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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기생충 | 영화 이야기 2019-07-06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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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기생충

봉준호
한국 | 2019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6월 14일에 이웃사촌과 함께

횡성시네마에 가서 봉준호 감옥이 만든 영화

『기생충』을 보면서 스친 풍경입니다.

 

횡성시네마

작년에 문을 연 횡성 유일의 극장입니다.

시내 영화관에 버금갈 정도의 시설을 갖추고 있으면서

관람료는 저렴(일반 6천 원, 경로 5천 원)하니

고마운 생각이 드는 곳이고요.

 

횡성 전경

횡성시네마 로비에 설치된 대형 사진입니다.

 

기생충

거의 1년 만에 보는 영화입니다.

요즘은 영화를 거의 보지 않았으니까요.

시골에 살다 보니 극장이 멀기도 하고,

승용차가 없으니 시간을 내기도 힘들었고요.

 

영화에 대한 리뷰를 쓰려니 좀 곤란하네요.

제작사 측에서는 관객들에게

스포일러가 되지 않게 유의해 달라고 부탁했다는데,

줄거리를 빼고 무엇을 쓰라는 말인가요?

 

대략 느낀 점은 다음 세 가지입니다.

 

첫째, 시간이나 관람료가 아깝다는 생각은 안 들었다.

사실 이 영화를 꼭 보아야겠다는 생각은 없었다.

그러나 세계 최고 영화제에서 최우수 작품으로 선정되었다니

국민 된 도리로 봐주는 것이 도리라는 생각에서 갔을 뿐이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정말 내 생에서 최고의 영화다, 라고 할 수는 없지만,

공연히 왔구나, 라는 후회는 없었다.

 

둘째, 편안한 영화는 아니었다.

영화를 보는 내내 조마조마했다.

내용은 기택(송강호)의 가족 4(아내, 아들, 딸까지)

동익(이선균)의 집에 함께 살면서 일어나는

이런 저런 사연을 보여주고 있는데

그 과정에서 이런저런 속임수가 있으니 불법취업인 셈이다.

언젠가 발각이 나지 않을까,

그렇게 되면 상당히 큰 불행이 있지 않을까 싶어서

웃으면서도 마냥 즐겁지는 않았다.

 

셋째, 이해가 안 되는 부분도 있었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좀 조심스럽기는 한데,

결말 부문에서 기택이 누군가를 죽이는데,

내가 볼 때는 그 사람이 기택에게 크게 잘못을 한 것은 없는 듯하다.

누군가 죽여야 한다면

오히려 그 사람이 기택에게 그랬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영화를 다 보고 나서도 그 부분이 잘 이해가 안 되었다.

 

이 영화를 누구에게 권할까?

세계 영화계가 작품성을 인정한 우리 시대의 자랑스러운 영화다.

누구나 보아야 하지 않을까?

이 영화는 내년쯤이면 명절 무렵 TV에서 단골로 보여주는 작품이 되겠지만,

지금 보는 것과 그때 보는 것은 큰 차이가 있을 것이다.

20대의 이몽룡과 춘향이를 보는 것과

40년쯤 뒤에 60대의 그들을 보는 것만큼…….

 

매표소

횡성시네마는 1관과 2관이 있습니다.

입장권을 미리 예매할 수도 있고,

이곳에서 구매할 수도 있고요.

 

추억

이웃사촌이 오늘의 추억을 담고 있네요.

나는 그 장면을 기록으로 남겼고 *^^*

 

* 자료 출처 : 사진은 2019년 6월 14일 14:00~17:40분의 풍경이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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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화] 신과함께-인과 연 | 영화 이야기 2018-08-04 23: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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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신과함께-인과 연

김용화
한국 | 2018년 08월

영화     구매하기

횡성시네마

올해 개관한 횡성군에서 유일한 영화관이다.

 

횡성시네마에서 상영하는 영화들

1관과 2관에서 매일 7편 내외가 상영된다.

전단지 중에서 『신과 함께』만 보이지 않는데,

많은 사람들이 가져간 탓인 듯하다.

 

횡성시네마 캐릭터

영화가 시작되기 전에

한우의 고장답게 횡성한우가 횡성시네마를 소개하면서

비상시 탈출 방법 등을 안내하고 있다.

 

영화 첫 장면

죽은 영혼 중에 '귀인'의 의미(이 영화에서)가 무엇인지 설명하고 있다.


개인적으로신과 함께와는 상당한 인연이 있다고 생각한다. 유명 포털사이트의 웹툰에서 연재될 때 애독했고, 종이책으로 8(저승편 3, 이승편 2, 신화편 3)이 발간되었을 때 읽고 8권 모두 리뷰를 썼으며, 웹툰에서 재연재 될 때 다시 애독했고, 종이책으로 나온 개정판 8권을 모두 읽고 리뷰를 썼으며, 저승편이 영화화되었을 때 관람한 후 리뷰를 썼다. 이 작품의 책과 영화를 나보다 더 사랑한 사람은 많을지 모르지만, 리뷰만 17(종이책 82+영화1) 쓴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반가운 마음으로 신과 함께 2(인과 연)을 관람한 후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겠다.
 
첫째, 영화의 인기를 실감했다. 내가 영화를 본 곳은 소도시에 있는 횡성시네마이다. 하루 전에 예매를 했음에도 앞줄 네 줄만 남았을 정도였고, 오늘 극장으로 가니 20분 전에 매진이 되었다고 한다. 횡성에서 관람권이 매진이 된 경우는 개인적으로 처음 보았다. 첫날도 아니고 나흘째인데 시골의 영화관이 매진될 정도면 전국적인 인기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내가 친밀감을 느끼고 있는 작품이 이렇게 많은 호응을 받고 있다니 즐거운 기분이었다.
 
둘째, 1편에 비해 복잡함을 느꼈다. 책과 영화의 전개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1편의 경우 책에서는 주연급이던 진기한 변호사라는 캐릭터가 나오지 않았고, 2편에서는 책에는 없던 강림의 부친도 등장하고 있다. 책과 영화의 등장인물이나 줄거리가 달라졌다고 해서 복잡한 것은 아니다. 영화 1편은 책의 저승편에 해당하지만, 영화 2편은 책의 이승편과 신화편을 합친 내용이다. 영화 한 편에 5(이승편+신화편) 책이 압축된 데다, 1편의 줄거리까지 알아야 하니 내용이 복잡하게 느껴진 것이다.
 
좀 더 상세히 말한다면 영화 1편은 김자홍과 김수홍 형제의 죽음이 비교적 시간 순서대로 펼쳐지는 단순한 내용이다. 그에 비해 2편은 수홍의 재판이라는 기본 줄거리를 바탕으로 해서 저승 3차사의 과거(고려 시대)와 허춘삼과 그의 손자 현동의 이야기까지 섞여 있으니 복잡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영화 1편은 책을 읽지 않아도 이해를 하는데 어려움이 없었으나, 2편은 책을 읽지 않은 독자들은 힘겨울 수도 있을 듯하다.
 
셋째, 개인적으로는 2편이 더 좋았다. 관객의 몰입도에서는 여러 지옥의 풍경이 CG를 통해 실감 나게 표현되고, 모자간의 사랑이 눈물샘을 자극하는 1편이 더 효과적일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영화가 주는 메시지에서는 개인적으로 2편의 감동이 더 컸다. 2편의 CG 효과도 객관적으로 비교하면 1편보다 뒤진다고 볼 수 있으나, 고려 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전쟁과 설경, 공룡이 등장하는 지옥 풍경은 좋은 볼거리였다.
 
이 작품을 누구에게 권할까? 나는 신과 함께』웹툰의 리뷰에서 이렇게 썼다.

학생들은 물론 어떤 사람에게도 안심하고 권할 수 있는 작품이다. 나는 저승편을 읽은 뒤에 이승편과 신화편도 읽었다. 그리고 검색을 통해 그의 작품인무한동력도 읽었다. 다른 작품이 발표한다면 누구보다 열심히 그 작품을 탐독하고 그 마음을 적을 것이다. 이 책을 읽은 큰 소득 중에 하나는 주호민 화백을 알게 되었다는 것이라는 말로 글을 맺는다.

웹툰 원작과 영화 1편이 학생들은 물론 어떤 사람에게도 안심하고 권할 수 있는 작품이었듯이, 2편 영화 역시 그렇다. 다만 영화를 보려는 이들에데 다음 두 가지를 권하고 싶다.
 
첫째, 종이책(저승편, 이승편, 신화편 8)을 먼저 읽고 영화를 보면 작품을 더 효과적으로 이해하면서 많은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마지막 장면까지 지켜보아야 한다. 영화가 끝나는 장면인 듯한 곳에서 많은 관객들이 일어서면서 주변이 어수선했다. 그러나 마지막 장면까지 보아야 염라대왕과 강림의 관계, 염라대왕이 강림과 혜원맥과 덕춘이에게 천 년 동안 차사를 시킨 의도 을 알 수 있다. 영화가 끝날 때까지 일어서지 말라.

 

결말 부분에서

주연배우의 이름이 자막으로 나오자 영화가 끝난 것으로 알고

많은 사람들이 일어서고 있다.

 

그러나 일어서면 안 된다

염라대왕과 강림의 관계, 3편을 예고하는 듯한 장면 등

중요한 내용들이 뒷 부분에 있다.

 

이렇게 영화를 만든 이들이 나올 때까지

화면을 지켜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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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근현] 26년 | 영화 이야기 2018-07-23 2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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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26년

조근현
한국 | 2012년 11월

영화     구매하기

 

등장인물들 (김갑세 김주안 부자, 심미진, 곽진배, 권정혁)


강풀 작가가 웹툰에 연재할 때 열독했고, 종이책으로 나왔을 때도 구입해서 읽은 바 있다. 그러나 영화는 보지 못했는데, 이미 아는 내용이라서 다시 볼 흥미를 느끼지 않았던 듯하다. 모처럼 시간이 나기에 영화까지 볼 인연이 있었다. 그런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다시 보아도 마음이 무거웠다. 해방 이후 군인 반란은 2차례에 걸쳐서 있었다. 박정희 씨의 5.16과 전두환 씨의 12.12~5.18이다. 박정희 씨는 본인의 과오에 대해서 사죄를 하거나 법의 심판을 받지는 않았지만, 아무튼 내외분이 불행한 결말을 맞았으니 더 이상 할 말이 없다. 그러나 전두환 씨는 이 작품의 제목인 ‘26은커녕 ‘36도 더 지났지만, 반란의 수괴는 물론 가담자 누구도 과오를 인정하거나 사죄하지 않고 있다. 그런 사실 앞에서 10년 전의 작품을 감상하려니 마음이 무겁기만 했다.
 
둘째, 광주 희생자의 아픔을 다시 생각했다. 이 영화에서는 광주에서 어머니, 아버지, 누나 등을 잃은 유족(심미진, 권정혁, 곽진배, 김주안)들과 계엄군으로 참가해서 국민에게 총질을 했던 반란군의 하수인(김갑세)도 등장하고 있다. 유족들이 느끼는 반란 수괴 및 가담자들에 대한 원한과 상부의 명에 따라 국민에게 총을 겨눠야 했던 계엄군의 고뇌에 충분히 공감했다. 해방 70년이 지났지만, 반성을 모르는 일본에 대한 분노가 여전한 것에 누구도 심하다고 비난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여러 선거 때마다 90% 가까운 몰표를 던지는 호남의 마음은 당연하지 않겠는가?
 
셋째, 과거를 청산하지 못한 우리 역사가 아쉬웠다. 박정희 군인 반란의 수괴 및 가담자들에 대해 대한민국은 아무런 법적 책임을 묻지 못했다. 심지어 얼마 전에 작고한 반란의 2인자에게는 최고 훈장까지 주어야 했던 답답한 현실이다. 전두환 군인 반란에 대해서는 일정 부분 법적인 책임을 물었다고는 해도 아직도 가해자의 반성이나 사죄가 없는 등 미흡하기만 하다.
 
수십 년의 세월이 흘렀고, 반란 가담자들의 상당수가 세상을 떠난 이제 와서 책임을 물을 수는 없을 것이다. 다만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용어만은 확실히 정리함으로써 역사의 엄정함을 보여주었으면 좋겠다.
 
5.16군사정변은 박정희 군인 반란’, 12.12정변과 5.18광주항쟁은 전두환 1차 군인 반란과 전두환 2차 군인 반란으로……. 촛불 정국에서 기무사는 계엄령 선포를 생각했다는 증거가 최근에 밝혀지고 있다. 만약에 계엄령이 선포되었다면 또 다른 군인 반란으로 이어졌을지도 모르겠다. 용어의 확실한 정의가 제3의 군인 반란을 막는 길이라는 생각을 했다.
 
이 영화를 누구에게 권할까? 잘 모르겠다. 광주 항쟁의 피해자라면 고통을 상기시켜 더 괴로울 수 있을 것이고, 광주 항쟁이 아니라 '광주 폭동'이라고 생각하는 이들은 영화를 보는 것이 불편할 것이다. 차라리 아무에게도 권하지 않는 것이 좋을 지도 모르겠다.

 

굳이 선택한다면 반란 수괴와 종범들에게 권하고 싶다. 그들이 아직도 자신들의 행위가 떳떳하다고 생각한다면 담담한 마음으로 관조할 수 있을 것이고, 부끄럽게 여긴다면 사죄의 용기를 내는 계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어느 책에선가 과오를 범한 사람들은 사후에 저승에 가면 자신의 행적을 몇 번이나 되풀이해서 반복하면서 고통을 맛보게 한다는 말을 읽은 기억이 난다. 사후 세계가 그런 것이라면 또한 반란수괴와 종범들이 광주항쟁에 대해 책임이 있다면 그들은 사후에 수십 번이나 반복해서 자신들의 행위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생전에 이 영화를 여러 번 보는 것이 업보를 줄이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반란 수괴와 종범들은 광주 항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든 관계없이 이 영화를 자주 보는 것이 나쁘지 않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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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영성] 의뢰인 | 영화 이야기 2018-07-23 1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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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의뢰인

손영성
한국 | 2011년 09월

영화     구매하기

살인용의자 한철민과 강성희 변호사

 

강성희 변호사와 안민호 검사

 

하정우 씨의 저서 『하정우 느낌 있다』

 

하정우 씨가 주연이라는 것에 흥미를 느끼고 본 영화다. 그의 연기는 잘 모르지만, 그가 쓴 책을 읽고 호감을 느낀 바 있기 때문이다. 그런 영화를 보고 무엇을 느꼈는지 몇 가지만 적어 보겠다.
 
첫째, 오랜만에 보는 법정 드라마다. 법에 대해서는 잘 모르는 탓인지 책을 읽은 적도 많지 않고, 영화 쪽으로는 더욱 생소하다. 법정 공방을 다룬 영화는 변호인『도가니』 정도인 듯하다. 두 작품 모두 법에 대한 공방이라기보다 정의와 민주주의, 또는 정의와 인권이 중심이었다. 살인 사건을 다룬 법정 공방을 다룬 작품은 이 영화가 처음인 듯하다. 아내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남편, 정황 증거는 넘치나 시신이나 물증은 찾을 수 없는 사건을 두고 검사와 변호인 사이에 오가는 치열한 공방이 흥미진진했다.
 
둘째, 정의가 무엇인지 신념을 위해서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아도 되는 것인지를 생각했다. 강성희 변호사(하정우)와 안민호 검사(박희순)는 가가 확신을 갖고 재판에 임하고 있다. 한철민(장혁)은 무죄다, 또는 범인이 확실하다, 라고……. 그 과정에서 양쪽은 무리수를 두고 있다. 변호사 측은 검찰 측의 증거를 빼내려다 함정수사에 걸려 덜미를 잡히고, 검사 측은 범행에 확신을 갖고 밀어붙인다. 어느 쪽이 이기더라도 떳떳하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하기는 우리네 세상이 모두 그런 것인지도 모르겠다. 어느 쪽이 진실에 조금이라도 더 가깝느냐의 차이겠지만, 부정한 방법으로 이긴 재판이 의미가 있느냐는 별개의 문제일 것이다.
 
셋째, 영화는 재미있었고, 보면 볼수록 실감이 났다.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다 최후의 반전에는 소름이 끼쳤고, 마지막 순간까지도 선악의 양면성을 지닌 듯한 한철민의 연기도 좋았다. 추리력이나 상상력이 빈약한 나는 이런 작품은 몇 번이나 보아야 이해를 하곤 한다. 책이라면 두어 번을 반복하여 읽으면서 단서를 확인하고, 영화 역시 되풀이해서 보아야 사건의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두 번을 보면서 영화의 내용을 이해했고, 그 과정에서 하정우를 비롯한 주연배우들의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어서 즐거웠다.
 
넷째, 개인적으로 정을 느끼면서 영화를 보았다. 영화 속에서 귀가하는 한철민의 여정으로 강원도 나오고 있다. 홍천-춘천 등의 사건 현장 풍광이 내가 익히 알고 있는 곳이라 친밀감을 느꼈다.
 
다섯째, 종교에 대해서는 좀 더 사실감 있게 표현했으면 하는 생각을 했다. 개인적인 생각이다. 작품에서 피해자인 아내(유다인)의 어머니가 질병 치료 등을 위해 딸을 감금하다시피 기도원에 보내는 장면이 있다. 종교 이름이 적시되지는 않았지만, 십자고상이 있는 것으로 보아서 가톨릭임을 암시하고 있다. 가톨릭에서는 환자를 기도원에 보내서 치료를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혹시 그런 경우의 종교가 있다면 가톨릭보다는 개신교 계통의 일부 종교가 아닌가 싶다. 이 점을 좀 더 사실적으로 표현했다면 더 실감 났을 듯하다.
 
이 영화를 누구에게 권할까? 나는 재미있게 보면서 많은 생각을 했다. 내용이 약간 복잡하기는 하지만 추리 영화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리 어렵지 않을 듯하다. 특히 하정우 씨의 팬이라면 더 흥미 있게 보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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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에서 만난 금강운수에 얽힌 추억 | 영화 이야기 2018-07-02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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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배창호 특별전-정


한국 | 2008년 05월

영화     구매하기

금강고속은 한국전쟁이 한창이던 1952년 6월 6일에
강원도 홍천에서 금강운수라는 여객운송업체로 설립하였습니다.
그 후 금강고속으로 회사 이름을 바꾸고
본사를 홍천에서 경기도 양평으로 이전하였고요.
현재 강원도 홍천과 경기도 양평을 중심으로 해서
농어촌 시내버스와 시외버스를 운행하는
국내 굴지의 운송업체로 발전하였지요.
홍천, 양평, 인제 원통 등에서 터미널도 운영하고 있고요.

비록 본사는 홍천을 떠났지만,
금강고속은 홍천에서 출범하여 전국적인 회사가 된
대표적인 업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금강운수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애착을 갖고 있습니다.
어린 시절 선친께서 홍천군 서석면에서
금강운수 영업소를 운영하였기 때문이지요.
그 시절에는 버스마다 승무원이 3명(기사, 조수, 안내양)이 있었는데
그들은 대개 숙박하는 지역의 영업소에서 잠을 잤습니다.
정이 넘치던 시절이니 버스의 종업원들과는 가족같이
지냈던 기억이 납니다.

인터넷을 순회하다가 우연히 배창호 감독이 1999년에 만든
영화 『정』을 보았습니다.
영화 장면 속에는 금강운수 버스들의 모습이 나오더군요.
반가운 마음에 화면을 갈무리해보았습니다.

 

현재의 금강고속 버스

금강고속 사이트에서 갈무리했습니다.

 

 

옛날의 금강운수 버스

지금 시점에서 보면 그 시절 버스는 좀 촌스럽기도 하고,

버스 차창 위의 '금강운수'라는 회사명이 북한 버스 같은 느낌도 들지만 *^^*

향수가 느껴지는 정겨움이 있네요.


아, 어린 시절에 우리 고향에 들어오던 버스 중에

251호, 306호가 있던 것이 기억납니다.

그때는 승무원을 부를 때

251호 아저씨, 306호 누나처럼 버스 번호를 불렀지요.

 

주인공 순이의 나이가 든 모습

김유미 씨가 젊은 시절에서 노년 시절에 이르기까지의 순이 역을 맡아서

좋은 연기를 보여주었지요.

첫 남편과는 이혼을 하고, 둘째 남편은 사고로 죽고…….

어쩌다 인연이 닿은 아들이 자랑스러운 대학생이 되어서

거기에 삶의 보람을 느끼며 살고 있네요.

순이는 아들 대신 버스 요금을 내주면서

요금을 깎자고 떼를 씁니다.

기사는 요금이 15원이라고 하고,

순이는 단골이니 좀 깎자면서 10원만 내고 *^^*

아, 1960년대의 시외버스 기본요금이 10원이었습니다.

부모님을 도와서 매표를 했던 나는 그때의 요금을 지금도 기억하고 있습니다.

서석에서 어론까지 10원,

솔치 27원, 조카터 34원, 장평 40원, 군업 49원, 삼포 56원, 신내 60원,

송정 58원, 종착지인 홍천까지는 72원이었지요.

영화 속의 배경은 1960년대인 듯합니다.

 

이 작품은 제1회 베노데 국제영화제에서 심사위원 특별상과 최우수 관객상,

이탈리아 우디네 영화제에서 최우수 관객상를 수상할 만큼

국제적으로도 작품성을 인정받은 아름답고 정겨운 영화입니다. 

 

달리는 금강운수 버스

세월 참 빠르네요.

지금 1960년이나 1970년대 이야기를 하면

신세대 젊은이들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처럼 여기겠지요.

지금은 홍천-서석 버스요금이 4,600원입니다.

1960년대의 72원과 비교하면 약 64배가 되네요.

세상도 그만큼 바뀌었겠지요.

* 자료 출처 : 사진은 배창호 감독의 영화 『정』의 화면에서 갈무리했고,

글은 개인적인 생각을 담았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254M_gEHRL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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