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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 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늦지 않게 | 나와 인연을 맺은 책들 2020-09-21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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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18일에 한 권의 책이 택배로 배달되었습니다.

예스24 리뷰어 클럽 서평단에서 당첨된 책이지요.

 

오충순 저자의 『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늦지 않게』

책이나 저자에 대한 배경지식은 전혀 없습니다.

다만 제목이 마음에 와닿더군요.

서평단을 신청하면서 쓴 제 글을 소개합니다.

 

너무 늦지 않게 해야 할 말이

어찌 ‘미안하다’뿐이겠습니까?

‘사랑한다’ 역시 그렇겠지요.

 

나의 어린 시절에는 부모 자식 사이에

‘사랑한다’라는 말을 하지 않았습니다.

그때는 연인끼리도 그런 감정을 감추던 시절이니까요.

 

철이 들 때까지도

나는 부모님한테서 ‘아들, 사랑해!’라는 말을 한 번도 듣지 못했고,

나 역시 부모님께 그런 말씀을 드리지 않았지요.

대학 재학 때 아버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사랑합니다, 아버지.’라는 말을 한 번도 하지 않았지만,

그리 죄송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때는 그런 시대였으니까요.

 

그러나 10년 전에 돌아가신 어머니한테도

그런 말을 못 했군요.

그 무렵에는 부모 자식 사이에

‘사랑해’라는 말을 자주 쓰고 있었지만…….

나는 어머니께 그런 말을 들은 적도 없고, 해 본 적도 없으니

함께 늙어(*^^*)가면서 좀 쑥스럽더군요.

 

그러면서 조바심이 나기는 했습니다.

이러다가 ‘사랑해요, 어머니!’라는 말씀도 한 번도 못하는 것이 아닌가,

다음에 뵐 때는 농담 비슷하게 그런 말씀을 드려야겠다…….

이런 생각을 하기는 했지만 역시 쑥스러웠습니다.

다음에, 다음에 하다가 어머니는 병세가 악화되었고,

경황이 없는 중에 그냥 보내 드렸네요.

 

그래도 어머니보다는 신세대인 제가 먼저

‘사랑합니다.’라는 말을 드렸어야 하는데…….

새삼스럽게 미안함을 넘어 죄스러운 마음에 듭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늦지 않게』라는 제목을 보면서

이미 늦은 불효에 대해 사죄의 마음을 전하면서

이 책을 통해 다른 분들에게는 늦지 않는 지혜를 배우고 싶군요.

 

그냥 스스로의 감상에 도취해서 신청한 책인데

이렇게 만난 것도 인연이겠지요.

새삼스럽게 부모님이 생각나는군요.

부디 좋은 인연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미안하다는 말은 너무 늦지 않게

오충순 저
Storehouse 스토어하우스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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