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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제24화 ::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 블로그 스크랩 2022-08-11 1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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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4화 ::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안녕하세요. 책방이십사 멤버들의 개인 책장을 살짝 들여다보는, 사사로운 책꽂이입니다.

오랜만에 인사드리는 책꾸러기가 이번에 소개해 드릴 책장의 테마는,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입니다.

2013년도 얼마 남지 않은 이 시점, 아쉬움과 공허함, 그 밖에도 많은 것들에 대한 미련이 피부로 다가오는 요즘입니다. 아무래도 연말이라는 시간적 특성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공허함이라는 감정은 현대인들에게 꽤 익숙한 성질의 것이지요. 차츰 나이를 먹고, 스스로도 어른이 되었다고 느끼지만 어딘가 모르게 마음 한 구석이 허전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어린 시절 읽었던 책을 한 번 떠올려 보세요. 이미 다 알고 있는 이야기일지라도, 성인이 된 지금 다시 펼쳐 보는 동화책은 전혀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그런 의미에서, 2013년의 끝무렵 책꾸러기가 여러분께 소개해 드리고 싶은 책장 테마는, 바로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입니다.^^

 

책꾸러기가 추천하는 방황하는 어른들을 위한 동화책 4

 

 

 

#1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

어른을 위한 그림 동화 심리 읽기
오이겐 드레버만 저 | 교양인

 

어렸을 적 한 번쯤을 읽어보았을 법한 동화책 이야기를 전혀 다른 시각에서 해석한 책입니다. 여기서 ‘그림’은 19세기 독일의 그림 형제가 옛이야기들을 수집해 엮은 ‘그림 동화’를 의미합니다. 제목에서도 잘 드러나듯이, 말 그대로 동화 속 주인공의 이야기를 통해 여러 심리적 요소의 원형을 발견하여 쉽게 풀어 쓴 것이지요. 심층심리학적 동화 읽기의 대가인 저자 오이겐 드레버만은, 이들이 즐겨 읽는 동화책 안에서 우리의 일반적인 상식으로는 이해하기 힘든 비약이나 수수께끼를 찾아냈습니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인간 심리의 근원인 '나르시시즘', '오이디푸스 콤플렉스', '히스테리'와 같은 심리적 요소를 분석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여느 여자아이들처럼 라푼젤이나 백설공주, 잠자는 숲속의 공주와 같은 장르의 동화책을 몇 번이고 읽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어린 시절의 감성을 그대로 가지고 이 책을 읽기 시작하면 다소 충격을 받을 지도 모릅니다. 왜냐하면 동화 속에 존재하는 배경이나 인물을,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지 못했던 전혀 다른 관점으로 바꾸어 버리기 때문이지요. 이를 테면 라푼젤과 그 어머니의 관계 속에서 우리는 극단적 모성의 이중적 면모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어머니의 입장에서 아름다운 라푼젤은 온전히 자신의 것이어야만 했고, 그런 라푼젤에게 어머니는 안락한 가정 외에 ‘감옥, 무덤’의 역할을 했던 것이죠. 이러한 점 외에도, 우리가 동화 속에서 미처 인지하지 못했던 숨은 이야기를 발견하는 것도 이 책의 묘미라 할 수 있습니다.

 

 

#2

 

 

 

어린왕자의 사람을 사랑하는 법

어린 왕자의 사람을 사랑하는 법
최복현 저 | 양문

 

본격적인 겨울로 접어든 탓인지 기분 탓인지,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여러 연인들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요즘 젊은 사람들의 사랑을 흔히 ‘인스턴트 사랑’이라고들 하지만, 쉽게 만나고 쉽게 헤어지는 것 같아도 각자 나름대로의 스토리와 추억은 분명 있을 텐데요. 분명한 것은, 예전에 비해 만남의 기회 자체가 많아지고 개방적인 문화로 바뀌면서 ‘진정한 사랑’, ‘진정한 연인’의 참의미에 대해서는 생각해 볼 여유가 없어진 듯 합니다. 만약 저와 같은 성질의 아쉬움을 느끼고 계시다면, 이 책에 등장하는 어린왕자를 불러 내어 사랑의 본질에 대해 다시 한 번 배워 보는 것은 어떨까요?

 

 

 

 

 

 

어린왕자는, 자신의 유일한 공간에 뿌리내린 장미에게 물을 주고 바람을 막아주며 지극정성으로 보살핍니다. 지구에 왔을 때 자신의 장미와 똑같이 생긴 장미가 엄청나게 많다는 사실을 알고 놀라지만, 결국 본인이 정을 주고 공들여 키운 장미가 자신에게는 최고라는 걸 깨닫지요. 정성을 다해 누군가를 사랑하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일 것입니다. 그 사람에게 시간과 노력을 들여 관계를 형성하고,단순히 내 사람으로 길들이기에 앞서 관계에 대한 책임감을 느끼는 것. 이런 마음가짐으로 임하는 사랑이라면, 사랑의 진정한 아름다움을 누릴 자격이 충분하지 않을까요? 저는 아직 그런 사랑을 해 본 적이 없지만, 마치 제 자신처럼 아끼고 정성을 다할 수 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

 

#3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나의 라임 오렌지 나무
J.M. 바스콘셀로스 저 | 동녘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성장소설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 이 책을 처음 읽었던 것이 몇 살 때인지 기억도 잘 나지 않지만, 다섯 살 꼬마 제제를 통해 접했던 이야기만큼은 생생하게 떠오릅니다. 한참 사랑받을 나이에 그가 겪어야 했던 것은 가난이라는 현실과 가족들의 냉대였습니다. 다섯 살이라는 나이를 감안했을 때 충분히 이해받을 수 있었던 말썽이었지만, 어려운 형편에 다들 마음의 여유가 없었기 때문이었을까요. 오랫동안 실직 상태였던 아버지, 그런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연민, 여느 아이들처럼 잔뜩 기대에 부풀었던 크리스마스 날 선물을 받지 못했던 상실감······. 다섯 살 난 아이에게는 너무도 무거운 현실이 아니었을까요.

 

 

너무나 일찍 세상을 알아버린 제제에게, 뒷마당에 서 있는 라임오렌지 나무는 든든한 버팀목이자 말동무였습니다. 그러나 제제가 점점 자라면서 둘 사이의 대화는 줄어들었고, 결국 나무는 꽃을 피움으로써 제제에게 이별을 고합니다. 순수한 동심과 상상력의 빈 자리를 어른스러운 생각과 현실감이 대신하는 일련의 과정을, 라임오렌지 나무는 이해하는 듯 했습니다. 이처럼 어른이 된 후 다시 읽은 『나의 라임 오렌지나무』는 확실히 어렸을 때 읽었던 그 때와는 사뭇 다른 느낌으로 다가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기에는 이미 늦었겠지만, 저는 가능하다면 이 책을 통해 받은 따뜻한 느낌을 오래 간직하여 미래의 제 아이들에게 읽어줄 수 있는 기회가 있었으면 합니다. 그래서 제가 라임오렌지 나무의 역할을 조금이나마 해 줄 수 있다면, 그것 또한 무척 기쁜 일이 될 것 같네요^^.

 

 

 

#4

 

 

증기기관차 미카

증기기관차 미카
안도현 저 | 문학동네

 

 

 

철길에서 증기 기관차는 이미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정확히는 1967 8 31, 증기 기관차는 대한민국의 철길 위에서 자취를 감추고 사라졌습니다. 한반도 남쪽 끝에서 북쪽 끝까지 힘차게 내달리던 모습은 온데간데 없이, 이제는 역사의 뒤편으로 조용히 물러나 철도 박물관에 자리하고 있지요. 미카는 그런 증기 기관차 252대 중 하나였습니다. 당시 미카를 운전했던 기관사 ‘나’는 노인의 모습이 되어 미카를 다시 찾아갑니다. 마치 옛 친구와 눈물겨운 상봉을 하듯, 둘은 감격스러운 시간을 함께 하며 지난 날을 회상합니다.

 

 

시인 안도현의 따스한 시선으로 바라본 미카의 모습은, 보통 사람들의 모습과 매우 흡사해 보입니다. 영원할 것만 같던 젊음을 힘차게 누리고, 그것이 다한 후에는 자신의 자리를 내어 주고 조용히 물러나는……. 너무나 허무하지만, 이 또한 거스를 수 없는 세상의 이치이기도 하니, 안타까운 마음은 잠시 접고 따를 수 밖에요.

 

점점 빨리 달리다 보면 사람들은 모두 아무것도 모르는 바보가 될지도 몰라. 빨리 달리는 데 취해 있으면 자기 자신이 누구인지, 왜 사는지도 모르고 살아가게 될 거야.”

 

책 속에서 미카가 했던 이야기입니다. 요즘처럼 누구나 바삐 살아가는 이 시대에, 주변의 소중한 것들을 살피고 챙기는 일, 쉽지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처럼 빠른 속도에 취해 앞만 보고 달려가다가는, 내가 처음에 왜 달리기 시작했는지 잊어버릴 수도 있습니다. 저는 지금부터라도 저와 함께 하고 있는 사람들, 제가 하고자 했던 일에 더 많은 정성과 시간을 쏟아 볼 생각입니다.  시간이 지나 미카처럼 물러날 시간이 왔을 때 소중한 사람들, 소중한 시간들을 추억하며 미소 지을 수 있도록 말이지요.

 

 

 

어른의 시각으로 다시 읽어 본 동화책, 어떠셨나요? 같은 책이라도, 읽는 사람의 생각이나 주어진 환경에 따라 완전히 다른 느낌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새삼 깨달았습니다. 저에게도 이번 책들을 만났던 시간은 정말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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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안미옥 “생각이 멀리 뻗어나가는 독서” | 블로그 스크랩 2022-08-08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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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미옥 시인은 2012년 동아일보 신춘문예에 당선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2017년 첫 시집 『온』을 출간했고, 김준성 문학상을 수상했다. 2020년 두 번째 시집 『힌트 없음』을 출간한 그는 단단한 시어와 명징한 이미지를 통해, 일상과 관계에서 느끼는 다양한 감정들을 펼쳐 보인다. 


책의 재미를 느꼈던 때는 언제부터였나요?

어릴 때는 책 읽기를 어려워했어요. 그러다 대학교에 입학한 이후부터 책의 재미를 알게 되었어요. 수업이 끝나면 학교 도서관에 가서 이 책 저 책 들춰보기도 하고 졸기도 하면서 늦은 밤까지 많은 시간을 보냈어요. 세상에 이렇게 다양하고 흥미로운 것이 많다는 걸 처음 알게 된 사람처럼요. 

책 읽는 시간은 작가님께 왜 소중한가요?

책은 제가 고여 있지 않게 해줍니다. 오롯한 고요를 선물해줘서 충만해지거나, 몰랐던 것들을 알게 해서 충격을 주죠. 제 생각이나 마음 상태가 물렁해지고 좀 더 유연해져서 어디로든 뻗어 나갈 수 있게 도와주는 것 같아요. 책 읽는 시간이 없었다면, 세상이 한결 더 지루하고 답답했을 것 같아요. 책은 단단하게 굳은 지루한 상태에서 벗어날 수 있게 도와줘요. 

요즘 작가님의 관심사는 무엇이며 그 관심사와 관계하여 읽을 계획인 책이 있나요?

저는 요즘 사람의 성장에 관심이 많아요. 모든 사람에게 태어나고, 자라는 공통점이 있다는 사실이 새삼 새롭게 다가와요. 아기를 키우고 있어서 그런가 봐요. 도움이 필요해서 육아서적을 찾아 읽으려고 해요. 또, 그림책을 평소에도 좋아했는데, 『그 다음엔』, 『나는 자라요』『섬 위의 주먹』과 같은 좋은 책들을 더 많이 찾아 읽어보려고 하고 있어요. 

최근작 『힌트 없음』과 관련하여, 독자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시는 질문하는 것이어야 한다, 그런 생각을 오랫동안 해왔어요. 그걸 믿어왔고요. 그러다 질문만으로 될까? 하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질문은 단순한 궁금증만으로도 가능하잖아요. 그런데 의문은 내가 살고 있는 곳 혹은 나 자신이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인식에서 출발하는 물음이죠. 무언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인식하는 감각은 달라지고 싶다, 변화하고 싶다는 마음이 있어야 가능해지고요. 내가 겪는 일들, 보는 상황들, 사람들이 있어야 가질 수 있는 것이 의문인데, 요즘은 그런 태도가 그게 시에 더 가까운 것 같다는 생각을 하고 있어요. 『힌트 없음』엔 그런 생각 속에서 쓰여진 시들이 담겨 있어요. 시나 삶엔 힌트가 없는데, 그래서 더 재미있는 것 같아요. 계속 의문을 가진다면요. 독자분들이 이 시집을 읽으면서 자신만의 삶의 의문을 만나게 되면 좋겠어요. 


『끝과 시작』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저/최성은 역 


끝과 시작
끝과 시작
비스와바 쉼보르스카 저 | 최성은 역
문학과지성사


언제부턴가 가장 좋아하는 시인이 누구냐는 질문을 받으면 쉼보르스카를 떠올리곤 했다. 그의 시는 명징하고 깊어서 좋다. 그런 점을 닮고 싶어서 자주 읽곤 했다. 이 시집에 실린 시들은 담백한 문장으로도 읽는 사람을 뒤흔드는 힘을 지녔다. .


『이름을 알고 싶어』

M.B. 고프스타인 글그림/이수지 역


이름을 알고 싶어
이름을 알고 싶어
M. B. 고프스타인 글그림 | 이수지 역
미디어창비


어렴풋하고 맑은 그림과 세상을 이루고 있는 것들을 궁금해하는 문장들이 마음을 잔잔하게 만진다. 그러다 왜 이름을 알고 싶어 하는지 이유를 알게 되는데, 그 페이지에서 한참 동안 책을 덮지 못했다. 


『긴 호흡』

메리 올리버 저/민승남 역 


긴 호흡
긴 호흡
메리 올리버 저 | 민승남 역
마음산책


어떻게 살아야 할까, 무엇을 쓸 수 있을까, 하고 낙담하게 될 때 메리 올리버의 문장을 읽으면 힘이 생긴다. 때론 삶을 움켜잡고, 때론 놓아주는 그 놀라운 균형감! 메리 올리버의 다른 산문집도 좋지만, 이 책이 유독 좋은 것은 서문만 읽어도 이미 충분하다는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저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실격당한 자들을 위한 변론
김원영 저
사계절


인간의 존엄에 대해 놀랍도록 구체적으로 생각해보게 만드는 책. 작가는 잘못된 삶, 실격당한 삶이라 불리며 사회 밖으로 밀려나는 사람들에 대해 변론한다. 사회가, 법이, 개인이 그들을 어떻게 밀어내는지, 깊은 존중을 나누며 함께 살아가는 것은 어떻게 가능한지에 대한 성찰이 담겨 있다. 


『숨그네』

헤르타 뮐러 저/박경희 역 


숨그네
숨그네
헤르타 뮐러 저 | 박경희 역
문학동네


수용소에 끌려간 열일곱 살 독일 소년의 비극과 고통이 이토록 처절하게, 이토록 시적으로 표현될 수 있을까. 좋은 시를 쓰고 싶어질 때마다 이 소설을 자주 읽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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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신유진의 글 쓰는 식탁] 나의 여름과 당신의 여름이 만나면 | 블로그 스크랩 2022-08-08 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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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스플래쉬

“아, 여름 진짜 징그럽다.”

무더위에 하루에도 몇 번씩 절로 나오는 소리다. 호숫가에 있는 우리 집은 여름이 되면 끝내주게 습하고 덥다. 설상가상으로 에어컨이 고장 나서 일주일도 넘게 수리 기사님을 기다리는 중이다. 내 생에 그 어떤 사람도 나를 이토록 애태운 적이 없었던 것 같다.

요즘 우리 가족은 저녁이 되면 습식 사우나 같은 집 안을 탈출한다. 반려견은 혀를 길게 빼고, 나와 반려인은 무거운 몸을 이끌고 천천히 해가 지는 호수로 향한다. 공원에 들어서면 이미 행렬이 시작됐다. 시원한 바람 한 줄기를 찾아 나왔거나 일몰을 보러 온 사람들이 호수를 따라 걷는다. 여름만큼 사람이 싫은 계절이 없는데 사람의 행렬이라니... 그러나 그 저녁에는 어쩔 수 없이 호수의 둥근 어깨를 나눠 갖는다. 사람뿐 아니라 벌레, 개구리, 두꺼비도 함께. 오늘은 두꺼비 세 마리가 행렬에 합류해 사람들을 놀라게 했다. “엄마야!”, 주저앉은 여자들, “만지지 마.”, 손을 뻗는 아이들에게 소리치는 어른들, 그러거나 말거나 자신의 길을 가던 두꺼비는 어쩐지 조금 더 원초적인 시간으로 들어오라는 여름의 손짓인 것만 같았다.

두꺼비의 등장에 뒷걸음을 치다가 “할머니도 ○○이 사랑해.”를 외치며 영상 통화도 아닌데 머리 위로 반쪽짜리 하트를 그리는 노인을 봤다. 지는 해를 두고 해가 물에 빠졌으니 당장 구하러 가겠다는 아이의 우렁찬 목소리도 들었다. 중년 여성이 개구리의 울음을 듣고 옛 만화 영화 주제곡을 부를 때는 몰래 화음을 얹기도 했다. 

“네가 울면 무지개 연못에 비가 온단다. 필릴리 개굴개굴 필릴릴리~” 

모르는 사람의 어깨 위에 모기가 앉았다. 차마 손바닥으로 내리칠 수 없으니 기침만 두어 번. 이제 막 사랑을 시작한 연인들은 서로의 취향을 말했다. 삼겹살보다 치킨이 더 좋고, 고소한 커피보다 산미 있는 커피가 더 좋은, 취향이 닮은 두 사람. 그러나 역시 냉면에서 갈리고 말았다.

“나는 비냉이 좋아.”

“어, 나는 물냉이 더 좋은데.”

연인들은 잠시 걸음을 멈췄고 서로를 마주 보다가 시원하게 웃으며 말했다.

“그럼 이제부터 네가 좋아하는 냉면을 좋아해 볼 테야.”

나는 서로 손뼉을 마주치는 그들을 보며 내가 건너왔던 어떤 여름들을 떠올렸다. 취향을 맞대고 오려서 너와 닮은 무언가를 갖고 싶었던, 너와 닮은 것들로 나를 꽉 채웠던 시절. 그때 그 여름에 나도 물냉면의 맛을 배웠었는데... 나는 지금의 내가 지나간 사랑의 총합인 것 같고, 그런 생각을 하면 이 여름도 뭔가를 부지런히 사랑하지 않을 수 없다. 저 연인은 이제 한겨울에 우동을 먹으면서도 여름에 먹은 냉면의 맛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시간이 더 흘러 몇 번의 사랑을 반복하다가, 날씨와 사람과 기분에 따라 물냉면과 비빔냉면을 적절하게 고를 수 있는 냉면의 고수가 될 것이다. 그러나 지금은 겨울을, 다른 냉면을 생각할 필요가 없다. 폴란드의 시인 비스와바 심보르스카가 기나긴 별들의 시간보다 하루살이 풀벌레의 시간을 더 좋아했던 것처럼, 사랑도 별들의 시간이 아닌 풀벌레의 시간을 살아야 하니까. 사랑의 시간은 늘 ‘오늘’이어야 한다.

“겨울보다 여름이 더 좋습니까?”

한국어를 배우는 반려인이 연인들의 대화를 듣다가 내게 물었다. 낮에만 해도 여름이 그렇게 지긋지긋하다고 말했던 나는 뻔뻔하게 말을 바꾼다.

“겨울보다 여름이 더 좋습니다.”

“왜?”

“지금은 여름이니까. 겨울이 되면 겨울을 더 좋아할 거야.”

풀벌레의 시간 속에서 나는 오직 여름만을 산다. 그리고 그 여름은 이렇게 반쪽짜리 하트와 해를 구하려는 소년의 마음과, 모기로부터 구하지 못한 어떤 이의 어깨 그리고 연인들의 손뼉으로 기록되어 누군가의 여름과 만나기를 희망한다. 나의 여름과 당신의 여름이 만난다면 어떨까? 내게 더 좋은 것들과 당신에게 더 좋은 것들이 포개진다면, 여름 동안 우리의 사랑의 총합이 조금 더 커지지 않을까? 그러니 대답해 주기를! 지금 당신은 어떤 풀벌레의 시간을 살고 있는가? 물냉면을 좋아하는가, 비빔냉면을 좋아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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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서로를 일으킨 모녀의 산티아고 순례기 | 블로그 스크랩 2022-07-19 2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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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와 딸이 함께 걸었다. 그것도 800킬로미터나 되는 산티아고 순례길이다. 열여섯 학교 밖 청소년이었던 딸과 마흔여섯 부모 교육·성평등 강사인 엄마가 서로 다른 목적으로 걸은 순례길 여행기를 각자 『조금 일찍 나선 길』『너에게 보여주고픈 길』로 펴냈다. 성격도, 취향도, 스타일도 이렇게 다를 수 있을까? 유쾌 발랄한 두 명의 저자, 태윤과 김항심을 만나보자.





각자 책 소개를 부탁드려요. 

태윤 : 『조금 일찍 나선 길』은 엄마와 함께 순례길을 걸은 이야기를 딸의 시선에서 쓴 책이에요. 프랑스 생장에서부터 시작해서, 스페인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까지 걸었던 30일여의 시간을 담았고요. 먹고, 걷고, 힘들어하고, 웃어가며 충실히 여행하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웃으며 읽을 수 있는 글’이라고 소개해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김항심 : 『너에게 보여주고픈 길』을 독자가 되어 읽어보니 문장이 단단해요. 잘 썼다는 말이 아니라 순례길에서 날마다 몸으로 겪어낸 것들만 쓴 문장들이구나, 새삼 느껴졌어요. 제 순례기는 800킬로미터를 걸으며, 나와 아이의 새로운 얼굴을 만나게 된 이야기, 자기다운 힘을 찾아가는 날들의 기록입니다.

그때, 왜, 하필 산티아고 순례길이었나요?

김항심 : 저는 '걷기'로 삶을 바꿔 본 강렬한 경험이 있어요. 산티아고는 비교적 안전한 길이었죠. 스스로 학교를 나온 태윤이에게 힘을 찾게 해주고 싶은 딱 좋은 때를 만났고, 망설일 이유가 없었어요.

태윤 : 어느 날 엄마가 전화를 걸어왔어요. ‘윤아, 너 어차피 여름에 공부 안 할 거지?’ 하더니 ‘그럼 산티아고에 가자!’라고요. 저는 열네 살 여름에 학교를 그만두고, 열다섯 살에 중등 고등 검정고시를 마쳤어요. 그리고 열여섯이 되던 해, 마음 놓고 떠날 곳이 필요했던 것 같아요. 산티아고 순례길을 걷자는 건 엄마와의 약속이었고, 적당한 시기에 그 약속을 지키게 된 거죠.

책 속에서 특별해 보이는 순간이 많습니다. 순례길에서 누구나 느낄 수 있는 건가요? 두 분에게 특별했던 걸까요?

태윤 : 제 책 어디엔가 이렇게 적었더라고요. “정말로 중요한 것은 길 자체가 아니라 걷는 우리에게 있다. 까미노는 오롯이 걷는 사람의 것이자, 길을 온전히 누리고, 즐기고, 무언가를 배워간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라고요. 지금 생각하니, “무언가를 배워가도, 배워가지 않더라도 충분하다” 라고 고치고 싶어요. 순례길은 분명 그 자체로 특별하지만, 세상에 특별해질 수 있는 순간과 공간은 순례길 외에도 정말 많다고 생각해요. 그걸 받아들이고, 경험하는 ‘나’를 만남으로써 의미가 생기는 것이니까요.

김항심 : 순례길이 특별한 이유는 순례자 한 사람 한 사람이 모두 다 자기만의 고유한 이야기를 품고 걸어서일 거예요. 순례길 800km를 걸으면서 새롭게 만나는 마음들이 순례자들의 수만큼 반짝거립니다. 누구에게나 특별한 길이 될 수밖에 없어요.

여전히 떠오르는 경험 혹은 인상적인 장소가 있을까요?

김항심 : 볕이 따갑고 유난히 지루했던 오르막을 힘겹게 오를 때, 경쾌하게 달려 내려오던 할머니를 만났어요. 그 모습이 너무 섹시한 거예요. 탈까봐 입고 있던 긴 옷을 당장 벗었죠. 나도 저렇게 섹시하게 달리는 사람이 되어야지, 다짐했고요. 요즘도 매일 새벽 5시만 되면 무조건 나가서 달립니다. 섹시한 스페인 할머니를 떠올리며 함께 달리고 있어요.

태윤 : ‘칼사디야 데 라 쿠에사’까지 가던 길이요. 그날 17킬로미터쯤을 정말 폭풍 속에서 걸었어요. 바람이 휘몰아쳐 발을 제대로 내딛지 못할 정도로 힘든 길이었는데, 엄청나게 웃으며 걸었던 기억이 나요. 노래도 흥얼거렸는데 노랫소리가 저한테도 안 들리는 거 있죠. 그런 기억들이 여전히 남아있어요. 바람 속에서 날아다니듯 걸었던 그날 이후, 순례길을 걷는 마음도 조금 달라졌던 것 같아요.



도서출판 어떤책 김정옥 대표님의 추천사가 눈에 띕니다. “좋은 책은 한 가지로만 이야기되지 않는다.” 이 책이 독자들에게 어떤 이야기로 다가갔으면 하는 마음인지요?

태윤 : 제가 처음 이 글을 쓰기 시작했을 때 읽히고픈 독자는 엄마 한 사람이었어요. 엄마가 산티아고 여행 에세이를 쓰기 시작했는데, 걸었던 길들을 '장면'으로만 기억하고 구체적인 '정보'는 다 잊고 있더라고요.(웃음) 숙박 시설 이름, 지명, 우리가 먹었던 음식, 이런 정보들만 투박하게 적어서 보내려다가, 떠오르는 것이 너무 많아서 순례길 첫날 이야기만 한 다섯 페이지 분량을 썼어요. 엄마가 그걸 읽고는 새벽 1시에 전화를 건 거예요. 웃긴다고, 재밌다고. 이 책이 독자 여러분께도 그렇게 다가갔으면 좋겠어요. 또, 열여섯 살 학교 밖 청소년이 바라보는 ‘세상’에 대한 이야기로도요. 

김항심 : '너'의 자리에 초대하고 싶은 사람이 많아요.  자기 삶을 바꾸고 싶은 사람, 자기 마음을 돌보고 싶은 사람, 자기답게 살고 싶은 용기가 필요한 사람들을 책 앞으로 불러 모으고 싶어요. 책 속에서 자기 안에 엄청난 힘이 있다는 걸, 우리는 연약하지만 연결되어 있음을, 걸으면 반드시 자신의 새로운 얼굴을 만나게 된다는 것을 읽어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명랑하고 가볍게 '나도 나를 만나러 나가서 걸어볼까?', '딸아, 이번 방학에는 학원 대신 산티아고 걸을까?'라고 마음먹게 하는 용기를 받으시면 좋겠어요.

순례길을 다녀온 뒤 걷기가 일상이 된 이야기가 인상 깊었습니다. 순례길을 다녀왔다고 해서 다 그렇게 되는 건 아닐 텐데요. 순례길 이후 걷는 이야기 특히, 걷고 싶은데 일상의 루틴으로 들이지 못하는 분들에게 팁을 주신다면?

김항심 : 몸을 움직여서 공간을 장악해 보면 삶을 대하는 감각이 달라져요. ‘어, 삶을 내 힘으로 주도해 갈 수 있잖아?’ 이건 몸의 세계에 들어오면 알게 되는 사실이거든요. 물론 지루함과 게으름이라는 길을 참고 건너야만 해요. 비법은 없어요. 가장 좋아하는 움직임을 발견해서 어떻게든 재미있게 해내는 것밖에는요.

태윤 : 저는 요즘 누워있는 것이 더 좋아지기 시작해서 팁을 드리기가 민망한데요. 그래서 저와 같은 고민을 한 분들이 있다면, 새롭게 다짐을 함께 해보고 싶어요. 일단, 어디든 걸어서 가보자고요. 기운도 남고, 시간도 많고, 날도 좋은 날이라면 아주아주 멀리까지도 가보자고요. 여름은 땀 흘리고 상쾌한 기분을 느끼기에도 좋은 계절이니까요.

다음 걷기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두 분 같이 가실 건가요?

김항심 : ‘개인 김항심은 혼자서 산티아고 순례길을 걸어야 한다’라고 태윤이가 내준 숙제가 있어요.(웃음) 나답게 때가 되면 훌쩍 떠날 거예요. 내년이면 쉰인데요. 50대를 멋지게 맞이하는 시작을 산티아고 순례길에서 하고 싶습니다. 거기서 완경 선언도 하고 '독립 만세'도 외치고 오려고요.

태윤 : 저 역시 혼자 걸어보고 싶어요. 둘이 걸었던 길을 각자 걸으면 어떨지 정말 궁금해서요. 하지만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네요. 이름도 모르는 길을 걷고 있을지도 모르죠. 어디든, 언제든, 훌쩍 떠나 걷는 여행을 하고 싶습니다.



*태윤

열네 살에 자발적으로 학교를 나왔다. 열다섯 살에 중·고등 검정고시를 치른 뒤 할 일을 못 찾고 방황하다가 열여섯 살에 엄마와 함께 산티아고 순례 길을 걸었다. 나를 소개할 말의 부재 속에서 ‘학교 밖 청소년’이란 말을 찾았고 ‘순례자’라는 이름을 하나 더 얻었다.



*김항심


마흔여섯의 나는 걷기와 읽기와 쓰기를 사랑했다. 마흔아홉의 나는 걷고 읽고 쓰는 일과 더 힘차게 연애 중이다. 내 앞에 놓여있는 무수한 길들과 깨끗한 문장들 위를 계속 걷고 싶다.



조금 일찍 나선 길
조금 일찍 나선 길
태윤 저
책구름
너에게 보여주고픈 길
너에게 보여주고픈 길
김항심 저
책구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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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88호 자 오늘 떠나요 공항으로~ | 블로그 스크랩 2022-07-12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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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_Weekly Letter
[읽지 않고서야_제88호]
 


안녕하세요, 예스24 인문 교양 MD입니다.

장마와 열대야로 '진짜 여름이 왔구나'가 느껴지는 요즘입니다. 높은 습도와 예고 없이 내리는 비, 푹푹 찌는 날씨 속에서도 우리가 희망을 가질 수 있는 건 '여름 휴가'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 아닐까요? 해외 여행도 풀린 요즘이니 이제는 정말 휴가다운 휴가, 여행같은 여행을 떠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동남아시아의 휴양지로 떠나 바닷가에서 여유를 만끽하는 것도 좋고, 앙코르와트 같은 고대 유적지들을 탐험하는 것도 흥미롭겠네요. 그랜드 캐니언이나 사막 같은 대자연 속으로 떠나는 것도 좋겠죠. 그 동안의 아쉬움 때문인지 하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들이 참 많이 떠오르는데요. 그 중 저의 1순위는 바로 유럽입니다. 해외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려 집어들었던 인문학 책에서 만났던 도시들을 직접 가보고 싶어졌거든요. 책을 읽기 전이라면 무심코 지나쳤을 도시의 조각들이 저에게 먼저 말을 걸어올 것 같아서요. 아는만큼 보인다는 말이 있죠. 책으로 한 번, 눈으로 두 번 보는 도시들은 더욱 더 특별한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독자분들은 어느 나라가 가장 가고 싶으신가요? 아직 정하지 못하셨다면, 오늘 제가 소개해드리는 책을 읽고 결정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여행의 순간을 더 다채롭게 채워줄 책들을 소개합니다. - 명 M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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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 오늘떠나요 공항으로~

 

# 유시민 『유럽 도시 기행 2』 : 이 책은 힘들게 마음먹은 유럽 도시를 알차고 풍성하게 여행하거나 미디어를 통해 어렴풋이 알고 있는 유럽의 도시를 제대로 알고 싶을 때, 누군가 콕콕 찍어서 알려 줬으면 하는 내용이 빼곡히 들어있다. 저마다의 방식으로 자신의 존재감을 빛내는 네 도시, 빈, 부다페스트, 프라하, 드레스덴의 이야기를 담았다.

# 권은중 『볼로냐, 붉은 길에서 인문학을 만나다』 : 이탈리아 미식의 수도 볼로냐. 그곳에 스며든 맛의 기원을 찾아가는 음식 인문학 여행. 로마, 밀라노, 피렌체, 나폴리가 아니라 왜 볼로냐로 갔냐고 고개를 갸우뚱할 사람들이 있겠지만, 이 책의 마지막 장을 덮을 때쯤이면 그 의문은 사라질 것이다.

# 조용준 『포르투갈은 블루다』 : 포르투갈에 발을 들이는 순간, 블루의 그물에서 벗어날 길은 없다! 포르투갈의 일상 풍경을 마주하면서도 포르투갈의 모든 것이 담겨 있는 대서사시이자 역사서.

# 윤혜준 『7개 코드로 읽는 유럽 도시』 : 기원전 5세기 아테네부터 2020년 밀라노 두오모 성당까지, 돌·물·피·돈·불·발·꿈 7개 코드로 유럽 도시의 역사를 읽다! 오래된 유럽 도시가 감춰놓은 과거 도시의 기억이 7코드 7갈래로 이루어진 49가지 이야기로 재탄생한다.

# 김상근 『붉은 백합의 도시, 피렌체』 : “이제 이 도시의 진짜 모습을 볼 시간이다!” 인문학자 김상근 교수와 함께 걷는 분노와 투쟁의 도시, 피렌체. 격동의 역사를 함께 걸으며, 우리는 거울을 보듯 우리 자신을 들여다본다. 이 책을 덮고 피렌체를 떠날 때, 우리는 무엇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게 될까?

# 이석원 『예술과 함께 유럽의 도시를 걷다』 : 낯섦이 그리움으로 유럽에 미치다! 격정과 매혹으로 떠나는 유럽의 도시 예술 기행! 10여 년 동안 유럽의 여러 도시를 여행하며 그 도시가 담고 있는 미술, 건축, 음악, 문학 등 다양한 분야의 예술의 향기를 글과 사진으로 담아냈다.

 
 
 

?? 예스24 인문교양 주목신간 ??

 
 

달콤씁쓸함에 대한 놀라운 발견. 우리는 왜 슬픈 감정을 외면하는가? 슬픔없는 삶은 정말 행복할까? 힘든 감정을 진솔하게 토해 낼 때, 우리는 뒤집혀 있던 진짜 기쁨을 발견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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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에게 남아 있는 마지막 말은 무엇인가?" 시대의 지성 이어령이 2019년 11월부터 영면에 들기 한 달 전인 2022년 1월까지 삶을 반추하고 죽음을 독대하며 써내려간 미공개 육필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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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날 엄마가 열이 오른다며, 컨디션 난조를 표했던 적이 기억나는 모든 이를 위한 책. 모든 여성이라면 인생의 1/3 이상 동안 겪어야 하는 완경을 의학적 진실과 치료법으로 다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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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대표 패션 사진가 김용호의 40년 아카이브. 사진과 패션을 좋아하는 독자들이라면 책상 한 켠을 차지해도 아깝지 않은 포토북이다. 크레이티브한 그의 사진을 소장할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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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문 독자의 선택! ??

 
 
최재천의 공부
삶을 위한 공부,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 | 인*캣님의 리뷰
평생 자연을 관찰해온 생태학자이자 동물행동학자, 이화여대 에코과학부 석좌교수 최재천 교수와 세계적 거장들을 만나 대담을 나누는 재미 저널리스트 안희경의 <최재천의 공부>. 100세 인생에 필요한 배움과 깨움에 관한 최재천 교수의 생각을 잘 이끌어내고 정리한 이 책을 읽는 내내 삶을 위한 공부를 하는 자세가 이토록 뭉클한 감정을 끌어낼 줄 상상도 못했습니다. 최재천 교수의 목소리는 때로는 직설적입니다. 이제는 좀 바꾸자고 토로합니다. 시험을 위한 공부에 시달렸으면서도 여전히 아이들을 또 우리처럼 키우고 있습니다. 오래전부터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에 대해 목소리를 낸 최재천 교수는 공정에 매우 민감한 MZ 세대와 함께 국가의 미래를 위해 다양한 목소리를 내야 하는 이유를 차근차근 짚어줍니다.
 
 
스케치 아프리카
스케치 아프리카 | r******7님의 리뷰
김충원 선생님의 그림 에세이. 그토록 가고 싶었던 아프리카에 방문했고 그 생생한 감동의 현장을 이 책에 담았다. 두 달간의 아프리카 여행, 처음 며칠간은 아프리카의 감동에 놀라 스케치를 할 수 없었다고 한다. 그러다 며칠 후, 크로키하듯 빠르게 스케치한 후, 숙소에 돌아와 그날 본 대상들을 어렴풋이 떠올리며 수채화 붓으로 색을 입힌 작품이라고 한다. (중략) 철창도 담장도 없는 동물들의 낙원. 그렇게 아프리카의 해는 뜨고 진다. 저자의 붓끝에서 탄생하는 아프리카의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다양한 동물들, 한 번도 보지 못한 동물들이 많았다. 우리는 기존의 아프리카 여행 에세이를 사진으로 많이 접했다. 사진들은 생생하게 아프리카의 모습을 담아낸다. 그런데 그림이 더 큰 감동을 줄 수 있다는 사실을 오늘 알았다.
 
 
 

??1년 전 그때 그 책!??

 
 

눈을 떠보니 헬조선은 선진국이 되어 있었다. 느닷없이 선진국이 되어버린 대한민국을 위한 조언. 우리나라가 진정한 선진국으로 가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변화해야 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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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의 위기는 인간이 숲을 돌보기 시작하며 발발되었다 말하는 책. 인간이 자연을 보호할 수 있다는 오만과 경제논리를 떠나 숲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은 숲에게 맡겨야 한다고 역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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