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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바람 모진 된서리 같은 영화 ㅡ눈발 . | 보겠습니다 2017-03-26 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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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눈발

조재민
한국 | 2017년 03월

영화     구매하기

눈 발 ㅡ 영화



내 맘의 강물 ㅡ이수인

수많은 날은 떠나갔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국마다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새파란 하늘 저 멀리 구름은 두둥실 떠나고
비바람 모진 된서리 지나간 자국마다 맘 아파도

알알이 맺힌 고운 진주알 아롱아롱 더욱 빛나네
그날 그땐 지금은 없어도 내 맘의 강물 끝없이 흐르네

끝없이 흐르네


영화를 다보고도 이 노랫말이 한참 들리는 듯하다 . 유투브를 찾아보니 노래는 온통 가곡들 뿐인데 영화 엔딩에서 들린 목소린 가곡이 아닌 가요 같았다 . 힘을 빼고 부른 듯한 그 담백함이 좋아서 누가 부른 건지 찾아보려고 엔딩 크래딧을 눈이 빠져라 보지만 찾지 못했다 . 네이버에 검색을 넣어봐도 나오지 않는다 . 이제 생각하면 장필순 의 노래 스타일 처럼 느껴진다 . 그녀인지는 확실하지 않으면서 ...

영화는 단순한 스토리지만 전하는 메시지가 꽤 컸다 . 교회목사를 하는 아버지를 둔 민식이 고성이란 곳으로 전학하고 예주라는 여자아이를 만나고 그 둘의 엇갈리는 감정들을 다룬다 .

예주의 아버진 동네에서도 유명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나온다 . 예주의 친구 였을지 모르는 소녀의 죽음을 둘러싼 미스터리가 있고 반 친구들은 예주더러 살인자의 딸이라면서 학대를 한다 . 아버지더러 항소를 포기하게 하고 죽은 친구의 잠을 편하게 하라는 소리들이 대부분이다 . 얼핏봐서는 심상찮은 예주 아버지지만 민식을 대하는 걸봐선 단단히 오해를 산듯한 인물로 보인다 . 그저 딸의 친구를 대하는 듯 보이기 때문에 그가 살인자 같진 않다 . 한편 민식은 전에 수원 살때 뭔가 잘못을 해 전학을 하게 된것처럼 보인다 . 목사인 아버지는 교회를 안정적으로 키울 생각뿐인 것으로 나오고 목사로 있으면서도 돈만 따지는 , 속물로 그려진다 .

혼자서 동네 뒷산을 배회하다 한 웅덩이에 빠진 새끼 염소를 보고 예주에게 보여주는 민식 . 예주와 민식은 앞서거니 뒷서거니 걸으며 우정어린 시간을 만들고 그것은 마치 첫사랑 같이 그려진다 .

새끼 염소를 두고 벌어지는 사건 . 염소 주인이란 남자가 염소를 두 아이들에게서 뺏어가려고 하자 민식은 자기가 그 염소를 살테니 시간을 달라고 하고 예주에게 꼭 염소를 구해주겠다고 말한다 . 일요일 첫 예배가 교회에서 있고 엄마 지갑에 손을 대보지만 이렇다 할만큼의 돈이 나오지 않자 헌금함에 손을 대는 민식 .

그렇지만 민식은 반 친구 ( 짱으로 여겨지는) 녀석에게 끌려가 돈을 빼앗기고 그 시각 예주는 새끼 염소를 보러 갔다가 뒤 따라온 남자에게 성폭행을 당한다 . 염소값을 대신해 몸으로 염소를 사라는 식의 남자 .
그 끝에 옷을 추리는 예주를 먼 발치에서 본 민식은 그 상황을 받아드리지 못하고 도망을 친다 .

도망치는 민석을 보는 슬픈 예주와 내 시선이 같이 묶인다 . 이런 경우라면 나는 어떤 심정일까 . 다가와 괜찮다고 , 괜찮은거냐고 묻길 바라게 될까 모른 척 지나가길 바라게 될까 . 모르겠지만 그 순간이 몹시 억울하고 속상하다 . 민식이 어째볼 수 없는 시간이 되버린 것이나 그 남자에게 따지지도 못하는 청소년기의 불완전함이 눈이 오지 않는 지역이란 의미의 고성에 느닷없이 흩날리는 눈 발처럼 마음이 어지럽다 .

어른들의 안전주의가 매우 단단해서 그같은 사건이 발생해도 아이들 관점보다는 어른의 관점으로 사건을 보게되기도 하는걸 보면서 얼른 희생양같은 걸 만들어 사건을 묻으려는 이기들을 본다 . 그 점은 반 친구들의 집단 따돌림에도 엿보인다 .

최근 읽은 나쁜 친구 라는 앙꼬작가의 만화를 보면 주인공인 진주가 외박을 했다는 이유로 아빠에게 무작위로 맞는 장면이 나오는데 , 말리는 엄마나 언니는 진주에게 얼른 잘못했다고 빌라고 애원한다 . 맞다 지친 진주가 이윽고 잘못했다고 하자 아빠의 구타는 더 이유를 갖고 심해지는 상황을 보면서 숨이 막혔었는데 , 뭘 잘못했는지 하는 것보단 잘못했으니 맞아야지 하는 막무가내 분위기가 압도적이어서 망연자실했었다 .

영화 속 예주나 예주 아버지가 처한 상황은 오해를 풀기에도 만만찮아 보이고 , 예주 역시 만화 속 진주의 상황만 같아서 친구들에게서는 빠져나오기가 어려워 보인다 . 약한 사람들은 한번 잘못된 자로 지목이 되면 아무리 저항해도 무리의 사람들에겐 그것이 진실을 가리는 이유 따위가 되지 못하고 마는 것을 본다 .

그런데 그런일이 이 고성이란 마을에선 너무도 당연한 일상처럼 보여진다 . 권태로운 사람들이 권태를 부수고 싶어서 만든 희생양 같은 예주네 . 그리고 이방인같은 민식이네 . 그 사이를 가로지르는 노래 . 아, 아 , 정말이지 비바람 모진 된서리 같은 영화 였다 . 그들은 언제고 그날 그때는 지나갔어도 하고 노래 부를 수 있게 될까 ? 알 수 없는 일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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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애 ㅡ 이승우 | 이상한 나라의 소설가들 2017-03-25 23: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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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 문을 두드린 친구가 누구였지 ... | [] 2017-03-25 2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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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눈이 찌르듯 아프기 시작해서 억지 잠을 청했다 . 감기가 오려는지 목도 숨 쉴 때마다 아프고 발작적인 기침이 나길래 모처럼 열어 둔 창을 닫고 가짜 어둠을 만들어 누웠다 .

잠 속으로 빠지면서 둥 실 떠오르는 내 의식을 느낀다 . 나는 잠으로 빠져들고 있구나 그런 감각을 한다 . 어둔 구석에 있는 단단하고 차가운 금속 문을 누군가 두드린다 . 나는 몹시 성가신 몸짓으로 문을 연다 . 가까스로 든 잠인데 어째 방해를 한담 쯧 ㅡ 혀를 차곤 문을 연다 . 한 친구가 매우 걱정스런 표정으로 두서없이 전하길 저 쪽에 사는 친구 k 가 나를 , 내 방문을 기다리고 있으니 사정이 괜찮다면 가주길 청한다 .

문을 두드린 것을 미안해 하던 친구 뒤로 보니 길은 진작에 어두워졌다 . 급한 일인 것 같아 자전거를 내오고 친구의 밤길 걱정을 뒤로 하며 자전거에 올라 이웃 동네 일 친구의 집을 향해 패달을 밟는다 . 처음엔 처음 타는 자전거 처럼 이리저리 길에 휘둘리던 자전거 바퀴가 이내 안정적으로 원을 그린다 .

k 가 사는 곳은 내가 있는 곳에서 큰 반 호를 그리는 듯한 산(?) , 호수(?) 의 모퉁이를 거쳐서 가는 수밖에 없는데 그 길은 오래된 낡은 쪽길 처럼 자동차의 양 바퀴가 닿는 곳만 흙길이고 그 가운데나 양 옆은 온통 길게 자란 풀 밭이다 .

더러 삐져나온 큰 돌에 덜컹이면서 이리저리 핸들을 돌려가며 온전히 길만 보며 패달을 밟는다 . 뭔가 물컹했고 순간이었다 . 아주 극히 짧은 순간이었는데 등에 소름이 돋는다 . 뱀이구나 ... 나는 길을 가로놓인 침대 삼아 누운 녀석의 몸 어딘가를 휙 밟으며 지나친 것이다 . 당황해서 핸들이 흔들리고 곧 자전거의 몸체가 휘청휘청 넘어질 듯이 위태로워 진다 .

간신히 다시 핸들을 안정적으로 잡았다 느낀 순간 길 앞은 뱀들의 무리가 서로 엉킨 채 고개를 파묻고 잠들어 있다 . 가능함 그들을 건드리지 않으려고 자전거를 풀 밭으로 살짝 돌리려는데 그 쪽도 뱀의 무리가 엉켜 꿈틀거린다 . 이 밤에 늬들은 왜 이런데서 잠을 잖다니 ㅡ 불안하게 패달에 올린 발이 이 것들에 닿는 것은 아닐까 두려움이 잔뜩 실린 채 허둥대다가 그대로 밤의 언덕에서 굴러 떨어진다 .

풀들과 뒤엉켜 구르며 아, k 는 어쩌지 ... 뱀들과 엉켜 구르는 게 아니길 동시에 그런 생각들을 한다 . 내가 구르고 있는 것도 모른 채 기다리고 있을 지도 모르는데 ...

그러다 눈을 뜬 나는 조금 울었나 ... 꿈 속에서 ㅡ반원으로 호를 그린 언덕 길을 가진 곳 따윈 이 동네 어디도 없다 . 꿈 속의 내 집은 대체 어디였고 그 너머 마을이었을 것인 k의 마을은 어디 있는 것일까 ...
숨 가쁘던 꿈 속의 동네를 잠이 깨서 떠올려본다 . 꿈 속에선 그린 듯이 가까이 느끼던 곳이었는데 현실에선 가본 적도 없는 곳이다 . 다시 잠이 들면 알아 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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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적립 ㅡ 고맙습니다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7-03-24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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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몽고반점 ㅡ 이상문학상 수상작 선택을 해 주셨어요 .
이전의 책들을 골라 주셨던 분이 아닐까 짐작만 해봅니다 .^^
고맙습니다 . 저는 한 강 작가의 채식주의자 연작소설로만 보기
보단 한 작품으로 떼서 읽기도 한 책이라 더 애정을 갖고 있어요 .
이웃님도 그런 시간이시길 ,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
목련 소식이 간간히 들리는 3월 하순입니다 .
꽃도 한번씩 보는 계절 되세요 . 애드온 적립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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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애 ㅡ 이승우 | 이상한 나라의 소설가들 2017-03-24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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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애
이승우
종이를 참 오랫만에 구겨본다 . 그럴 일이 없어서 돌돌 말린 종이를 펼 줄만 알았지 구겨 본 일이 얼마 없구나 생각한다 .
구긴 종이를 펴는 일은 꽤 조심성을 요하는구나 알아졌다 .
자칫 힘이 들어가면 펼쳐지기도 전에 찟어지고 마는 것이 종이
란 녀석의 속성이구나 ㅡ 랄까 ?
사랑도 이별도 이 종이를 펴는 일과 같을까 , 아무것도 아니면서
아무것이지 않은 일 , 괜히 한번 구겨봤다가 펴는 일처럼
아무 쓸모없는 것에 골몰하는 일 . 심심하게 구겨진 종이에 사랑의 생애 ㅡ 라고 적어보게 하는 일 . 사랑의 생애 ㅡ 라고
쓰고 싶어서 구겼다는 것은 다 쓰고 나서야 아! 하고 깨닫는
바보 같은 일 . 다 쓴 종이를 애써 구겨 보는 일 ... 획 ~ !!! ㅡ





그는 사랑을 갈망했지만
사랑에 붙잡히는 것을
무서워했다 .
사랑을 하지 못할까 봐
불안해했지만 ,
사랑을 하게 될까 봐
두려워했다 .
사랑하기를
원하고 , 원하면서도 ,
또 원하는 만큼
사랑하지 않기를 원한다 .

ㅡ066 p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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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생애

이승우 저
예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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