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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 리뷰어클럽 서평단 리뷰 2022-05-22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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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젤렌스키

앤드류 L. 어번,크리스 맥레오드 저/오세원 역
알파미디어 | 2022년 05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세계를 하나로 뭉치게 한 우크라이나의 영웅 젤렌스키 그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전쟁 속에서도 부끄럽지 않은 대통령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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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드라마나 소설의 내용이 현실에서 과연 이루어질 수 있을까? 정말 드라마의 내용이 현실이 된 사례가 있다. 믿어지지 않겠지만, 우크라이나의 젤렌스키 대통령이 그 주인공이다. 그는 부정부패로 얼룩진 우크라이나 정부와 관계자들을 풍자화시키는 정치풍자 코미디 드라마에 출연하여 일약 스타로 성공한 연예인이자 프로그램 기획자였다. 그런 그가 정말로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되어 불의와 전쟁에 맞서 목숨을 내걸고 싸우고 있다. 솔직히 우크라이나란 나라를 우리는 잘 모른다. 이번 러시아의 무력 침공으로 알게 된 우크라이나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의 이야기를 담은 신간이 나왔다고 하여 무거운 마음으로 읽게 되었다. 과연 우크라이나의 대통령은 이 위기를 어떻게 헤쳐나갈 것인가?

『젤렌스키』, 앤드루 L, 어번 & 크리스 멕레오드 공저: 오세원 역/알파미디어, 2022년 5월 17일
 

 이 책은 총 13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부록으로 우크라이나와 소련의 연대표와 유럽연합 동맹들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첨부되어 있어서, 우크라이나와 소련의 보다 면밀한 관계를 알 수 있도록 알차게 엮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그는 누구인가?

 

 젤렌스키는 1978년 1월 25일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났다. 그의 조부는 2차 세계대전 중 붉은 군대에서 복무했으며, 홀로코스트에서 조부의 가족들은 모두 살해되었다. 젤렌스키는 가족과 함께 몽골에서 유년 시절을 보낸 뒤 우크라이나로 돌아와 학업을 이어갔다. 그는 법학과를 전공했지만, 전공과는 무관하게도 연극과 관련된 길을 선택했다. 그가 결성한 연극 모임인 크바르탈 95와 함께 KVN에 고정 출연하게 되었다. 그리고 그는 가장 성공적인 엔터테인먼트 제작사 중 하나가 된 크바르탈95 스튜디오를 공동 설립하게 되었다. 젤렌스키는 2003년 9월에 올레나 키야시코와 결혼하여 슬하에 남매를 두었다.

 2015년 10월에 <국민의 일꾼>이라는 정치풍자 드라마를 시작했다. 젤렌스키는 고등학교 교사역을 맡았는데, 그가 공직자들의 부패에 반대하는 열정적인 연설을 하는 것을 한 학생이 인터넷에 올리면서 단숨에 스타가 되었다. 이 드라마에서 주인공이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된다는 다소 비현실적인 전개는 나중에 젤렌스키의 정치 입문을 위한 청사진으로 여겨졌다. 2019년 4월 21일 젤렌스키는 73%의 압도적 득표율로 대통령에 당선되었으며, 5월 20일에 우크라이나의 제6대 대통령으로 취임했다.

 

러시아는 왜 우크라이나를 침공했나?

 

 러시아가 2021년 10월 하순부터 우크라이나의 국경에 병력을 증강하여 위기를 고조시키고 결국 침공한 이유는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세력 확장에 있다고 본다. 나토의 세력 확장은 1990년 구소련 붕괴 이후 30년간 꾸준히 진행되어 왔으며, 결국 우크라이나에서 나토와 러시아가 정면으로 마주하는 상황까지 이르게 된 것이다. 여기에 러시아를 냉전시대 수준으로 회복하여 입지를 견고히 다지려는 푸틴의 야심도 한 몫 했을 것이라 본다. 폴란드, 체코 등 동구권 국가들의 나토 가입이 시작되면서 러시아의 갈등이 초래되었다. 이후 바르샤바 조약기구 회원국이었던 불가리아,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및 소비에트 연방을 구성했던 빌트 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까지 나토에 가입하면서 동진이 본격적으로 이뤄졌다. 그러다 2008년 '우크라이나와 조지아의 나토 가입 추진'을 명기한 나토 정상 선언문이 채택되면서 러시아의 위기감은 사실상 극에 달하게 되었다. (네이버 시사상식 사전 발췌)

 2014년 2월 푸틴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것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증오에서 비롯되었다. 이는 2014년 친러 성향의 빅토르 야누코비치 정권이 수개월 시위 끝에 전복되면서 더욱 고조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푸틴과 젤렌스키와의 갈등이 심화된 이유는 우크라이나가 서방의 지원을 받는 나토의 문턱에 들어서는 것을 원하지 않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러나 젤렌스키 대통령은 서방 세계와의 동맹을 원했고, 나토 가입을 신청했던 것이 전쟁의 발단이 되었다. 결국 러시아는 2월 24일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미사일로 공습하고 지상군을 투입하는 등 전면 침공을 감행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영웅이 된 이유는 ?

 

 2019년 12월 여론조사를 앞두고 정치 경험도 없는 코미디언이 실존적 위기에 처한 나라를 이끌어갈 정치적 지혜가 있는지 사람들은 의심했다. 하지만 2022년 2월 러시아 침공이 시작되기 직전 그가 전시 지도자의 진지한 표정으로 "당신들이 우리를 공격할 때 당신들은 우리의 등이 아니라 얼굴을 보게 될 것이다." (p.151)라고 말하는 순간 상황은 바뀌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만만한 지도자가 아닌, 국내외에서 대규모 지지를 받는 지도자와 맞닥뜨리게 될 첫 징후였다. 

 <뉴스위크>지에 대통령 직무실의 말을 인용해 보도한 바에 따르면, 그는 러시아 침공 첫 2주 동안 약 열두 번의 암살 시도에서 살아남았다고 한다. 전쟁 직전 우크라이나에서 안전하게 탈출시켜주겠다는 제안을 거부한 젤렌스키는 트위터에 올린 동영상에서 "우리가 싸울 곳은 여기다. 나는 도망칠 차량이 아니라 탄약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티셔츠를 입은 처칠'이라는 별명이 붙여진 젤렌스키는 국민에게 진정한 용기가 무엇인지를 보여주며 서방 세계에 훈계했다. 그는 트위터를 통해 세계 지도자들에게 "방관하지만 말고 도와달라."고 촉구했다. (p.20) 젤렌스키가 수도에서 도망쳤다는 거짓 정보를 유포하자 그는 휴대전화를 들고 초토화된 전쟁의 한 복판에서 촬영한 영상을 인터넷에 올리면서 국민들에게 그가 어디에도 가지 않을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우크라이나는 공산주의가 아닌 민주주의를 원하고 있으며, 그들의 주권보호와 자유수호를 위해 목숨 걸고 러시아와 싸우고 있다고 한다. 

"우리는 모두 여기 있습니다. 우리 군대, 시민들도 여기 있습니다. 우리는 모두 독립과 조국을 방어하고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그럴 것입니다."  (p.40) 

  그의 진실성과 러시아어로 직접 러시아인들에게 호소하는 능력은 많은 사람을 설득하여 그의 주장을 지지하도록 만들었고, 모스크바와 상트페테르부르크 거리에서 대규모 반전 시위를 일으키는데 영향을 미쳤다. 젤렌스키의 접근 방식은 매우 효과적이었으며, 좀 더 강력한 제재와 더 많은 군사 물자를 얻어냈고, 서방 세계에 푸틴에 대한 유화책을 중단하라는 압력을 가했다. 소셜 미디어에 직접 게시되는 그의 역사적인 뉴스 클립을 보기 위해 그의 트위터엔 300만 명, 인스타그램엔 1,200만 명 넘게 팔로잉하고 있다. 젤렌스키는 지금 세계적인 영웅이 되었지만, 뛰어난 국제 살인 조직을 거느리고 있는 푸틴이 호시탐탐 그를 노리고 있기 때문에 그가 전쟁에서 살아남을지는 아무도 예측할 수 없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가 2022년 2월 24일 우크라이나와 전쟁을 벌이면서 2차 세계대전에 버금가는 인도주의 위기가 찾아왔고 수많은 난민이 발생했다. 3월 9일 휴전 기간 중에 러시아군은 마리우폴에 있는 어린이와 산부인과 병원을 공습하여 여러 명이 사망하고 부상을 당했다. 유엔은 3월 8일까지 사망 474명, 부상 861명을 포함한 1,335명의 민간인 사상자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러시아는 그후 국제사회로부터 제재의 물결을 맞았다. 러시아도 수출을 금지함으로써 반격을 가했지만, 이에 맞서 각국 정부는 금융과 무역에 관한 제재를 가했다. 그 영향은 즉각적으로 러시아 통화 가치를 무너뜨렸으며, 러시아산 원유 수입 금지와 제한을 발표했다. 이 뿐만이 아니라 각국 여러 스포츠 단체들도 제재의 흐름에 합류하였고, 속속들이 다국적 기업들도 이에 동참하기 시작했다. 스타벅스를 비롯한 맥도날드, 코카콜라 등이 러시아에서 영업을 중단했다. 러시아의 RT및 스푸트니크 뉴스 앱은 더 이상 러시아 밖의 애플 스토어에서 다운받을 수 없다. 구글은 러시아에서 모든 광고를 중단했다. 침공이 장기화되면서 러시아에서 활동을 중단하거나 철수하는 기업들이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젤렌스키의 간절한 호소에 귀를 기울인 각국 정상들은 키이우에 약 4억5천만 유로(약 5억 200만 달러)상당의 무기를 보내기로 합의한 후 유럽연합은 역사상 처음으로 무기 구매와 인도자금을 지원했다. 각국에서 우크라이나에 전쟁 물품을 비롯하여 많은 지원금을 보내왔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지원해 줄 것임을 밝혔다. 

"나토는 논란을 일으키거나 러시아와의 대립을 두려워하고 있습니다. 우크라이나가 무릎 끓고 구걸하는 나라가 되지는 않기를 바랐습니다. 우리는 그런 나라는 되지 않을 것이고, 나는 그런 대통령이 되고 싶지 않습니다."  (P.120)

 


 

 오늘 우크라이나 상황을 뉴스로 보니, 조금은 희망적으로 비춰졌다. 우크라이나는 르비우시를 임시 수도로 지정하여, 전쟁 중에서도 일상을 찾기 위한 우크라이나 국민들의 노력과 희망들이 보였다. 세상 사람들은 강대국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전쟁 상황을 다윗과 골리앗의 싸움으로 비유하며 가망 없는 싸움으로 여겨왔다. 그러나 예상과는 달리 우크라이나는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몰아냈으며 동부와 남부 전선에서도 러시아에 맞서 열심히 싸우고 있다고 한다. 르비우 주지사는 "우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대통령은 적의 침략을 맞아 지도자가 어떻게 국민을 하나로 모아야 하는지를 잘 보여줬다"고 역설했다.  (2022,5,12, hwayoung7@yna.co.kr 연합뉴스 발췌)

 젤렌스키 대통령의 투항 정신과 죽음도 불사하는 불굴의 의지를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그는 러시아에 맞서 싸운 결과로 전 세계의 지지 여론을 형성했고, 각국의 정상들로부터 많은 전쟁 지원을 받아냈다. 혹자는 젤렌스키를 무모한 돈키호테라 일컬을지도 모른다. 물론 나도 이 책을 읽기 전에는 그런 마음이었다. 그러나 무력은 더 큰 무력을 낳는다는 젤렌스키 대통령의 연설문을 통해 큰 깨달음을 얻을 수 있었다. 만약 전 세계가 러시아의 무력 앞에 두려워한다면 이들은 점점 더 대범해질 것이고,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앞으로도 전쟁의 구실을 심심치 않게 만들어낼 것이 자명하다. 무엇보다 유럽 연합을 비롯한 전 세계가 평화를 지향하고 무력 침공에 대항하며 맞서는 자세와 지혜가 필요할 때인 것 같다. 오늘 마침 뉴스를 통해 우크라이나 군인들이 러시아와 맞서 열심히 싸우고 있으며, 키이우를 포함한 북부 전선에서 러시아를 완전히 몰아냈다는 소식을 접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기뻤다. 다윗이 골리앗을 무찌른 기적이 우크라이나에도 일어나길 간절히 소망해 본다.

 

 

 

"YES24 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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