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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질문하고 토론하고 연대하는 ‘프랑스 아이’의 성장 비결

목수정 | 생각정원 | 2018년 06월 20일 리뷰 총점9.9 정보 더 보기/감추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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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일 2018년 06월 20일
쪽수, 무게, 크기 420쪽 | 536g | 145*210*30mm
ISBN13 9791188388370
ISBN10 11883883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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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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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1명)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화 영역에서 일을 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8대학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 석사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 문화정책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 이후, 줄곧 파리에 거주하며 한국 사회 속 약자와 소수의 권리에 관해, 올바른 정치를 위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매체에서 글로써 전하고 있다. 뚜렷한 주관으로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목수정은 상대와 마주할 때면 누구... 고려대학교 노어노문학과를 졸업하고 문화 영역에서 일을 하다가 프랑스로 건너가 파리 8대학 대학원에서 공연예술학 석사를 받고, 한국에 돌아와 문화정책 연구원으로 활동했다. 2008년 이후, 줄곧 파리에 거주하며 한국 사회 속 약자와 소수의 권리에 관해, 올바른 정치를 위해 거침없이 자신의 생각을 다양한 매체에서 글로써 전하고 있다.

뚜렷한 주관으로 냉철하게 판단하고 행동하는 목수정은 상대와 마주할 때면 누구보다 따듯하고 부드럽다. 삼시 세 끼를 제 손으로 챙기면서 밥하기의 수고로움과 그 안에 들어앉은 세상 작동을 배움 삼아 자신만의 하루를 온전히 살아가기 때문이다. 『밥상의 말』은 한국에서 태어나 프랑스를 제 2의 터전으로 살아나가는 저자가 두 밥상을 넘나들며 마주한 음식에 깃들인 과거와 현재,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이다.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는 한국에서 대학까지의 교육과 사회생활을 경험한 저자가 프랑스에서 프랑스 남자와 함께 낳은 아이를 키우고 학교에 보내며 경험하고 관찰한 바를 기록한 이야기다. 어느새 중학교 2학년이 된 딸 칼리의 학교와 가정에서의 성장 과정을 차곡차곡 정리한 성장 기록이기도 하다.

지은 책으로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아무도 무릎 꿇지 않은 밤』, 『파리의 생활 좌파들』, 『뼛속까지 자유롭고 치맛속까지 정치적인』, 『야성의 사랑학』, 『월경독서』, 『아삭아삭 문화학교』, 『당신에게, 파리』 등이 있고, 옮긴 책으로 『문화는 정치다』, 『멈추지 말고 진보하라』, 『자발적 복종』, 『10대를 위한 빨간책』, 『부와 가난은 어떻게 만들어지나요』, 『세계인권선언』, 『초경부터 당당하자: 나, 오늘 생리해!』, 『에코 사이드』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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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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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이책 주간우수작 칼리의 프랑스 학교 이야기: 질문하고 토론하고 연대하는 '프랑스 아이'의 성장 비결
평점10점 | YES마니아 : 로얄 o****2 | 2018-07-05 | 신고

다음과 같은 서평단 신청글을 올려 예스이십사 리뷰어클럽에서 신간을 받아보았다. 기대를 200% 충족하는 독서였다. 명성대로 저자 문체 자체도 읽기 편했고, 칼리와 어머니가 한국과 프랑스에서 겪은 교육제도 차이를 생생하게 드러내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롭고 재미있었다. 한국 교육제도에 문제가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분, 특히 교육정책 큰 그림을 그리시는 분들은 꼭 한 번 읽어보셨으면 좋겠다. 고교 입시 체제 개편을 앞두고 숙의를 거치고 있는 지금 바칼로레아 평가 체제만 뚝 떼어 이식한다는 오해를 해소한 후에야, 교수평기에서의 과감한 혁신을 통해 아동 청소년 삶을 통해 생생하게 배우도록 하고, 학교 안팎에서 그들의 미래가 아니라 오늘도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도록 도울 수 있을 테다.

"저는 현직 중학교 도덕 교사(햇수 13년차)이고, 철학교육전공 박사과정을 밟고 있어 무급 휴직 중입니다. 요 몇 년 간 교육정책과 혁신교육에 관심을 가지고 공부해오고 있어요. 근무하는 내내 한국 교육이 지금과 같아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을 키워왔고, 향후 연구하는 교사로서 가까운 미래를 위해 한국 교육을 어떻게 만들어 가야할지 고민 중입니다. 특히 제 전공 교과인 도덕·윤리 교과를 재구조화할 때 도덕과 만의 색깔을 가진 ‘자기 행복을 위한 철학 교육’+‘공동체 연대 위한 시민 교육’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고 기획해보고 있는 1인입니다(도덕과는 태생이 ‘국민윤리’ 교과라 뛰어넘어야 한다는 과제가 있음, 그리고 ‘철학’과와의 복잡한 관계와 갈등 역사가 있어서, 또한 시민교육은 ‘사회과’의 몫이라는 믿음이 뿌리 깊어서 이런 저런 어려움이 많을 수 있는 기획임).
학교가 교육을 잘 못해서 PISA 성적 떨어지네, 영수 등급이나 수능 점수, 학업성취도 평가나 SKY 입학 실적 서열이 좋지 않네, 라는 평가들이 만연합니다. 이번 지방 선거를 보니 그간 혁신교육을 해왔는데 학력에 관한 성과를 내놓으라는 요구들 또한 많습니다. 선거 후 감사하게도 정부와 지자체- 교육부와 교육청이 한 방향을 보며 원하는 교육을 만들어갈 수 있는 상황 속에서 저는 오히려 답답함을 느낍니다. ‘참 학력’이란 무엇일까요? 혁신교육은 공부를 하지 말자는 게 아니라 삶에 필요한 공부를 제대로 하자는 주장을 하고 있습니다. 많은 분들이 혁신교육 취지에 공감한다지만 대입 상황에서는 결국 서열 높은 학교 학벌과 (비교적) 안정된 직장(저성장 시대에는 이마저도 무의미해져가고 있음)을 갖고 싶은데 나만 피해볼 수 없다는 한계에 부딪치는 상황이 한국 교육 현실입니다.
글 잘 쓰신다는 소문이 자자한 목수정님 책을 언제 꼭 한 번 접하고 싶었는데, 깊은 철학 교육과 바칼로레아 평가로 유명한 프랑스 교육에 관한 책을 쓰셨다니 읽고 통찰을 얻고 싶어 신청합니다. 프랑스는 어떻게 그런 교육이 가능한지 진심으로 궁금합니다."

 

나는 중학교 때 중국에서 1년 살긴 했지만 학창시절 대부분을 한국에서 보냈고 십수년 간 중학교에서 도덕 교사로 근무했던 바 이 책에 드러난 프랑스 교육 체제와 문화가 놀랍고 부러웠다. 세계에서 손꼽힐 만큼 교육 고통을 유발하는 이 한국 교육 모습이 진리가 아님을 안다. 더 좋은 교육이 있는데 과감하게 바꾸지 못하고 우리 아이들을 계속 고통스럽게 하고 있는 현실이 답답하고 안타깝다. 역사 속에서 급진적인 혁명을 여러 번 이끌었던 자유, 평등, 사랑의 나라 프랑스 답다!!  

 

나라마다 저출산 현실에 시달리고 있는데 프랑스는 다산 국가라고 한다. 프랑스에서 출산과 육아를 경험한 저자 이야기를 들어보니 구석구석 유아, 아동, 가족, 교육 복지가 잘 되어 있어 마음 놓고 아이를 낳을 수 있겠다 싶다. 나라가 저렇게 잘 해줄 수 있도록 정책을 마련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고 나니 우리나라가 더욱 헬조선처럼 느껴진다. 반면 동시대에 그런 정책을 펼치는 나라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젊은이들이 한국에서 아이를 낳기는 힘들 테다. 사랑하는 사람과 자녀를 낳아 키우는 일을 축복이라고 말하기보다, '결혼 안하고 자녀 안 낳는 청년을 죄인' 취급하는 한국이다. 우리는 철학과 방법 모두 잘못 되었다. 

 

내가 자녀 없는 비혼자라 이렇게 쓰는 게 설득력 있을지 모르겠지만, 저자가 한국과 프랑스를 오가며 각국 부모가 보이던 양육 방식 차이를 설명하는 부분에서 '교사로서' 공감을 많이했다. 부모님께 축복으로 들릴지 저주로 들릴지 조심스럽지만, 학교에서 다양한 학생들과 부모님들을 만나다보면 유전적으로 보나 환경적으로 보나 부모님의 양육 방식이 아이의 모습을 만드는 결정적 원인 중 하나라는 생각을 자주 한다. 칼리가 프랑스로 돌아갔을 때 아주 어린데도 프랑스 식사 예절에 맞게 코스를 얌전히 기다렸다던 부분을 읽으면서 아이는 주변 사람들이 기대한 모습을 보인다는 생각을 다시금 한다. 저자는 프랑스 부모들이 아이들을 자립적 주체로 키우고자 노력한다며 여러 사례를 들어주고 있다. 이사온 아파트에 아이가 어린 젊은 어머니, 아버지가 많으신데, 타인이 함께 있는 공간에서도 사소한 일에도 큰 소리로 화내는 양육 방식을 보이는 분들이 있다. 주변 초중학교 샘들과 이야기하다보면 그렇게 자라온 아이들은 크게 화내지 않으면 누구의 말도 잘 들으려 하지 않는다. 그렇게 되면 단체 생활에서 위험을 피하고 효율적으로 지도하기 위해 생활교육 방식이 세질 수밖에 없다. 적어도 지금껏 내가 겪은 중학생은 차분하게 이유를 설명하면 대부분 납득했으며, 따르기 싫은 이유가 없다면 약속을 실천하려고 노력해왔다. 실천하지 못했다면 이유가 있을 테니 물어보면 되고, 이유를 듣고 나면 앞으로는 실수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곤 했다. 때리거나 소리 지르는 방식은 상황을 더 나쁘게 만들 뿐임을 배워왔다. 아래와 같은 사례는 '네가 자식이 없어서 몰라서 그래'라고 말씀하실 수도 있지만, 프랑스에서는 의사 선생님께서 그렇게 해도 괜찮다고 교육시켜줄 정도로 사회에서 통용하는 양육 방식이라고 한다. 프랑스 아이들은 마트에서 울면서 드러누워도 누구도 원하는 바를 들어주지 않는다는 사실, 세상에 안 되는 것도 있다는 한계를 태어나자마자 경험하는 듯해보인다.

"프랑스에서 신생아는 병원에서 집으로 오는 첫날부터 자신의 방에서 혼자 자야 한다. 배고파 우는 아이에게 젖병을 물려줄 때도 엄마들은 아이와 눈을 맞추며 곧 네가 원하는 젖병을 줄 테니 기다리란 말을 차분하게 해줄 뿐, 젖병을 들고 숨 가쁘게 아이에게 달려가지 않는다. 그러다 보면 아이들도 엄마가 자신의 메시지를 간파했음을 알아차리고, 아이가 울음을 그치고 기다리는 기적이 눈앞에 펼쳐진다. 밤이 되면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기 싫어 울어도 그냥 내버려둔다. 그리하여 기필코 아이가 저녁 7~8시에 잠들게 한다. 초보 부모들에게 이 노하우들을 충실히 전수하는 사람은 소아과 의사들이다." 59쪽.

 

교육정책 관심자인 현직 교사이다보니 교육에 대한 통찰들을 얻을 수 있어서 소중한 독서였다. 특히 요즘 교육계에서 이슈인 돌봄과 방과후 학교 정책을 프랑스는 어떻게 하고 있는지 볼 수 있었다. 얼마 전 EBS 교육감들과의 대화 프로그램에서 어떤 부모님들께서 '단기방학이 너무 길어져서 아이들이 방치되어 힘들다'는 문자를 보내시는 모습을 보았다. 그렇다고 모든 유아, 초저 돌봄까지 공립 유치원이나 학교가 다 떠안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교육과정 바깥 업무를 보느라 선생님들이 소진되어 교육과정 안의 일과도 제대로 처리할 수 없게 되면 그 피해는 다시 아이들에게 돌아가기 때문이다. 프랑스가 어떻게 정책과 문화적으로 해결하고 있지 확인했다. 돌봄 주체는 지자체, 그리고 돌봄 내용은 공부가 아니라 놀이와 다양한 문예체 활동, 캠프와 여행 등이다. 개인적인 관심 때문에 '대안적인 삶'을 살고 있는 분들에 관한 책을 읽다보면 예술가들이 많고 그분들은 지속가능한 생계 때문에 고민하시던데, 우리나라도 프랑스처럼 마을공동체 차원에서 이런 부분을 잘 엮어서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충분히 마련할 여지가 있을 듯하다.

"우리도 과감하게 다섯 살짜리 칼리를 파리시에서 주관하는 바캉스 캠프에 처음 보냈다. 일주일간 저녁에 잠깐 아이와 통화할 수 있고, 사이트에 올라온 사진을 통해 아이가 오늘은 무슨 놀이를 하며 하루를 보냈는지 알 수 있었다. 전국에 수천 개의 바캉스 캠프 전용 시설들이 있고 매해 새로운 것들이 만들어진다. 음악 마스터 클래스나 연극 아틀리에가 바캉스 캠프 형식으로 열리기도 한다.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사건이나 사고는 드물다..." 100쪽.

 

태생이 군사정권 '국민윤리'에 뿌리를 두고 있는 '도덕윤리' 교과 교사라 앞으로 교과가 의미 있게 존재하기 위해 교육과정을 어떻게 만들어가야 할지 공부하고 있다. 개인적으로는 한국에서 지금 대세인 '윤리교육' 보다 '철학교육' 쪽에 미래가 있다고 믿는 1인이기도 하다. 프랑스를 보니 역시 철학, 시민교육이 일상적으로 함께 가고 있어 보였다. '시민윤리' 교과 내에서 뿐만 아니라 학교나 가정, 사회 구조와 문화에 이르기까지 말이다. 책에는 실제로 프랑스 학생이나 교사와 인터뷰한 내용이 중간 중간 실려 있다. 그들이 입을 모아 강조하는 가치는 바로 '평등'이다. 사회가 그 점에 합의하고 있다보니 교육에서 경쟁이나 평가하지 않는 교육을 지향하고 이는 고스란히 생생한 배움으로 구현된다. 푸코 관심자라 요즘 정독하고 있는 "감시와 처벌"은 프랑스인인 저자가 일찌감치 나쁜 철학과 체제가 어떻게 개인을 탄생시켜 훈육과 통제를 하려고 하는지 경각심을 불러일으키는 책이다. 이 책에 실린 현대 프랑스 학교들에서 "감시와 처벌"에서 설명하기 위해 제시한 학교 모습은 별로 보이지 않는 듯하다. 그에 비해 "감시와 처벌"을 읽는 내내 '이건 한국 학교 얘기야!!'라는 생각이 들어 슬프고 답답하다.

 

대입(수능) 체제 개편과 관련하여 일본처럼 IB 체제를 들여오거나 어려운 점이 많다면 벤치마킹이라도 하자는 주장이 있다. 여러 이유 때문에 반대하시는 분들을 많이 보았다. 소속 단체에서 정책 공부를 하고 있는 덕분에 서울대 이혜정교수님 논의를 초반부터 따라오고 있던 바, 경기 혁신 중학교(비주류 교과) 교사로서는 (고등학교는 잘 모르겠고) 이미 초중학교에서는 IB라는 이름을 붙이지 않았다 뿐이지 교육과정을 재구성하여 실제로 수업한 내용을 평가하고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할 수 있는 여건이 많이 마련되었으며 열의 있는 교사들은 전문적학습공동체 속에서 서로 검증하며 만들어 가고 있는 중이었다고 생각한다. 바깥에서 불신하는 데 비해 학교 안에서는 체제와 문화가 만들어져 가고 있고 학생들도 역량을 키워가고 있다. 특히 프랑스에서 부러운 점은 '철학'을 배우고 바칼로레아를 본다는 점이다. 우리나라에서 IB를 구현하겠다고 하면 '잘 가르쳐준 후에 평가하겠다면 받아들이겠다'는 비판이 있다. 물론 프랑스는 바칼로레아 자체가 어렵지 않은 절대평가 형식이고 대입에 절대적 영향을 끼치지 않는 시험이기 때문에 이런 시스템이 가능할 수도 있다. 우리도 사회에서 다양한 분야 처우를 만들어가는 동시에 다양한 삶 모습에 대해 인정하면서, 대입 경쟁에서 힘을 좀 뺐으면 좋겠다. 프랑스 같은 경우는 정작 철학은 고3 때 1년 밖에 배우지 않지만 바칼로레아 시험을 치르는데 불만이 없다고 한다. 학창시절 내내 수업과 공부, 독서와 다양한 경험을 통해 배웠다고 생각하며, 이미 말과 글로 자신이 배우고 생각한 바를 풀어 내는 훈련이 되어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란다. 그랑제꼴은 정말 우수한 소수만 진학하고, 전반적으로는 경쟁 교육이 아니기 때문에 공정성에 대한 시비도 별로 없다고 한다. 교육 뿐만 아니라 삶 전반에서 볼 수 있는 '여유'가 부러웠다.

"초등학교 교실의 철학 아틀리에

철학을 학과목으로 배우진 않지만, 종종 초등학교 방과 후 교실에서 철학 아틀리에가 열린다. 알랭 바디우 같은 철학자를 모셔다가 지방자치단체에서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철학 세미나를 열기도 한다. 사랑 혹은 행복에 대해 이야기하는.

칼리는 초등학교 시절, 두 번에 걸쳐 방과 후 교실로 철학 아틀리에를 선택해 수업을 들었고, 지금도 칼리는 그때의 경험을 즐거운 기억으로 떠올린다. "철학이 그렇게 재미있는 건지 몰랐어!"라며...

첫날은 '나는 누구인가?'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아이들은 차례로 나는 누구인지, 나를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나는 무엇으로 구성되는지를 이야기했다. 내가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에 대해서도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의 '나'를 함꼐 들여다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그다음 시간의 주제는 '우주'였다. 첫날 '나'를 주제로 생각했다면 다음에는 우주로 시선을 이동시킨 것이다. 나를 둘러싼 바깥 세상, 정반대 방향으로 시선이 향했다. 이후 선생님은 몇 가지 주제를 제시하고, 아이들은 그중 하나를 선택하여 토론을 했다..." 143-145쪽.

 

"왜 프랑스는 철학교육에 목숨 걸죠?

...프랑스 고등학생은 1년간 철학 수업에서 논리와 사고의 폭을 펼쳐보이는 훈련을 받는다. 논리와 사고력을 보여주는 기술은 1년 안에 숙련시킬 수 있지만 논리와 사고력 자체는 아이들이 살아온 18년의 삶 속에서 축적되기 때문이다.

바칼로레아 철학시험이 던지는 질문들은 다분히 기존 질서와 고정관념에 대한 도전과 의심을 품고 있다. 도발적 질문들은 파편처럼 사방으로 튀는 자유로운 생각을 자극한다. 그 도발 속에서 정연하게 체제 수호적 생각을 할 수도, 나만의 뾰족한 사고를 구축할 수도 있다. 그 성을 축조하는 벽돌들을 차곡차곡 흩어지지 않게 쌓아올려 그럴듯한 모습으로 제시해야 할 뿐이다.

이 심오해 보이는 질문들은 세상에 나가기 전에 자신만의 세계관을 만들어가라는 주문을 이제 막 어른이 될 아이들에게 던지는 것이다. 일생에 단 한 번뿐인 바칼로레아 철학시험에서 만난 질문. 거기에 답하기 위해 집중하던 4시간. 그 시간 동안 만들어낸 나만의 생각 체계는 누구에게는 오래 남을 생각의 틀이다." 333-343쪽.

 

저자에 따르면 현재 마크롱 정권에서 대학 입시 경쟁 체제로 개편하려고 하면서, 학생들의 파업이 이어지고 있다고 한다. 한국 어른들은 분명 '어떻게 학생들이 그런 정치적인 행동을!!'이라고 우려할 분들이 많겠다. 촛불 이후에도 말이다. 연구원에서 작년에 "학생의 시민 주체화 방안"에 대해 공부, 정리했고, 올해는 아마 학생 의회에 대해 공부, 정리하게 될 듯하다. 일련의 과정에서 항상 생각하는 점은 의미 있는 시민 교육을 위해서는 청소년이 지금 여기 자신의 삶 속에서 자신의 합리적인 의견이 받아들여지는 경험을 하지 않으면, 정치적인 무기력과 냉소에 빠질 수밖에 없고 장기적으로는 눈치보고 순응하는 '신민' 같은 어른으로 자랄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에 비해 프랑스에서는 발언자가 학생이건 그 어떤 약자건 고통을 호소하면 들어주는 사람이 있고, 들어주리라는 믿음이 있는 듯해서 부러웠다. 이 글에서 '부럽다'는 말을 참 여러 번 쓰는 듯하다.

"생메리의 아이들은 교장과 교사, 학부모들로부터 강자에게 힘없이 복종하지 않고 연대를 통한 해법을 찾아내는 법을 배운다. 어른들의 말과 교과서가 아니라 그들의 살아 있는 행동을 통해서." 152쪽.

 

* 이 리뷰는 예스24 리뷰어클럽을 통해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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