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르크 공작가의 쌍둥이 형제 아드리안과 필릭스. 장남 필릭스의 길게 기른 금발과
흐트러진 교복 차림새를 제외한다면 부모조차도 구분할 수 없이 똑같이 생긴 둘이었는데,
학기가 새로 시작한 2학기, 필릭스는 아드리안과 똑같이 머리를 단정히 자르고
깔끔한 교복 차림으로 학교에 등교합니다. 당연히 교내에서는 두 사람을 구분하지 못해
소동일 일어났는데요. 단 한사람, 아드리안의 후배, 도서부의 루시 키넌을 제외한다면...
어째서인지 귀신같이 동생 아드리안과 자신을 구분해내는 그리고 자신에게만 딱딱하게
구는 루시 키넌에게 필릭스는 신경이 쓰였습니다. 불문률처럼 지켜오던 동생과 외형
차이를 완벽히 없애 본 것도 정말로 그녀가 자신들의 차이를 구분할지 궁금해서기도
했는데요. 여전히 둘을 구분해내는 루시 키넌에게 결국 그녀는 동생을 짝사랑하고 있다는
결론을 내버린 필릭스. 그렇게 오히려 그녀에 대한 질투와 관심이 더 커져가고....
잘 읽히는 재밌는 글이었습니다. 짝사랑 대상을 헛갈려하며 고민하는 남주 필릭스의
모습도 귀여웠습니다. 무뚝뚝한듯 사근사근한 루시도 매력적인 케릭이었구요.
다음권도 기대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