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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술 리뷰 | 투머치북토커 2021-04-12 0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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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아무튼, 술

김혼비 저
제철소 | 2019년 0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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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세이를 좋아하진 않지만, 아무튼 시리즈는 소문을 익히 들어 알고 있었다.

한번 흐름을 타면 쭉 읽어나가야하는 소설과 달리

읽다가 덮어도 언제어디서나 다시 펼쳐 볼 수 있는 에세이의 장점에

손에 한번에 잡히는 판형과 가벼운 무게가

아무튼 시리즈의 플러스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다.

 

그 많은 아무튼 ㅇㅇ 중에 우리는 '아무튼,술'을 골랐다.

이유는 ‘표지가 귀엽고 재밌는 주제 일것 같아서’ 였다.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우리는 술을 즐겨마시는 사람이 아무도 없다.

 

남들은 식사를 하고 2차를 가면 가볍게 맥주 한 잔?을 외치지만

우리는 가볍게 커피 한 잔?을 외친다.

그렇게 2차,3차를 카페를 전전하며 새벽까지 수다를 이어간다.

그런 우리에게 ‘술’이라는 주제는 신선했다.

 

김혼비 작가의 글은 짧고 간결한데 흡입력이 높았다.

마치 작가님과 술자리를 가지며 재밌는 에피소드를 듣는 기분이었다.

 

후반부로 갈수록 계속 ‘술’ 이야기만 읽다보니

술 한방울 마시지않고 취해버릴 것 같았지만

또, 한편으로는 평소에 생각도 않는 술이 마시고 싶어졌다.

맛있는 안주와 그에맞는 술의 종류를 읊는 페이지에서는

입에서 술 맛이 나는것 같았기 때문이다.

 

‘비슷한 기질을 갖고 있고 비슷한 상태가 될 수 있는 나의

오랜 술 친구들과 미래의 술친구들과 오래오래 술 마시며 살고싶다.

너무 사소해서, 너무 유치해서, 너무 쿨하지 못해서, 너무 쑥스러워서,

혹시 기분 상할까 봐, 관계가 틀어질까 봐, 어색해질까 봐 같은

계산 다 던져버리고 상대를 믿고 나를 믿고 술과 함께 한발 더.’

 

책의 마지막 부분에 쓰여있는 이부분은

김혼비작가님이 추구하는 삶이 한마디로 정리되어있다.

나도 계산을 다 던져버리고 상대를 믿고 지낼 수 있는

그런 사람을 만나고 싶고,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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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리뷰 | 투머치북토커 2021-02-28 22: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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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파과

구병모 저
위즈덤하우스 | 2018년 0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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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좋아하는, 대중적인 것들.

나는 그런것에 끌리는 편이 아니다.

예를 들면 넷플릭스 메인화면에 떠있는

오늘 한국 컨텐츠 순위 5위안에 드는 것들…

남들이 재밌다고 하면 더욱 안보게 되는 청개구리심보가 생기는 것일까.

 

그래서 구병모작가님의 ‘파과’도 이번 모임에서 선정되기 전까지는

재미있다는 추천은 많이 받았지만 딱히 스스로 책을 펼쳐보진 않았다.

 

처음 이책을 펼친건 출근길의 지하철에서였고,

이 책에 빠지게 된 계기가 될지 그땐 몰랐다.

 

전지적시점으로 지하철 안의 한 사건을 시작으로

‘조각’의 모습이 드러난다.

지하철 안에서 책을 읽다가 고개를 들었을 때

그 짧은 10페이지 정도의 사건에서 왠지모를 쾌감이 느껴졌고

진짜로 있을법한 내용이 잠시 날 혼란스럽게 만들었다.

이 지하철 안에 ‘조각’이 타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생각.

그런생각이 들 정도로 소설은 촘촘하고 탄탄했다.

 

이 소설은 시간순서대로 흘러가지않고

‘조각’의 노인의 모습인 현재와

‘류’와 함께하던 어린시절인 과거를 이리저리 돌아다닌다.

읽다보면 나도모르게 조각의 과거에 빠져있다가

다시 현재로 돌아오게 된다.

 

처음엔 이책의 표지가 60대 킬러와 맞지않게

왜 분홍색일까 싶은 생각이 들었다.

소설 속에 나오는 복숭아에서 모티브가 되었나 싶기도하다.

조각에게 복숭아는 가질 수 없는, 그러나 바래왔던

가족과 아이를 나타내는 것 같다.

달콤한 넥타와도 같은 복숭아를 먹으며

그리고 나중엔 물러터져 냉장고에 붙어버린 그 복숭아를 보며

조각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생각할수록 안타깝고 마음이 시리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농익은 과일이나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부서져 사라지기 때문에 유달리 빛나는 순간을 한번쯤은 갖게 되는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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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의 빌라 리뷰 | 투머치북토커 2021-01-01 1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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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름의 빌라

백수린 저
문학동네 | 2020년 0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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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기를 새로 시작하며 선정된 첫 책은

백수린 작가님의 ‘여름의 빌라’이다

 

‘여름의 빌라’라는 제목과 표지의 청량감이 

겨울에 읽어도 될까 싶어 구매를 망설이던 찰나

백수린 작가의 ‘시간의 궤적’이라는 단편을 접하게 되었다.

 

순식간에 ‘시간의 궤적’을 읽어나갔고 

일상 속 작은 순간을 극적으로 펼쳐보이는 이 소설에 매료되었다. 

그래서 ‘여름의 빌라’를 독서모임의 첫번째 책으로 추천하게 되었다. 

 

“사람들에게는 각자의 자리가 있고, 각자의 역할이 있어.

거기에 만족하고 살면 그곳이 천국이야.

불만족하는 순간 증오가 생기고 폭력이 생기지.

증오와 폭력은 또다른 증오와 폭력을 낳고 말이야.

 

‘여름의 빌라’에서 한스가 말한 이 대사는 이 소설의 공통주제가 아닐까 싶다. 

 

소설 속에서는 새로운 공간에서 낯선 타인을 만나며 나 자신을 돌아 보게 된다.

하지만 서로 다른 삶의 조건을 가진것을 잊은채

기준의 잣대를 내가 아닌 타인에게 맞춰 나 스스로를 고통속에 가둬둔다.

행복은 상대적인것이란걸 깨달아야

한층 성숙해지는 나를 만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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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리뷰 | 투머치북토커 2020-11-01 22: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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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김하나,황선우 공저
위즈덤하우스 | 2019년 0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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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기 북클러버를 진행하며 읽게된 마지막 도서는

‘여자 둘이 살고 있습니다’ 로 김하나, 황선우 작가님의 공동집필 에세이다.

 

제목 그대로 두 작가님이 집을 구하는 것 부터 인테리어를 하고 

생활하면서 있었던 에피소드를 두분이 번갈아가며 이야기 하고 있다.

‘쉐어하우스’라는 새로운 가족의 형태를 엿볼 수 있었는데,

한번도 자취나 독립을 해본 적 없는 나에게는 신세계였다. 

 

그리고 항상 독립을 꿈꾸고 있던 나에게

이책은 앞으로 내가 독립을 하게된다면 어떻게 해야할지

머릿속으로 구체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게 해준 도움서가 되었다.

 

뿐만아니라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것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책은

동거라는 것을 떠나 타인과 함께 살아갈 수 없는 이 세상에서 

참고할 수 있는 이야기들을 하고 있다.

 

황선우 작가님은

‘자신과 다르다 해서 이상하게 바라보거나 평가 내리지 않는 건 공존의 첫 단계다’

라고 말했고, 그 말에 크게 고개를 끄덕였다.

 

직장에서 일을 하면서, 친구들과 여행을 다니면서

심지어 점심을 뭐 먹을지 정하는 일에서도 우리는 타인과 소통을 하며

부딪힐때가 있다. 그럴 때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하는것이

타인과 함께 사회를 살아갈 수 있는 방법이 아닐까.

 

내가 언젠가 독립을 하게 된다면, 그리고 누군가와 함께 살게 된다면,

나는 어떤 모습으로 살고 있을지 벌써부터 설레고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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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스트 리뷰 | 투머치북토커 2020-09-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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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페스트

알베르 카뮈 저/유호식 역
문학동네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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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로 20년 한 해가 패닉에 빠져버린 지금,

투머치북토커의 두번째 선정도서는 

알베르 카뮈의 ‘페스트’였다.


알베르 카뮈는 소설 ‘이방인’으로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뒤

7년의 탈고를 거쳐 1947년에 ‘페스트’를 출간한다.

이 작품으로 카뮈는 ‘비평가상’을 수상할 만큼 그 당시에도

생생한 묘사로 선풍을 일으켰다. 

그리고 2020년, 80년 전에 쓰인 책인 것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현실적인 내용에 다시 한번 이슈가 되었다.


‘페스트’는 1940년대 알제리 해안의 평범함 도시 오랑에서 일어난

전염병 ‘페스트’를 겪는 사람들의 이야기이다.

주인공인 의사 리외를 통해 다양한 인물들이 전염병에 대응하는 방식을 보여준다.

전염병이 덮친 후, 도시는 봉쇄되었고 사랑하는 사람과도 떨어지게 된다.

그 속에서 전염병 앞에 대응하면서도 끝내 무능력해지는 인간의 모습을 엿볼 수 있었다.


코로나19가 한참인 지금, 나의 모습을 되돌아 보게 되었다.

금방 지나가는 유행일 줄 알았건만, 한 해를 마스크를 쓰며 보내고

코로나에 걸릴까 노심초사하며 지내고 있다. 사람들과의 모임도 줄고,

심지어 이번 독서모임도 온라인 화상모임으로 진행했다. 

코로나사태가 길어질 수록 소설 ‘페스트’의 시민들처럼

너무 오래 기다려서 기다리는 것마저 포기하게 될지도 모른다.

하지만 카뮈는 전염병과 마주한 이 불행을 체념하지 말고

인간이 가진 유일한 무기인 ‘희망’을 가지고 싸워나가라 이야기한다.


카뮈의 말처럼 우리가 함께 긍정적으로 대응해 나간다면

코로나의 종식을 더욱 빨리 맞이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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