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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는 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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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는 여자

민카 켄트 저/나현진 | 한스미디어 | 2019년 06월 24일 | 원서 : The Memory Watcher 리뷰 총점8.5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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훔쳐보는 여자

품목정보

품목정보
발행일 2019년 06월 24일
쪽수, 무게, 크기 424쪽 | 528g | 140*210*30mm
ISBN13 9791160073713
ISBN10 1160073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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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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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 이미지 1

저자 소개 (2명)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 아이오와 주립대학을 졸업했고 현재는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2017년 출간한 데뷔작 『훔쳐보는 여자』로 아마존 킨들 Top 100 차트, 아마존 최대 판매 도서 차트에 오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세계 각국에 번역 판권을 판매하고 NBC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1월 발간한 차기작 『더 퍼펙트 룸메이트The Perfect Roomate』도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워싱턴 포스트가 선정한 베스트셀러 작가. 아이오와 주립대학을 졸업했고 현재는 전업 작가로 살고 있다. 2017년 출간한 데뷔작 『훔쳐보는 여자』로 아마존 킨들 Top 100 차트, 아마존 최대 판매 도서 차트에 오르며 화제를 불러일으켰고, 세계 각국에 번역 판권을 판매하고 NBC와 영화화 계약을 체결했다. 2018년 1월 발간한 차기작 『더 퍼펙트 룸메이트The Perfect Roomate』도 아마존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기세를 이어갔고, 세 번째 작품인 『완벽한 여자』는 5주 연속 워싱턴 포스트 베스트셀러를 기록하며 아마존 킨들 스토어 판매부수 1위에 올랐다. 이후 발간한 『내가 너였을 때』와 『더 스틸워터 걸스The Stillwater Girls』 또한 킨들 스토어 판매부수 1위에 오르는 등 발표한 작품마다 연달아 히트시키며 심리스릴러계의 무서운 신예로 떠오르며 꾸준한 집필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독문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현재 한겨레 번역가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에 즐거움을 느끼며 독일어와 영어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훔쳐보는 여자』 『딜리버리』, 『안녕, 알래스카』 등이 있다. 한양대학교에서 독문학과 경제학을 공부했고, 현재 한겨레 번역가그룹에서 활동하고 있다. 작가와 독자를 이어주는 징검다리 역할에 즐거움을 느끼며 독일어와 영어책을 우리말로 옮기고 있다. 옮긴 책으로 『훔쳐보는 여자』 『딜리버리』, 『안녕, 알래스카』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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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속으로

--- p.299

줄거리

십 대에 낳아 입양 보낸 딸을 잊지 못하던 오텀은 우연히 딸이 입양된 가족의 SNS를 찾아내 그들의 일거수일투족을 집요하게 체크한다. 급기야 딸 그레이스를 가까이서 보고픈 마음에 이들의 뒷집에 사는 남자 벤을 유혹, 그리로 이사해 그레이스 가족에 대한 염탐을 계속한다. 한편 SNS 스타 주부 대프니는 남편 그레이엄의 외도를 알아챈 뒤 절망하고, 육아와 가사에 정신적 한계를 느껴 보모를 구한다. 오텀은 보모로 채용되어 그레이스를 돌보면서 완벽해 보이던 가정에 드리워진 그림자를 알게 되고, 딸의 행복을 위해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한다. 그러던 어느 날 그레이엄의 내연녀 마르니가 죽은 채 발견된다. 범인은 오텀인가, 아니면 대프니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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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민카 켄트 [훔쳐보는 여자]
평점8점 | s********5 | 2022-07-13 | 신고

10대 때 낳은 딸을 입양 보냈던 오텀은 SNS를 샅샅이 뒤져 아이를 찾아냈다. 대프니와 그레이엄에게 입양된 딸은 그레이스라는 이름으로 불리고 있었다. SNS 스타인 대프니가 완벽하고 행복한 가족의 삶을 매일 같이 업로드하고 있던 덕분에 오텀은 그레이스가 성장하는 모습을 지켜보며 간접적인 행복을 느꼈다.
그렇게 7년 동안이나 대프니의 SNS의 계정을 지켜보던 오텀은 그레이스와 가까이 있고 싶은 마음에 그들의 이웃에 사는 벤과 2년째 사귀고 있었고 동거도 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갑자기 대프니의 계정이 완전히 사라져버리고 말았다. 검색을 해도 찾을 수 없게 되자 초조해진 오텀은 어떻게든 그들의 삶을 공유하고 싶은 마음에 아이 돌보미를 구한다는 소식을 듣고 지원을 하게 된다.

대프니는 세 아이를 돌보느라 매일이 힘들고 지친다. 그레이엄과의 사이에서 낳은 로즈와 세바스찬은 말을 잘 듣는데, 입양한 그레이스는 대프니를 약 올리려고 작정을 한 듯 말썽을 부린다. 더구나 그레이엄이 외도를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도 모르는 척하고 있느라 더욱 괴롭기만 하다.
그러던 그녀는 생활 속 소소한 일탈을 하게 된다. 마약 거래상 미치의 집에서 대마초를 피우며 그와 농밀한 관계가 될 듯 말 듯 한 시간을 보내곤 했다. 그러다 미치에게 그레이엄의 외도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게 됐는데, 그는 사람을 시켜서 그 여자의 이름을 알아내 대프니에게 알려준다.



소설은 입양 보낸 딸의 행복을 빌며 SNS를 훔쳐보는 오텀과 행복하지 않은데도 SNS에는 행복을 가장하는 대프니의 시점을 불규칙적으로 오가며 진행되었다.
오텀의 시선으로 소설이 시작되었지만 그녀를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었고, 7년이나 지켜봤다는 부분에서 소름이 돋았다. 자신이 입양 보낸 아이의 행복을 확인하기 위해 SNS를 그렇게 오랫동안 훔쳐봤다는 게 너무나 섬뜩한 집착처럼 느껴졌다. 그래서 주인공인데도 불구하고 오텀에게 마음이 가질 않았다.
그에 반해 대프니는 SNS에 자신과 가족의 일상을 거짓 행복으로 꾸며내고 있긴 했지만, 그럭저럭 이해할 수 있었다. 자신의 불행을 굳이 타인에게 알리려는 사람은 없을 테니 말이다. 더구나 대프니는 입양한 아이의 말썽과 남편의 외도로 괴로운 나날을 보내고 있는 상황이었으니 그렇게라도 자신의 마음을 환기시키려는 듯 보였기에 그럴 수도 있겠다 싶었다. 그러나 소설이 진행되면서 대프니 역시 점점 이해할 수 없는 경계로 나아갔다.

이 두 여자가 접점이 생긴 것은 돌보미를 구하는 데서부터 시작됐다. 오텀은 그레이스와 가까이 있고 싶은 마음에 지원하게 됐고, 대프니는 자신의 삶에 여유를 가질 겸 그레이엄의 내연녀를 본격적으로 찾아볼 겸 해서 돌보미가 필요했다.
서로 다른 꿍꿍이를 가지고 만나게 된 두 여자는 한동안 자신의 손에 넣게 된 일상에 만족하는 듯 보였다. 오텀은 그레이스의 곁에서 행복한 나날을 보내고 있었고, 대프니는 약간의 해방감을 만끽했다.



by. 오텀
인스타페이스는 언제나 맑음이다. 그 맑음이 연출된 거라 할지라도…….
다만 대프니는 예외다. 대프니의 인스타페이스는 정말로 진짜다. 그녀는 가짜 이야기를 만들어낼 필요도 없고, 가족의 행복한 모습을 굳이 연출할 필요도 없다. 그녀의 가족은 두말할 것도 없이 완벽하다. p.106~107

by. 대프니
나는 겉으로만 아름다운 삶 속에 사는 죄수다. 겉으로만 번지르르할 뿐 내면은 보잘것없는 삶의 노예. p.169




그렇게 각자가 원하는 것을 손에 쥐게 된 두 여자의 일상은 조금씩 균열이 가기 시작했다. 그레이엄과 외도를 하고 있는 상대 마르니의 존재 때문이었다. 마르니가 소설에서 처음 등장했을 때 어떻게 된 상황인지 이미 눈치를 채긴 했다. 책 뒤편에 쓰여있긴 하지만 읽는 동안에는 그녀의 존재를 잊고 있었던 덕분이었다. 그래서 마르니가 누구의 손에 의해 죽게 된 걸까 내내 궁금해하면서 소설의 후반을 읽었다. 마르니가 죽게 된 원인이 직접적으로 밝혀져서 조금 의외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데 결말로 가면서 점점 알 수 없는 구석으로 이야기를 몰고 가기 시작해 당황했다. 소설을 읽는 동안 단 한 번도 마음이 가지 않았던 오텀이 처음 등장했을 때 이거 뭔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읽는 동안 그걸 까맣게 잊고 있었던 바람에 후반에 뒤통수를 맞았다. 더욱 놀라운 건 반전은 오텀에게만 있었던 게 아니라는 것이었다. 대프니 역시 오텀 못지않게 심상치 않은 구석이 있는 여자라는 게 밝혀져서 충격을 받았다. 오텀은 원래 찝찝한 구석이 있는 사람이라 그런가 보다 했지만, 대프니가 그렇게 된 건 오로지 그레이엄의 행동에서 비롯되었기 때문이다. 대프니가 잘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조금은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

이 소설에서 가장 불쌍한 캐릭터를 꼽자면 오텀의 남자친구인 벤이 아닐까 싶다. 오텀에게 이용만 당한 것으로도 모자라 그런 비극까지 겪었으니 말이다. SNS 때문에 인생이 피곤하고 서글퍼진 벤이 딱했다.
그리고 SNS에 흠뻑 빠져 거짓된 인생을 살았던 두 여자를 보며 뭐든지 깊이 빠져드는 건 좋지 않다는 걸 느꼈다. 특히나 거짓된 행복과 내가 아닌 나를 꾸미는 것 따위에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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