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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승근] 저 강물 속에 꽃이 핀다 | 나의 리뷰 2020-01-02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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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저 강물 속에 꽃이 핀다

신승근 저
달아실 | 2018년 03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좋은 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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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개인적으로 미안한 마음을 품고 구입한 책이다. 저자인 신승근 시인은 학창시절 동문으로 그 시절에도 시를 썼다. 대학 4학년 때 신춘문예에 시인으로 당선되었으며 지금까지 여러 권의 시집을 냈고, 지역에서 상당한 평가를 받는 시인으로 일가를 이뤘다.

 

내가 미안한 마음을 품는 가장 큰 이유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저자의 시를 한 번도 읽지 않았기 때문이다. 저자와 어떤 감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를 모르기 때문이다. 학창시절에는 시험공부와 관계없는 시는 거의 읽지 않았고, 교단에 나온 이후에는 교재연구를 위한 시 외에는 읽지 않았을 정도로 시에 대한 문외한이니 동문임에도 불구하고 시를 읽을 생각을 안 했던 것이다.

 

내가 시를 읽은 것은 취미생활로 시작한 리뷰어의 인연 때문이다. 소설과 수필을 주로 읽었지만 가끔은 시집도 펼쳤고, 어떤 감흥이 일 때면 리뷰를 쓰기도 했다. 그렇다면 다른 이들의 작품만 읽을 것이 아니라 지인들의 글도 읽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에서 이 책을 구입했다. 그런 마음으로 펼친 책에서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예언자는 고향에서 환영을 받지 못한다는 성서 말씀이 떠올랐다. 루카 복음서던가. 예수님은 엘리야 때 시돈 지방 사렙다 마을의 과부와 엘리사 시대 시리아 장군 나아만의 예를 들면서 어떠한 예언자도 자기 고향에서는 환영을 받지 못한다고 했는데, 그를 알고 있다는 것이 그를 이해하는데 도움이 안 된다는 의미인 듯하다. 저 사람은 누구 아들이고, 누구의 형제라는 눈으로 보니 그의 신성이 보이지 않고, 예언자로 여기지 않는다는 뜻일 것이다.

 

나의 동문들 중에는 시인이 서너 명이 있고, 그들 중에는 개인적으로 아주 가깝게 지내는 벗도 있지만 나는 그들의 작품을 읽을 생각을 안 했다. 학창시절을 함께 한 것만 떠올랐지 그의 문학성은 보지 못했기 때문일 것이다. 이 책을 펼치면서 스스로를 자책했다. 이렇게 깊은 생각과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본 글들을 왜 진작 읽지 않았을까? 예전에 이 작품들을 읽었다면 나는 그를 시인으로 보았을 것이다.

 

둘째, 첫 작품부터 나와는 차원이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첫 작품은 이제는 지는 꽃잎에도이다. 전문은 다음과 같다.

 

이제는 지는 꽃잎에도

눈길 머무네.

퍼지르듯 주저앉은 모란꽃이나

깨끗하게 순결하는 산목련,

어느 것인들 목숨 건 생이

아니었으리.

 

그림자도 지쳐 시드는 햇살 속으로

작렬하듯 살 뿌리는

꽃잎을 보네.

멸망하는 아름다움이 있다 하기로 저

혼절하는 꽃잎에야

어이 견주리.

 

생에의 절정에서 폭발하는

영혼만큼 아름다운 것 또

어디 있으리. (이제는 지는 꽃잎에도전문)

 

무엇을 말하는지 느껴지는 듯했다. 모란이나 산목련뿐일까? 이름 없는 들꽃이나 풀들도 목숨 건 삶을 살았을 것이다. 마지막 햇살을 받으며 지는 꽃잎의 혼절이 눈물겹고, 자신의 모든 것을 바친 영혼의 아름다움에 공감했다. 모란이나 산목련을 우리 인생이라고 생각하니 숙연한 마음도 인다.

 

나와 차원이 다르다고 한 것은 내용에 공감했기 때문만이 아니다. 14~5, 24~5, 32~3! 나라면 이렇게 썼을 것이다.

 

어느 것인들 목숨 건 생이~

혼절하는 꽃잎에야~

어디 있으리.

 

산문적으로 생각하면 나와 같이 쓰는 것이 정석이 아닐까? 그래야 문장이 순조롭게 이어질 것이다. ‘, , 를 앞 문장에 붙일 생각을 어떻게 했을까? 시인과 같은 생각은 나는 도저히 할 수 없을 듯해서 무릎을 쳤다.

 

셋째, 잘 쓴 시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시임을 느꼈다. 시인이 아닌 나는 잘 썼다, 못 썼다를 구별할 능력이 없다. 문득 중학시절 국어선생님의 말씀이 생각난다. 그분은 문예반을 지도하면서 어려운 글은 잘 쓴 글인지는 모르지만 좋은 글은 아니라면서, 좋은 글은 많은 사람들이 이해할 수 있는 글이라고 하셨다. 그러면서 우리에게 보여준 작품이 황순원의 소나기와 이상의 날개였다. 중학생인 우리는 당연히 날개를 이해하지 못했다. 소나기야 우리 또래의 이야기니 알 수 있었고선생님은 이렇게 덧붙였다.

 

두 작품 모두 뛰어난 한국문학이고 잘 쓴 글이다. 나는 그중에서 날개보다 소나기가 좋은 글이라 생각한다. 소나기의 세계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지만, 날개는 문학에 대해 상당한 능력이 있는 사람만 이해할 것이다. 날개는 잘 쓴 글인 것은 분명하지만 좋은 글은 아니라고 본다. 너희들은 지금은 잘 쓴 글보다는 좋은 글을 써라.”

 

국어선생님의 말씀이 문학적으로 옳은지는 잘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공감한다. 이 책에 담긴 작품들은 내 기준으로 볼 때 좋은 시였다. 작품을 읽으면서 대부분을 이해했기 때문이다.

 

넷째, 시인의 작품세계를 잘 알 수 있었다. 이 작품집에는 시인이 예전에 펴냈던 언젠가는 저 산에 문을 열고에서 45편을 뽑아서 1부로 하고, 그리운 풀들에서 21편과 다른 두 권의 시집에서 15편을 뽑아서 37편으로 2부로 했다. , 이 시집에는 시인이 지금까지 펴낸 4권의 시집에서 뽑은 82편이 담겨있는 것이다. 이 시집의 성격은 신승근 시인 선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지 1부와 2부에서 느껴지는 색깔이 다른 듯도 하다. 그래도 공통점은 좋은 시라는 것이다. 나와 같이 시에 대해 문외한인 독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다면, 중학교 때 국어선생님 기준으로 좋은 글임이 분명할 것이다.

 

이 책을 누구에게 권할까? 앞서 언급한 것처럼 좋은 시들이다. 중학생에게는 좀 어려울까? 고등학교 이상이라면 마치 소설을 읽듯 작품의 배경을 떠올리면서 시인의 세계에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청춘보다는 보다 많은 것을 경험한 세대가 더 공감을 느낄 수 있을 것 같다.

 

* 덧붙임 : 나는 이 시집의 제목이 '저 강물 속에 꽃이 핀다'로 보았다. 표지를 보면 그렇게 읽히지 않는가? 나와 같은 생각도 시가 될 수 있다는 생각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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