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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 있는 지하철-결혼 | 오늘 읽은 글 2021-11-05 1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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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 어느 지하철 역에 있는 시라고 하는데,

작가인 윤하섭 시인에 대해서는 아는 바가 없고요.

블로그 이웃인 꼬미 님의 포스팅에서 갈무리했습니다.

 

결혼을 감옥,

부부를 종신수,

자식들을 교도관으로 비유한 것이 재미있네요.

 

개인적으로 3연의 마지막 두 줄만 비공감 *^^*

대통령 특사가 아니라도

아무도 나를 찾을 수 없는 곳으로 보내준다면

언제라도 탈출하고 싶은 것이 꿈이니까요.

 

아내나 가족에게 어떤 불만이 있거나,

다른 좋은 사람이 있다는 의미가 아니고요.

어차피 세상은 고해(苦海)라고 했으니,

고통의 바다에서 벗어나서 영원한 자유를 얻으려면

나를 둘러싼 모든 구속에서 벗어나야 할 테니까요.

 

가끔 이런 생각을 합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교 모두

공휴일에는 학교에 안 가고,

여름과 겨울에는 방학이 있으니,

결혼 생활도 일주일에 하루 정도는 벗어나고,

일년에 두 달 정도는 방학,

아니 방혼이 주어진다면 결혼생활도 훨씬 재미있을 것이며,

부부나 가족 간의 갈등도 상당 부분 줄어들지 않을까?"

 

아, 학교에는 전학과 교환 수업의 제도가 있지요.

학생들은 개인적인 사정이 있으면 다른 학교로 옮기거나,

도시와 시골의 학생들이 한 달, 또는 한 학기의 일정 기간 동안

서로 바꾸어서 학교 생활을 하기도 하는데,

결혼도 전혼이나 교환 생활이 가능하다면……?

 

그것은 진도가 너무 나갔나요 *^^*

하지만 세상은 변하고 있으니까요.

30년 전만 해도 우리나라 이혼율이 이렇게 높아지고,

황혼이혼이라는 것이 생길 것이라고는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으니까요.

다시 한 세대가 지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지 누가 알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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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해, 이러다가 다 죽어! | 오늘 읽은 글 2021-11-01 1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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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발 그만해……!

나, 나 무서워!

이러다가 다 죽어!!!"

 

『오징어 게임』에서 오일남 할아버지가 했던 명대사였지요.

마지막 반전이 인상적이었고요.

 

오늘 아침에 더빙신 안윤상 씨가

23명의 성대모사를 한 것을 들으면서

한참 웃다가 무언가 뭉클한 생각이 들더군요.

 

문재인 대통령을 비롯하여

세계적인 축구 스타 박지성 선수와

대선후보인 홍준표, 안철수 씨,

국민배우 이순재 씨 등 많은 분들이

각각의 처지에서 외치는 "제발 그만해!"를 외치네요.

 

- 문재인 대통령 : 제발 그만 하세요. 나, 나, 무섭지요!

  하이고, 이러다가는 다 죽어요

   다아, 다아, 죽는단 말이지요.

   아이고! 나, 너무 무섭습니다

   그만해야지 않겠습니까아…… (4:36)

 

- 안철수 대표 : 제발 그만 좀 괴롭히십시오.

   나, 나, 무섭습니다.

   이러다가는 다 죽을 수도 있고, 안 죽을 수도 있습니다,

   하하하!

   그만 안 하는 자 누굽니까아…… (4:58)

 

등장하는 인물은

최종원, 윤문식, 이명박, 박지성, 송새벽, 최장물, 이선균,

장첸, 펭수, 신문선, 임용수, 이순재, 김원효,

문재인, 안철수, 김어준, 트럼프(당연히 영어로 *^^*),

홍준표, 김명준, 진중권, 박영진, 질럿, 드라군…….

 

스물세 분의 외침을

한 번 들어보시겠습니까?

 

 

https://www.youtube.com/watch?v=ATBLyGDJAD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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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문학회 시화전] 김승기 작가의 눈발에 길을 내는 법 | 오늘 읽은 글 2021-09-24 2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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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문학회에서는 9월 6일부터 30일까지

횡성호수길 망향의 동산(호수공원)에서

2021 가을 시화전 '바람과 풀의 노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문득 학창 시절에 어느 책에서 읽은 구절이 생각났습니다.

 

"첫눈 내린 날

평소보다 한 시간 빨리 학교에 갔다.

예상대로 아무도 오지 않았다.

첫눈 위에 내 발자국을 가장 먼저 남길 수 있는 것이다.

정신을 바짝 차린 뒤에

교문에서부터 조회대까지 걸었다.

조회대까지 와서 뒤돌아보니

똑바로 걸어왔다고 생각했지만

내 발자국은 이리저리 비틀거리고 있었다."

 

「눈발에 길을 내는 법」의 작가는

소년에게 이렇게 말했지요.

 

"눈발에 길을 곧게 내는 법은

뒤돌아보지 않고 앞만 보고

욕심 없이 부지런히 가는 거란다.(2연)"

 

작가가 일러준 대로 그렇게 걸어서 길을 곧게 냈던,

갈지자걸음으로 걸어서 흔들거리는 길을 냈던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작가는 소년의 깨달음을 통해

세상사가 부질없다고 말하네요.

 

"지나온 길이 흩날리는 눈에 덮여 모두 자취 없이 잊혔듯이

여남은 길도 젊은 날의 짧은 영광처럼 쉬 잊히리라는 것을(5연)"

 

아무리 하얀 세상이라도 결국은

아이들과 견공들의 눈 마중으로 인해서

아수라가 되는 것일까요?

인생이 그런 것이라면 얼마나 허무한지요?

 

이스라엘의 가장 위대한 왕인 다윗의 아들이자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었다는 솔로몬 왕이 쓴 것으로 전해지는

전도서가 생각납니다.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사람이 해 아래서 수고하는 모든 수고가

다 헛되고 헛되도다."

 

'헛되다’로 시작해서

무려 37회에 걸쳐 ‘헛되다’가 이어지는 전도서처럼

「눈발에 길을 내는 법」의 작가는

세상의 모든 것이 의미가 없다는 메시지를

독자에게 전하고 싶었던 것일까요?

 

얼핏 보면 염세주의를 들려주는 듯한 전도서는

하느님 없이 살아가는 ‘해 아래’ 삶의 모습을 통해

그런 무의미한 인생이 정녕 가치 있는 비결은

바로 ‘해 위에’ 계시는 하느님을 바라보는 것이라는 것을

역설적으로 들려준다고 하네요.

 

「눈발에 길을 내는 법」의 작가가 전하는 뜻도

지나온 길이건 여남은 길이건

아수라가 되면서 묻히고 잊히는

허무한 것이라는 것이 아니겠지요.

아수라를 제압할 진정한 가치,

백마 타고 오는 초인이 광야에서 노래하는 모습을

간곡하게 노래하는 마음이라고 믿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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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문학회 시화전] 김정순 시인의 산이고 싶습니다 | 오늘 읽은 글 2021-09-2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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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문학회에서는 9월 6일부터 30일까지

횡성호수길 망향의 동산(호수공원)에서

2021 가을 시화전 '바람과 풀의 노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김정순 시인이 생각하는

산이 누구인지 그대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산'은 시인의 마음이고,

'그대'는 시인이 사랑하는 어떤 대상이 아닌가 싶네요.

 

문득 네이버 블로그의 질문이 생각났습니다.

네이버 블로그에서는 블로거들을 대상으로 해서

매일 새로운 질문을 주고 있는데요.

언젠가 이런 질문이 있었지요.

 

"인생은 연극이고, 그대가 배역을 선택할 수 있다면

어떤 배역이 되고 싶은지요?"

 

이 질문에 대해 나는 이런 답변을 하였고요.

 

"나는 주인공이 되기보다는

착한 주인공을 돕는 숨은 조연에게 정이 가더군요.

 

빨간 머리 앤에서는

주인공인 앤 셜리보다는

앤의 친구인 다이애나 배리가 좋았고,

드라마 대장금에서도

장금이보다는 그녀의 친구인 연생이가 좋았습니다.

 

착한 주인공이 바르게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화려하지는 않지만 꼭 있어야 하는 조연에게

더 마음이 끌린다고 할까요?

 

그래서인지 지금의 문재인 대통령도 싫지는 않지만,

노무현 대통령 시절 충실하게 보좌하던

'청와대 비서실장 문재인'의 모습이 더 정겹게 느껴집니다.

 

인생이라는 연극 또는 영화에서 배역을 선택할 수 있다면

주인공이 되어서 주목을 받기보다는

착한 주인공을 돕는 믿음직한 조연이 되고 싶군요.

 

『빨간 머리 앤』의 다이아나 배리나,

『대장금』의 연생이나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사월이 같은 배역이 되어서

주인공이 어려움을 헤치고 뜻을 이루는데 힘이 되는 사람……."

 

김정순 시인이 되고 싶은 산도

그런 배역이 아닐까요?

 

바르게 살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들에게

맑은 물을 통해 마른 목젖을 적시게 하고,

신성한 공기를 내뿜어 마음껏 마시게 해주며,

태양빛이 붉게 타는 한낮에는 그늘이 되어주고,

어둠이 자욱한 밤에는 둥근 달을 걸어서 비쳐주며,

언제나 그의 곁에 서 있는 믿음직한 푸른 산!

 

세상 사람들에게

강 같은 평화,

바다 같은 사랑,

샘솟는 기쁨을 안겨주면서

믿음, 소망, 사랑이 넘치는 절대자의 큰 사랑……,

그것이 시인이 꿈꾸는 세계가 아닌가 싶네요.

 

"산이고 싶습니다

그대에게 산이고 싶습니다"

 

그 꿈을 꼭 이루시기를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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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문학회 시화전] 진광수 시인의 우리는 천생연분 | 오늘 읽은 글 2021-09-21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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횡성문학회에서는 9월 6일부터 30일까지

횡성호수길 망향의 동산(호수공원)에서

2021 가을 시화전 '바람과 풀의 노래'를 펼치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시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성욱 님과 오금순 님은

평생을 함께 하고 있는 동반자인가 봅니다.

 

세상-성욱, 로지-금순

첫 음절로 음성률을 맞춘 것도 재미있었고요.

 

두 분은 행복한 남녀가 아닌가 싶네요.

가장 가까운 사람으로부터

'이 세상 최고의 남자

정말로 멋진 남편',

'오로지 영원한 나의 동반자,

영원한 내 사랑'이라고 불릴 수 있다면

그보다 더 큰 행복이 어디에 있겠습니까?

 

나의 아내에게 이런 마음을 전하지 못한

나의 불민함과 무심함을

너무도 늦게

새삼스럽게 반성을 했고요.

 

"짚신도 제짝이 있다."라는 속담이 있더군요.

어디서나 구할 수 있는 흔한 짚신도 왼쪽과 오른쪽이 있으니,

누구나 제짝은 있다는 뜻이면서,

아무리 보잘것없는 사람이라도 누군가의 짝이 될 수 있다는

삶의 진리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짚신은 정말 짝이 있는 것일까요?

우리가 신는 운동화, 등산화, 고무신, 구두는 물론 실내화마저도

왼쪽과 오른쪽의 모양이 다릅니다.

그 왼쪽 과 오른쪽이 합쳐져야 한 켤레의 신발이 되는 것이고요.

다르면서도 하나가 되는 신발을 보면서

짝의 오묘함이 신기하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나 짚신은 오른쪽과 왼쪽을 구별하여 만들지 않는다네요.

길이는 같지만 좌우의 구별이 없이 똑같은 것이지요.

길이도 만드는 사람이 적당히 맞추는 것이니,

공장에서 생산하는 기성품 신발같이 일정한 규격도 없고요.

즉, 모든 짚신은 모양이 똑같은 것이니,

다르면서도 하나가 되는 신발의 이치에서 보면

원래부터 같은 신발인 짚신은 짝이 없다고 할 수 있겠네요.

 

그렇다면 "짚신도 제짝이 있다."는 틀린 속담일까요?

아니라네요.

짚신은 신는 사람이 왼쪽에 신으면 왼쪽이 되고,

오른쪽에 신으면 오른쪽이 됩니다.

그렇게 몇 번을 신으면 왼쪽에 신은 짚신은

왼발의 모양을 따라 왼쪽 신이 되고,

오른발에 신은 신은 오른발의 모양을 따라 오른쪽 신이 되는 것이지요.

즉, 짚신은 애초에는 짝이 없었지만,

신는 사람의 발 모양에 따라 한 켤레의 신으로 서로 짝이 되는 것이고요.

 

진정한 부부도 그런 것이 아닐까요?

두 남녀는 대부분 태어난 날도 다르고, 고향도 다릅니다.

애초에는 서로가 남남이었지요.

마치 두 개의 짚신이 서로가 남남이었던 것처럼….

 

두 남녀가 만나서 가정을 이루면

두 사람은 평생을 해로해야 할 짝이 된다네요.

좌우의 구별이 없었던 짚신이 짝이 되면

왼쪽과 오른쪽이 되어 떨어질 때까지 함께 있는 인연!

이것이 진정한 부부의 인연이 아닐까요?

 

이성욱, 오금순 두 분은

아마도 짚신처럼 원래 같은 몸인데

서로 짝이 되어서 남편과 아내의 역할을 하게 된

천생연분의 부부가 아닌가 싶습니다.

 

이 아름다운 인연과 작품에 대해서

무슨 말을 할 수 있겠습니까?

부디 두 분이 믿음과 사랑으로 하나가 되어

한결같은 참사랑으로 잡아주고 받들면서

백년해로의 기쁨을 누리시기를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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