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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의 인생은 딸들의 인생으로 계속 이어진다. | 문학 (소설) 2021-01-28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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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연년세세 年年歲歲

황정은 저
창비 | 2020년 0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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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순일 여사의 가족사를 다룬 연작소설이다. 인물이 모두 같아 연작이라기 보다는 중편 소설을 읽는 기분이다. 

 

 이순일씨는 호적상 이름이 순일이었지만, 본인을 비롯하여 모든 사람들이 순자라고 불렀다. 그때는 일본식 이름을 많이 사용했다. 우리 할머니를 볼 때 그 전 세대는 한국 이름을 사용한 것 같다. 예로 순이. 사족이지만 이순자하면 나는 항상 한편 그 분이 떠오른다.  

 

 이순일 여사는 전쟁 고아이다. 휴전선 근처의 철원에 살았지만, 여러 번 진영이 바뀌는 사이에 가족을 모두 잃어버린다. 그래서 외할아버지와 단둘이 살게 된다. 이후 김포 시장에서 살다 같은 처지의 한중언을 만나 일가를 이룬다. 

 

 첫번째 소설은 이순일 여사가 외할버지의 묘를 옮겨 화장하는 내용이다. 할아버지는 1978년에 철원에서 돌아가셨는데, 이순일 여사에게 연락없이 바로 매장하였다. 매년 추석 즈음에 성묘를 하였지만, 이제 나이가 들어 성묘가 어렵게 되었다. 그래서 묘를 없애는 내용이다.  이 소설에서 마지막 절차여서 이순일 여사는 절차를 열심히 준비한다. 하지만 이장 작업을 하는 사람들은 건성이고, 원하는 의례를 하지 못한 상태에서 파묘를 마치게 된다. 이제 늙은 손녀의 마음과, 늙은 어머니를 모시고 가는 딸의 마음이 드러난다. 이순일 가족이 곧 해체될 수 있다는 증조를 보여준다. 

 

 두번째 소설은 이순일 여사와 장녀 한영진에 대한 이야기이다. 한영진은 장녀로서 집안이 쓰러졌을 때 학업도 포기하고 취업으로 가계를 책임졌다. 엄마와 딸의 끈끈한 관계이기도 하지만, 딸 한영진은 영원히 집안을 벗어날 수 없는 관계이기도 하다. 

 

 세번째 소설은 이순일 여사의 청춘이다. 고모에 의해 김포로 오긴 했지만, 고모는 그녀를 배려하는 것이 아니라 식모로 데려온 것이었다. 청소년 시기를 많은 가족의 식모로 살면서 벌어지는 일을 소설화하였다. 탈출은 실패하지만, 기회는 다른 곳에서 찾아온다.  

 

 네번째 소설은 이순일 여사의 이모관련 이야기이다. 둘째 딸인 한세진이 뉴욕 출장에서 이모의 손녀인 제이미를 만나서 가족사를 교환하는 내용이다. 

 

 이 소설은 메인 줄거리 외에 여러가지 이야기를 슬쩍 배치하고 있다. 첫번째는 만나는 시기가 6월 항쟁과 대통령 탄핵 촛불 시위가 있는 시기이다. 한국 현대사를 집안의 역사에 포함되는 것은 당연하다. 국제적으로도 파독 간호사가 나오고, 미군부대의 양색시가 등장한다. 마지막 부분에는 아동 수출에 대해서 비난하고 있다. 해외에서 차별과 멸시가 더 강하게 존재한다. 

 또 하나는 찌질한 사위들이다. 한중언씨가 할아버지의 묘에 벌초를 가서 하는둥 마는둥 정성을 보여주지 않는다. 현대판 사위인 김원상씨도 처가일은 무시한다. 그래도 그 정도면 괜찮다고 모두 자위한다. 

 청년 일자리에 대해서도 아들인 한만수를 통해 비판한다. 나는 한국보다 뉴질랜드가 더 일자리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속 사정은 잘 모르겠다. 어쨌든 젊은 청춘은 고국을 떠났다. 

 

 소설이 깔끔하고 모든 부분이 좋다. 그 중에서도 생각해 볼 것은 엄마와 딸의 관계일 것이다. 아이를 던지는 장면이 나온다. 다행히 부드러운 눈이나 이불 위에 던지는 것이지만, 던지는 주체가 부모이다. 태어난다고 해서 무조건 사랑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관계를 맺어가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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