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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강의 기억 - [ 예언의 도시 ] | 낡은 서랍 2015-10-01 2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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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예언의 도시

윤애순 저
문학동네 | 1998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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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콩 강의 기억이란 ..볼온하게 짜릿한 비밀같은 것 ... 떠내려 가고 말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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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기억은 소설 ㅡ

 

[예언의 도시]
가보지도 못한 강을
어쩔것이냐 하겠지만,


1998년쯤..윤애순 이란 작가를
통해서 내게 기억되고 있는 ,

캄보디아.라오스.프놈펜을 길게 따라 흐르는

메콩 강이 주던 불길함과 주술적 기운을
그리고 시작부터 울어대는 까마귀들의 춤을 ...
잊을 수가 없어서
단지..그래서 그 강을 기억한다.


매년 우기에 한번씩 커다란 몸을 뒤척이며 역류하는 강.
그러면 온통..붉은 물이 되지 않을까...

가라앉혀 놓은 생의 비밀도 그곳에선 누군가에 의해
떠올려지고..
나른하게 늘쿼지던 삶도 비극적 예언과 함께
그럴 수 없는 무언가 ㅡ가 된다.

 

소설 속에서 메콩 강은 거대한 물 뱀 같이 살아있었다.
타인의 아내도..말 못하는 어린 여자아이도
그리고 불법체류신분의 남자도 그저 떠밀려
생의 강을 건너는 존재들 같이 무기력하다.

 

무기력 ㅡ저주나 주술에 속수무책..
우기에 역류를 무기력하게 바라보듯이
불어나는 물에 떠내려가는 사람들...

 

한껏 부풀렸다 펑 ㅡ터지는 아슬아슬함이..
그 강에..있었다고 느낀다.

 

메콩 강의 기억이란 ..볼온하게 짜릿한
비밀같은 것 ...
떠내려 가고 말 것이다.

 

비장스런 고대의 전설같이..

 

ㅡ까마귀떼의 저주가 캄보디아의 하늘을 덮으리 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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