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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조선왕조실록 1 태조(1차 리뷰) | 나의 리뷰 2018-07-23 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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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조선왕조실록 1 태조

이덕일 저
다산초당 | 2018년 07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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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덕일 교수의조선왕조실록 1은 인터넷 서점인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을 통해서 만난 책이다. 예스24는 서평을 원하는 독자에게 이 책에 대한 기대평을 요구했고, 나는 이런 댓글을 남겼다.
 

가장 관심이 있는 분야가 역사입니다.
'조선왕조실록'이라는 표제로 쓴다면 당연히 정사겠지요.
예전에 박시백 화백의 조선왕조실록을 감명 깊게 읽었는데
이 책에는 만화보다 더 깊고 상세한 사연이 담겨 있으리라고 봅니다.
이덕일 교수의 글이라면 당연히 믿을 수 있을 것이고요.
 
, 개인적인 이유로 각별한 관심이 있네요.
저의 18선조(곡산부원군 연사종)께서
위화도 회군에 종군하여 회군 공신이 되었고,
조선 개국에 참가하여 개국원종공신이 되었으며,
왕자의 난 당시에는 좌명공신이 되셨는데…….
혹시 이 책에 언급이 되지 않았을까, 라는 기대 *^^*

이 책에 대한 나의 생각은 댓글 그대로였다. 책을 만났을 때는 몹시 반가웠고, 어렵지 않게 서평을 쓰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더위와 함께 개인적으로 책을 읽고 리뷰를 쓰기 힘들 만큼 바쁜 일상이 이어지면서 읽고 쓰기가 쉽지 않았다. 그래도 나름 애정을 갖고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정확한 자료의 제시와 함께 저자의 숨결이 느껴졌다. 이 책은 조선왕조실록을 그대로 옮긴 것도 아니고, 쉽게 풀이를 한 것도 아니다. 저자는 책머리에서 조선왕조실록을 읽는 의미를 다음 세 가지로 정리했다.
 
-500년 정신이 담긴 위대한 기록을 안다.
-선조의 혜안에서 얻는 산지식을 안다.
-가장 탁월한 미래학인 역사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안다.
 
, 저자는 단순히 조선왕조실록의 내용을 옮기거나 풀이를 덧붙인 것이 아니고, 500년 정신이 담긴 위대한 기록을 통해 선조의 혜안에서 얻은 산지식을 섭취하고, 우리의 미래까지 생각한 것이다. 독자에게 그것을 전달하기 위해서 저자는 곳곳에서 자신의 생각을 내비쳤다. 그러나 단순하게 개인적인 생각을 적은 것이 아니라 자료의 출처를 제공하면서 독자로 하여금 생각을 하게 하고, 자신의 견해를 덧붙인 것이다. 전기에는 인물의 생애를 소개하는 좁은 의미의 전기가 있고, 인물의 생애에 대한 평가를 덧붙이는 평전이 있는데, 이 책은 역사에 대한 평전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고려사의 새로운 면을 확인했다. 이 책은 1흔들리는 왕토에서’, 2머나먼 개국의 길’, 3‘개국 군주라는 자리로 짜여 있다. 1부와 2부는 조선 개국 이전이니 당연히 조선왕조실록에는 없다. 저자는 1~2부는 고려사절요』『천동상위고, 용비어천가등의 자료와 맹자등의 경전 등을 참고해서 이성계의 고조부인 이안사의 원나라 귀의 이래 부친인 이자춘까지의 선대의 행적을 재구성하면서 이성계의 집권 과정을 설명하고 있다. 여기서 놀라운 것은 고려에서는 별자리 등 천문의 변화에 따라 서운관들이 그것을 해석하는 점괘를 내놓았다는 것이다. 우왕 9년에 화성이 헌원 성좌를 침범했고, 이어서 토성이 천관을 범하는 등 이상 징후가 나타났을 때 서운관이 내놓은 점괘는 다음과 같다.
 
-변방에서 군사들의 난이 일어나리라.
-후비가 주살되리라.
-천하가 임금을 바꾸리라.
-나라가 망하고 임금이 죽으리라.
 
이성계의 위화도 회군, 최영의 딸인 영비의 축출, 우왕과 창왕의 폐위, 고려의 멸망과 우왕과 창왕의 죽음 등이 연상되지 않는가? 물론 고려사절요는 조선이 건국한 후 승자의 입장에서 기록한 책이니 이 내용을 글자 그대로 믿을 수는 없을 것이다. 그러나 고려에서 천문의 변화를 심각하게 받아들였다는 반증은 될 것이고, 이것은 신라에서 첨성대를 세운 이유와 그것이 맡은 역할과도 관련이 있으리라고 본다. 하늘의 움직임을 주시하고 정사에 반영하려고 노력했던 고려의 면모를 확인했다.
 
셋째, 소설을 읽는 듯 흥미진진했다. 저자는 다양한 자료를 바탕으로 당시의 상황을 재구성했고, 그것이 주는 의미를 나름의 관점에서 독자들에게 제시하고 있다. 사건의 단순한 나열이 아니라 나라가 바뀌고 새로운 임금이 들어서는 과정에서 국내 및 국외의 역학 관계를 저자의 눈을 통해 바라보고 있으니 대하소설이나 드라마의 서곡을 보는 듯 흥미진진했다. 고려와 조선의 왕조 교체나 각 시대의 대략적인 역사는 대부분 알고 있었으나, 저자와 함께 바라보는 것은 새로운 재미를 주었다.
 
이 책은 앞서 언급한 것처럼 3부로 구성되어 있는데 일단 1부만 읽은 상태에서 리뷰를 작성했다. 긴 내용을 정리하는 것은 내게는 버거운 일이기 때문이다. 2부와 3부는 2차 리뷰에서 정리하려고 한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조선의 역사는 한국인이면 누구나 알아야 할 상식일 것이다. 책의 내용은 중학생 이상이면 쉽게 이해하면서 재미를 느낄 수 있게 짜여 있다. 조선왕조실록을 다룬 다른 책을 읽은 독자들은 새로운 관점에서 생각할 수 있을 것이고, 처음으로 대하는 독자는 정사와 야사가 조화를 이룬 조선 역사의 진수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저자는 독자들이 500년 정신이 담긴 위대한 기록을 통해, 선조의 혜안에서 얻는 산지식을 알고, 가장 탁월한 미래학인 역사를 통해서 우리의 미래를 알게 하기 위해서 이 책을 썼다고 한다. 이 책을 통해서 그것을 공유하는 즐거움이 클 것이다.

 

*이 글은  2차 리뷰http://blog.yes24.com/document/10571616 )로 이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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