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물리학으로 세상물정을 어떻게 알려주냐가 궁금했는데, 비교적 쉽게 알려주는 책이다. 수식이 거의 없고, 가벼운 수필에 가깝다는 생각이다. 반면 세상물정이 이렇게 책처럼 간단한 것은 아니다고 생각한다.
통계물리학 교수가 쓴 책인데, 통계물리학이 뭔지 잘 모르겠다. 통계학과 물리학은 이해가 되는데, 통계+물리학은 이 책에서는 잘 모르겠다. 세상물정과 통계물리학이 잘 맞는 것 같지는 않다. 통계학은 맞을 것이다.
이 책의 장점은 쉽고 재미있다. 인상깊은 몇 가지를 적어 본다.
뉴턴의 법칙을 만유인력의 법칙에서 보편 중력으로 호명하였다. 적절하고 이해가 쉽다.
코로나 19시대에 과거 메르스 시대를 돌이켜 볼 수 있었다. 통계물리와는 관련이 없지만 비공개는 전염을 강화 시킨다. 국민을 믿고 자료를 공개하여야 한다.
영호남 갈등을 득표율에 따른 그래프로 보여 주었다. 그래프를 통해 실제 최고조에 이른 것은 1997년 대선이고, 시작은 1971년 대선인 것이다.
교육비와 수능점수에 따른 평생 소득 부분은 예상과 같았다. 이것이 더 심화되어 이과는 모두 의대로 가고 문과는 모두 law school로 가면 된다. 의사와 법조인이 돈을 두번째로 많이 벌 것이다. 첫번째는 부모 잘 둔 금수저이다.
커피점과 학교와 보건소의 비교는 이 책에서 제일 좋았다. 공공재 혹은 공공 서비스의 척도를 보여준다. 공공서비스는 서비스를 받는 자의 비용을 고려해야 한다는 것이 설득력 있다.
좋고 싫음의 네트워크에서는 싫은 사람이 훨씬 포커스됨을 알 수 있다. 한번 형성된 좋고 싫음은 거의 바뀌지 않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이 책에서 주로 나오는 몬테카를로 방법을 인터넷에서 찾아보았다. 수식으로 찾는 것이 아니라, 난수를 발생시켜 시뮬레이션 하여 결과를 찾는 것이다. 여기에 나오는 많은 것들에 적용시킬 수 있다. 나는 예전에 로또가 처음 시작될 때, 100만원 정도의 난수를 발생시켜 그때의 당첨 결과와 확인하여 보았다. 만 몇 천원 정도로 결과가 나왔다. 100만원이 아니고, 충분히 큰 숫자로 난수를 발생시켜 로또를 사게 되면, 수학에서 정의한 똑 같은 값을 얻을 것이다.
사회 현상을 정확하게 보고 정리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책에서 여러 사회 현상을 다 각도로 보여주고 가볍게 설명하고 있는데, 아마 유사한 현상을 보고도 과학적 접근법을 유추할 수 있다. 그리고 수식으로는 어렵지만, 몬테카를로 방법을 쓴다면 수식과 근사한 값을 얻을 것이다. 사회 현상을 숫자로 풀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