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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딴 방에서
악몽 ㅡ 무의식? | 외딴 방에서 2018-12-13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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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사이드
#다이애나eh러셀
#질래드퍼드_엮음
#책세상
#페미사이드완독이벤트


#다시만나다
#모리에토
#김난주_옮김
#무소의뿔



낮에 ' 다시 , 만나다 ' 를 읽다 잠깐 잠들었는데 꿈이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여서 땀을 흠뻑 흘렸다.


또 , 엄마가 죽었는데 죽어도 죽어지지 않는 장례를 치르며 결국 피범벅인 엄마의 뇌를 뚫어 뇌수를 전부 꺼내고 장례를 치렀다 . 거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넘 끔찍했다 . 화장장에 넣은 엄마 시신이 화상만 잔뜩인 채 실려 나와 모두를 놀라게 한데다 , 이미 죽은 엄마는 몹시 괴로워했다 . 장례 도우미들이 엄마의 시신을 잡고 바닥에 마구 비벼 덜 꺼진 불을 끄는데 화상 입어 수의와 엉긴 몸이 핏덩이가 됐다 . 다시 갈아 입힌 수의 . 그리고 엄마는 앉아서 고통스러워하며 죽음만을 바라고 있었다 . 이미 죽었는데 . 무슨 꿈이 이다지도 흉한지 ... 가슴이 옥죄어 와서 이건 꿈이야 . 알면서도 나는 무섭고 두렵고 엄마의 고통을 내 것처럼 느끼고 있었다 .


좀비라면 좀비 같은 상황인데 , 엄마는 너무 정상적인 고통을 느끼는 사자였다 . 그리고 엄마가 무사히 (?) 죽자 내 주변엔 사람 아닌 형태의 그림자들이 둘러 쌌다 . 그리고 갑자기 내 곁으로 강아지 한마리가 와서 일정 간격을 지키며 그 것들과 나를 경계하고 있었다 . 이건 또 무슨 전설의 고향 버전인가 하면서 어이가 없었고 ...


페미사이드를 읽느라 , 내가 너무 지쳤던 걸까 ? 그 생생한 죽음의 보도들이 견딜 수 없이 끔찍했던 내 무의식이 이런 꿈을 꾸게 하나 깨어서 혼자 중얼거렸다 .


엄마에게 별일 없는지 전화하는 것도 무서워서 미뤘다 . 그저 악몽일 뿐이라고 ... 그래야 한다고 나를 타이르 듯이 .

나는 몇 해째 반복적으로 엄마가 죽는 꿈을 꾼다 . 엄마는 아직 건재한데도 ... 내가 여전히 고아가 다시
되는 것을 두려워 하나 , 하다가 . 윤이 생각까지 나버렸다 . 내가 이렇게 무서운데 울 딸은 더하겠지 .
그러니 딸인 나도 , 엄마인 나도 강해져야 한다고 생각하면서 현실엔 좀 자주 지친다 .

모리 에토 작가의 소설집 , ' 다시 , 만나다 ' 는 ' 페미사이드 ' 의 독함을 중화시키기에 넘 넘 좋은 분위기의 소설들 였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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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사이드

<다이애나 E.H 러셀>,<질 래드퍼드> 공편/<전경훈> 역
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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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나다

<모리 에토> 저/<김난주> 역
무소의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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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역!! 그리고 과탄소소다 | 외딴 방에서 2018-12-04 1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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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역

 

지난 달 할아버지 장례식장에 있을 때였다 . 방명록 앞에 서서 뜨거운 핀 조명에 삼일을 감지 못한 머리카락에서 윤기가 빠닥빠닥 나고 있었고 , 장례식장 가족 대기실 안쪽에는 분명 샤워기며 욕실이 있었는데 왔다갔다 하는 나(이) 어린가족들로 쉽게 타이밍을 잡지 못하고 내내 샴푸 티슈가 나오긴 했던데를 중얼거리고 있었다 . ( 샴푸는 있는데 , 수건이 없었다는!! 더 웃긴 건 내가 책은 사면서 수건 한 장은 안샀다는!! )

 

걍 , 오늘만 , 오늘만 참자 ... 이러면서 점점 무거워지는 두피를 삼일이나 (? 실제론 이틀을 밤새고 스타팅한 거였기에 5일에 가까움 , 그래 , 난 매일 머리 안 감는다 . ) 견디고 있었다 . (이건 진짜 남친이 생겨도 쉽게 공개하기 싫은 모습였다 . 번들거리는 떡진 머리는 .... 신선한 관계의 끝 같았달까 ? 날마다 오는 계란도 아니면서 신선도는... 쯧!! ㅡ 아 , 이건 내 고집이라 우기고 싶네)

 

조문객이란 늘 문 밖에서 음울을 바로 묻히고 오는 사람들 같을 때가 있지 않나 ? 아버진 청하지 않은 조문객들의 화환 릴레이에 어리둥절하고 계셨고 , 침통한 (?) 객들이 자꾸 드나들었다 .

 

그런데 , 나는 어이없게도 .... 그런 분들을 보면 이상하게 웃기고 싶었다 . 여러 차례 정독한 죽음학 스케치 ( 김달수 지음 , 인간사랑) 에선 절대 호상이란 없다며 , 진지하라 주문했지만 나란한 향을 꽂고 , 국화 가지를 이리? 저리 ! 돌려 놓을까 , 절이 몇번인가를 묻는 객들이 오면 나는 슬며시 웃음부터 났다 . 어색하게 양말 끝을 수줍게 저들끼리 꼬는 절 뒤에서 , 그리고 다시 상주 앞에 서서 이런 저런 애통을 나누고 돌아서는 , 먼 길을 온 객들의 얼굴이 지나치게 무게 있으면 ... 나는 그분들께 조용히 벽을 가르켰다 .

 

거긴 누가 , 언제 썼는지 모를 메모가 한 줄 있었는데 몇 개의 숫잔 결국 ~4444 이고 그 앞의 이름은 동 , 역 , 이름 였는데 너무나 멋들어지게 ! 일필휘지로 쓴 듯한 펜심이 느껴지는 탓에 쿡 ~! 하고 쑤셔오는 재치가 있었다 .

 

할아버지의 장례식장이 길음역 근처였는데 , 누군가 길을 알려 주며 , 거기 급히 ( 본래의 필치를 숨기지 못하고 멋지게!!) 메모를 한 듯 보였다 . 언제의 누군지는 알 수 없지만 ,

 

기 .름 .역

 

이걸 가르키면 , 모두 허탈하게 무릎을 꿇고 웃었다 . 나는 진지하게 (?) 가르켰는데 ... 나중에 엉엉 운 엄마도 그걸 보고 웃었고 , 고모님도 , 허허허 웃었다 . 냉철하단 고모부는 말할 것도 없고 ... 단지 기름역 ... 그거 뿐였는데 ... 시간이 갈 수록 가족들끼린 ' 기름역' 앞에 모여 ㅡ 소박한 덕담의 미소까지... 그랬다 . 장례가 , 상주가 이미 초탈한 상태에선 너무 무거울 필요가 있나 , 나는 그랬었다 .

 

물론 아버지는 여러 감정들로 혼란스러우셨을 거겠지만 , 나는 천진한 할아버지만을 뵈서 , 맑은 , 밝은 그 기운을 잊고 싶지 않았다 . 할머니 때도 나는 애통보단 할머니의 그 밝음을 더 기억하고 싶었었다 . 누군가의 인생을 다 알기란 어렵지 ... 다만 나는 그 분들이 생전에 서로를 놓지 않고 , 놓지 못했었단 것은 너무 잘 안다 . 그게 넘 이쁘고 고와서 정신이 넘 맑은  그분들 옆에 있음 , 늘 엄마에게 철딱서니 없이 할머니 , 할아버지 내가 모실래 그랬었다 . 누구하난 그렇게 그 분들을 기억해도 좋지 않나 했고 ...

 

가까웠던 이들은 , 결코 갖지 못할 말 못할 애틋함을 이 분들은 내게 따로 선물해 주시려 오신게 아닌가 , 그런 생각까지 했었다 . 결국 오랜 병에 , 생활을 접을 수 없는 결단을 우리 모두 내리고 가장 가까운 요양병원으로 , 할머니 할아버지를 모셨었다 . 남 , 녀 병동이 얇은 유리창 하나 뿐이던 요양원 , 거기에 나란히 고개 돌리면 서로를 볼 수있는 곳에 두 분이 계셨다 . 엄마 , 아버지는 일주일에 한번씩 . 우린 그보단 띠엄띠엄 뵈러 갔지만 , 늘 그분들 생각을 했다 .

 

주말마다 아버지와 엄마는 할아버지 동영상을 , 그전엔 두 분의 영상을 우리에게 보내 오셨었다 . 나는 ... 아버지 엄마가 , 정말 넘 !넘 !  고맙고 감사했다 .

 

12월 1일은 할머니 기일 2주년에 접어든(날이었) 다 . 할아버진 어쩜 그리 날짜를 (?) 맞추셨는지 , 보름 정도의 날짜를 두고 이번에 할머니 곁으로 가셨다 . 두 분 다 날씨가 찬란하게 좋았던 건 말할 것도 없고 , 놀러 간 것도 아닌데 자꾸만 거기 주저 앉아 머물고 싶어져 엄마가 , 아버지가 , 작은 아버님들 , 작은 어머님들의 애정어리고 따듯한 손길에 겨우 빠져 나왔던 길이었다 .

 

처음 화천의 구비구비 산골 , 할아버지 댁에 갔을 때를 기억한다 . 지금은 지역 문화 땜에 좀 더 좋아진 (스마트한)화면이 됐지만 , 바로 곁에 화천의 구비진 계곡물이 시리게 흘러 한 여름에도 발이 시리고 , 정신이 아찔해졌던 화천이란 계곡의 첫 경험 , 할머니의 계산 없는 사랑 . 아 ... 이걸 뭐라고 표현해!! 그 때 우리 윤은 일곱살이었다 . 나는 이혼의 상처로 넝마가 되다시피했었는데 , 할머니 , 할아버지의 그 맑은 웃음이 아녔다면 , 정말 생각하기도 싫다 . ㅎㅎㅎ

 

#과탄소소다

 

내 욕실의 , 빨래감을 정리하는 바구니 앞엔 아직도 과탄소 소다 라고쓴 , 엉터리 글자가 있다 . 둥글고 반듯한 통이어서 재활용을 하다보니 , 필요할 때 이름을 매직펜으로 써 넣었는데 , 어느날 보니 , 밑에는 봉지 채 든 과탄산' 소다 ... 위엔 동그란 통 이름이 과탄소 " 소다 .

 

이전엔 아 , 실수인데 윤이 보기전에 바꿔야지 ... 그랬다가 요즘은 내가 그걸 보고 웃는 통에 그냥 두기로 했다 . 윤이 발견하면 나처럼 웃을까 ? 뭐 , 그런 생각도 하면서 ...

 

기름역 , 과탄소소다 ... 별 거 아녔다 . 삶을 무겁지 않게 하는 장치(?) 뭐... 그런 걸론 ... 윤은 아직 세탁물엔 관심이 없어선지 , 부러  잘 보이게 돌려 놓은 세제통을 아직 모른다 . 그래도 . 그래도 기름역처럼 , 기름역처럼 .

언젠가는 그 앨 웃게 하지 않을까 ... 그런 생각을 했다 . 언젠가는 ...언젠가는 .

 

엊그제도 아버지께 , ( 애쓴 엄마가 아니라 ) 전활했다 . 부러 밝은 목소리로 ... 장례기간 내내 사라져 홀쭉해진 아버지 뺨이 생각나 입 맛은 좀 돌아 오셨나 여쭈고 , 힘 주어 사랑한단 말을 꼭꼭 씹어 전했다 . 아버진 , 허허헛! 고마워 하고 웃으셨다  . 우리 아버진 정말 정말 다정한 사람이다 . 이 달이 가기 전에 ... 아버지의 볼에 오른 살을 다시 봐야겠단 생각을 하고 있다 . 애쓸 것이다 . 엄마가 소중한 만큼 , 아버지도 그렇다 . 우리와 피 한방울 섞이지 않았지만 나는 아버지 덕에 두 동생이 , 그리고 많은 작은 아버지 , 어머니가 잔뜩 생겼다 .

 

다 같이 가족이 되는 데는 조금 걸렸지만 , 우린 상당히 순탄했다 . 늘 아버지께 그런다 ...

" 전 , 아버지 같은 사람 만나면 , 저 , 두말 않고 , 결혼 또 해요! 하고 말고요!! 제가 울 아버지 넘 사랑하는 거 아시죠??  "

 

애정이 , 넘 ... 기름진가  ? 흣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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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이 이렇게 좋은 날 | 외딴 방에서 2018-09-13 1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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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아침을 싫어한다 . 나의 아침이 싫은 것이 아니라 누군가 오래전부터 아침이라 정해 놓은 시간을 싫어하는 것이다 . 그 시간은 내게 있어선 가장 단 잠을 누리는 시간이기에 그렇다 . 남들처럼 사는 게 , 다 똑같이 도는 운동장 안돌면 어디 모자란 사람 같으니 애를 쓰지만 그런 애씀도 지겨워진지 오래다 . 이젠 해야하면 하고 안해도 되면 안하고 싶다 . 무리해서 내 몸 혹사해가며 돌아오는 것이 성취감도 아닌 피로감과 좌절이면 왜 해야하나 싶어서다 .

계획대로라면 이번 주 월요일에 나는 엄마 가게에서 바쁘게 일하고 있어야 맞는데 일주일만에 몸의 붓기가 가시고 발에 뼈가 드러나고 신발이 맞춤맞자 , 또 다시 부으러 가는 셈이구나 싶어져 맘이 울적해졌다 . 일주일 휴식은 넘나 짧았던 것이다 . 이불 빨래 몇번 하니 후딱 지나간 한 주였다 . 비까지 오시고 해서 . 헌데 오늘 우중충한 이른 오전 엄마 전화가 날 깨웠다 . 엄마의 말은 한번 걸러 들어야 하는데 , 또 생각없이 ( 응?) 받아들여 버렸다 .

이모가 돌아가셨다고 했다 . 엄마는 큰 예약 두건이 잡혀 바로 못가니 나더러 먼저 가 있으라는 말이었다. 한번 더 생각했으면 돌아가셨는데 , 예약때문에 못 오신단 말이 지금 돌아 가신 건 아니란 뜻으로 들었어야 하는 건데 미친 년 속치마 뒤집어 입듯 정신없이 쫓아오니 , 열이 높고 오래 못드셨고 , 빈사에 가까운 건 맞지만 총기는 지난 번 때와 같으셨다 . 나를 알아보시기까지 하고 . 덕분에 한시름 놨지만 , 가만 생각하니 엄마는 나더러 이모 임종을 지키라는 뜻였다 .

지키라하면 못 지킬 일은 아녔지만 , 엄마는 이런 면에 가끔 가혹하고 잔인하다 . 나는 이미 오래 앓던 아버지를 보낸 전력이 있다 . 그것도 혼자서 . 그래서 죽음이란 것에 낯설진 않지만 , 내가 받을 심리적 상처는 안중에 없는 엄마가 좀 밉다. 삼촌도 아니고 다른 이모도 아니고 오빠도 아니고 왜 , 나란 말인가 ? 그럼 넌 글을 쓸거라며 , 이런 걸 봐둬서 공부로 해두면 좋지 뭘그래 . 그걸 엄마 말로 듣는 건 어쩐지 심각한 사기를 당하는 기분이 들고 만다. 엄마란 사람은 참 모르겠다 . 날 뭘로 생각하는건지 . 내가 윤을 생각하듯 이상하고 기이한 생물쯤으로 여기려나 ?

3인실에서 이모는 독실로 옮겨졌다 . 자주 맥박 체크를 하고 간병인들이 다녀간다 . 최대한 내게 편히 있으라 하지만 병원이 편할리가 . 열이 오후 들어 좀 내렸고 숨 소리도 좀 거친 것이 가라앉았다 . 혼자이지 않은 걸 느끼셔서 그런지 모를일이다 . 뉘엿 기우는 햇살을 양쪽으로 받으며 길게 논밭이 난 도로를 산책삼아 걸었다 . 여름 한 날이라면 앉은 자리 땀띠가 나도 꿈쩍 않았을 건데 살랑 부는 바람이 마냥 부드러워 보여서 400 km를 걸었다 . 병실에 돌아오니 이모는 낮은 코를 골며 잠들어 계시고 방을 비춰던 햇살도 자락하나 남기지 않고 물러 갔다 .
오늘은 여기서 기숙해야 할 모양이다 . 내일의 햇살을 기대하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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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리 #막아보려해도 | 외딴 방에서 2018-09-08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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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일이었다 . 아가씨의 친구를 만나는 일은 .

어제는 아가씨보다 다섯 살  어린 친구를 .

오늘은  아가씨보다 두 살 많은 친구를 만났는데 우리는 같은 세대를 공유하고 있었다 .

특히 1997 , 1994 , 1988 , 세대는 , 아가씨는 신기하게 이 세대를 교묘하게 빗나간다 .

그 사이에 끼어있달까 . 아주 멀리 벗어나 있지는 않으면서 , ㅎㅎㅎ

어제 딸과 만나 하루를 보내고 저녘엔 이웃이 찾아와 수다를 떠느라 시간이 흐르고 자정이

넘자 또 아가씨에게 넘어오란 연락이 왔다 . 이웃과 너무 오래 수다를 떨어 오늘은

넘기려고 했더니 집 앞까지 와서 나가야 했고 , 뭐 , 아가씨 집까진 걸어 3분도 안걸린다 .

아가씨의 친구와 함께 주거니 받거니 하는 동안 늘 그렇듯 아가씬 혼자 잠에 빠져 버린다 .

나만 아는 게 아닌 모양이다 . 아가씨의 술버릇 . 하 ~!!

매번 혼자 마지막을 지키다 치우고 나오곤 하니 , 오늘은 그래도 친구라도 있었는데 , 이 친구 하소연 들어 주는 재미가 쏠쏠했다 하면 , 이건 좀 그럴까 ? 우리 세대는 다 비슷한가 싶다 .

그러니 응칠 , 응팔, 응사 세대가 나오겠지 ?

 

아가씨의 잠을 , 아무리 막아 보려 해도 어쩔 수 없고 ... 우리의 중 , 고교 시절도 어쩔 수 없다 .

떠드는 친구는 말을 하는 사이 잠깐 졸기도 하고 , 나는 고양이새끼를 보다 , 혼자 웃다 , 날이 밝기 전에 빠져 나왔다 . 서둘러 집을 치우고 ... 아 , 술 싫다 . 그 보단 이 주말의 시간 가는 건 좀 더 싫군....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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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만에 딸과 데이트 | 외딴 방에서 2018-09-06 2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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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늦어 한참 ebook듣기에 빠져있는데 아가씨 호출이 왔다 . 아침에 헤어졌는데 오후에 또 호출이라니 , 외로운 가 싶어 나갔더니 친구와 실컷 놀다와서 기분이 업되어 부른 거였다 . 아가씨 친구가 윤을 기억하고 보고 싶다고 해서 즉석에서 윤을 또 불렀다 . 저녁이 이슥한 시간인데 학교에서 오는 중이란다 .

 

윤은 제법 지쳐보였다 . 배고프냐고 묻자 , 점심을 조금 먹었단다 . 아가씨와 친구가 이것저것 사서 들려 주었다 . 우린 같이 한참 수다를 떨다 윤을 데려다 준다고 나서서 둘이 근린 공원을 한바퀴 돌았다 . 집에 들려 갈래 , 물으니 한번 들어가면 엄마 집은 나오기 싫어져 그만두겠다고 한다 .

 

방학을 함께 서울에서 보내고 광주 집에 내려온 날 잠깐 보고는 오늘 딸과 첨 1 : 1 데이트를 한 셈이다 . 단발로 잘랐던 머리칼이 제법 자라서 계속 기를 건지 묻고 ,  점심 학교의 메뉴를 묻고 , 왜 이렇게 지쳐보이냐고 묻고 ,  아이가 쫑알대는 소리를 듣고 , 배가 나는 괜히 불렀다 .

 

수학이 아무래도 딸린다며 다시 학원을 다니고 싶다고 , 말해왔다 . 알아본 데도 있다고 하고 , 공부엔 크게 잔소리 않는 편이라 , 어쩐지 기특했다 . 역시 나는 그저 엄마인 모양이다 . 바람이 너무 좋아서 둘이 손을 잡고 흔들며 천천히 걸었다 . 국어 쌤이 수업을 잘 못 이끌어 짜증 난다는 말에 피시식 웃었다 . 우리 딸 공부 열심이네 , 했더니 그게 아니라 반 아이들 중에 분위기를 흐리는 녀석들이 있는데 선생님이 그 애들 분위기에 휩쓸려 버린다고 , 수업엔 정작 신경을 못쓴다나 . 시험이 한달도 안남았는데 .. 어쩌구 저쩌구 ...

 

비가 오기도 했고 딸도 보고 ,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도 나눠 먹고 들어온 저녁 . 아 , 오늘 리뷰 어쩌지 , 싶다가 ... 깜빡 잊은 택배 . 부랴부랴 , 포장 뜯고 , 책을 사진 찍는데 좀체 포커스가 안 맞는다 . 아이랑 너무 신나게 들떴나보다 . 돌아오고 나서도 아이 기운이 내게 묻어있다 .

 

녀석은 왜 이렇게 이쁜지 , 팔불출 엄마 .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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