 철든 아들을 둔 행복한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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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보고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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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01-19 개설

삶의 여유를 그리는 책
[한줄평][예약판매]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데요? | 삶의 여유를 그리는 책 2016-05-31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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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점

하루키의 여행기,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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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집어들면 중간에 멈출 수는 없다 | 삶의 여유를 그리는 책 2016-03-24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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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비트레이얼

더글라스 케네디 저/조동섭 역
밝은세상 | 2016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한번 집어들면 중간에 멈출 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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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더글라스 케네디의 신작을 구입했다.

다른 소설 여러 권과 같이 샀기에 제일 먼저 읽을 거라는 생각은 안 했는데

어쩌다 보니 혼자 카페에서 차 한 잔 시켜놓은 상황에 책을 펼치게 되었고

결국 두 시간이 좀 넘게 책을 모두 읽고 나서야 카페를 나섰다.

내용이 전작들에 비해 썩 훌륭하거나 완성도가 높다기보다는

내가 아직도 그의 책을 한 번 펼치면 끝까지 다 읽어야 다른 일을 할 수 있구나, 하는 생각에

새삼 놀라움을 느끼는 경험을 했다.

냉철한 듯하지만 사랑에 약한 회계사 로빈과 대책없는 예술가 남편 폴.

전혀 어울리지 않을 것 같은 둘이 만나 위태로운 결혼 생활을 하다가 떠난 모로코 여행.

남편에 대해 몰랐던 충격적인 사실을 하나둘 알게 되면서 궁지에 처한 로빈은

회계사로서의 빠른 두뇌 회전과 금전적 여유로 아찔한 상황을 어찌어찌 모면해 가지만,

남편의 행방은 아리송해지고, 점점 극한상황에 내몰리게 된다.

특히 나쁜 청년들에 의해 납치되어 끌려가다가 사막 한가운데에서 벌어지는 사건에 이르면

마치 내가 주인공인 듯 아찔한 느낌이 들었다.

모로코라는 공간이 주는 이질적이면서도 색다른 느낌이 매우 흥미로웠다.

낯선 종교와 다양한 인종의 사람들, 사하라 사막의 광활함과 원초적 공포...

사실 사고의 원흉인 남편을 두고 일상으로 돌아가면 꽤나 편했겠지만

그렇게 쉽게 포기될 사람이라면 모로코까지 같이 올 일 자체가 없었겠지.

나 역시 그런 상황에 놓이면 쉽게 떠나지는 못했을 것 같다.

물론 내가 가진 성격과 가치관, 처한 상황 등에 따라 결과는 확 달라졌겠지만.

우여곡절 끝에 여행의 시작점으로 되돌아온 로빈은 집으로 돌아가기를 꿈꾸었지만,

모든 일을 꾸몄던 폴의 옛 친구 벤 핫산의 배신으로 결국 경찰에 잡히게 되었다.

하지만 국가간의 정치적, 복합적 이해관계(?)로 허탈하리만큼 쉽게 풀려나 집으로 돌아오게 된다.

사실 이 부분이 가장 아쉬운 느낌이 들기는 했다.

결과적으로는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왔고, 남편은 찾지 못했지만

그의 그림이 인정받게 되는 나름의 해피엔딩이었다.

또한 환영처럼 건너편 길가에서 폴을 마주치는 우연이 계속 된다면,

살아 있다면 둘은 언젠가 다시 만나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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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아픔이 있고,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존재다. | 삶의 여유를 그리는 책 2016-01-26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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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도토리 자매

요시모토 바나나 저/김난주 역
민음사 | 2014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누구나 아픔이 있고,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는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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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모토 바나나의 책은 약간 우울하거나 복잡한 머리를 쉬게 하고 싶을 때,

또는 갑자기 생긴 여유를 뜻깊게 흘려보내고 싶을 때 펼치게 된다.

그렇다고 그녀의 책을 모두 읽은 것은 아니고,

오히려 덜 유명한 책 중에 내가 좋아하게 된 책이 더 많다.

가장 유명한 <키친>은 아직 읽어보지 못했다.

때를 놓쳤다 싶을 때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은 더 손이 안 가나 보다.

도토리를 뜻하는 '돈구리'라는 단어를 나눠 가진 돈코, 구리코 자매는

어려서 부모님이 일찍 돌아가시면서 삼촌댁, 이모집에 얹혀 살다가

고집 센 할아버지와 함께 살게 되는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면서

비로소 둘만 오롯이 한 집에 살게 된다.

여러 곳을 전전하면서 다소 어둡고 힘든 삶을 경험했을지언정

인간에 대한 도리라든가 원칙 같은 것은 꽤 잘 지키고 따르려는 모습이

뭔가 안쓰럽다가도 기특해 보였다.

취향도, 성격도 전혀 다른 두 자매가 각자의 다름을 인정하면서

다른 누군가를 위해 도토리 자매 홈페이지를 만드는 과정은

흥미로우면서도 마음이 따뜻해지는 뭔가가 있다.

정답은 아닐지라도 경험 등에 기대어, 또는 도움을 주고 싶은 마음에 전하는 따뜻한 위로는

메일을 보내는 사람에게도 쓰는 사람에게도 삶에 울림을 준다.

구리코의 첫사랑이 죽었음을 꿈으로, 현실로 인지해 가는 과정에서는

삶과 죽음에 대한 요시모토 바나나의 일관된 철학이 엿보이기도 한다.

도토리 자매의 삶이 앞으로 어떻게 흘러갈지는 모르겠으나

크게 걱정되지 않는 이유는 그들 나름의 규칙과 삶에 대한 자세가

단단해 보이기 때문일 것이다.

나도, 정답은 아니더라도 해결의 실마리라도 얻고 싶은 일이 생길 때

도토리 자매에게 메일을 보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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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키이기에 가능한 올림픽 관전 에세이 | 삶의 여유를 그리는 책 2015-12-31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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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시드니!

무라카미 하루키 저/권남희 역
비채 | 2015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하루키이기에 가능한 올림픽 관전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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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그러니까 2014년에 가장 많은 책을 산 작가가 바로 하루키였다.

올해는 그의 신작이 좀 뜸했기도 해서 다른 작가에게 바통을 넘겼지만.

그래도 하루키의 신작은 웬만하면 사게 된다.

이번에 나온 시드니-노란 표지의 시드니올림픽 23일 관전 에세이-는 정말이지 웬만하면 안 사려고 했다.

평소 여행 몇 주 다녀온 걸로 책 한 권 써서 팔아먹는 작가를 좋아하지 않아서.

그 몇 주의 경험이 만 원 넘는 여행서로 둔갑하는 것이 싫어서.

그런데 일러스트도 새롭고(일본 일러스트레이터가 아닌 이우일 작가),

코알라를 머리에 이고 있는 시크한 그 모습이 눈에 아른거려서

고민고민하다가 결국 주문했다.(5만원을 겨우 넘겨 시드니 usb 온열 매트도 챙겼다.)

하루키가 워낙 마라톤 마니아이기도 해서 마라톤에 대한 이야기는 꼭 있을 거라 생각했었다.

역시나 마라톤과 철인 3종 경기에 대한 이야기가

비싼 입장료를 내야 볼 수 있는 개막식도 지루해서 중간에 나오고

그 어떤 올림픽 경기를 관전해도 그 나름의 방식으로 비틀고 새롭게 표현하는 모습이

유쾌하고 재미있어서 역시 하루키는 에세이야, 하고 다시금 생각했다.

중간중간 호주에서만 볼 수 있는 코알라, 왈라비 등 다양한 동물 이야기와

박물관 체험기, 호주의 다양한 볼거리에 대한 이야기도 나와서

호주로 여행 가고 싶다는 생각도 불끈불끈 들었다.

벌써 꽤 오래전 올림픽 이야기지만, 기분 좋게 읽을 수 있는 관전기라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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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장 나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 | 삶의 여유를 그리는 책 2015-11-29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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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나홀로 여행 세트

다카기 나오코 글,그림/윤지은 역
살림comics | 2014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당장 나홀로 여행을 떠나고 싶게 만드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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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여행, 그것도 여자 혼자 여행은 꽤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굳게 마음 먹고 떠나도, 여행 중간중간이 쉽지 않은 일이기도 하고.

키도 작고 몸집도 아담한 저자가 어느 날 혼자 여행해 보기로 결심하고

국내(그렇지만 읽고 있는 나에게는 일본) 여행을 차근차근 해 나간다.

다양한 탈것을 타고 가서 각지의 특산품을 사고, 유명한 토속 음식을 먹으며  

이곳저곳을 구경하는 에피소드들이 담겨 있는데,

왁자지껄한 음식점을 혼자 들어가지 못해 우물쭈물하거나

긴장하고 도착한 나머지 현지에 도착해 체크인하고 잠시 쉬려다

푹 자 버려서 저녁 늦게야 일어나는 모습들은 혼자 여행에서만 느낄 수 있는 재미이다.

그러다 점차 나홀로 여행에 익숙해져서 더 먼 곳으로 가게 되고

더 다양한 체험을 하고, 혼자 여행하는 다른 사람과 대화도 나누게 되는데

이런 성장들이 독자로 하여금 그녀의 여행을 더 응원하게끔 만든다.

여러 에피소드 중에서 특히 하코다테 여행과 단식 디톡스 여행이 기억에 남았는데,

하코다테는 침대 열차를 타고 간다는 것과 홋카이도 지방을 여행하는 데 대한 로망 때문에,

단식 디톡스 여행은 나 역시 이런 곳에서 몸과 마음을 새롭게 해 보고 싶어서였다.

1권보다는 2권이 더 재미있었는데, 역시나 좀 더 다양하고 새로운 체험에 도전했기 때문일 것이다.

가끔 일상에서의 일들이 복잡하고 어려워질 때 어딘가 훌쩍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드는데,

작년에는 이곳저곳 다양한 나라, 다양한 장소에 다녀올 기회가 있었는데

올해는 여행다운 여행을 다녀오지 못해서 그 갈증이 더더욱 심해지는 것 같다.

올해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는데, 가까운 곳이라도 훌쩍, 배낭 메고 다녀올까 싶다.

왠지, 마음만으로 벌써 설레고 즐거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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