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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적립 고맙습니다~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7-05-14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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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달부터 급 하강한 컨디션 때문에 읽어도 바로 바로
글을 못 올리고 있어요 .
그래서 방이 텅 텅 비겠구나 ㅡ 각오를 했는데 그럼에도
많은 분들이 잊지 않았다는 듯 흔적을 남겨주시곤 해요 .
오늘은 애드온 창이 숫자가 또 는 것을 보고 감사도 물론
이지만 감탄을 더 했어요 .
동급생을 부러 찾아 구입해주신 이웃님 정말 고맙습니다 ~
그래도 , 그럼에도 읽고 남기는 이 사소한 일이 계속 되는
의미를 잊지말란 뜻으로 알겠습니다 .
보내주신 정성 잘 받았습니다. 정말 정말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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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의 일을 들여다보면 아이 때하던 일의 연속임을 ... | 읽겠습니다 2017-05-14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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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작은 친구들

도나 타트 저/허진 역
은행나무 | 2017년 0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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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친구들 1,2 ㅡ 도나 타트

 

어른의 일이란 것들은 ...

 

 

죽음은 행복의 해안이라고들 했다 . 해변에 갔을 때 찍은 사진 속 해리엇네 가족은 모두 젊었고 , 그들 가운데 로빈이 서 있었다 . 배와 하얀 손수건 , 햇살 속으로 날아오르는 바닷새들 . 그것은 모두가 구원받는 꿈이었다 .
하지만 앞으로 다가올 삶이 아니라 이미 지나가버린 삶의 꿈이었다 . 현재의 삶은 녹처럼 붉은 목련 나뭇잎 , 이끼가 뒤덮인 화분 , 뜨거운 오후에 꾸준히 들려오는 꿀벌의 웅웅거림 , 장례식에 온 손님들의 분간할 수 없는 중얼거림이었다 . 해리엇이 금이 간 정원 벽돌을 발로 찼더니 진흙과 질척한 풀이 드러났다 . 해리엇은 너저분한 그 자리를 이 세상의 유일한 진짜인 것처럼 집중하며 가만히 들여다보았다 . 어떤 면에서는 정말 그랬다 .
ㅡ716 /983 ㅡ

 

시간이 무너졌다 . 해리엇이 시간을 가늠하는 방법이 사라져버렸다 . 예전에 아이다는 그 일주 (一周)가 시간을 표시하는 행성이었고 , 아이다의 경쾌하고 확실한 일과 (월요일은 빨래 화요일은 수선 , 여름에는 샌드위치 겨울에는 수프 )가 해리엇의 생활을 전부 결정했다 . 한 주 한 주가 차례차례돌아왔고 , 매일 연속적인 풍경이 이어졌다 . 목요일 아침에 아이다가 개수대 옆에 다림판을 세워놓고 다림질을 하면 크고 튼튼한다리미가 헐떡거리며 수증기를 뱉었다 . 목요일 오후면 아이다는 겨울이든 여름이든 깔개를 털고 두드린 다음 바깥에 널어두었기 때문에  포치 나간에 널린 빨간색 터키 카펫은 늘 목요일을 알리는 깃발이었다 .끝이 없는 여름의 목요일들 , 10월의 쌀쌀한 목요일들 , 해리엇이편도선염에 걸려서 뜨거운 담요 아래에서 꾸벅꾸벅 졸던 1학년 때의 아득히 멀고 어두운 목요일들 . 막대로 깔개를 탁탁 두드려 터는 소리와 스팀 다리미가 부글부글 쉿쉿 수증기를 내뿜는 소리는 생생한 현재의 소리였지만 해리엇의 삶을 거슬러 올라가 아기 때의 흐릿한 어둠까지 연걀되는 사슬의 고리이기도 했다 .  5시가 되어 아이다가 뒤쪽 포치에서 앞치마를 풀면 하루가 끝났다 . 현관문이 삐걱거리고 아이다가 복도로 들어서면서 하루가 시작했다 .

 

그러나 그 모든 것이 사라졌다 . 아이다가 사라지자 시간은 부풀어 올랐다가 가라앉아서 드넓고 아득한 무 (無)가 되었다 . 시간과 나날 , 빛과 어듬이 아무런 표시도 없이 섞여 들었다 . 점심과 아침 , 주말과 평일 , 새벽과 황혼은 이제 차이가 없었다 . 인공 조명을 밝힌 깊숙한 동굴에서 사는 것 같았다 .
ㅡ718 / 983 ㅡ

 

해리엇은 엄마에게 아주 작은 틈도 주지 않기로 결심했다 . 엄마가 원하는 것은 관심의 표현 ( 진짜 관심이 아니라 그냥 그런 척하는 것) 뿐이었다 . 해리엇은 어떻게하념 엄마가 기뻐할 지 잘 알고 있었다 . 보란 듯이 백과사전을 치우고 무릎에 양손을 포개고 앉아서 엄마가 이야기를 하는 동안 무슨 말인지 안다는 듯이 , 불쌍한 엄마 , 라고 말하듯이 얼굴을 찌푸리면 된다 . 그걸로 충분했다 , 그 뿐이었다 .
ㅡ731 / 983 ㅡ

 

 

 

어리고 해맑은 아이들을 곁에 앉혀놓고 시끄럽게 떠들지 말라고 이따금 엄하게 주의를 주어가며 , 때론 세상에서 가장 사랑스럽다는 듯이 아일 보지만 , 실제 그들의 눈은 아이에게 가 닿지 않는 주변 시선들에 붙잡혀 있구나 하는 것을 아프게 깨닫는 시간였다 .

 

어느 시간의 텅 빈 방을 가진 여자들은 아이와 함께 즐거운 것을 하는 어떤 사소한 것을 지금은 미루면서 마침내는 완벽한 날들이 올거라고 생각했고 , 아이들은 늘 닿지 않는 표현 언저리에서 말줄임표같이 점점점 어슬렁 대다가 훌쩍 자라고 , 또 자신의 아이에게 다음엔 , 이 다음엔 하는 식으로 빛나는 날들을 미루는 사람이 되 갈테지 . 끝도 없이 밑으로 빠져나가지만 결국 다시 되돌려지는 모래시계 처럼 .

 

앨리슨은 누구의 기억 속에서도 그저 반짝이기만 하는 죽은 오빠 로빈 때문에 , 결코 그를 대신 할 수가 없어서 혼자만 죄책감을 짊어진 채 자신의 존재를 엷게 만든다 . 엄마인 샬럿은 로빈을 잃은 날의 고통을 되새기느라 , 혹은 자신의 잘못이 아니라는 말을 누군가는 진심으로 해주길 기다리면서 자신을 방치한다 . 아무도 그녀의 슬픔을 진정으로 이해 할 수 없다는 듯이 . 그리고 로빈이 죽었을 때 겨우 6개월 정도였을 뿐이던 해리엇은 이제 열 두살이 되었는데도 아직도 모두를 잠식한 채인 얼굴도 모르는 오빠 로빈 , 그를 잃은 상처를 혼자 정면으로 맞서보려고 애를 쓴다 . 하지만 그를 잘 알지 못했듯 해리엇이 노력을 하면 할 수록 더 알 수 없는 무모한 사고와 사건으로 자신의 지금이 뒤범벅 될 뿐이란 걸 모른다 .

 

분명 한 동네에 살테지만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대니 , 검네 가족은 끈질기게 해리엇과 마찰한다 . 정작 왜 그런 일들이 벌어지는 지는 알지 못한채 . 어떤 면에서 두 가족은 정확히 닮아있으면서도 거리가 멀어 보인다 . 누군가 일어난 사건의 보드판을 보노라면 이 산발적인 일들의 연계가 대체 , 뭘까 ! 무엇이 이들을 서로 밀고 당기는가 골똘해 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 열 두해 전에 죽은 로빈이 자장처럼 그들 사이를 움직이고 있다는 것을 알기 전까지는 ! 그만큼 희박한 연계 ( 당시에 무슨일이 벌어진 건지 아무도 알지 못했듯 , 해리엇네 가족이나 대니의 가족이 빠르게 붕괴 되고 있는 이유 ) 에 대해 생각하는 주변인들은 정말로 없었다 .

 

그러니 그들의 슬픔은 뭔가가 ( 분노가 향할 곳?) 빠진  채 무기력하게 되풀이되고 있었다 . 마치 지금 시대의 혼재한 가족 문제들과 같이 ㅡ

 

종이 책이라면 세 권(실제는 두 권으로 나왔지만 ) 분량에 가까울지도 모르겠다 . ebook 으론 1000페이지에서 조금 모자란 숫자를 가리키는데 , 노트북으로도 볼 수 없어서 핸드폰을 손에 든 채 이틀을 보냈다 . 이젠 왼 손 아귀가 경련을 일으킨다 . 천 매에 달하는 책 무게를 가늠해보니 , 이쯤은 껌도 아니군 싶어졌다 .

 

이야기들이 , 사연이 서로 교차하는 지점엔 웃으며 아이에게 읽어줬다 . 다 읽었을 땐 전체 줄거릴 요약해 달라고 하길래 떠듬 떠듬 이야길 해줬다 . 예전엔 줄거릴 말하는데 큰 불편을 못 느꼈던 거 같은데 말을 하면서도 내가 제대로 전달하고 있는 건가 ? 이해가 가니 ? 물어 보고 싶을 지경였다 . 암튼 내가 웃으며 보니 재미있어 보이지만 , 뭔가 복작 복작해 보인다며 아이는 웹툰으로 다시 빠져들어갔다 .

 

작은 친구들이라 , 이 말은  해리엇이나 힐리만의 지칭은 아닌 것 같다 . 대니와 로빈의 뒷 얘기처럼 . 이미 지나쳐 버려서 잘 보이지 않던 , 젊은 날의 우리들을 모두ㅡ 친밀함을 담아 부르는 목소리가 아닌가 했다 .

 

샬럿은 남편 딕스와 다시 합치게 되는 걸까 ? 이디 , 태티 , 애디 그리고 먼저 죽은 리비 , 해리엇의 이모 할머니들 . 그녀들의 이야기를 누가 해줄까 . 그녀들의 자식도 없어  죽은 후엔 따로 기억해줄 가족도 없는데 , 해리엇이나 앨리슨은 그래도 엄마 , 아빠 대신에 늘 곁을 지켜주는 이모 할머니들이( 물론 돌봄이 아이들 정면을 향한 것이 아닌 , 자기 멋데로의 돌봄이었지만) 있어서 다행이었다 . 

 

그녀들의 영향이 항상 바른 곳을 가르키진 않았지만 , 그건 도우미 아이다 역시 마친가지였으니 해리엇은 이제 그걸 알거다 . 친밀함이 절실하던 해리엇은 아이다가 떠나는 것이 몹시 슬펐지만 그녀의 말만 믿고 ( 해리엇이 자신이 이렇게 사랑하는데 설마 자신을 속일 리 없다는 확고한 믿음을 바탕으로 일으킨 사건들을 보자면 정말 기막히지만) 대니를 추격한 일은 몹시 안타까웠다 . 하지만 대니도 정신을 차릴 때가 되긴 했지 ...

 

그리고 무엇보다 인상적인 일은 대니의 할머니 검이 가진 삶의 자세 , 생각 등이 충격이었다 . 젊고 어린 손주들이 뭔가를 하려 할 때마다 애써서 그래 본 들 무슨 소용이 있느냐는 말로 앞 길을 막는다 . 아무리 따라가도 부자였던 사람이 계속 부자이고 , 먼저 성공한 사람들을 따라갈 수 없으니 애쓰지 말라는 말은 그녀 인생이 어떤 방향으로 흘러왔는지를 보여줬다 . 샬럿이 검이 되지 말라는 법은 어디에도 없으니 , 해리엇이 일으킨 소동은 (어른들은 그 이유조차 전혀 관심없지만) 그나마 가족의 어두운 울타리를 삐그덕 하고 한쪽으로 연 정도의 효과는 있었으니까 그게 정말 정말 다행이었다 .

 

시작부터 로빈의 죽음 , 그리고 그들이 사랑하던 리비가 죽는 것 , 살아있지만 죽은 듯이 사는 사람들 ,  암울함 따위가 고인 동네의 일상사들이 아이들 그리고 어른이지만 아직 아이같은 이모 할머니들을 통해서 무척 다이나믹하게 펼쳐진다 . 우리 , 나 , 어른이라는 것들에 대한 , 성장을 자꾸만 되짚어 보게 하는 소설이었다 . 다음 이 작가의 책도 또 읽고 싶으니 좀 자주 내주면 좋겠다 . 이제 정말 끝 . 후련 섭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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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도착한 책 ㅡ | 이상한 나라의 소설가들 2017-05-10 22: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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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기도미노
#최영건
#민음사
#오늘의젊은작가15
#민음젊은작가시리즈

어제 상당히 큰 택배 박스에 에어캡으로 꼼꼼하게 쌓여 온 책 .
정성껏 포장을 해 줬지만 책 표지엔 먼저 긁힌 자국이 할퀸 듯
찌익 그어져 있었다 . 아, 아 , 내 얼굴 였다면 솔솔 마데카솔이
라도 슬쩍 발라줬을텐데 이 녀석 얼굴은 내가 어찌 해볼 수 없는
먼저의 상처라 그저 안타까워 해주는게 다였다 .

"공기도미노"라니 제목만으론 얼른 뭔가가 연상도 짐작도 되지
않는다 .
조금씩 모으기 시작했다 생각했는데 어느 새 15권 째 !!!
시간이 빠른 건지 , 빠르다 느낄 새도 없이 턱턱 다가와 있는
것들을 보면 좀 더 위기감을 , 긴장감을 가지라는 무언의 압박
같은 걸 받는다 . 그 무언의 압박 ㅡ자체가 설마 공기 도미노 뭐,

그런건 아닐테지 ...^^

그나저나 요즘의 밤 산책은 늘 후각을 위해 걷고 있는 듯 여겨진

다 . 걷는 곳곳이 아카시아 나무로 그 향기는 밖에 나가지 않은

채라도 집 안까지 슬금슬금 들어와서 행복감을 터트려준다 .

최영건 작가의 공기도미노 ㅡ시작하기 전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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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스트 익는 순간을 기다리지 말라고! | [] 2017-05-09 2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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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에는 택배 오는 시간 따위 신경도 안 쓴 듯한데 , 오늘은 젠장맞게 오래오래 기다린 기분이다 .
윤에게 2시 지나고 산책이란 말을 해서 였다 . 아이는 매 순간 기다림이 답답한데 나는 그런 기다림에 늘 순간순간 반응하지 못했던 것 같다 . 산책하기 맞춤한 시간엔 빗방울이 무겁게 떨어졌다 . 우산은 싫어서 시간을 지붕 밑 , 또 집 안에서 기다렸다 .

뭐든 기다리는 입장이 되어보니 몹시 갑갑하고 힘들었다 . 자꾸만 노트북 모니터 타이머로 눈이 갔다 . 고작 산책 약속인데 그랬다 . 그래서 타이트한 약속은 아예 할 생각도 못한다 .
어떤 면에서는 기다리는 쪽이 되는게 편하기 때문에 대부분의 약속들은 느슨하게 시간을 잡는 오랜 습관이 들었다 . 이러다가 점점 약속을 하지 않는 쪽으로 갈테지 . 심적 부담을 피하기 위해서 ...우라질 .

Y선배에게서 한잔 하자고 송정동으로 건너오라는 메시지를 받았지만 또 웃으며 거절했다 . 그 사이좋은 부부 앞에서 이젠 썩 내가 괜찮은 척 못하겠어서 ...
그런 연기 조차 힘들 지경으로 나는 엉망이 되가고 있다 . 멀리서 보면 좋은데 내가 가지면 다 망가지는 것만 같은 불안함 . 그런 불안감에 쫓기는 걸 보여주고 싶지 않았다 .

어제의 포스트는 세상에나 , 일찍 잠자리에 들려고 약을 먹고 취해서 포스팅을 다 올렸다 . 이젠 잠든 나 , 조차도 불안해 해야 할 수준으로 엉망 스러워 졌나 ㅡ 한탄했다 . 이미 올린 걸 어쩌나 하고 걍 두고 말았는데 이러다 밤이 되는 것조차 견딜 수 없어지는게 아닐까 쓸데없는 걱정까지 들었다 .

5월은 어쨌거나 심리전의 한 달 같다 . 괜찮아 지려고 , 하루 하루 더해 갈 수록 안 괜찮은 쪽으로 기운다 . 설마 이게 나이든다는 것과 비슷한 그런 걸까 ?

어디선가 본 문장였다 ㅡ 토스트 익기를 쳐다보며 있으면 안된다는 말 .

요즘의 나는 토스터기 안의 열선 같다 . 과열되서 까맣게 타버리지 않도록 주의 !

결국 밤 산책이 되버렸는데 비온 후 농도가 짙어진 5월 꽃 냄새를 실컷 맡았다 . 너무 좋았다 . 윤도 어젠 잘 못느꼈는데 오늘은 향이 짙다고 내내 걸으며 신나게 조잘 거렸다 .

내일도 오늘처럼 윤이 웃으며 옆에서 걸어주면 좋겠다 . 아직 이 날이 다 가지도 않았는데 내일을 기다리는 나나 학교와 학원이 끝나면 파김치가 된다는 윤이나 , 뭔가 바스락 바스락 아슬 아슬 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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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이 희소식 ㅡ 어버이 날에 , | 외딴 방에서 2017-05-08 2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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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식이 희소식 ㅡ 어버이 날에 ,

경조사가 아니라면 돌연한 연락 자체가 이젠 단순하고 순수한 의미를 갖는 안부인사가 아니게 되버렸다 .
국가적 의미에서 공휴일지정은 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내가 살아온 시기 만큼 그렇고 그런 시간 만큼의 어버이날이 숱하게 지나갔다 .

어린이 날이 , 그 의미가 대리만족과 함께 부재 증명에 대한 알리바이가 되버리는 것처럼 . 어버이날 역시 죄책감 혹은 부채감 상쇄와 더불어 부재 증명의 하나가 되었다고 느낀다 .

통화로 하면 속엣말이 나오기전 내 안위를 먼저 걱정하는 소리를 듣게 되고 부터 , 카톡을 통해 안부와 사랑합니다 ㅡ란 문장을 써 보내오고 있었는데 ,
올 해엔 그마저도 힘겨워 계속 시간을 핑게로 폰의 화면만 보고 있다 . 그냥 , 잘 있어요 . 저는 ... 엄마도 아버지도 그러시면 좋겠어요 .
하는 이말은 손가락 한번이면 충분할텐데 온종일 망설이고 있다 .

안녕하지 않음을 들킬까봐 , 저쪽의 힘든 마음들을 알게 되버릴까봐 두려워서 종일 회피의 시간에 내가 있다 .

아카시 꽃들이 벌써 피어서 산책 길이 무척 달달해 졌다 . 밤 새 걸어도 좋을 것만 같은 그런 정처없는 마음이 들만큼 ...부디 아버지 , 엄마도 이 꽃 내음 충분히 느끼는 하루셨기를 ...빌어만 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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