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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래식이 좋다

29인의 작곡가를 만나다

조희창 | 미디어샘 | 2021년 02월 22일 리뷰 총점10.0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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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21년 02월 22일
쪽수, 무게, 크기 392쪽 | 608g | 152*225*24mm
ISBN13 9788968571732
ISBN10 896857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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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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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음악평론가 조희창은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소니뮤직]의 클래식 담당을 시작으로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KBS 클래식FM 작가,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 [윤이상평화재단]의 초대기획실장 등을 맡았다. 세종문화회관, 고양아람누리, 예술의전당, 풍월당 등에서 클래식 음악 강의를 했으며, 지금은 서울, 천안, 대전, 경주 예술의전당, 세종시문화회관, 영화의전... 음악평론가 조희창은 서강대학교에서 철학을 전공했다. [소니뮤직]의 클래식 담당을 시작으로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KBS 클래식FM 작가,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 [윤이상평화재단]의 초대기획실장 등을 맡았다. 세종문화회관, 고양아람누리, 예술의전당, 풍월당 등에서 클래식 음악 강의를 했으며, 지금은 서울, 천안, 대전, 경주 예술의전당, 세종시문화회관, 영화의전당, 통영국제음악당 외 여러 기관에서 음악 강의와 공연 해설을 하고 있다. 또한 공연전문지 『클럽 발코니』의 편집위원으로 있으며, 뮤직스튜디오 [베토벤의커피] 대표를 맡고 있다. 저서로는 『전설 속의 거장』 『클래식 내비게이터』 『베토벤의 커피』 『조희창의 에센셜 클래식』 『클래식이 좋다』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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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의 책 추천평 (2개)

매년 진행되는 올해의 책 선정 행사에서 고객님들이 직접 작성해주신 추천평입니다.
2021
클래식은 어렵다 쉽다 할게 아니라 물마시듯 삶속에 녹여들어야 합니다. 그래서 이 책이 좋아요!!
c*******9 | 2021.10.26
2021
쉽게 다가가기 힘든 클래식을 음악가의 삶과 함께 재미있게 소개하여 클래식의 거리감을 확 줄여주는 책. QR코드가 있어 음악도 함께 들으면서 독서가 가능해서 좋다.
k*******i | 202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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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총점10.0/ 10.0
예스24에서 우수작으로 선정한 리뷰가 (1건) 있습니다.
종이책 주간우수작 클래식 거장들 29인과 함께한 여행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l*****6 | 2021-03-11 | 신고



클래식의 사전적 의미는 서양의 전통적 작곡 기법이나 연주법에 의한 음악이며 흔히 대중음악에 상대되는 말로 쓰인다고 한다. 나는 클래식을 좋아하지만 그렇다고 클래식에 대한 지식이 넘쳐 해박하지도 않고 대중음악을 등한시하지도 않는다. 다양한 음악을 듣고 저마다 나에게 주는 감동 또한 다름을 안다. 좋은 클래식 곡을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쁘고 반복해서 듣는 단순한 감상이지만 이 책 제목처럼 그냥 클래식이 좋다. 어린 시절 피아노를 배웠기 때문인지 딱히 클래식이 차별화된 음악이고 별스럽고 범접하기 힘든 음악이 아닌 그냥 일상의 음악처럼 여겨졌고 어린 맘에 음악에 대한 깊이를 이해하고 느꼈다기보다는 연주 실력을 빨리 성장시키는 것이 큰 목적이었고 주변에 나보다 더 피아노를 잘 치는 친구들, 선생님 그리고 거장들의 천재적인 연주 실력에 대한 동경심이 클래식에 대한 나의 마음이었던 것 같다. 그런 초보 아마추어 연습생의 마음에서 어느덧 나이가 들며 곡들이 전해주는 느낌이 좋았고 클래식 곡들을 만든 작곡가들에 대한 관심도 자연스레 가지게 되었다. 위대한 작곡가들의 삶이 어떠했을지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이 책이 도착하기 전부터 너무 기다려졌다.

 

음악 평론가인 저자 조희창은 작가의 성품이나 삶의 형태는 작품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생각하며 클래식 음악을 좀 더 알아가고 싶은 사람들을 위해 쓴 책이라고 밝힌다. 월간 <객석> 기자, 월간 <그라모폰 코리아> 편집장, KBS 클래식 FM 작가, KBS 1TV <클래식 오디세이> 대표작가, <윤이상평화재단>의 초대기획 실장 등을 맡았으며, 지금은 천안예술의전당, 대전예술의전당 외 여러 기관에서 음악 강의와 공연 해설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전설 속의 거장>, <클래식 내비게이터>, <베토벤의 커피>, <조희장의 에센셜 클래식>이 있다.

 


 

29명의 작곡가의 삶에 관한 이야기가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단락을 나누었지만 작곡가들의 태어난 연도순으로 정리가 되어 있기에 시대적인 흐름과 같이 이들이 서로 어떻게 영향을 주고 받았는지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즘 이런 클래식 관련 서적의 트랜드인 QR코드 검색으로 작곡가 별로 6곡씩 유튜브로 명연주자의 영상을 직접 볼 수 있게 되어 있다. 작곡가를 실제 주인공으로 하거나 작곡가의 음악이 주된 배경음악으로 나오는 영화도 각 작곡가별로 29편이 소개되어 있기에 영화감상 시에도 참고할 수 있다.

 

가장 기초적인 클래식 지식이라고 하면 아마도 음악의 아버지 바흐, 음악의 어머니 헨델이라 불린다는 걸 떠올릴 것이다. 학창시절 정확히 그 의미를 제대로 알지도 못하고 왜 그렇게 불리는지는 궁금해하지도 않고 암기로 머릿속에 각인 되어 있는 이 말의 의미를 알아보자. 요한 세바스티안 바흐(1685~1750, 독일)게오르그 프리드리히 헨델(1685~1759, 독일)은 같은 해 독일 태생인 것 외에는 여러모로 다른 성격의 작곡가였다. 바흐는 비록 가난했지만 유서 깊은 음악가의 집에서 태어난 반면 헨델의 아버지는 이발사, 의사, 와인 판매상을 다양하게 소화해내는 열정적인 사업가였다. 바흐는 두 번의 결혼과 스무 명이나 되는 자식을 낳았으나 현델은 결혼하지 않고 독신으로 살았다. 바흐는 귀족이나 교회소속으로 적은 월급을 받으며 경제적으로 어려웠지만 헨델은 아버지에게 물려받은 사업가적인 기질로 크게 망한 적도 있지만 결국 이겨내고 재기했다. 바흐는 교회에서 일했기에 오페라를 제외한 곡을 대부분 썼지만 헨델은 오페라에 관심이 많았다. 바흐의 음악 세계가 엄격하고 절제되었다면 헨델은 명쾌한 어법과 극적인 진행으로 대중의 기호에 맞추었다. 공교롭게도 두 사람은 같은 안과의사에게 수술을 받았는데 둘 다 수술 후에 눈이 완전히 안보이게 되었다. 바흐는 시력을 잃은 그해에 세상을 떠났으며 한동안은 사람들에게 잊혀진 작곡가였지만 헨델은 수술 후 몇 년 더 살며 당대 최고의 거장으로 칭송받으며 웨스트민스터 성당에 묻히는 영광을 얻었다. 헨델은 체구가 체구가 작고 뚱뚱하며 대식가였고, 술과 도박도 좋아하며 공연기획으로 거부가 되는가 하면 곧 파산하여 무일푼이 되는 둥 생활의 기복이 심했다. 바흐는 전통적인 대위법을 죽는 날까지 연구했고 그의 마지막 미완성 작품이 <푸가의 기법>이었다. 고도의 균형과 깊이로 무장한 음악, 어떤 음도 소홀히 할 수 없는 호소력이 바흐의 음악을 계속 듣게 만드는 이유다.

 

헨델의 작가 로맹 롱랑은 헨델의 음악을 단적으로 낙천적인 예술이라 표현했다. (P.31)

괴테는 바흐의 음악이 가진 깊이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바흐의 음악 그것은 천지창조 이전에 하나님이 자신과 나눈 대화다.” (P.42~43)

 

이처럼 두 음악가의 주변 환경도 음악에 대한 관심 분야도 달랐기에 우리는 동시대에 살았지만 서로 다른 음악의 길을 걸었던 거장의 음악을 만나볼 수 있게 된 것이다. 바흐가 사후 사람들의 관심에서 멀어진 후 그의 음악을 거의 100년쯤이 지나 멘델스존의 할머니가 그의 열네 번째 생일 선물로 <마테의 수난곡> 필사본을 주면서 그는 이 악보를 연구해서 1829년 열아홉의 나이에 베를린에서 이 곡을 지휘하게 되면서 바흐의 음악은 그때부터 제대로 연구되기 시작했다.

 

*참조 : 바흐 작품들의 일련 번호 앞에 붙는 분류 기호 BWV는 Bach-Werk-Verzeichnis의 약자로 말 그대로 바흐의 작품번호라는 뜻이다. 1950년 볼프강 슈미더가 바흐의 작품을 정리하면서 붙였다. 바흐의 작품은 한동안 사장되다시피 했다가 늦게 발굴되었기 때문에 작곡년도를 확인하기 힘든 경우가 많다. 그래서 다른 대작곡가들과 달리 연도순으로 정리되지 않고 장르별로 묶어서 정리하였다.

 

바흐를 제대로 재조명한 펠릭스 멘델스존(1809~1847, 독일)은 독일 부유한 집안의 금수저출신에 수영, 승마, 미술, 문학, 역사, 철학에 이르기까지 폭넓은 학문을 익힌 천재적인 작곡가였다. 작곡가, 피아니스트, 최고의 지휘자, 음악 행정가이며 교육자였던 그에 대해 슈만은 완벽 그 자체라 평가했다. 그가 보기 드물게 음악사에서 모든 것을 다 갖춘 사람이었지만 38세의 젊은 나이에 죽었다는 점이 그를 향한 질투의 시선으로 봤을 때의 유일한 위안일 것이다. 자기관리가 철저했고 항상 잘해야 한다는 강박과 만성적인 피로가 누적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었다. 그의 아버지 때에 개신교로 개종을 했으나 독일인들에게 그는 유대인이라고 인식되고 훗날 바그너도 그의 작품을 비판했다. 멘델스존이 너무 좋은 환경에서 태어나 특급 교육을 받은 것도 그의 작품이 폄하되는 이유이기도 했다. 다행히 2차 세계대전이 지난 후부터 멘델스존의 음악에 대한 재평가가 이루어졌고 오늘날에는 역사상 최고의 천재 작곡가로 거론되고 있다.

 

2009년 영국 <BBC 뮤직매거진>은 역사상 최고의 천재 작곡가들을 거론하면서 천재 1순위로 슈베르트도 모차르트도 아닌, 멘델스존을 선정했다. (중략) 괴테를 멘델스존의 연주를 듣고는 저 아이의 실력에 비하면 모차르트는 어린애가 빽빽거리며 소리 지르는 수준일 뿐이야라고 말했다고 한다. (P.129)

레오나르도 다빈치는 음악, 화학, 천문학, 건축학, 해부학까지 섭렵한 사람이었다. 이런 경우처럼 여러 분야에 두루 통달한 교양인에게 르네상스맨이라는 말을 쓰는데, 맨델스존이야말로 19세기 초의 르네상스맨이라고 할 수 있다. (P.130)

 

이 책을 통해 다른 작곡가들보다 멘델스존의 삶에 대해 몰랐던 이야기가 유독 더 기억에 남으니 평소 즐겨듣던 멘델스존의 바이올린 협주곡 E단조 Op.64도 전보다 더 의미있는 곡으로 다가왔다.

 

현란한 바이올린의 연주곡, 난해한 바이올린 연주곡 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작곡가이지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였던 니콜로 파가니니(1782~1840, 이탈리아). '악마의 바이올린’, ‘비르투오소라고 불렸는데 이 비르투오소라는 말은 장인적인 테크닉과 더불어 심오한 예술성을 겸비한 연주가라는 뜻이다. 10대후반에 이미 이탈리아에서 가장 유명한 바이올리니스트가 되었고, 1820년에 환상적인 기교와 연습 효과를 모두 담은 <24개의 카프리스>라는 연습곡을 발표하자 사람들은 인간이 연주할 수 있는 연습곡이 아니라고 평가를 했다. 그는 화려한 여성 편력으로도 유명했고 성격도 괴팍해 사람들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힘들었다. 그의 명성이 높아질수록 그의 주위에는 사기꾼들과 아첨꾼들이 들끓었기에 재산의 절반을 잃기도 했다.

 

이 남국에서 온 마법사의 연주는 들으면 들을수록 점점 더 불가사의해진다. 알면 알수록 그의 연주는 도무지 이해하기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우리의 생각이 멈추는 순간에 파가니니는 연주를 시작한다.” 파가니니의 베를린 공연 후에 현지 신문에 실린 기사의 한 부분이다.

그의 연주는 누구도 모방할 수가 없었다. “기적적이며 상상할 수조차 없는 것이라고 했다. 로시니는 살면서 세 번 울었던 기억이 있는데, 그중의 하나가 파가니니의 연주회를 본 직후라고 했다. 청년 쇼팽은 1829년 바르샤바에서 그의 연주를 듣고 <파가니니의 추억>이라는 소품을 남기기도 했다. 리스트는 파가니니의 연주를 보고서 큰 자극을 받아 미쳐 죽든지 피아노의 파가니니가 되든지 하겠다라고 선언한 뒤 정말 미친 듯이 건반에 매달렸다. (P.91)

 

이렇게 작곡가들에게 많은 영감을 준 파가니니의 연주를 실제로 본 사람들이 열광했을 모습은 상상이 어렵지 않다. 이 환상적인 카프리스 24번의 연주 볼 수 있는 QR코드가 하필 인쇄의 오류인지 이 부분만 책에 기재되지 않았다. 그래서 막심 벤게로프 연주자로 검색해서 들어보았다. 이 곡은 바이올린이 표현할 수 있는 기교를 총 망락한 작품으로 더블스톱, 왼손 피치카토, 하모닉스 등을 감상할 수 있다. 파가니니의 연주에 매료된 리스트, 슈만, 브람스, 라흐마니노프의 곡들을 찾아 들어보는 것 또한 파가니니에 대해 알아가는 재미를 더할 수 있었다.

 

 

표트르 일리치 차이코프스키(1840~1893, 러시아)의 바이올린 협주곡 D장조 Op.35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바이올린협주곡이다. 여러 작곡가들의 바이올린 협주곡들이 있지만 이 곡을 가장 좋아하는 건 바이올리니스트 장영주와도 관계가 깊다. 천재 바이올리니스트 소녀라며 한국에 와서 처음으로 공연한 날 이 곡을 연주했을 때의 그 느낌이 강렬해서 그 이후로 이 곡을 연주한 다른 바이올리니스트의 연주를 찾아 들을 정도로 좋았다. 그러면서 그가 동성연애자로 마음고생이 심했던 삶을 살았었다는 걸 알게 되어 안쓰러운 마음에 더 알고 싶어졌던 작곡가였다. 22세의 나이에 다른 음악가들보다 늦은 출발을 했지만 그의 재능은 놀라웠고 1868년 교향곡 1번을 초연하면서 모스크바에서 가장 인기 있는 작곡가로 급부상한다. 차이코프스키를 짝사랑한 제자였던 안토니나 밀류코바가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으면 죽겠다고 하는 바람에 그녀와 결혼을 하지만 곧 그녀 곁을 떠나 프랑스로 잠적하고 형제들이 그녀가 행여 쓸데없는 말을 하고 다니지 못하게 생활비를 지원한다. 차이코프스키의 인생의 또 한 명의 여인은 바로 폰 메크 부인인데 그녀는 부유한 미망인으로 절대 만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그에게 경제적인 지원을 한다. 실제로 두 사람은 우연히 한 번 마주친 것을 제외하면 죽는 날까지 만나지 않고 편지만 주고받았고, 그가 폰 메크 부인에게 보낸 편지가 1200통 정도의 엄청난 양이었다고 한다. 그의 사인은 공식적으로 콜레라이지만 동성연애자인 그를 압박한 사람들에 의한 독살설과 음독자살설도 제기되었는데 아직까지도 명확한 사인은 알 수 없다고 한다. 당시의 슬라브주의자들로부터 지나치게 서구적이라는 공격에 시달렸고, 낭만성이 과도하다거나 통속적이라는 비판을 자주 받았는데 그의 후배인 스트라빈스키가 공연기획자인 댜길레프에게 보낸 편지에서 이렇게 말한다.

차이코프스키는 위대한 선율 재능을 지니고 있습니다. 그 때문에 교황곡이나 오페라, 발레곡에서 중심적인 인물이 될 수 있었습니다. 그의 선율이 일정하지 않을 때가 종종 있다는 것은 전혀 본질적인 문제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본질적인 것은 그가 선율을 창조할 줄 알았으며, 매우 진귀하고 소중한 재능을 지니고 있다는 것입니다.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이 특별하게 러시아적으로 들리지 않겠지만 근본적으로 볼 때는 오래전부터 내려오는 아기자기한 모스크바 사람의 심성을 드러내 주는 음악으로서 매우 러시아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P.220)

 

 

이번에 이런 차이코프스키의 음악에 큰 영향을 받은 세르게이 라흐마니노프(1873~1943, 러시아)의 이야기로 넘어가자. 그는 뼈대 있는 공작 집안 출신으로 피아니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스승의 뜻과 달리 차이코프스키 같은 작곡가가 되길 희망했다. 음악원 졸업 시험에서는 최고상을 받아 음악계에 이름을 알리기 시작했으나 1987년 교향곡 1번을 작곡해 초연에 올리지만 실패한다. 그 충격으로 라흐마니노프는 사람들과의 접촉을 피하고 급기야 심리 치료를 받게 된다. 니콜라이 달 박사는 뛰어난 첼리스트이기도 했고 라흐마니노프에게 끊임없이 자기 암시로 그가 잘할 수 있을 거라고 안정시켜 결국 치료를 받은 지 몇 달 지나지 않아 새로운 곡을 쓰게 되고 마침내 불멸의 명곡 피아노 협주곡 2C단조 Op.18이 탄생한다. 이 곡을 니콜라이 달 박사에게 헌정을 하고 러시아 음악계 최고의 상인 글린카상을 받았다. 1917년 러시아 혁명이 일어나 귀족 가문 출신이자 호화로운 생활을 하던 그는 위기감을 느끼고 미국으로 이민을 가게 된다. 미국에서의 라흐마니노프는 작곡가라기보다는 피아니스트로 인식되었다. 미국으로 간 이후 작곡은 불과 몇 곡을 쓰지 못하고 그 대신 연주와 녹음으로 살인적인 일정을 소화하며 관절염과 요통에 시달리며 70세 생일을 나흘 앞두고 세상을 떠났다. 그는 2미터 가량의 키에 손가락을 벌리면 거의 30cm에 가까운 큰 손으로 순전히 자신의 손을 위해 썼다고 말할 정도로 그의 연주 스타일은 누구도 모방하기 힘들었다. 나중에 의사들은 그가 마르판 증후군이었다는 견해를 내놓았는데 이는 파가니니도 비슷한 증상으로 보여지는데 선천적으로 발육이 이상해지는 병으로 비정상적으로 키가 크거나 관절이 유연해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건 어쩌면 나태함이나 아니면 잦은 연주회로 인해 마모되고 피곤해서 그럴 수도 있습니다. 아니면 내가 중요하게 써야겠다고 생각하는 장르의 음악이 오늘날에는 더 이상 받아들여지지 않는 것처럼 보이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게 진정한 이유는 아닐 겁니다. 러시아를 떠나면서 나는 작곡하려는 욕구를 뒤에 두고 버려두고 온 겁니다. 조국을 잃어버리면서 나 자신도 같이 잃었습니다. 망명 과정에서 내 뿌리, 내 전통이 떨어져 나가 버렸고, 나를 표현하려는 욕구를 다시 찾지 못하게 되었습니다.” (P.304)

 

 내가 개인적을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 2번 Op. 18 이 우울증을 벗어나고 작곡해서 대중적으로 가장 유명한 곡이 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되니 무게감이 느껴지는 도입부의 의미를 우울증에 빠져 있던 자신의 속 마음을 표현한 것이 아닌가하는 나름의 해석도 해보고 다른 곳에서 이곡의 해석을 찾아보니 절망의 심연으로부터 서서히 떠오르는 것을 표현한 것으로 설명이 되어 있었다.


시작은 1678년에 탄생한 안토니오 비발디에서부터 1921년에 태어난 아스트로 피아졸라까지 거장들의 이야기와 QR코드로 검색해서 음악감상도 함께 할 수 있었던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가난한 작곡가의 삶을 살았던 베토벤, 슈베르트, 슈만, 사후에 인정을 받은 바흐와 슈베르트, 열여덟 살이던 1876년 피사에서 베르디의 <아이다>를 본 후부터 게으르기로 유명하던 푸치니가 마음을 바꾸고 음악에 매달려 베르디의 후계자로 인정받은 이야기, 동양인으로 유학길에 올라 세계적인 작곡가 반열에 올라 동서양과 남북의 화합을 꿈꿨던 윤이상, 서민의 악기였던 반도네온으로 발보다는 귀를 위한 탱고로 발전시킨 아스트로 피아졸라 등 29인의 작곡가들을 모두 다 언급하지 못했지만 그들 한 명 한 명의 이야기가 나에겐 모두 재미있는 이야기였다. 천재적인 면모도 갖추었지만 그들의 끊임없는 노력 또한 빠질 수 없는 부분이고 너무나도 인간적이고 본능에 충실하다 못해 괴팍한 성격까지 모두 다 그들의 삶의 일부분이었다. 학창시절엔 큰 나무의 푸르른 잎을 중심으로 보았다면 지금은 그 나무가 자라기까지의 과정에 좀 더 관심을 가지게 되었기에 곡 자체에 대한 해설도 중요하지만 그런 곡들을 만든 작곡가의 삶 또한 중요하다 생각되었다. 이 책을 보니 더 욕심이 생겨 비르투오소, 유명 성악가, 지휘자등의 삶을 다룬 책도 출판되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보았다. 그리고 더 관심이 가지고 알아가고 싶은 푸치니, 파가니니, 멘델스존, 라흐마니노프의 전기를 찾아 읽어보고 싶어졌다. 그들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클래식이 어렵다고 느껴지기도 하고 생소하다만 생각될 수 있지만, 오히려 그런 생각이 클래식에 대한 선입견일 수 있을 것이다. 우리가 알게 모르게 이미 귀에 익숙한 클래식 곡들이 많을 것이다. 클래식 음악이 CF, 드라마, 영화, 공원, 지하철 등에서 의도하지 않았으나 듣게 되고 귀에 익숙해지는 곡들이 많으니 생각보다 우리 곁에 가까이 있는 음악이다. 그냥 들어서 좋고 좋아서 다시 듣고 싶은 곡이 한 곡이라도 있으면 그게 클래식 입문이 아닐까?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클래식 초보자를 위해 적합한 책이라 여겨진다. QR코드로 바로 찾아 들을 수 있기에 그 곡들 중에 분명 맘에 드는 곡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고 그러다 보면 조금씩 더 알고 싶어질 것이다. 아니면 책에 소개된 영화를 보며 좋은 곡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하루에 한 명씩 만나 그들을 조금씩 알아가면 한 달이면 이 책에 소개된 29명의 작곡가를 알게 되는 것이다. 정말 편하게 클래식 작곡가들과 만나보고 싶은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YES24리뷰어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출처 : 막심 벤게로프 Maxim Vengerov 파가니니 카프리스 No.24 Paganini Caprice No.24             https://youtu.be/iG-bNnDWAN4 - crediatv>
(책에서 QR코드가 빠진 파가니니의 카프리스 No.24 Paganini Caprice No.24 연주곡 동영상을 첨부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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