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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윤여름 저
푸른향기 | 2022년 08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좌충우돌,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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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동생과 함께 떠났던 제주 여행에서 잠시 머물렀던 집이 생각났다. 가족끼리 단란하게 지내던 그 집의 2층을 사용하면서 어떤 느낌이었더라, 생각해 보면서 술술 읽었다. 낯선 사람이라는 단어가 얼마나 떨리고 무섭게 하는지, 또 얼마나 설레고 두근거리게 만드는지. 사람은 참 알다가도 모르겠다.

 

 

2.

그때 정말 다정하게 대해주셨던 호스트 분들 덕분에 편안했다. 조용조용 지내야 하는 것이 조금 낯설긴 했지만, 잔잔한(??) 성격의 동생과 함께라서 그런지 딱히 불편하지는 않았다. (친구들과 함께였다면 아마 이렇게 머물지 못했겠지?)

늦은 밤에 동생이랑 딱새우 회를 먹으면서 두런두런거리다가 테라스에서 달과 별을 보던 기억도 난다. 아침에는 기분 좋은 햇살과 함께 눈을 떴다. 일어나자마자 집 앞 마당에 있던 커다란 검정 개 두 마리를 쓰다듬으러 뛰어가던, 눈도 못 뜨고 손만 바쁘던 동생의 모습도.

 

3.

언젠가 정말 여유 있는 내 집이 생기게 된다면, 이렇게 지내는 게 정말 즐겁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만의 취향으로 가득한 서점의 주인장이 되어, 고양이가 있고, 햇살이 들어오는 곳에서.

 

4.

사람과 사람이 만나는 것은 정말 '인연'이 아니고서야 이루어질 수 없는 일인 것 같다. 좌충우돌의 홈스테이 가운데에서도 '낯설다'라는 감정에서 '애틋하다', 혹은 '그립다'의 말이 나올 수 있는 관계가 되는 것은 정말 인연이 아니고서야 가능하지 않다는 걸 새삼스럽게 깨닫는다.

 

 

 

 

 

  • ?? 76쪽

순간, 그 슬리퍼가 어떤 보석보다, 어떤 명품보다 더 값지게 느껴졌다. 1년이 지났지만 잊지 않고 멀리서 우리 집을 찾아와준 언니가 정말 고마웠다. … 누군가에게는 사소한 슬리퍼가 우리의 따뜻한 감정을 더해 명품으로 탄생했다.

 

  • ?? 99쪽

편견은 감정적 몰입이고, 무지에 대한 해결책은 교육이다.다른 사람 모카신 신고 1마일 걷기, 제인 엘리엇, 한뼘책방

 

서울홈스테이는 나와 엄마에게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문을 매일 조금씩 걷어주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기를 알려준다.

 

Chapter 1. 홈스테이 오픈 준비

 

 

보는 것은 왜 이렇게 쉬운지, 우리는 때때로 '하지 않은 것'을 '이미 안다'라고 단정지어 버린다. 그건 누군가의 보이지 않는 노력을 깎아내리기도 하고, 멋모르고 디뎌버린 수렁의 첫 발이 되어버리기도 한다. 아마 홈스테이를 새로 시작하던 두 모녀도 그렇게 몰랐기에 시작할 수 있는 한 걸음이 아니었을까. 때로는 몰라서 시작할 수 있었던 것들이 있다. 제대로 알기 전에 이미 그 가운데 서 있으면, 어떻게든 해내게 된다. 끝이든, 지속이든 두 걸음은 걷게 만드는 시작들이 있다.

 

아주 잠시, 엄마와 둘이 사는 내가 이렇게 서울에서 홈스테이를 운영한다고 생각해 봤다. 와-아우. 그저 눈만 데굴데굴 굴리게 된다. 흠. 그냥 우리 좋을 대로 살자.

 

어쨌든, 책의 도입부부터 좌충우돌의 이야기가 여기저기서 튀어나왔다. 한국인의 정서와 맞지 않는 무언가, 그저 사람 대 사람으로 생각하는 예의의 정도 ... 누군가와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꽤 많은 노력이 필요했다. 그리고 누군가의 시선으로 바라본 우리의 한국도 함께 드러났다.

 

 

 

아줌마는 여성도 남성도 아닌 제3의 성(性)이자 아무도 막을 수 없는 엄청난 슈퍼 파워를 가진 존재. 아줌마가 아니고서는 어떠한 언어와 단어로도 대체할 수 없는, 대개는 사랑스럽지만 때로는 골치가 아프며 어쩔 땐 무섭기도 한 … 뭐라 형언할 수 없는 그 이름 아줌마.

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37쪽

그 첫 번째. 게스트와 함께 본 영화 「범죄도시」에서 강력한 마동석 배우에 대해 이야기하다 나온, 한국만의 독특한 분류 대상자. 아줌마, 하면 짤로도 많은 게 떠오른다.

그중에서도 최근 보고 진짜 웃었던 짤 ... 마찬가지로 홈스테이를 하면서 겪었던 많은 우여곡절의 해결책은 호스트였던 '엄마'였다.

 

 

먼 타국인 하국에 도착하는 날, 항공사의 실수로 캐리어를 잃어버려 몸만 달랑 온 게스트 본인보다 더 안절부절못하며, 세월아 네월아 꾸물거리는 항공사에 전화해 혼구멍을 내주고 안전하게 캐리어를 받아주는 해결사.

갑작스러운 버스 사고로 다쳐서 병원에 다녀왔다는 말 한마디에 버스회사에 전화해서 보상금을 야무지게 받아 내주는 변호사.

_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38쪽

 

 

 

 

 

Chapter 2. 어서 오세요, 서울홈스테이입니다

그렇게 시작된 홈스테이에서 정말 다양한 사람들을 만난다. 대학생 때, 했었던 Korea village 프로그램이 생각났다. 외국인에게 2주 정도 한국어 및 문화 수업을 진행한 다음, 마지막 주에는 한국 문화를 알릴 수 있을 곳으로 함께 떠났었다. 그 시간이 나에게는 정말 많은 것을 배우게 하고, 또 즐겁게 하는 시간이었던 만큼 어려움도 있었고 나름의 우여곡절도 있었다.

 

나는 2주였지만, 홈스테이란 '정해진 기간 * 24시간'이라고 말해도 부족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나름의 규칙을 정해서 점점 호스트와 게스트의 시그널을 맞춰가는 과정을 보는 재미도 있었고, 외국인들이 바라보는 한국의 면면들을 살펴볼 수 있었다.

 

도로테 : 근데, 나 한국에서 놀란 거 있어. 한국에서 어린 학생들에게 어떻게 꿈이 뭔지 물어볼 수가 있어? 난 처음에 그것을 학생기록부에 쓴다는 것도 놀랐고, 어른들이 질문하고 아이들이 대답하지 못하면 주눅 든다는 것에도 놀랐어. 그때는 아무도 몰라. 어린 나이에 자기가 뭐가 되고 싶은지 어떻게 알겠어. 어른들도 잘 모르는데 ….

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37쪽

 

이 말에는 여전히 마음이 아팠다. 불편하다 느끼면서도 너무 자연스러워진, 그 모순적인 상황에 정확한 물음표를 던져내는 질문이었다. (그쵸, 스물다섯인 지금도 꿈이라는 게 참 작고도 커 보여서 어려운데 말이죠??)

어쨌든 이렇게 심도 있는 질문부터 시작해서 사소하고 귀여운 이야기를 듣다 보면 한국이 또 새로웠다. 내가 지내고 있는 자연스러움이 누군가에게는 낯설다는 신기함, 대단치 않게 여겼던 말버릇의 새로운 발견 등은 그저 그랬던 하루에 돋보기를 보고 들여다보는 듯한, 깊이를 만들어줬다.

 

 

 

독일은 유당이 없는 유당 free 제품이 여기서부터 저기까지 있단 말이야. 우유나 유당이 안 들어간 아이스크림이나 티라미수, 요구르트도 엄청 많은데 ….

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69쪽

그리고 유명했던 인터넷의 짤. 유독 우리나라가 음식에 대한 알레르기가 없는 이유는 편식하면 등짝을 맞기 때문이라는 것. 피식 웃음 지으며 고개를 끄덕끄덕했다가도 다시 생각해 보게 되었다. '그래서일까, 우리나라가 식성에 대한 존중이 조금 부족한 이유가?'라고. 확실히 채식을 한다던가, 먹지 못하는 것이 많다는 것은 피곤하게 느껴진다.

나 역시 날 것(특히 회)을 먹지 못하고, 기름이 많은 일식류를 좋아하지 않는다. 채소를 썩 좋아하는 편이 아니라서 채식주의자의 어려움을 이해하지 못한다. (그러다 최근에는 채식 식단으로 일주일을 살아보면서 얼마나 불편하고 힘든 일인지를 이해하게 되었다! 점점 좋아지고 있다고는 하지만, 쉽지 않다??) 게다가 대창이나 곱창, 닭발. 그러니까 한국인이 좋아하는 음식에는 그닥 속하지 않는 사람이라 많은 이들의 안타까움을 살 때가 많다.

 

이렇게 식성이라는 것은 누군가와의 관계에서 꽤 중요한 영향을 끼친다. 그런데, 우리는 불편한 사람들과 함께 편해질 생각보다는 여전한 것들을 이어가고 싶어한다. 우리의 편함과 상대의 편함이 함께 하기를 바라며 노력하기보다는, 우리의 불편함이 느껴지지 않도록 상대의 편함을 뒤로 한 채, 어거지로 끼어 맞추고 있는 건 아닐까.

 

 

 

지금도 엄마는 제인에 대해서 이렇게 기억한다.

"우리 집에 온 게스트 중 가장 밝고 에너지 넘치고, 무엇이든 잘 먹는 게스트. 무엇이든 혼자 척척 해내고, 혼자서도 서울 이곳저곳을 잘 돌아다닌 행복한 청년."

제인을 만나기 전 엄마는 장애인은 어딘가 슬프고 기력 없는 모습일 거라는 편견을 갖고 있었다. 서울홈스테이는 나와 엄마에게 편견과 선입견이라는 물을 매일 조금씩 걷어주고 열린 마음으로 사람을 대하기를 알려준다.

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98-99쪽

나에게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캐나다에서 온 '제인'이었다. 22살, 핀란드에서 잠깐 지냈던 작가님의 일화(100쪽)에서 알 수 있듯이, 어쩌면 한국에도 같은 모습이 나타날 수 있었을지 모른다. 그저 많은 장애인들이 밖에 다니기 불편하니까 보이지 않았던 것뿐일지도.

 

  • ?? 102쪽

나는 한국 사람들의 행복 지수가 유독 낮은 이유를 자기 자신에 대한 고민 부족과 다른 사람과의 비교, 다양성 부족에서 찾곤 한다. 많은 게스트가 한국에 와서 비슷한 목소리로 내게 하는 말이 있다.

"한국은 장애인에게, 아이가 있는 부모에게, 채식주의자에게 살기 참 불편한 도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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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pter 3. 외국인 홈스테이, 나도 할 수 있을까?

출처 입력

마지막으로는 지금까지 홈스테이를 운영해 보면서 겪었던 꿀팁들이 담겨있었다. 정말 언젠가 이런 꿈을 가지고 있는 분들에게는 실생활에서 적용해 볼 수 있는 것들이겠다, 싶었다. 개인적으로 정말 인상 깊었던 규칙 중 하나는 이거였다.

저는 게스트들이 밖에 있을 때는 '카카오톡'으로 얘기를 하는데 이때는 모두 한국어를 사용합니다. 이건 우리 집의 규칙이에요. 한국어를 못 쓰는 외국인 친구들도, 저와 카카오톡으로 이야기할 때는 한국어를 써야 합니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한국에 왔으면 한국어를!

웰컴 투 서울홈스테이, 129쪽

뭔가 멋진 규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영어가 세계 공용어가 되어, 의사소통하기엔 가장 최적의 언어가 되었지만 한국, 그중에서도 이 집에서만큼은 이런 규칙이라니. 그 외에도 꼼꼼하고도 세세한 기록들이 남아있었다. 서울의 어느 한 집에서 시작되는 마음 잇기가 조금 더 넓어져서, 우리가 함께 사는 대한민국의 모습이 더욱 다양해지고 멋있어지기를 바라며 :)

 

 

 

?? 7쪽

한국이 좋아서 서울에 온 외국인 게스트를 통해 이곳이 얼마나 매력적인 도시인지, 한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K-pop이 어떻게 외국인들을 춤추게 하는지, 서울이 얼마나 에너지를 주는 도시인지, 그들이 나에게 알려주고 들려주고 보여주었다. ?

 

 

 

??푸른향기 서포터즈??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해당 도서는 ??푸른향기??로부터 서평 작성을 위해 무상으로 제공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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