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블로그 | 랜덤블로그 쪽지
zasuhanggi님의 블로그
http://blog.yes24.com/zasuhanggi
리스트 | RSS
태그 & 테마링 | 방명록
zasuhanggi
zasuhanggi님의 블로그
프로필 쪽지 친구추가
11월 스타지수 : 별1,626
댓글알리미 비글 : 사용안함
전체보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리뷰
기본 카테고리
나의 메모
기본 카테고리
태그
내용이 없습니다.
2021 / 11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월별보기
나의 친구
최근 댓글
다른 지역까지 섭렵하여 시리즈물로 탄.. 
아무리봐도 크산티페는 불쌍한 사람.... 
ㅋㅋㅋㅋㅋ죽을 때까지 철학은 쉽지 않.. 
새로운 글
오늘 1 | 전체 7115
2018-12-30 개설

전체보기
어른들이 동화를 읽어야 하는 이유 | 기본 카테고리 2021-10-28 14:27
http://blog.yes24.com/document/15314224복사Facebook 보내기 트위터 보내기

[도서]어쩌면 동화는 어른을 위한 것

이서희 저
리텍콘텐츠(RITEC CONTENTS) | 2021년 11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위 상품을 구매하면, 리뷰등록자에게 상품판매대금의 3%가 적립됩니다. (상품당 최대 적립금액 1,000원) 애드온 2 안내

 

 

어릴 때 동화를 읽었던 이유는 정말 단순했다. 재밌었으니까.

그 어느 하나 권선징악의 내용을 담지 않은 것이 없었고, 못된 계모와 언니들은 다 벌을 받고, 착한 주인공은 왕자와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는 "신데렐라, 콩쥐팥쥐" 를 비롯해서, 디즈니의 공주들도, 한국의 심청이도, 춘향이도 결국엔 다 왕자들 만나서 오래오래 잘 먹고 잘 살았다는 이야기로 항상 사이다 결론을 맺는다. (아.. 심청이는 바로 왕을 만나고 춘향이는 왕족은 아니지만. 어쨌든 결론은 잘 먹고 잘 살았다는)

그렇게 우리는 어린 시절부터 국교가 사라진 지금까지 유교걸, 유교보이로 착실하게 정신교육을 받고 자라왔다. 외국인들은 이해할 수 없는 한국인이라며 늘 온라인으로 확인되는 "이래서 아직은 살만한 나라"라는 이야기는 아마도 우리가 어린 시절 읽어왔던 그 수많은 동화들 덕분일지도 모른다.

 

어릴 때는 주인공의 험난한 삶의 이야기가 한없이 안타깝지만 마지막엔 "행복하게 잘 먹고 잘 살았습니다."라는 결론이 기다리고 있다는 걸 알기에 주인공의 어려움은 당연하다고 생각했지만, 성인이 되고 생각이 자란 지금에 다시 그 전래동화들을 접하고 있노라면, 주인공의 어려운 상황도 답답하고 행복을 찾아가는 과정이 윤리적인지 아닌지에 대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나를 본다.

하지만 요즘의 동화는 "권선징악, 고진감래"의 교훈만 담고 있는 건 아닌 거 같다.

이 책에 소개된 25개의 동화 중에 "그들은 오래오래 행복하게 잘 살았습니다."라는 결론은 이미 단 하나도 없다.

거미 샬롯과 아기돼지 윌버가 나누는 우정, 자신을 지켜준 청둥오리 나그네의 아기 초록머리를 친자식처럼 돌보고 그를 살리기 위해 자신을 내던진 잎싹의 눈물겨운 모정, 켕가가 남긴 아기 갈매기 아포르투나다에게 나는 법을 가르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소르바스와 그의 친구들. 전쟁으로 불탄 동물원에서 탈출한 흰바위코뿔소 노든과 펭퀸 치쿠, 바다로 향하다 죽은 치쿠를 대신해 그의 아기 펭귄을 바다에 데려다주기 위해 끝까지 함께하는 이야기등의 결말이 썩 유쾌한 편은 아니다. 오히려 만남과 이별, 죽음까지 관계의 모든 과정을 담고 있어 헛헛하기까지 한 이 내용들은 눈물나게 슬픈 결말들이다.

하지만, 주인공들에게 닥친 어려움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그들은 어떻게 좌절하게 되고 또 그 과정을 어떻게 이겨내는지, 결말이 주인공이나 주인공의 조력자가 죽게 되더라도 -그래서 새드엔딩이 되더라도- 마냥 슬프지 않은 건 우리에게 삶에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 이 어려움을 어떻게 헤쳐나갈것인지, 그 모든 것을 이겨낼 수 있는 힘과 위로를 건네는 내용들이기 때문이다.

동화라곤 하지만, 그 어떤 책들보다 마음에 와닿는 구절들이 많이 담긴 책들이다. 동화라는 게 꼭 어린이들만 대상으로 하는 게 아니라, 어른들도 다시 읽고 어린이들의 눈높이에서 다시 세상을 바라보고 우리가 만들어낸 선입견, 편견을 한번씩 무너뜨릴 필요가 있다. 그러니 마음이 힘든 어느 날 곁에 있는 동화책을 한 권 꺼내서 찬찬히 살펴볼 여유를 먼저 가져야겠다는 생각을 해 본다.

 

출판사에서 책만 받아 읽고 쓰는 서평

 

 

 

 

 

이 글이 좋으셨다면 SNS로 함께 공감해주세요.
댓글(0) 트랙백(0)
이 리뷰를 | 추천 0        
진행중인 이벤트
나의 북마크
이벤트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