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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스크랩] [릴레이 인터뷰] 73번째 주인공 - '박공주' 님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8-12-0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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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예스 블로그입니다. 


73번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공주'(pjywin80)님 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박공주'님께 감사 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박공주님! 릴레이 인터뷰의 73번째 주인공이 되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 


지난 번 인터뷰 마지막 부분에 휘연님께서 저를 추천하신 것을 보고 깜짝 놀라서 손이 다 떨렸습니다. 제가 본격적으로 예스24 블로그에서 활동을 한지 약 1년이 되는 시점이라서 의미가 더 뜻 깊고 감사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작년 이 맘 때 릴레이 인터뷰 코너를 보며 저와는 완전 다른 세계 분들이고 내가 이 인터뷰의 주인공이 될 것이라고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1년 동안 저를 다독여 주신 블로그 친구님들이 안 계셨다면 금방 싫증내는 제 성격에 벌써 블로그 문 닫았을 겁니다. 부족한 저를 과감하게 추천해주신 휘연님, 릴레이 인터뷰 주자 선정 소식을 듣자마자 축하를 격하게 해 주신 일.고.십 멤버 분들, 블로그 친구님들 그리고 예스블로그 운영자님들, 이 글을 읽어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Q. 닉네임을 ‘박공주’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제 별명이 박공주였기 때문에 블로그 개설할 때 아무 생각 없이 그렇게 되었습니다. 본격적으로 블로그 활동을 해야겠다고 마음먹었을 때 닉네임을 영어로 바꿀 생각이었고, 실제로 바꿨었습니다. 서평을 쓰면서 박공주는 너무 눈에 띈다고 할까.. 가벼워 보이기도 하고 그래서였습니다. 그런데 저장이 안 되었는지 한참 후에 보니 이미 서평단 선정 결과에서나 리뷰 올린 곳이나 블로거님들 답글에 박공주라고 되어 있어서 너무 당황했었답니다. 이왕 이리 된 것 그냥 쓰자라고 한 것이 지금 인터뷰할 때도 박공주라서 살짝 민망합니다. 다른 분들은 닉네임에도 멋진 의미가 있던데 하며 아차 싶기는 하지만 이것도 인연이려니 합니다. 




Q. 예스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저는 우울하거나 외로울 때 책을 사 모으는 습관이 있습니다. 칭찬에 인색했던 저희 아버지가 칭찬해 주거나 제게 관심을 보여주실 때가 책 읽을 때라서 그랬나 봅니다. 그래서 계속 그런 습관이랄까 버릇이 남아 있었습니다. 그러다 아이가 태어나고 책을 사는 습관조차 잊고 살았습니다. 그래서 우울함이 쌓여 가던 중 아이를 위한 책들을 사고, 그런 책들은 기록해 두면 의미 있겠다 싶어서 기록을 시작했습니다. 


 저를 드러내는 것을 싫어하는 성격이라서 제가 쓴 글이 예스24에서 책을 검색했을 때 밑에 나타나는 것도 꺼려져서 처음엔 서평도 안 쓸까 했습니다. 그럼에도 블로그를 시작한 결정적인 계기는 서평단이 되어야겠다고 마음먹고 나서였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다고 막연히 꿈을 꾸고 있던 저였습니다. 그래서 이렇게 공개적인 곳에 글을 쓰고 또 서평단이 되고 쓴 글이 우수 작품으로 노출되면 작가가 될 기회가 생기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리뷰어가 되면 좋아하는 책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현실적인 매력도 있었습니다. 제가 일본 원서를 사 모으는 것도 취미인지라, 원서로도 갖고 리뷰어가 되어 번역본도 갖고 1석 2조 아닌가하는 그런 생각도 있었습니다.


 두서없는 이야기였지만, 결론은, 예스블로그는 제게 단순히 책을 읽고 리뷰를 남기는 곳을 넘어 새로운 도전, 일상의 변화를 가져다 줄 것 같은 두근거리고 기대되는 그런 블로그였습니다. 누군가는 블로그 하나 시작하는데 그렇게 많은 의미를 부여하느냐고 웃으실지 모르겠지만 예스블로그 운영이 제겐 많은 그림을 그리는 시작점이 되어 주었답니다.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솔직한 제 생각을 표현하고 그에 대해 다른 분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는 점입니다. 제가 소극적인 성격이라서 오프라인 독서모임에서는 제 생각을 마음껏 말하지 못할 때도 있어서 아쉬워하며 집으로 돌아올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온라인은 일단 마음껏 다 이야기 할 수 있어 속이 시원할 때가 많습니다. 


 그리고 그런 제 의견에 공격이 아닌 공감과 격려로 힘을 주는 든든한 블로그 친구 분들도 계시는 게 또 장점입니다. 심지어 책 이야기가 아니라도 시시콜콜한 이야기라도 인생 선배로서, 동료로서, 후배로서 공감해 주는 답글을 읽을 때마다 울컥할 때도 많습니다. 특히, 산바람님께서 제가 너무 힘들 때 남겨주신 글은 지금도 한 번씩 찾아 읽어보기도 한답니다.


 그리고 책을 읽고 막연하게 떠오르는 감정들이 블로그 친구 분들의 답글을 읽으면서 이것이야 하고 감탄하는 순간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열심히 책을 읽고 글을 쓰시고 거기에 더해 다양한 활동을 하시는 분들을 보면서 저보다 나이 많고 적음에 상관없이 배울 점이 많아 자극이 되고 있습니다. 더 나은 좋은 제가 될 수 있게 하는 게 예스블로그입니다.



Q.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친정입니다. 결혼 전에는 그리도 나오고 싶던 공간이었는데 아이를 키우며 지칠 때 가면 충전이 되는 곳입니다. 지금 저희 집과는 거리가 있어 자주 못가는 편인데, 저 혼자 한 번씩 가게 될 때가 있는데 결혼 전으로 돌아간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습니다. 누군가의 아내, 엄마가 아닌 완전히 나였던 때로 돌아간 것 같아 마음이 확 풀어지고 편해진답니다.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으신가요?


유튜브 분야입니다. 대도서관의 <유튜브의 신>, 케빈 알로카의 <유튜브 컬처>를 읽으면서 진지하게 유튜브도 관심을 가져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책들을 접하기 전까지 그저 젊은 세대들의 놀이 문화 정도로만 생각하고 한 때 유행이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읽으면서 누군가에게는 인생을 바꿀 수 있는 영향력 있는 매체라는 점을 자각했습니다. 


 우리 아이가 보는 캐*tv, 베*tv 등 이런 유아 대상의 유튜브에 대해서만 주위 엄마들과 웃으며 이런 것 자꾸 보려고 해서 걱정이라며 푸념만 했었습니다. 그런데, 관심이 생긴 후 주위에 다양한 상황의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누군가에겐 같이 공부해주는 존재, 같이 운동해 주는 존재, 모르는 것을 알려주는 존재이기도 한 것이 유튜브였다는 사실에 놀랐습니다.

  

 유튜브가 아닌 새로운 매체가 등장할 수도 있고 부작용도 있지만, 유튜브처럼 초기 비용이나 많은 준비 없이도 일반인들이 자신을 표현하고, 권력에 의해 묻힐 내용도 과감하게 세상에 내놓을 수도 있는 분야라는 점이 정말 매력적으로 다가왔습니다. 


 예스블로그를 시작할 때 많은 결심과 큰 그림을 그렸듯 갑자기 제가 박공주TV로 인사드릴 날도 있지 않을까 또 새로운 도전을 투척해봅니다.


유튜브의 신

대도서관 저
비즈니스북스 | 2018년 05월


유튜브 컬처

케빈 알로카 저/엄성수 역
스타리치북스 | 2018년 09월



Q.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으신가요?


대학 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그 때로 돌아가서 제대로 책을 읽고 제대로 생각하고 어른이 되었으면 지금 이렇게 흔들리지 않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많습니다. 제대로 생각하고 판단하기 보다는 사회가 만들어 놓은 틀에서 벗어날까봐 많이 두려워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도 제 판단의 기준이 나 혹은 옳은 일이기 보단 다수가 맞다고 하는 일일 때가 많습니다. 그나마 이제 책을 꾸준히 읽고 있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블로그 친구 분들이 많으니 10년 후에는 지금보다는 더 나은 판단을 하는 제가 되어있을 것이라 믿고 있습니다.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인터뷰에서 제일 힘든 대목이 이 부분이었습니다. 제 독서 내공이 얕디얕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께 좋은 책을 추천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습니다. 고민이 많았지만 순수하게 제가 좋아하는 책을 추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일단, 제가 블로그를 시작하고 일과 육아에 치여 저를 잃어갈 때 운명처럼 제 눈에 들어 온 책이 <2억을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입니다. 단언하건데 이 책이 없었다면 지금 제가 릴레이 인터뷰를 하고 있을 수 없었을 것입니다.


2억 빚을 진 내게 우주님이 가르쳐준 운이 풀리는 말버릇

고이케 히로시 저/이정환 역
나무생각 | 2017년 08월


  이 책을 읽기 전엔 난 안될 거야, 새로 시작하려면 완벽히 준비해야 해, 돈도 없는 데 뭘 새로 일을 벌여 등의 부정적인 생각이 많았습니다. 그런데, 이 책을 읽으면서 무엇인가에 맞은 듯 정신이 번쩍 들었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던 내용이지만, ‘난 작가가 되겠어! 그러니 예스블로그에 서평을 써서 출판사 눈에 들겠어! 그리고 난 베스트셀러 작가가 되는거야!’라고 결심하고 바로 서평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또, 운동에 돈들이고 시간 들일 형편이 안 된다고 시작도 안 했는데 이 책 읽다가 일단 저지르자며 바로 학원 등록했더니 주말에 신랑이 시간이 나서 아이를 봐줘서 운동도 할 수 있게 되었어요. 살도 조금 빠지고 예전보다는 덜 피곤해 질 수 있었답니다. 


 작년 이 맘 때와 지금의 제가 정말 많이 변했는데 이 책이 계기가 된 것이라 제게 정말  의미 있는 책이라서 추천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돌이켜보니, 제가 지금까지 참여한 독서 모임이 4개 정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각각의 독서 모임을 떠올릴 때 인상 깊었던 책들을 추천할까 합니다.


 현재 예스블로그를 기반으로 한 일.고.십.(일년에 고전 십이권 읽기)에서는 니코스 카잔자키스의 <그리스인 조르바>가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읽는 과정은 정말 힘들었지만 읽고 나서 고전에 도전할 용기도 생기고, 현재를 즐기자고 다짐하게 된 책이었습니다. 또 일.고.십 멤버들과 전우애 같은 게 생긴 책이기도 합니다.


그리스인 조르바

니코스 카잔차키스 저/이윤기 역
열린책들 | 2009년 12월


 작년에 했던 독서모임에서는 김숨의 <한 명>이 기억에 남습니다.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이 겪었을 아픔이 대한민국 국민, 여자, 사람으로서 너무 아프게 느껴진 책이었습니다. 미안하고, 안타깝고, 화가 난 책이었으며, 김숨 작가의 문장력, 표현력에도 감탄한 작품이었습니다.  


한 명

김숨 저
현대문학 | 2016년 08월


 지금까지 만나고 있는 좋은 동료들과 함께 한 독서 모임에서 기억에 남는 책은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입니다. 지금은 정말 유명한 책이지만, 제가 이 책을 추천했을 땐 베스트셀러가 되기 전이었습니다. 그 당시 다들 바빠 책 읽을 시간이 없어 독서모임임에도 제대로 책을 못 읽고 만날 때가 더 많았는데 이 책만큼은 전원 완독을 했을 정도로 모든 멤버가 함께 좋아한 책이었습니다. 최근 이 책이 영화로 나왔을 때, 또 리커버판이 나왔을 때 우리가 같은 읽은 책이라며 옛 기억을 떠올리기도 했던 책입니다.


나미야 잡화점의 기적

히가시노 게이고 저/양윤옥 역
현대문학 | 2012년 12월


 그리고 제가 제일 처음 했던 독서 모임에서 마셜 로젠버그 <비폭력 대화>을 읽었던 것이 지금도 기억에 남습니다. 말이 누군가에게는 폭력이 되고, 강압적인 방식이 아닌 상대의 마음을 읽어주는 것이 상황을 더 좋게 바꿀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비폭력대화

마셜 B. 로젠버그 저/캐서린 한 역
한국NVC센터 | 2017년 11월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제일 좋아하는 작가를 꼽으라면 주저 없이 정유정 작가입니다. <7년의 밤>을 읽으면서 하나하나 필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세밀한 상황묘사, 인물의 심리묘사에 정말 감탄했습니다. <종의 기원> 역시 그러했습니다. 무엇보다 작품들이 너무 재미있어 숨도 못 쉬고 읽는 기분이 들 때가 많아 소설을 읽는 재미를 극도로 느낄 수 있게 해주는 작가라 좋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7년의 밤

정유정 저
은행나무 | 2011년 03월

 

종의 기원

정유정 저
은행나무 | 2016년 05월


 또 다른 한 명은 한강 작가입니다. 이번에 예스24에서 실시한 노벨문학상 작가로도 꼽힐 정도로 설명이 필요 없는 작가라 할 수 있습니다. (저도 투표했습니다. ^^) 특히 <소년이 온다>를 읽고 나서는 제가 몸이 아플 정도로 책 속에서 빠져나오기가 어려웠습니다. 조심스러울 수도 있는 우리의 아픈 현대사에 과감히 접근해서 취재하여 완성도 높은 소설을 탄생시킨 그녀에게서 지식인의 의무, 우리에게 주어진 과제를 수행해 낸 사람에 대한 존경까지 느낄 수 있었습니다.


소년이 온다

한강 저
창비 | 2014년 05월



Q. 앞으로 예스블로그를 어떻게 가꿔 나가실지 알려주세요..


15기 파워문화블로그가 되고 나서는 스크랩이든 내가 글을 쓰든 하루에 하나의 흔적은 꼭 남기자가 목표가 되었습니다. 좋은 기회를 주신 예스블로그와 또 방문해 주시는 분들에게 최소한 이 정도는 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생각해서 입니다. 생각과 현실은 다른 것이 사는 재미라고 변명하고 싶을 정도로 그 결심이 잘 안 될 때도 있고 책과는 상관없는 일상을 올리기도 하고 그렇습니다. 공개적인 블로그이니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도 써야하겠지만, 저만의 이야기들도 담아가는 개성 있는 블로그가 되도록 하고 싶습니다. 시골아낙님께서 제 블로그에 오면 웃고 가신다고 하는 말씀이 한 번 씩 큰 힘이 되고 있습니다. 소소하게 함께 즐기는 블로그가 될 수 있도록 차곡차곡 이야기를 쌓아 나가고 싶습니다.



* 아래 '휘연'님의 추가질문이 이어집니다. 


 

Q. ('휘연'님 추가 질문)



1. 일본어 그림책이 잔뜩 애드온에 올라와 있습니다. 일본어를 전공하신건가요? 일본어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일본어 학습에 도움 되는 책이나, 추천해주고 싶으신 책이 있으신가요?


 제가 추리물, 공포물을 정말 좋아했어요. 명탐정 코난부터 시작해서 김전일 등 일본 추리 만화들이 많아서 일본어를 너무 공부하고 싶더라구요. 그래서 일본어를 공부하기 시작했고 또 전공도 하게 되었어요. 일본어 하길 잘 했다 싶었을 때는 원서로 추리물을 읽을 때였어요. 번역물들도 뛰어나긴 하지만, 원서에서 느낄 수 있는 감성들이 있더라구요. 제일 기억에 남는 소설은 스즈키 코지의 <링-버스데이>예요. 10년도 전에 읽어 내용은 정확히 기억 안 나지만 그 책을 읽을 동안의 느낌은 여전히 남아 있는 기분이예요. <링>은 워낙 유명한 영화였으니 그런가보다 했는데 이 편은 정말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링-버스데이>리뷰를 찾아보니 혹평이 훨씬 많긴 하지만 제게는 작가의 상상력에 감탄했었어요. 지금 다시 읽는다면 다를 수도 있겠지만요. 


링0 - 버스데이

스즈키 코지 저/윤덕주 역
씨엔씨미디어 | 2000년 06월


 일본어를 잘하는 방법을 물어보셨지만, 휘연님도 계속 영어를 공부하고 계시니까 공감하실 것 같은데 외국어는 정말 왕도가 없는 것 같아요. t.t 그렇다면 결국,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나 필요한 분야를 기반으로 해서 공부해 나가야 꾸준히 할 수 있게 되고 잘 할 수 있게 되는 게 아닌가 해요. 제가 추리물과 공포물로 일어 공부 했듯이 좋아하는 노래, 드라마, 책들로 공부하는 것을 추천해요.

 그런 의미에서 아이를 키우고 계시고 하니 그림책으로 일어공부를 시작하시는 것은 어떨까 해요. 예스24에서도 원서를 구매할 수 있으니 엄마는 일어공부를 해서 좋고 아이는 그림책을 읽어서 좋고 윈-윈이 아닐까요~? 유튜브에서 검색하면 일본어 그림책을 읽어주는 채널도 있으니 도움이 될꺼예요.


 제가 읽고 좋았던 일본 그림책 중 일단 요시타케 신스케 작품인데 정말 재미있습니다. 그러면서 감동이 있죠. 읽는 나도 재미있고 아이도 재미있어 하는 책이죠. 자기주장이 강해지는 우리아이가 요즘 좋아하는 책은 <이유가 있어요>, <불만이 있어요>예요. 이전에는 <벗지 말걸 그랬어>, <나츠미는 뭐든 될 수 있어>를 좋아했어요. 공감이 많이 되나봅니다. 그리고 니시모토 요우 <태어나줘서 고마워>, 모리에토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나>, 사카이 고마코 <나는 엄마가 좋아>도 원서가 어렵지 않아서 추천해요. 특히 아들을 키우는 분들께서는 <나는 엄마가 좋아>가 재미있을꺼예요. 


요시타케 신스케 5권 세트

요시타케 신스케 글,그림/유문조 역
YES24 |


태어나 줘서 고마워

니시모토 요우 글/구로이 켄 그림/권은경 역
미래엔아이세움 | 2012년 02월


세상에서 하나뿐인 특별한 나

모리 에도 글/스기야마 가나요 그림/박숙경 역
주니어김영사 | 2004년 03월

 

나는 엄마가 좋아

사카이 고마코 저/이선아 역
중앙출판사(JDM) | 2002년 07월



2. 일고십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제 독서 내공이 낮다보니 일.고.십 채팅창에서 엉뚱한 소리를 많이 하는 멤버가 되어가는 것 같아요. ^^ 다들 바쁘시다 보니 실시간으로 이야기 나누기도 힘든 것이 현실이지만 한 박자 늦더라도 귀찮아하지 않고 답도 해주시고 함께 해주시는 분들이 계셔서 힘이 될 때가 많습니다. 일.고.십에 바라기 보단 제가 잘 해야 하는 점이 많은 것 같아요. 오래오래 함께 책 이야기 나눌 수 있게 다들 건강하시고 앞으로도 잘 부탁드려요. 

 
3. 육아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오히려 제가 휘연님이나 다른 블로그 친구 분님들께 배워나가는 점이 더 많아서 어찌하라 하는 것은 정말 우스운 일인 것 같아요. 정말... 육아는 매일매일 새로운 일들이 생기고 내 예상과는 다른 일들이 많아서 당황스러울 때가 많네요. 다른 아이들과 비교도 하게 되고.. 고민도 매일매일 달라지는 게 지금의 저입니다. ^^: 하지만, 요즘 하나 제가 잘 하고 있는 것 딱 하나 꼽자면 아이도 즐겁고 나도 즐거운 일들을 찾아내고 있다는 점인 것 같아요. 내가 놀아준다 생각하는 순간 진짜 일이 되더라구요..t.t 앞으로도 계속 함께할 수 있는 일들을 찾아서 함께 즐거운 엄마가 되고 싶어요. 그래서, 쬐금 선배로서 엄마가 지치지 않고 아이와 즐거울 수 있는 일을 찾으시라는 말씀을 살포시 드려봅니다. 다른 육아 선배님들의 많은 조언 저도 구해봅니다~~~

 


 


Q. 박공주님에 이어 74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을 추천해 주시고, 추천하신 분께 드리고픈 추가 질문 부탁드립니다. 


신통한 다이어리님을 추천합니다!


- 신통한 다이어리님이 정식 닉네임이지만, 신다님이 친숙해서 호칭을 신다님이라고 하고 싶습니다. ^>^ 신다님~! 정말 다독가이신데요, 책을 많이 읽으시게 된 계기가 있을까요? 혹시 책을 읽기 싫은 날도 있으신지 궁금해요.


- 신다님은 글도 많이 쓰시는데요, 본인의 글 중 가장 좋아하는 글을 소개해 주실 수 있을까요? 


- 신다님께서 쓰고 싶으신 장르나 담고 싶은 내용이 있으신지 들려 주셔요!!(책이 나오면 첫 싸인 책은 누구에게 해주고 싶으신지도 같이 묻고 싶어요) 





인터뷰에 응해 주신 '박공주'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댓글로 박공주님의 인터뷰에 대한 감상평과 추천도서에 대한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50 분께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12/16)


72번째 릴레이 인터뷰 - '휘연'님 포스트 감상평 이벤트 당첨자 


ap..d89
bl..russ
dh..ml27
do..zaru
ek..d6428
eu..rpekey
jh..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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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기 - 2 / 10 월 파블 미션리스트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8-10-31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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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뷰

 

 

1 . http://blog.yes24.com/document/10798179 

ㅡ 마녀

 

책리뷰

 

 

2 . http://blog.yes24.com/document/10797485

ㅡ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신형철

 

3 . http://blog.yes24.com/document/10757890

ㅡ 우리 사이의 그녀 / 그리어 핸드릭스 , 세라 페카넨

 

4 . http://blog.yes24.com/document/10751941

ㅡ 나를 쳐다보지 마 / 마이클 로보텀

 

5 . http://blog.yes24.com/document/10750977

ㅡ 몫  / 최은영 , 손은경 그림

 

6 . http://blog.yes24.com/document/10799097

ㅡ 생각날 때마다 울었다 / 박형준

 

포스트

 

 

7 . http://blog.yes24.com/document/10739395

ㅡ 빗소리를 듣는 나무 / 김정기 시집 중 ' 초록멀미'

 

8 . http://blog.yes24.com/document/10756143

ㅡ 슬픔을 공부하는 슬픔 , 시작하기전에

 

 


 

이틀 , 삼일 ? 정말 며칠만 푹 쉬면 되겠지 했는데 10월이 다 가버렸습니다 .

누군가를 심상하게 보내고 , 괜찮노라고 , 아무렇지도 않노라고 뒤돌아서

한 말을 귀가 닫히지 않은 영은 오래 들은 것인지 , 내내 오한이 오고 밤이

깊으면 생 몸살이 나서 정말 그냥 쓰라리고 그랬습니다 . 벌을 받는 모양입니다 .

마음에 사무치라고 말입니다 . 여기 없는 것과 지금 못하면 사무칠 일을 놓고

갈등하다 벌건 눈으로 어제와 오늘을 종일 집중해 보냈습니다 .

하지 못한 것이 결국 더 많고 , 부족하였습니다 . 죄송하고 죄송해야겠습니다.

 

또 퐁당퐁당 괜찮아지는 날 , 오겠죠 ?

 

블로그 담당자님 죄송하고 , 이웃님들 , 정말 폐를 끼쳐 죄송합니다 .

얼른 힘낼게요 .  모두 10월 한달 애쓰셨습니다 .

11월 멋지게 맞으시기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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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첫) 산책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8-10-11 1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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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이라 본가에 갔었다. 휴대폰 충전기를 깜박하는 바람에 핸드폰 없이 하루를 보냈다. 아침을 배부르게 먹고 방에 누웠더니, 심심했다. 거실에 나가 텔레비전 리모컨을 뺏어 보기도 하고, 친척 어르신들 틈에 앉아 보기도 하고, 엄마의 책을 꺼내 몇 장 읽기도 했지만 지루함은 사라지지 않았다. 이 방 저 방을 어슬렁거리는데 한쪽에 누워있는 강아지가 보였다. 열네 살이었나, 열다섯 살이었나. 오래전부터 이 집에 사는 강아지 ‘하루’다. 이 개가 우리 집에 오던 해에 나는 집을 나왔다. 우리 집 개가 맞긴 하지만 몇 번 볼 일이 없었던, 조금은 서먹한 개다.

 

“엄마, 나 하루랑 산책하고 올게. 목줄 좀 줘.” “안 그래도 낯선 사람이 많아 계속 짖고 끙끙거리고 있었는데 잘 되었네. 다녀와!” 엄마는 내가 하루와 단둘이 산책한 적이 한 번도 없었다는 사실을 모르는 모양이었다. 자연스레 목줄을 건네 받았고 녀석과 첫 산책을 나섰다. 가족들과 다 같이 걸어본 적은 있지만, 이렇게 둘이 나선 것이 처음이라는 사실은 나와 하루만 아는 듯했다. 엘리베이터에서 어색하게 서 있는데 얼마 전에 인터넷에서 본 사진이 생각났다. 강아지가 입을 동그랗게 모으고 있는 사진 위로 이런 말이 쓰여 있었다. ‘마!!! 인간아!!! 산책 나가야지!!!! 니 서마터폰 중독이다!!!’ 그걸 생각하며 혼자 킥킥 웃었더니 엘리베이터 문만 보고 있던 하루가 고개를 들어 나를 봤다. “아니야. 하루야, 아무것도 아니야.” 입을 다물고 입꼬리만 올리고 조금 더 웃었다.

 

엄마, 아빠가 이 아파트로 이사한 지 얼마 되지 않았다. 이번이 세 번째인가. 몇 번 와보지 않아 내게는 낯선 동네다. 하루는 그 사실을 알고 있다는 듯 앞장서서 어디론가 향했다. 그가 자신 있게 걸어간 쪽으로 따라가니 공원과 놀이터가 나왔다. 저쪽에서 하루를 발견한 아이들이 뛰어왔다. 아이들이 가까이 오자 하루는 으르렁거렸다. “엄마! 이 개가 나 물려고 해!” 말없이 하루의 목줄을 툭툭 당겨 도망치듯 반대편으로 빠르게 걸었다. 인적이 드물고 나무가 많은 쪽으로 가자 하루는 온화한 할아버지처럼 걸었다. 그렇게 이쪽으로 저쪽으로 걸어봤다. 하루는 부지런히 걷다가도 한 번씩 내 쪽을 올려다봤다. 나도 주변을 두리번거리며 구경하다가 걔를 한 번씩 내려다봤다. 내 속도로 걷다가 천천히 걸어보기도 하고, 차나 사람이 없는 곳에서는 어디까지 가나 줄을 풀어주기도 했다. 강아지의 마음을 몰라 어떻게 걸어야 할지 난감하긴 했지만, 제법 근사한 산책이었다. 한참을 걷다가 집으로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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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진 음식이 소화도 되었겠다. 낮잠을 잘 요량으로 침대에 누웠다. “선아야 좀 나와봐! 할머니, 화장실에 모시고 가.” 엄마는 어떻게 할머니를 모시고 화장실에 가야 하는지를 자세히 설명하며 손으로 잡채를 주물럭거렸다. 외할머니는 눈이 안 보인다. 보통은 엄마가 화장실에 모시고 가는데 바쁘니 내가 역할을 대신하게 되었다. 할머니를 부축하는 일은 하루와 엘리베이터에 섰던 것보다 더 어색했다. 할머니 어깨는 원래 이만큼 좁았던가. 화장실 문턱이 이렇게 높은 거였나. 변기까지 할머니를 무사히 앉히고 등을 돌리고 섰다. 등을 돌리고 나서야 할머니는 내가 어떤 모양으로 서 있는지 모른다는 것을 알아차렸다. 그래도 할머니를 보지 않고 뒤돌아 서 있었다. 오줌 소리가 들렸지만, 아무 생각을 하지 않았다. 그 뒤로도 몇 시간에 한 번씩, 서너 번을 더 그 행동을 반복해야 했다. 세 번쯤 할머니를 모시고 안방으로 들어와 오줌 소리를 들을 때는 ‘할머니와 산책은 강아지와 하기보다 더 어렵겠지.’라는 생각이 들었다. “왼쪽에는 나무가 있고요. 오른쪽에는 놀이터가 있어요. 놀이터에는 아이들 셋이 있고 나무가 있는 쪽에는 작은 벤치가 하나 있네요. 어느 쪽으로 가고 싶으세요?” 어디로 가야 할지 할머니 스스로 선택하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지만, 선택하실 수 있게 눈앞의 풍경을 자세히 설명해드리는 일은 해볼 수 있지 않을까. 그동안 하루나 할머니와 산책 한 번 하지 않고 뭐하며 살아왔을까. 그런 걸 잊고 무엇을 했는지 잘 모르겠다.

 

서울로 올라오는 버스 안에서, 내가 한동안 서성이는 마음으로 지냈다는 걸 알 것 같았다. 거기가 어딘지는 모르겠지만 멀뚱거리며 서 있었는데 하루와 할머니 덕분에 조금, 아주 조금 어디론가 걸어갈 수 있었다. 다음 명절에도 외할머니와 하루를 만날 수 있을까.

 

개를 데리고 산보를 할 때, 나는 개다리의 움직임에서 동물적인 삶의 기쁨을 느낀다. 개다리가 땅 위에서 걸어갈 때, 개다리는 땅과 완벽한 교감을 이룬다. 개의 몸을 앞으로 나아가게 하는 것은 다리가 땅을 밀어내는 저항이다. 개의 몸속에 닿는 이 저항이 개를 달리게 하는데, 이 저항이야말로 개의 살아 있음이다. 개 한 마리가 이 세상의 길 위를 달릴 때, 이 세상에는 놀라운 축제가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274쪽)
- 김훈  『라면을 끓이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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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랩] [릴레이 인터뷰] 72번째 주인공 - '휘연' 님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8-10-10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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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ES 블로그 이야기


안녕하세요. 예스 블로그입니다. 


72번째 릴레이 인터뷰의 주인공은 '휘연'(grayemilio)님 입니다.


인터뷰에 응해 주신 '휘연'님께 감사 드립니다. 


Q. 안녕하세요 휘연님! 릴레이 인터뷰의 72번째 주인공이 되신 것 먼저 축하드립니다. 

 

감사합니다! 격하게 아끼는 ‘꿀벌’님 인터뷰라 냉큼 달려와 읽다가 제 아이디를 보고 정말 ‘기겁’했답니다. 이 릴레이 인터뷰는 예스 블로그의 어마무시한 고수분들만 하시는 거라고 생각했는데 제가 이렇게 선정 되어 정말 놀라웠어요. 

가을 내음이 스며드는 이 시기에, 책 읽기에 아주 좋은 이 시기에 이렇게 인터뷰이로 선정되어 너무 기쁩니다^^ 그리고 이 인터뷰를 통해 블로그의 많은 다른 이웃분들을 알게 될 것 같아 두근 거리네요^^


Q. 닉네임을 ‘휘연’이라고 짓게 된 계기가 무엇인가요?

 

으하하하 정말 부끄럽지만, 한창 질풍노도의 시기부터 쓰던 닉네임이 ‘엘라임수휘연’이라는 단어에요. 엘라임이라는 물의 정령이 있더라고요. 좋은 정령이라는 이야기도 있고, 나쁜 정령이라는 이야기도 있는데, 발음이 예뻐서 데리고 왔어요. 그리고 6글자를 만들어야겠다는 집념으로 한자들을 그냥 붙였어요. 빼어날 수, 빛날 휘, 인연 연을 연결해서 ‘빼어나게 빛날 인연’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었어요. 겉멋 들었던 시절에 만든 단어 치고는 (제 생각에) 촌스럽지도 않고, 아무도 모르는(?) 나만의 뜻을 지니고 있는 것도 좋고 해서 쭉 쓰고 있어요. 

지금은 ‘휘연’만 데리고 와서 쓰고 있지요. 빛나는 인연만으로도 충분하다 싶어서요. 가끔 진짜 이름인줄 아시는 분들도 있더라고요. 예명으로 아마 쭉 쓸 것 같아요^^ 




Q. 예스블로그를 시작하게 된 계기도 궁금해요.

 

전 일을 해야 하는 사람이에요. 시간을 생산적으로 쓰지 않으면 못 참고, 죄책감을 느끼는 유형이죠. 임신하면서부터 집에 갇혀 있었어요. 조산기가 심해서 침대에 갇혀서 다른 걸 할 수가 없었어요. 그렇다고 멍 때리면서 하루종일 티비를 보고 싶지는 않고, 침대가 더 좋기도 하고(침실에는 티비가 없음), 조산으로 입원 시기에는 티비를 볼 수도 없었지요. 그러다 보니 책에 더더욱 집착하게 되더라고요. 폰 게임을 하다가, 책을 읽다가를 반복했지요.

 그런데 책을 읽는 것도 아무것도 아니게 되더라고요. 이미 내가 아무것도 아닌 것처럼 느껴지는 데 내 행위가, 아이를 품고 낳고 키우는 것 말고는 아무것도 없는 내가 참 싫더라고요. 사실 우울증이 엄청 심했어요. 실제로 ‘자살’을 생각하기도 했고, 그만큼 괴로워서 힘들어 하기도 했지요. 뭐라도 해야 했어요.

 그래서 집에서 아이가 있어도 할 수 있는 걸 찾았어요. 엄밀히 따지자면 ‘이지성’ 작가님 책들이 자극이 되었던 것 같아요.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하게 해주었거든요. 그래서 주로 책을 구매하던 예스에서 블로그를 시작하게 되었어요. 



Q.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좋았던 점을 말씀해주세요.

 

처음에는 그저 뭔가를 남긴다는 것이 좋았어요. 글을 쓰고 싶은데, 시궁창(?!) 같은 느낌을 쏟아내서 이 곳을 내 감정의 쓰레기통으로 만들고 싶지 않았거든요. 뭘 써야 할지 모르겠더라고요. 육아 일기나, 육아 관련 이야기들은 현실에서도 마주하고 있으니 뭔가 다른.. 엄마가 아닌 나를 찾을 수 있는 무언가를 찾고 싶었어요. 책을 읽는 것도, 책을 읽고 책에 대해서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블로그를 운영하면서 참 좋았어요. 

게다가 지금은 없어졌지만, 북캔드 행사가 참 좋았어요. 별거 아니다 싶어도 한 달에 네 권을 읽고 글을 쓰면 포인트를 줬는데, 그런 목적이라도 생기니 더 재밌더라고요. 지금도 그렇고 예스블로그에서 하는 이벤트들이 좋은 것들이 많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관심을 가지고 들여다보고 하다 보니 지금까지 온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대답하셨을테지만, 블로그 운영하면서 가장 좋은 건 역시 사람들을 만나게 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예스블로그는 자정 작용(?)이 있는지, 좋은 분들만 모여 있는 건지 참 좋은 분들이 많더라고요. 제가 생각할 수 있게 해주고, 제가 힘내게 해주시고, 제가 더 끈질기게 살아 남게 해주시는 분들이 많았어요. 그래서 저도 조금은 좋은 사람이 되어 가고 있는 게 아닐까 싶어요. 그렇게 제가 순화된다는 점이에요. 못난 사람인데, 좋게 봐주시니 좋게 행동하고 말하고 생각해야 하더라고요. 그래서 더 신경 쓰고 행동하고 글을 쓰고 점점 인간(?)이 되어 가는 기분이에요 ㅋㅋㅋㅋ

 


Q. 좋아하는 장소가 있으신가요? 

 

딱히 그런 곳은 없는 것 같아요. 내 마음 편한 곳이 제일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그 때 그 때 가고 싶은 곳은 있지요. 한창 가을이 된 지금은 단풍이 물드는 곳이 있는 카페에 가고 싶어요. 아, 카페를 가장 좋아하는 것도 같네요 ㅋㅋㅋ

 


Q. 최근 새롭게 생긴 관심 분야가 있으신가요?

 

심리학이에요^^ 하고 싶은 게 참 많은데 심리학을 공부해야 해볼 수 있을 것 같더라고요. 제가 우울하고, 힘들었던 시절을 분석하고 싶은 마음이 가장 큰 듯 합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지금은 어떤 상태일까, 다른 사람들도 이럴까 등등의 질문에 해답을 줄 수 있는 것이 인문학도 좋지만, 심리학에 더 관심이 가는 것 같아요.

 


Q. 돌아가고 싶은 과거가 있으신가요?

 

질풍노도의 그 시기로요. 그러면 그 순간에 충실한 삶을 살고 싶어요. 그게 습관이 되어서 그런지 얼마 전까지만 해도 (혹은 지금도) 항상 뒤와 옆을 보면서 살았던 것 같아요. 나 자신에게 충실하게 사는 것이 어떤 것인지 알려주고 싶어요. 사실 그 시절에 주변에 저를 돌아보게 해줄 어른이나 무언가가 없었던 것 같아요. 조금 불쌍하다 여기며, 그 시절의 저에게 조금은 앞으로의 삶에 대해 이야기 해줄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Q. 최근 본 책이나 좋아하시는 책 중에서 추천하고 싶으신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내성적 아이의 힘>

육아서가 아이를 어떻게 키우는지에 관한 이야기도 많지만, 가끔 심도 있는 책을 만나면 ‘내면 아이’를 만나는 경우도 많아요. 특히 이 책도 그러한데, 나의 ‘내면 아이’를 만나게 해주고, 쓰다듬어 줄 수 있게 해주는 책이었어요. 부모가 아니더라도 한 번쯤은 읽어 보시길 추천한답니다.

<열한 계단>

채사장님의 자전적인 책이에요. 어느정도의 소설이 가미 되긴 했지만요. 그의 인생도 볼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가 무척이나 힘든 시기에 힘이 되어주었던 책이랍니다. 그리고 그 안에 있는 책들이 모두 고전이라고 불릴 수 있는 것들이라, 각 고전들을 어떻게 볼 수 있을지 생각해볼 기회도 되었구요.

<어떻게든 이별>

개인적으로 시는 안 읽습니다. 아니 못 읽는다는 맞는 말이지요. 읽고 있으면 몸이 근질 근질해서 못 참겠더라고요. 그런데 시인의 말만 보고 홀딱 반해서 생전 처음으로 구매해 본 시집입니다. 너무 매력적이라, 알리고 싶었어요.


내성적 아이의 힘

이정화 저
21세기북스 | 2018년 02월

 

열한 계단

채사장 저
웨일북 | 2016년 12월

 

어떻게든 이별

류근 저
문학과지성사 | 2016년 08월



Q. 좋아하는 작가가 있다면 누구인가요? 그리고 좋아하시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요?

 

생각나는 작가분들은 공지영 작가님, 채사장 작가님, 이지성 작가님인 것 같아요. 하지만 열렬한 팬이라기 보다는 관심을 가지고 있고, 제가 힘들때마다 읽었던 책의 작가님이라서 그런 것 같아요.

 


Q. 앞으로 예스블로그를 어떻게 가꿔 나가실지 알려주세요..

 

앞으로도 크게 차이는 없을 거라 생각해요. 달라진다면 이제는 제 글을 좀 더 쓰고, 오프라인 독서 모임을 진행하게 되어 그에 대한 경과 보고? 정도가 추가 될 거라 생각해요. 책을 너무 맹목적으로 읽던 상황에서 벗어나서 오히려 좀 더 느슨해질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답니다. 요즘 이웃분들 블로그에 덜 방문하게 되어 속상했거든요. 좀 더 활기차게 의견 나누고, 다른 분들 생각도 들어볼 수 있는 시간을 늘리고 싶어요.



* 아래 '꿀벌'님의 추가질문이 이어집니다. 


 

Q. ('꿀벌'님 추가 질문)


일고십의 안방마님이자 주인장인 휘연님을 추천합니다!

 


1. 휘연님하면 영어가 떠올라요. 우리나라는 특히 영어에 대한 학구열이 높은 편인데, 휘연님이

영어에 관심 갖게 된 계기, 지속적으로 공부하는 방법, 수준별 영어 공부 책 추천이나 팁에 대해 듣고 싶습니다. 꾸준히 영어 공부하는 원동력이 무엇인지도 궁금해요!

 

학창 시절 가장 싫어하던 과목이 영어였어요. 중학생이 되면서부터 문법을 알아 듣지 못하게 되자, 끈기가 없던 저는 쿨~하게 포기했지요. 그리고 고등학교 때 가장 싫어하는 선생님이 영어 과목이셔서 더 그랬던 것도 있는 것 같아요. 평생 영어와 상관없이 살겠다며 영어와 담을 쌓고 살았죠.

왠걸, 대학교에 올라가서 보니 그렇게 살 수 있는 현실이 아니라는 걸 알았어요. 어학연수를 가고 결국 대학교도 외국에서 졸업했어요.

하지만 그 시절에도 끊임없이 일을 해야 했다는 핑계로 영어 공부는 소홀히 했어요. Pass하기 어려운 학교 공부라 따라잡는 것도 힘들었고, 일을 하여 생계를 버티는 것도 전부 힘들었거든요. 

그렇더라도 지금 제 영어 실력은 그냥.. 잘하지 못해요. 누구나 기대할만큼의 영어 실력이 아니다 보니 혼자 스트레스를 엄청 받아요. 정말 애증의 대상이랍니다. 평생을 애증의 대상으로 여기며 살아오고 있어요. 그게 가장 큰 원동력인 것 같아요.


사실 팁은 꿀벌님이 더 잘 알고 계실 것 같지만, 한 말씀 드리자면, 공부에는 왕도가 없는 것 같아요. 체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영어는 언어이기에 책상 앞에서 붙잡고 있는다고 해결 되지 않아요. 

혼자서 중얼거리기를 목표로 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해요. 시작은 패턴 책 암기하여 중얼거리기 (당연히 실제로 써볼 수 있으면 가장 좋겠죠^^), 그리고 상황 묘사하기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추천하는 책은 

<27년동안 영어 공부에 실패했던 39세 김과장은 어떻게 3개월 만에 영어 천재가 됐을까> 

(이 책 제목 너무 김 ㅠ) 여러 영어 공부 관련 책들을 봤을 때 어느 한 장도 빠짐없이 내용이 알차요. 영어가 안 되는 문제점도 파악할 수 있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 방향도 정해지는 것 같아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이미 유명해서 읽으신 분이 많으시겠지만, 영어 공부뿐만 아니라 인생 공부를 할 수 있을 것 같아, 마음에 여유를 찾을 수 있을 것 같아 추천해요.

패턴 책은 무엇이든! 추천합니다.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이나 <미드영어 순간패턴 200>과 같은 책 중 좀 더 선호하시는 방향으로 선택하시면 좋을 것 같아요.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김민식 저
위즈덤하우스 | 2017년 01월

 

영어회화 100일의 기적

문성현 저
넥서스 | 2015년 05월

 

미드영어 순간패턴 200

JD Kim 저
동양북스(동양books) | 2017년 06월




2. 휘연님 우리 일고십 멤버 자랑 좀 허심탄회하게 해주세요! 

 

따뜻합니다. 엄청 따뜻하지요.

예스 블로그에 좋은 분들이 많은 건 사실이지만, 그 좋은 분이 함께 있는 모임이라고 생각합니다. ㅋㅋㅋ 카톡에 채팅창이 있는데, 수다가 오고 가지요. (이 글을 쓰고 있는 이 순간에도 ㅋㅋㅋ) 저희 채팅창은 열정적으로 책에 대해서 논의가 이뤄진다고 생각하시면 큰일납니다. ㅋㅋㅋㅋ 서로를 독려하고, 잡담을 자주 합니다. 기분이 우울하거나 쳐지다가도 함께 대화를 나누다가 보면 기분이 절로 나아지더라고요. 조르바 할아버지한테 같이 혼나기도 하고, 고독의 의미에 대해서 생각하기도 하고, 고전이라는 두려움을 함께 겪을 동지가 있다는 든든함 같아요. 

 무슨 이야기 하는지 궁금하시쥬?

궁금하시쥬?

씨익 ^----^



3. 휘연님이 먼저 만화소개 카테고리를 만드셨더라고요! 만화 카테고리를 뽑아서 만든 계기나 만화와 관련된 나누고 싶은 에피소드가 있을까요? 저희 팀 회식 자리에 가면 꼭 나오는 질문인데, 인생웹툰도 궁금해요! 저도 조만간 웹툰 카테고리 만들 예정인데 저랑 같이 만화의 유익함을 널리 널리 알리는 동지가 됩시다. 

 

사실 요즘 관심사야 엄마이다 보니 육아입니다만, 최애(가장 좋아하는) 템은 만화입니다. 어릴 적엔 만화책을 쌓아놓고 보고, 사서 보고, 책방 알바하다가 짤린 적도 있고(다들 그런 경험 한 번쯤은 있으시죠? 후훗). 정말 정말 좋아하는 것이 만화입니다. 그래서 제 본분을 찾기 위해 카테고리를 만들었죠. 요즘은 만화책은 보기 힘드니, 웹툰을 주로 봐서 웹툰에 관한 이야기를 하고자 했어요. 


인생 웹툰은 <죽음에 관하여>와 <선천적 얼간이들> <나는 귀머거리다> 강풀님 작품 전부, 등등.. 사실 너무 많아서 꼽을 수가 없어요. 


죽음에 관하여 스페셜 에디션 1~3 풀 패키지

시니 글/혀노 그림
YOUNGCOM(영컴) | 2018년 09월

 

선천적 얼간이들 리커버 특별 한정 세트

가스파드 글,그림
재미주의 | 2017년 12월

 

나는 귀머거리다

라일라 글,그림
텀블러북스 | 2015년 07월


만화는 정말 제 인생과 같다고나 할까. 기쁘거나 슬프거나 무섭거나, 힘들거나 어떤 때이든 항상 함께 하니까요. 

요즘은 책 읽는다고 좀 소홀해지긴 했지만, 제 본분은 만화책이랍니다. ㅋㅋㅋㅋㅋ

 


 


Q. 휘연님에 이어 73번째 릴레이 인터뷰 주인공을 추천해 주시고, 추천하신 분께 드리고픈 추가 질문 부탁드립니다. 


 제 예스블로그 단짝 박공주님을 추천합니다!

 

1. 일본어 그림책이 잔뜩 애드온에 올라와 있습니다. 일본어를 전공하신건가요? 일본어를 어떻게 하면 잘할 수 있을까요? 그리고 일본어 학습에 도움 되는 책이나, 추천해주고 싶으신 책이 있으신가요?

 

2. 일고십에 바라는 점이 있으신가요?

 

3. 육아 선배로서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신가요?






인터뷰에 응해 주신 '휘연'님께 다시 한 번 감사 드립니다. 


댓글로 휘연님의 인터뷰에 대한 감상평과 추천도서에 대한 기대평을 남겨주세요. 

추첨을 통해 10 분께 포인트 1,000원을 드립니다. (~11/11)


71번째 릴레이 인터뷰 - '꿀벌'님 포스트 감상평 이벤트 당첨자 


ap..d89
eu..rpekey
gr..emilio
hw..gdeng
it..i
je..53
ok..57
pk..70411
yy..me53
ze..d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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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드온 적립 고맙습니다! | 기억하고 싶은 페이지 2018-10-06 2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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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이 되면 , 마음도 몸도 한결 편해지겠거니 했는데 , 한 달이란 시간은 그저 달력의 넘김 일 뿐이고 시간은 연속적이며 이어져 흐를 뿐이란 것을 , 잊고자 했고 그럴 수 있을 줄 알았습니다 . 헌데 무리이고 무리였습니다 . 시작된 어떤 일들은 고스란히 겪어내는 수밖에 없습니다 .


그런 와중에도 응원인지 , 격려인지 저 혼자는 그리 해석하고마는 , 주고 받음이 있었습니다 .
고독한 선택님이 부러 쪽지까지 주시고 , 구매해주신 세심한 정성 잊지 못할 기억이 될 거예요 . 너무 늦은 확인에 죄송하고 , 거듭 거듭 감사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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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이 필요한 순간

김민형 저/편집부 역
인플루엔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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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것은 미술이 아니다

메리 앤 스타니스제프스키 저/박이소 역
현실문화연구(현문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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