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0분에 일어났습니다.
진돌이가 짖어대는 바람에 할 수 없이 일어났네요.
원인은 모르겠지만,
간밤에 너무 추웠던 탓일까요?
물을 데운 뒤에 찐 고구마를 잘게 썰어서 주었더니,
먹을 때는 조용하더니 다시 짖더군요.
간밤 꿈에는 나는 군인이었던 듯합니다.
휴가를 마치고 복귀를 하는데,
우리 부대가 어디쯤인지 생각이 안 나더군요.
일단 버스에서 내렸지만,
어느 숲속인 듯하니 물어볼 사람도 없고요.
난감해 하다가 깼는데……,
아마도 복잡한 마음이 그렇게 표현된 것이겠지요.
오늘 계획은 안흥에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다시 생각하고 포기했습니다.
첫째는 해야 할 일이 많이 밀려있고,
둘째는 우체국을 통해 보낼 내용은 메일로 전송할 수 있었으며,
셋째는 농협의 일도 꼭 가야 할 일이 아니었기 때문이지요.
안흥에 가지 않은 것은 잘 된 선택이었던 듯합니다.
8개의 포스팅을 올리면서
밀린 사진을 230여 장이나 정리해서 올렸으니까요.
그동안 부담으로 남았던
11월 19일의 강림면 주민자치 프로그램을 정리한 것은
속이 후련할 정도였지요.
좀 더 일찍 정리를 했다면 더 좋았겠지만,
아무튼 올해의 마지막 날은 밀린 포스팅에 몰입한 하루였습니다.
마지막 날까지 자정 직전에야 잠자리에 들어갈 정도로…….
2021년이 저무는군요.
무사히 견뎠다는 것이 고마울 뿐입니다.
2022년 새해와
앞으로 다가올 세월도
지금까지처럼 견디면 되겠지요.
2021년의 월현리 마지막 해넘이를 보러 갔던
밤고개에서 스친 풍경입니다.
월현리의 해는 고일재에서 뜨고, 밤고개로 집니다.
그러나 오늘은 노을이 보이지 않네요.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해는 지금 저쪽으로 넘어가고 있겠지요.
왼쪽은 해가 넘어가는 밤고개,
오른쪽은 해가 뜨는 고일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