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5,6학년이 읽는 책인지 전혀 모르고 서평단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희집 가장 큰아이는 고작 6세랍니다.
6세 아이에게 읽어 주려고 시도해 보았지만 역시 그림이 너무 없다며 저의 곁을 떠나더군요...
아무튼,
그래서 오랜만에 동심으로 돌아가보겠구나 생각하며 제가 열심히 읽어 보았습니다.
"마고할미"를 저는 처음 듣습니다.
주변에 한두분께도 물어봤는데 잘 모르더라구요...
그냥 단순한 책 제목이 아니라 신화?설화?에 나오는 존재하는 분이더라구요.
네이버 지식인에 검색을 해보면
"태초에 이 세상의 지형을 형성시키는 대지모신(大地母神) 성격의 여성거인." 이라고 합니다.
덕분에 신기하고 재밌는 존재를 알게 되었습니다.
내용의 시작은 가슴이 아픕니다.
제가 아이를 키우다 보니 더욱 그러했습니다.
주인공 남매는 부모님을 잃고 자선사업가로 잘 알려진 도기씨부부에게 입양이 됩니다.
하지만 도기씨부부가 겉보기완 아주 딴판이란걸 아는데는 채 며칠이 걸리지 않았죠.
도기씨 부부는 먹을것은 물론 옷도 제대로 입혀 주지않았습니다.
오로지 이 아이들 앞으로 물려받을 보험금과 재산만을 노리며 하루하루 보내고 있었던 것이죠.
그러던 어느날,
4개월동안 음식배달원 외엔 아무도 오지않는 집에 왠 난쟁이 아저씨가 찾아왔어요.
물론 현관문은 밖에서도 안에서도 열수없도록 해놓았기에 현관문을 두고 대화를 나눴어요.
"너희들한텐 할미가 있어 마고할미!"
그 할미에게 아이들을 대리고 가려고 왔지만,
문을 도저히 열수가 없어 난쟁이 아저씨는 문을 통해 아이들을 구출해 내는것은 포기하고
엄지손톱 크기만한 노란 씨앗을 주며 이야기 합니다.
"너희둘만 있을때 이 씨앗에다 한 손만큼만 물을 뿌려 주어라"
도기씨 부부는 급기야 남매를 방안에 가두어 버립니다.
방안에갇힌 남매는 그 씨앗에 어떻게 물을 줘야 할까 했지만!
갑자기 쉬가 마렵다는 남동생때문에 씨앗에 물을 줄수 있게 됩니다.
그 씨앗에선 약간은 예상했던것 처럼 엄청나게 튼튼한 뿌리가 집 바닥에 박히더니
줄기가 창문을 뚫고 뻗어 나가기 시작 합니다.
아이들은 그것에게 몸을 맡깁니다.
그렇게 남매는 편안한 마고할미네 집에 도착하여 씻고 뜨끈한 곰탕을 먹고 아마 행복하게 살아 가겠죠?
이 책의 마지막장면은 아이가 꾼 꿈이긴 해도 조금은 섬뜩 합니다.
도기씨 부부로 추정되는 두사람이 그 곰탕의 주재료로 쓰이는듯 했어요.
그정도로 독한 벌을 받아야 한다는 작가의 마음이겠죠?
요즘에도 이런일이 어디선가 가끔 일어 나더라구요.
제발 아이들을 가지고 장난치는 어른들에 대한 우리나라 법이 강화 되기를 간절히 바래봅니다.
4~6학년 추천 도서인데 과연 이쯤 되는 아이들은 어떻게 받아 들일지 궁금하네요.
우리집 6세가 저쯤 나이가 되면 읽어 보도록 해보겠습니다.
책이 아주 얇아서 보관하기가 편할듯 합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