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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11월 28일 월요일 목연 일기 | 목연의 생활 2022-12-04 2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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뒷집의 공사 때문에 잠을 설쳤네요.

간밤에 늦게 잤으니 좀 늦게 일어나고 싶었지만,

7시부터 포클레인의 작업 소리로 더 누워있을 수 없더군요.

 

집을 좋게 꾸미기 위해서 작업을 하는 것이야

이웃끼리 충분히 이해할 수 있지만,

3년이 지나도록 공사가 이어지고 있으니 불편하군요.

작업을 하면서 시끄럽기도 하고,

담을 쌓고, 흙을 옮기는 작업이니 먼지도 날릴 테고요.

 

해야 할 일은 많지만 마음을 잡을 수가 없네요.

책상 앞에 앉으면 이런저런 망상만 떠오르고요.

집을 잘 꾸미면서 잘 살아볼까라는 계획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 생활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훨훨 날 수 있을지만 생각하고 있으니…….

 

나이가 들면서 변한 것이

톰 소여와 허클베리 핀에 대한 선호도입니다.

청춘 시절까지만 해도 톰 소여처럼 살고 싶었지요.

적당히 장난을 하면서 베키 대처 같은 예쁜 여자친구도 사귀고,

어른이 되면 적당히 기성세대에 물드는 것이 자연스럽게 보이더군요.

 

그에 비해 허클베리핀은 도무지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자신을 양육하기로 한 교양 있고 양심적인 더글러스 부인의 집에서 탈출해서

고생을 사서 하는 이유를 모르겠더군요.

나이가 들면서야 깨달았네요.

허클베리 핀이 추구한 것은 '자유'라는 것을요.

 

모든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은 마음에 사로잡히다 보니

죽음까지도 두려워하지 않게 되었나 봅니다.

저세상으로 간다는 것은 이승으로부터의 탈출일 테니까요.

 

오후부터 비가 오기 시작했고,

강우량은 많지 않지만,

지붕이 얇은 황토방에서는 크게 들리더군요.

 

월현리 A 선생님에게 전화를 했습니다.

내일 비가 오지 않으면 함께

강림면 건강위원회의 걷기에 참가하자는 내용이었지요.

 

수요일에 열리는 횡성문협 임원회에

참석하겠다는 문자를 보냈습니다.

강림면주민자치위원회 월례회와 겹쳐서 망설였는데,

위원장님과 통화를 해서

11월은 회의를 건너 뛰기로 했네요.

지난주에 주민자치 발표회가 있었고,

12월 초에 선진지 견학을 가기 때문이지요.

 

이번 주일에 할 일을 다시 열 가지만 적어보겠습니다.

 

1) 서울 A 선생님이 부탁하신 리뷰.

책을 구입한지 70여 일, 읽은 지 한 달이 넘었음.

 

2) 블로그 이웃이 보내주신 책 리뷰.

책을 받은 지 5주일이 지남.

 

3) 춘천의 문우가 보내준 산문집 리뷰.

책을 받은 지 4주일이 지남.

 

4) 밀린 사진들 포스팅으로 정리.

정리를 못한 사진이 1,000여 장은 넘을 듯.

 

5) 밀린 리뷰 작성.

구입만 하고 리뷰를 못 쓴 작품이 서너 권은 되는 듯.

 

6) 서재 정리

정리할 수 있는 책은 정리하면서, 보기에 산뜻하게 할 생각

 

7) 깨달음의 숲 31호 작성

12월 2일까지 작성해야 함.

 

8) 포도나무 보온

10월 말쯤 했어야 하는데 미루고 있었음.

 

9) 뒷산에서 땔나무 줍기

당장 급한 것은 아니지만 운동 삼아 산에 갈 필요가 있을 듯.

 

10) 강림의 문우가 부탁한 수필 추천사

지난주에 부탁을 받았는데 아직 시작도 못하고 있음.

 

그러고 보니 지난주에 마친 것은 깨달음의 숲 30호를

작성한 것밖에 없네요.

그렇다고 해서 지난주에 그저 허송만 한 것은 아니고,

쉬지 않고 움직인 듯한데,

왜 일이 줄어들지 않는지 모르겠습니다.

 

아무튼 11월 9~24일까지 16일 동안 찍은 사진을 모두 정리했고,

주민자치 프로그램 발표회 관련 포스팅만 10개를 했으니,

나를 힘들게 하는 주범은 포스팅이군요.

블로그 활동만 중지한다면 그야말로 유유자적할 수 있을 듯한데,

그러나 블로그는 나의 생활인데 어쩌겠습니까?

 

겨울비가 내리는 저녁의 풍경입니다.

 

황토방에 불을 땐 뒤 정리를 마친 풍경입니다.

토요일에 소머리 요리를 하느라고 종일 불을 땠으므로

어제는 불을 때지 않았는데, 오늘 다시 땠네요.

 

어둠이 찾아오자 조명이 빛나고 있네요.

딸아이와 사위가 설치를 했는데,

아무튼 우리 집을 알리는 표시는 되겠지요.

 

내가 잠을 자는 황토방입니다.

비가 오는 소리가 꽤 크게 들리는데,

황토방 지붕이 슬레이트이기 때문인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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