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일상 생활과 밀접한 과학 상식 25가지가 비교와 대결 형식으로 재미있게 정리된 책, '누가누가 더?' 입니다. 정재승 교수님이 창설한 과학 공동체 '꿈꾸는 과학' 멤버들이 모여 만든 책이랍니다.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위한 과학 상식 책들은 시중에 다양하게 나와있지만, 이 책만의 특징은 바로 대결과 비교, 질문 형식을 통해 과학 상식을 정리했다는 점이에요.
예를 들어 찬물 샤워, 껌, 커피 중 무엇이 잠 깨는데 더 좋을까? 곰팡이, 세균, 바이러스 누가 더 무서울까? 와 같은 질문을 통해 일상속의 과학을 배울 수 있는 책이랍니다. 질문을 통해 답을 읽기 전에 과학적 주제에 대한 내 생각을 정리해볼 수 있게 하고, 비교와 대조를 통해 사물을 좀 더 구체적으로 생각하고 탐색하는 힘을 길러요.
교과서와 연계된 과학 주제도 간혹 보이지만 이 책은 교과 연계보다는 생활 연계를 더 중시하는 재미있는 과학 책이에요. 25가지 과학 주제를 봄, 여름, 가을, 겨울 순으로 정리해 책 속에서 계절의 흐름을 느낄 수 있게 했네요. 봄에 관한 질문에는 개나리/진달래/벚꽃 중 무엇이 가장 먼저 피는지, 그 이유는 무엇인지 알아봅니다. 또한 겨울 장에서는 곰/다람쥐/뱀 중 누가 가장 오랜 겨울잠을 자는지 알아보는 식이지요.
질문은 일상적이고 가벼운 것 같지만 내용은 결코 그렇지 않아요. 구체적인 설명과 함께 풍부한 표와 그래프, 사진, 용어설명 등으로 과학적인 주제를 잘 정리했어요.내용도 알차지만 예쁜 그림과 그래프 등으로 비주얼적인 면도 충족시켜주어 다소 어렵게 느껴질 수 있는 설명도 재미있게 읽어볼 수 있네요.
저희 아이는 우주과학에 관심이 많아서 별, 행성, 인공위성 중 무엇이 더 밝게 빛나는가? 하는 주제가 가장 기억에 남는대요. 특히 국제 우주 정거장을 초저녁이나 새벽 시간대에 관찰할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신기하다고 하더라구요. 게다가 우주 정거장이 하루에 16번이나 지구 주위를 돌고 그 위치 또한 실시간으로 NASA에서 알려준다고 하니 꼭 한 번 관찰해보고 싶다고 하네요.
지금 저희 아이는 초등 저학년이라 일부 설명이 조금 어렵게 느껴지기도 했는데 초등 고학년부터 청소년, 성인들까지 폭넓은 독자층이 읽어볼 수 있겠어요. '누가누가 더?' 는 재미있게 읽다보면 생활 속 흥미로운 과학상식을 채워갈 수 있어 모든 연령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