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일기장에서 나눈 문답입니다.
목연샘!
그대에게 봄이 되면 기대가 되는 것은 무엇인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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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 시절에는
아름다운 인연을 만나지 않을까, 라는 기대를 했고,
교단에 섰을 때는 올해는 어떤 아이들을 만날지 궁금하기도 했으나,
지금은 춘래불사춘(春來不似春)이라고 할까요.
봄이 와도 봄 같지가 않고,
세월이 흘러도 그렇거니 싶네요.
그러나 지금은 백세시대라고 하고,
마른 나무에도 꽃이 핀다고도 하니,
봄을 즐겨 볼까요?
우선 몸과 마음의 건강을 챙긴 뒤에
좋은 인연을 기다리고 싶습니다.
봄 노래 한 번 들어볼까요.
https://www.youtube.com/watch?v=CBBYqH_PzTk
봄이 오면 산에 들에 진달래 피네
진달래 피는 곳에 내 마음도 피어
건넛마을 젊은 처자 꽃 따러 오거든
꽃만 말고 이 마음도 함께 따가주.
봄이 오면 하늘 위에 종달새 우네
종달새 우는 곳에 내 마음도 울어
나물 캐는 아가씨야 저 소리 듣거든
새만 말고 이 소리도 함께 들어주.
나는야 봄이 되면 그대 그리워
종달새 되어서 말 붙인다오
나는야 봄이 되면 그대 그리워
진달래꽃이 되어 웃어 본다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