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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시장 갈래요? | [] 2016-04-03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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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시장에 안간지가 좀 되었는지라 ..필요한건 어플이 깔린
매장을 통해 가격을 보고 장바구니를 맡기는 식이다.
내 대신 매장에서 장을 봐주고 가져다 주는 시스템을 이용한다.
그러지 않음 직접 보는 시장은 정말 피가 식을 정도로 금방
주머니를 지갑을 가볍게 비워내니까..
집에 앉아서 필요한 것만 메모해서 딱 그정도만 쓰는 일이
6년 넘게 이어지고 있다.
금방 필요한 식자재만 하나 둘 ㅡ필요에 따라 나가 구해오곤 한다.
예를 들면 ㅡ양배추 한통 ㅡ시금치 한단 ㅡ애호박 한개
이런 식으로 ...
엊그제 고모네 다녀오고 오늘은 작은 고모가 ㅡ파김치를
담글까 한다고 같이 가겠냐고..
아 ...이런 부분 ㅡ예상 못했는데...내가 일방적으로 들려 옮겨지는
상황 말이다..원치 않아도 어느 땐 움직여 함께 해야하는 일 ...
뭐 ㅡ이웃 살며 얼굴 트고 지내면 어쩔 수 없단 걸 알지만...
시장은 같이 못가고 파 다듬을 손 보탤테니 불러달라 했는데
전화는 더 안오고 시장가는 길이라고만 대화를 끝냈다.

나는 그동안 땀에 푹 절여져 잠시 자고 일어났다.
파김치는 마치 나 같잖아...
그 사이 어둠이 코밑 ㅡ주말 시간이 이렇게 가는구나..
읽다 덮고 잠들었던 ㅡ한 여름 밤의 비밀을 펼치며 동시에
윤에게 저녁 어떻게 해줘야 하냐고 묻는다.
아직 생각없어 ㅡ
음 ㅡ우린 생각으로 식사를 조절하는 웃긴 집..
보통은 때되면 먹는다 는데 ...배가 고프지 않아도 그냥 먹어야지
하는 말을 종종 듣는다.
왜 그래야 하는지 ㅡ잘 모르겠다 ..
아이들이야 자라니까 그런다 해도...난 먹어도 더 안클게 뻔하고
더 크고 싶지도 않은데...
윤은 미리 좀 해둔 걸로 늦게 점심겸 저녁 때웠다고 ㅡ당장은 생각없다
한다...
그래 ㅡ우린 계속 생각으로 끼니를 때우자 ㅡ뭐 이런 생각 ...
먹는 걸로 쓰는 시간이 ㅡ솔직히 지금은 즐거운 걸 잘 모르겠다.
아...어머니께 ㅡ전화 넣어봐야지..
아프시다고 전해들었는데 ㅡ나처럼 어디선가 넘어지셨는지 허리가
아파 꼼짝 못하고 집구들을 지고 계시다니...걱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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