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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정령'에 대한 친절한 가이드 | 기본 카테고리 2022-08-15 2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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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이토록 재미있는 새 이야기

천샹징글그림/린다리 글/박주은 역
북스힐 | 2022년 06월

내용     편집/구성     구매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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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조는 고상한 취미다. 탐조란 "자연 상태의 새들을 방해하지 않고 탐색·관찰·감상하는 활동"이다. 새에 대한 호기심과 사랑이 없다면 새의 생태를 관찰하는 탐조는 무척 성가시고 불편한 야외활동으로 변질한다. 한마디로 말해서, 생태감수성이 매우 높아야만 유지할 수 있는 취미활동이 탐조다. 물론 앵무나 잉꼬 같은 새를 집에서 곱게 키우는 이들도 귀족적인 취향의 소유자라 하겠다. 

 

한국인의 새에 대한 원초적 관심은 앞마당과 골목의 아침 손님인 '참새'에서 시작하지 않았을까 싶다. 능소 이어령은 《눈물 한 방울》에서 참새가 왜 잡새가 아니라 참새인지 이렇게 서술했다. "참새는 화려한 빛깔이 없다. 하지만 채색화보다 때론 수묵화가 훨씬 더 아취가 있고 깊은 맛이 있듯이 참새는 볼수록 아름다운 새다. 사람하고 제일 친해서 새에다 참 자를 붙여 '참새'다. 한국인의 안목이 대단하다."

 

전 세계 조류는 1만여 종이 넘는다. 나는 문화다원주의를 강조하는 입장이지만, 정작 다양성을 따지자면, 인류는 그 발끝에도 못 미칠 수준의 다양성을 보이는 생명체가 바로 조류다. 새들이 비행, 먹이 활동, 이동, 깃털갈이, 번식 등에서 보이는 행태는 매우 다양하고 기이하다. 

 

가령 짝짓기 행태를 보자. 잘 알다시피 인간은 일부일처제를 사회적 규범으로 정하고 있다. 새들의 세계에서도 일부일처제가 왠지 보편적인 대세 같아 보인다. 하지만, 새들의 일부일처제는 '검은 머리 파뿌리 되도록' 동고동락하는 그런 유형이 결코 아니다. 일부 오리나 기러기들은 일부일처를 단 1년만 유지하는 '불연속적 일부일처'이고, 앨버트로스처럼 여러 해 일부일처를 지속하는 연속적 일부일처도 있기는 하다. 일부일처라고 해도 암수 모두 '외도'(짝외교미)가 다반사라는 점을 들먹이는 것은 왠지 입만 아플 것 같다. 꿩과 같은 일부다처제 조류와 호사도요 같은 일처다부제 조류도 있는 걸 보면, 성선택의 다양성은 새들이 인간보다는 한 수 위라 하겠다. 

 

"수컷은 교미만 하고 곧바로 다른 암컷을 찾아나서는 '일부다처제'도 있다. 수컷은 정자를 제공하는 역할만 하고, 암컷 혼자 알을 낳아 부화시키고 새끼를 먹여 기르는 모든 과정을 책임진다. 통상적으로 일부다처제 조류의 새끼는 알을 깨고 나오자마자 깃털도 있고, 얼마 지나지 않아 활발하게 돌아다니는 '조숙성 조류'에 속한다."(135쪽)

 

이 책 『이토록 재미있는 새 이야기』(북스힐, 2022)는 세계 각지의 여러 조류 생태를 소개하면서 조류학의 기본 지식을 알려준다. 주로 새들의 형태와 생리, 먹이와 식성, 사교와 번식, 비행과 이동에 대해서 알려준다. 특히 대만의 조류학에 대한 언급을 볼 수 있는데, 대만파랑까치, 갈색머리꼬리치레, 타이완리오치츨라 같은 대만 고유종을 특별히 소개하고 있다. 저자 린다리는 고등학교 1학년이었던 2001년부터 장장 20여 년 간 세계 각지에 있는 960여 종과 대만에 있는 401종의 새를 관찰해온 새덕후다. 그리고 저자 천샹징은 조류 삽화를 통해 새들의 행태에 대해 알려주는 작가로 활동하고 있다. 귀엽고 사랑스러운 다양한 새 그림은 이 책이 가진 가장 큰 강점이다. 

 

새는 옛부터 '음악의 정령'이라 여겨졌다. 고대 신화에서 뮤즈의 원형이 된 것은 분명 새들일 것이다. 새의 울음소리는 길고 복잡한 '노래'와 짧고 단조로운 '신호'로 구분된다. 노래는 짝을 유혹하고 영역을 선언하는 기능이 있는데, 음절과 변화가 많고 특정 선율이 반복되는 특징이 있다. 한편, 신호는 포식자가 있음을 알리는 경계음, 다른 새와 소통하기 위한 접촉음, 새끼가 먹이를 조르는 소리인 구걸음, 철새들이 이동비행을 할 때 서로를 확인하고 호응하는 소리인 비상음 등이 있다. 책 속의 QR코드를 통해 새들의 울음소리를 듣다보면 회색빛 도심의 공간에 있더라고 마치 울창한 숲속에서 힐링하는 것처럼 마음이 평안해진다. 보다 다채로운 울음소리가 듣고 싶다면, xeno-canto :: Sharing bird sounds from around the world에 직접 방문하셔도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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