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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1차 리뷰) | 나의 리뷰 2020-09-10 2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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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한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나라

강양구,권경애,김경율,서민,진중권 저
천년의상상 | 2020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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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은 오늘 받았고, 지금까지 읽은 것은 들어가는 말과 차례 정도이다. 그러면서 리뷰를 쓰는 이유는 이 책을 완독하려면 시간이 걸릴 듯해서이다. 서평단의 책은 대개 일주일 정도의 여유를 주는데 어쩌면 그 시일이 좀 더 필요할지 모르기 때문이다. 일단 책을 받은 소감과 들어가는 말에 대한 느낌 몇 가지로 미션을 대신하고, 정식 리뷰는 좀 더 시간을 두고 천천히 쓰려고 한다.

 

첫째, 나는 최대한 객관적으로 읽으려고 노력할 생각이다. 사실 나는 조국 전 장관의 입장을 지지하고, 윤석열 총장을 비판하는 입장이다. 그러므로 내 글은 어느 한 쪽으로 치우칠 수도 있으리라고 본다. 그러나 그리 원하지 않았지만(책이 싫은 것이 아니라 리뷰를 쓰는 것이 부담스러웠다. 10여 일 전에 이 책에 대한 느낌을 썼다가 마치 폭탄같이 100여 개의 댓글이 달리는 바람에 고단했는데, 다시 그런 일을 되풀이하고 싶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무튼 운명처럼 만난 책이다. 최대한 객관성을 유지하려고, 가능하면 호의적인 눈으로 책을 보려고 노력할 것이다.

 

둘째, 세 가지 관점에서 이 책을 볼 생각이다. 이런(정치나 사상 등에서 예리하게 대립하는) 책의 저자들은 다음 세 가지를 생각하고 책을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

 

1) 지지자들의 신념을 더욱 강하게 하고,

2) 반대자들에게 자신들의 생각이 틀렸음을 깨닫게 하거나 설득하며,

3) 사상이나 역사의 승리자가 되도록 정확한 사실과 합리적인 결론을 이끌어 냄.

 

이 책이 이 세 가지 면에서 어떤 성과를 거둘 수 있는지 헤아리며 책장을 넘기려고 한다. 내가 지닌 주관적인 생각은 최대한 자제하면서 이 책을 읽고 싶다.

 

셋째, ‘들어가는 말에서 느낀 것은 이 책에 대한 부정적인 느낌이다. 어쩐지 더 이상 읽기가 힘들 듯한 불길한 생각도 든다. 이 부분은 지지자들의 신념을 더욱 강하게 하는 면에서는 성공했을지 모르나, 반대자들을 설득하기는 역부족이 아닌가 싶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저자들은 경제는 나락으로 떨어졌고, 부동산은 폭등했으며, 일본과의 관계는 악화되었으며, 미국과의 관계도 삐걱거린다고 했는데(5)……. 지금보다 경제가 더 좋았던 정권은 언제였던가? 문 대통령이 입시와 사모펀드, 가족 재산 형성 등에 숱한 의혹이 제기된 조국 교수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함으로써 도덕이라는 최후의 보루가 무너졌다고 했는데(5)……. 조국 교수의 의혹 중에서 사실로 밝혀진 것은 아직 하나도 없다. 윤석열 검찰은 1년 동안 마음껏 수사를 했으면서 이렇다 할 증거를 찾아내지 못했으니 그가 무능한 것인지, 조국 전 장관이 너무 교활해서 못 찾은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개인적으로 도덕이라는 최후의 보루가 무너진 것은 이상한 병으로 군대에 안 간 사람이 장관이 되고 총리가 되었던 지난 정권이 아닌가 싶다. 그때 이 다섯 명의 저자들은 왜 뭉치지 못했을까? 조국 수호를 외치며 정경심을 사랑한다고 울부짖는 것은 역사의 코미디이고, 박근혜 씨를 지켜주지 못했다면서 울먹이는 박사모는 순진하다고도 했는데(6)……. 최소한 대한민국의 국민들의 절반은 저자들과 반대로 생각하지 않을까 싶다.

 

정권을 비판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한 이때, 다섯 명이 모였다!’

 

출판사의 책소개 첫 구절인 이 말은 6쪽의 중간쯤에 있다. ‘다섯 명이 모인 것이야 사실이겠지만, ‘정권을 비판하려면 이전보다 훨씬 더 큰 용기가 필요하다는 말에 동의하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지금이 이승만, 박정희, 전두환 정권보다 더 힘든가? 그 시절 같으면 저자들은 지금 어디에 있는지 찾기 힘들지도 모른다. 비교적 최근의 정권인 이명박, 박근혜 정권이라면 윤석열 총장이 그 자리를 유지할 수 있고, 이런 책이 무사히 나올 수 있었을까? 개인적인 생각으로 지금은 정권을 비판하기가 가장 자유로운 시대이고, 별로 큰 용기가 필요한 것 같지가 않다.

 

그러면서 저자들은 스스로 자화자찬하고 있다. 김경율 씨는 조국에 대한 참여연대의 침묵에 분노하여 탈퇴했고, 권경애 씨는 민변의 미온적인 태도에 실망해 정권 비판에 나섰으며, 강양구 씨는 황우석 음모에 이어 문재인 정권의 음모를 밝히려고 하고, 서민 씨는 사회의 기생충을 알아보는데 일가견으로 문재인 정권의 대변검사를 시작했으며, 진중권 씨는 현 정부에서 자진하여 무덤으로 들어갔다가 문팬에 의해 풀려나왔다고 한다. 그래서 다섯 명이 뭉쳐서 만든 책이 이 책이라는 것이다.

 

저자들의 주장은 현재진행형이라 나로서는 평가할 수 없지만, 나의 상식은 이렇다.

'과거는 흘러갔고, 미래는 알 수 없다.'

 

독립협회 초대회장으로 개화에 앞장섰던 이완용, 시일야방성대곡으로 겨레의 심금을 울린 장지연, 삼일독립선언서로 독립의 기개를 만방에 떨친 최남선, 2.8독립선언서로 민족혼의 사자후를 토한 이광수 등이 그런 업적을 세운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그들은 지금 하나같이 친일 반민족 행위자로 이름이 올라 있다. 저자들이 과거에는 올곧은 정신을 지닌 것이 사실이라고 해도 이 책도 그런 마음으로 썼는지는 두고 봐야 알 것이다. 저자들은 훗날 힘든 시기에 정의를 밝힌 사육신 같이 만고의 의인으로 남을 수도 있지만, 을사오적같이 평생 멍에처럼 오명을 뒤집어 쓸지도 모르겠다. 을사오적은 본인들은 다행이겠지만 민족으로는 불행히도 해방 이전에 세상을 떠나서 현실의 응징을 받지 않았다. 그러나 저자들은 어쩌면 생전에 시비가 가려저서 명예를 얻거나 낙인이 찍힌 채 살아갈 수도 있을 것이다.

    

넷째, 내 생각이 편향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내가 편향된 생각을 지니고 있어서 무조건 조국 전 장관에 호의적이고, 이 책의 저자들에게는 적대적인 것인지? 나의 생각은 전혀 이치에 맞지 않는 한쪽으로 치우친 것인지? 그런 면을 여러 번 생각을 하면서 책장을 넘길 것이다.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나라』에 나의 생각을 바꿀 수 있는 예리한 지적이 있을지 궁금하다. 그로 인해 내가 잘못을 깨달으면서 저자들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게 된다면 이 책은 완전한 성공작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무튼 이 책은 절반의 성공은 보장되어 있다. 조국 비판자들은 환호하고 있는 듯하니 이미 절반의 목표는 이룬 것이 아닌가. 그렇다면 나의 생각을 바꾸거나 그 반대인 것이 그리 중요하지 않을 수도 있을 것이다.

 

조국 전 장관과 그 가족들의 의혹이 어디까지 사실인지도 조국백서와 흑서를 비교하면서 나 나름대로 생각해 보겠다. 한편 조국을 지지하는 사람들이 가장 문제를 삼는 것은 형평성이다.

"왜 조국을 수사했듯이 나경원 씨는 수사하지 않았는가? 패스트 트랙 의원들은?"

이에 대한 저자들의 입장을 들을 수 있고, 거기서 고개를 끄덕일 수 있다면 이 책은 반대자들을 효과적으로 설득하는 명저의 반열에 오를 수 있으리라고 본다.

 

특히 저자 중에 한 명인 진중권 씨의 생각이 궁금하다. 학생 신분이었던 조민 씨의 표창장 위조(의혹)가 그렇게 큰 죄였다면, 진 씨가 총장으로 모셨던 최성해 씨가 학력 위조를 통해 총장이 된 것은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이 책에 답이 있었으면 좋겠다.

 

이 책을 읽는 마음은 이럴 것이다. 앞서 적었듯이 책장을 넘길 때는 최대한 객관적인 입장에서, 아니 이 책에 대해서 호의적은 감정(나는 서평단 이벤트로 받은 책에 대해서는 기본적으로 호의를 지닌다.)을 지니고 깊이 생각하면서 답을 찾을 것이다.

 

* 나는 조국백서와 흑서를 함께 놓고, 비교하면서 읽을 생각이다. 평점은 아직 읽지 않았으니 3개로 하였지만, 책을 읽으면서 바뀌게 될 것이다.

 

* 덧붙임 : 댓글은 어떤 내용이든 고마운 마음으로 받고 정성껏 읽겠습니다.

다만 비속어, 반말, 인신모독의 내용은 삭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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