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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문학] 김정순의 모자라는 한 뼘 | 파워문화블로그 2020-02-14 16:26
http://blog.yes24.com/document/12095516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횡성문학은 횡성문학회(횡성문인협회)에서 매년 발간하는 문집이다. 2019년에 발간한 26집에 실린 김정순 시인의 「모자라는 한 뼘」을 읽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보겠다.

 

첫째,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소재인 듯하다. 어린 시절에는 키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작게만 느껴진다. 키가 조금만 더 컸다면 높은 곳에 있는 열매를 딸 수 있을 것이고, 걸음이 조금만 더 빨랐다면 지각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좀 더 빨리 자라서 중학생이나 고등학생이 되었다면 어른 대접을 받았을 듯하고, 대학생이라면 예쁜 옷도 입고 연애도 마음껏 할 수 있으리라고 여기는 것이 자라고 있는 어린 사람들의 마음이 아닐까? 좀 더 자라지 못한 탓에 갖고 싶은 것을 갖지 못한 아쉬움이 한두 가지겠는가? 모자란 것이 너무 많다면 아예 포기했을 것이다. 겨우 한 뼘의 차이밖에 안 되는데 갖지 못할 때의 안타까움……. 그런 시절을 지나왔기에 이 시에서 느끼는 공감이 큰 것인지도 모르겠다.

 

둘째, 그 시절이 그리운 이유를 생각했다. 시인은 '이제 다 자라서 더 이상 클 수 없어도 항상 모자랐던 그 한 뼘이 점점 작아져 그립다'라고 했다. 그 한 뼘이 작아져서 그립다기보다는 영원히 좁혀지지 않을 거리라는 것을 알았기에 몰랐던 그 시절이 그리운 것이리라. 어린 시절의 나는 영원히 자랄 줄 알았고, 자라기만 하면 무엇이든지 얻을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어느 순간 깨달았을 것이다. 자신은 더 이상 자라지 않고, 설사 더 자랄 수 있다고 해도 얻고 싶은 것은 그만큼 뒤로 물러서 있으리라는 것을……. 산만 넘으면 잡을 수 있을 듯한 무지개였지만, 수십 개의 산을 넘고 강을 건넜지만 여전히 한 뼘 너머에서 손짓을 하고 있다. 내가 바라던 무지개가 앞산에 걸려 있지만, 그 산에 오른다고 해도 잡힐 무지개가 아님을 알만큼 철이 들었다. 시인이 그리워한 것은 '자신은 한없이 자랄 것이고, 자라기만 하면 잡을 수 있다고 생각하던 시절', 꿈은 많고 겁은 없던 청춘의 그때가 아니었을까.

 

셋째, 지금도 계속되는 까치발에서 애틋함을 느꼈다. 삶이 무엇인지 알았다고 해서, 인생무상을 깨달았다고 해서 모든 것을 버리고 삶을 포기할 수는 없을 것이다. 살아있는 그날까지 밥도 먹고 돈도 벌면서 끊임없이 움직여야 할 것이 아닌가. 이룰 수 없는 꿈임을 알면서도 꿈을 향한 발돋움과 까치발을 거둘 수 없는 것이 삶이다.

 

그러나 어차피 가야 할 길, 지금까지 했던 발돋움과 까치발을 멈출 수는 없다. 동반자를 만나서 함께 까치발을 하면서 발돋움도 하고 동병상련의 정을 나눈다면, 약을 올리는 세상사가 그리 힘겹지는 않을 듯하다. 글을 쓰는 여정에서 이미 많은 동반자를 만났을 시인에게 축하의 마음을 전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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