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태 무수한 소설들을 읽으며 너네 제에발 대화 좀 해라 해라 해라 염불을 욌던 것 같은데
무색하게도 김무겸에게는 제에에에에ㅔㅔ발 좀 닥쳐라 그만 얘기해라 대화 좀 아껴라 빌었던 것 같다ㅋㅋㅋ
그렇게 온몸으로 성심성의껏 애정을 표하고 갈구하면서도 막상 하준이의 고백을 단단하게 쳐냈던 이유가 납득될 만한 과거의 참담함과 솟구치는 자괴감 때문이었다는 걸 알게 됐지만
어쨌든 김무겸의 태도는 도를 넘었다 별로다
사과를 하면서도 심지어 하준에 대한 마음을 어느 정도 인정하면서도 독설과도 같은 무심한 비수를 팍팍 꽂아대다니
연애에 서투르다는 핑계로 선심 쓰겠다는 듯 화대라도 기꺼이 크게 주겠다는 듯 기고만장한 내색을 하면 안 됐던 것이다
그래서 그의 맘고생이 참 달갑다
원래가 후회공의 참맛은 업보를 천천히 그러나 확실하게 차곡차곡 쌓았을 때 발하는 것이기에
완전하게 자기 마음을 인정하고 수긍한 김무겸의 다음 행태가 무척 기대된다
마음껏 굴러도 속이 편치 않을 테니 어디 한번 제대로 업보청산 해 보이기를
+) 뭔가 김무겸 악플을 써내린 것 같은데 사실 악담을 빙자한 애정이라는 게 자존심 상한다...ㅋㅋㅋ
하준의 말마따나 싸가지 겁나 없는데 미워할 수는 없는 놈이야 희한하게 매력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