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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이야기 ㅡ 윤의 통장 , | [] 2017-02-24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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엊저녁에 친구에게 전화가 왔다 . 보이스 톡이다 . 아이가 다니는 학원의 선생이면서 , 아이의 멘토인 친구 . 나는 내가 해줄 수 없는 ,  보이지 않는 아이의 시간을 대부분 그 친구에게 진작에 맡겨 버렸다 .

 

그 친구는 유쾌한 기운을 가진 녀석이라 , 주위 분위기를 띄우는 것이나 돌발 행동 등으로 단번에 공기를 바꾸는 능력을 가졌다고 나는 늘 생각한다 . 아이는 내가 이 작은 동네로 , 아이 가까이 오기 전에 혼자 방황했는데 그걸 더는 거리가 멀다는 이유로 방치할 수가 없어서 , 친구의 학원으로 아일 무조건 등 떠밀었었다 .

처음에 호의를 배푸는 사람들에게 이유 없이 적대적이던 아이의 그늘을 지금의 명랑하고 대책없는 원래(?)의 아이로 바꾸어 놓은 것도 그 친구의 노력이 있어서 였다 . 같이 있으면 말 그대로 , 즐거운 사람 .

 

아이는 지난 겨울부터 친구를 도와 학원 시험 채점 알바를 하고 있다 . 실력도 더 늘테지만 , 자기가 버는 용돈을 조금씩 가진다는 체험이 도움이 되리란 생각에 기특하다 해주고 말았는데 . 시간이 조금 지나니 이게 적지 않은 돈으로 모인 모양이다 . 친구는 이걸 어쩌면 좋겠냐고 물어왔다 .

 

윤은 자기 나름대로 조금씩 돈이 생기면 친구들과 하고 픈 걸 하는데 쓰곤 하는데 , 요즘은 돈을 혼자 작은 주머니같은데 모으고 있는 것 같다면서 . 그 액수도 적지 않아서 일단 그 것도 군것질 할 정도의 돈만을 아이게 주고 자신이 맡고 있다고 한다 .  통장을 만들까 하니 ,  보호자의 동의가 필요하고 14 세 가 되기 전엔 자기 통장을 혼자 만들수 없다는 걸 우린 알아서 의견을 주고 받았다 .  뭐 , 윤과 대부분 합의를 한 상태에서 내게 최종 통보를 하는 셈이지만 . 나는 윤이 국카스텐 단콘에 가고 싶어하는 걸 아는지라 , 어쩌면 그 용돈의 모음이 그런 이유인지 모르다고 말해주면서 ...

 

친구는 윤의 그 코 묻은 돈을  아이 아빠가 습관적으로 자연스레 써버릴 것을 우려해 내게 전활해 온거다 . 이 인간이 그런 최악의 인간은 아니지만 , 혹시 모를 일이기도 해서 . 워낙 무신경에 가까운 사람인지라 동의하에 통장을 만들어 준다해도 안심이 안된다는 친구의 말에 씁쓸하게 웃었다 . 용돈을 주진 못할 망정 ... 한 숨도 나고 , 아직 한창인 아이 미래를 우리 끼리 걱정하고 한숨 쉰다 .

 

당분간은 친구가 모아두고 , 아이가 혼자 통장을 개설할 수 있거나 혼자 지킬 힘이 될 때 까지 ... 친구가 저금통까지 되기로 하고 그렇게 얘길 끝냈다 .  몇 시간을 수다 떨었지만 힘든 것도 모르고 ...

아 , 아이도 자기 세상을 만드는 일이 이렇게나 고되다 .  아이 얘길 벗어나서 서로의 일상을 이야기 하고

3월 중순에나 한번 모이자는 얘길 끝으로 ...

기분 좋은 에너지는 금방 주변에 전해지는 것 같다 . 한 숨 섞인 상황 이야기였지만 ... 뭐 , 절망적이진 않으니까 ..아직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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