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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블루엔 '베슈슈'! | 기본 카테고리 2022-01-20 1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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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클래식 한잔할까요?

이현모 저
다울림 | 2021년 12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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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한때 클래식 덕후였다. 우울할 때나 깊은 수렁에 빠졌다는 그런 잿빛 느낌이 엄습하면 내 뇌는 턴테이블이 되어 귓가에 클래식 선율을 내보낸다. 선율은 '따따따단~!따따따단~!'하는 베토벤의 운명 교향곡일 수도 있고, '다이네 차우버 빈덴 비더~~'하는 베토벤의 합창 교향곡일 수도 있다. 베토벤 교향곡 5번 운명이 고난과 시련에 맞서 싸우는 냉철한 용기를 준다면, 베토벤 교향곡 9번 합창은 가슴 벅찬 환희와 숭고한 인류애를 노래한 '환희의 송가'처럼, 언제나 희망을 잃지 말고 다시금 일어서라는 뜨거운 격려와 분발의 메시지를 건넨다. 

 

운명 교향곡에 딱 어울리는 그림이 있다. 바로 19세기 초 낭만주의 화가 카스파르 다비트 프리드리히의 <안개 바다 위의 방랑자>다. 정장 차림의 신사가 산정상에서 광활한 자연 풍광을 내려다보는 모습이다. 교향곡 운명과 합창은 어려운 고비를 겪을 때마다 극복할 수 있다는 희망과 용기를 주는데, 이 그림도 마찬가지다. 베토벤의 곡에는 자유와 진보에 대한 신념, 인류에 대한 사랑과 선을 베풀려는 의지가 담겨 있다. 그래서 그런지 내겐 이 두 교향곡이 마치 한날한시에 태어난 쌍둥이 같다. 1815년, 베토벤은 마리 에르디되 백작 부인에게 보낸 편지에서 운명 교향곡을 떠올리며 이렇게 말한 바 있다.

 

"무한한 정신과 유한한 육체를 가진 우리 인간은 운명적으로 슬픔과 환희를 위해 태어났습니다. 고통을 뚫고 환희에 도달한 사람만이 훌륭한 사람으로 칭송받을 것입니다."(131쪽)

 

클래식 덕후 이현모는 책에서 열두 곡을 소개하고 있는데, 주로 19세기 낭만주의 명곡들이다. 음악은 네이버 카페 '다울림'과 유튜브 '다울림'에서 들어볼 수 있다. 독일 낭만주의 음악은 흔히 '베슈슈'로 알려져 있는데,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이다. 저자는 열두 곡 중에서 무려 네 곡이나 악성 베토벤의 음악으로 채우고 있기에, 베토벤에 대한 저자의 사랑을 짐작해볼 수 있다. 바로 교향곡 5번 운명, 교향곡 3번 영웅, 바이올린 협주곡, 피아노 소나타 8번 비창이다. 영웅 교향곡에 어울리는 그림으로 오스트리아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기사>를 수록했다. 황금갑옷을 입은 늠름한 기사가 기다란 장검을 손에 쥔 모습이다. 베토벤은 『일리아스』에 나오는 고대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우스를 작품의 모델로 했다고 한다. 

 

슈베르트의 경우, 교향곡 8번 미완성을 소개하고 있는데, 아쉽게도 슈만의 작품은 소개하지 않고 있다. 왜일까. 저자에게 묻고 싶다. 혹시 나처럼 슈만의 위인전을 아직 읽어보지 않아서일까. (베토벤 평전과 슈베르트 평전은 진작에 읽어보았다.) 그래도 차라리 베토벤 음악 하나를 빼고 슈만의 곡을 소개한 후, 이어서 자연스럽게 브람스의 교향곡 3번으로 이어지는 리듬이 독자들이 독일 낭만주의 음악의 특색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싶다. 프랑수아즈 사강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1961년작 영화 <브람스를 좋아하세요>에는 브람스 교향곡 3번 3악장의 선율이 관객의 가슴을 울린다. 반백살 신사 브람스에게 늦사랑이 찾아왔다. 바로 스물다섯 살의 알토 가수 헤르미네 슈피스다. 교향곡 3번에는 헤르미네를 향한 브람스의 '해바라기 사랑'이 가득 담겨 있다. 그런데 영화는 브람스의 사연을 거꾸로 뒤집는다. 서른아홉 살의 여주인공 폴이 스물다섯 살 청년 시몽의 열렬한 구애를 뿌리치는 식으로 말이다. 

 

이제 프랑스 쪽으로 넘어가보자. 프랑스 낭만주의 음악의 거장은 관현악법의 명인 베를리오즈다. 프랑스 낭만주의 음악을 개척한 베를리오즈는 음악을 이렇게 정의했다. 

 

"음악이란 자신이 체험한 것을 완전하고 정열적으로 표현하는 예술이다. 일종의 서정적인 일기이고, 논리적인 추리에 의한 고백이다."(81쪽) 

 

베를리오즈는 교향곡이란 틀에 '표제음악'을 도입했는데, 표제음악이란 제목과 부연 설명에서 곡의 내용을 어느 정도 짐작할 수 있는 음악이다. 베를리오즈의 환상 교향곡은 악기들의 소리만으로 사랑과 혁명 이야기를 극적으로 들려주는 혁신적 음악극이다. 겉보기엔 짝사랑하는 연인에게 외면당한 것에 대한 복수극처럼 보이지만, 실은 복수극 속에 낭만주의 혁명 정신을 감추었다. 저자는 베를리오즈와 교류한 당대의 쟁쟁한 예술계 인사들을 언급하고 있다. 가령 『레 미제라블』의 작가 빅토르 위고, 사실주의 문학의 대가 오노레 드 발자크, 『삼총사』와 『몽테크리스토 백작』의 작가 알렉상드르 뒤마, 그리고 7월 혁명을 묘사한 <민중을 이끄는 자유의 여신>을 그린 화가 외젠 들라크루아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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