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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리 끝없는 길위에 | 낡은 서랍 2015-10-01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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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그가 모르는 장소

신경숙 등저
이수 | 2000년 0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공룡들이 그렇게 단번에 사라졌단 것이..말이 되는냐고! 그렇지 않을 거라며..어떻게든 존재의 증거를 찾으려던 친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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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환지통 ㅡ

 

어느 소설 속에서 말을 늘 더듬던 친구는
공룡 이야기만 나오면 말이 유창해지고 눈빛이
말똥하니 빛내곤 했었다 .
왜 공룡이니?
하는 말에...친구는
말을 더듬으며...눈을 내리 깐 채..그랬을 거다.
'사..사..사라 졌잖..니...'

 

..............................................................................................

사라지는 것들에 대해서

 

이웃의 사진에 담기는 것들은 곧 사라지거나

사라진 것들이다.

나도 사라진 것, 이미 페허인 것에

이상하리만큼 집착을 보이는지 모르겠다.

공룡들이 그렇게 단번에 사라졌단 것이..말이 되는냐고!

그렇지 않을 거라며..어떻게든 존재의 증거를 찾으려던

친구..

 

친구는 그렇게 공룡만 찾다 사라져 갔다.

기억 속에서 그녀의 퉁퉁 부운 발이.

오래 도록 계속되던 양치질이 희미해질 무렵

전화해 본, 긑에 알게된 것은

그녀..친구가 이젠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

 

문득...사라지고 싶다고..

내가 정작 바라는 것은 ,

어쩌면..그것인지도 모르겠다고..

 

없어져서 누군가에게 상처같은 통각을 남기고 픈가...

아, 나는 이미 그런데..

나는 그런 존재가 아니다.

그러니 괜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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